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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바삭바삭 든든한 밑반찬, 큰멸치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밑반찬, 큰멸치볶음입니다.

큰멸치는 7-8센치이상크기의 멸치인데요. 보통 가장 큰멸치는 국물용으로 많이 사용하는편이지만, 국거리용보다 조금 작은크기로는 멸치무침이나 볶음으로 만들면 좋습니다. 

멸치무침도 워낙 좋아하고 해서 한참전에 직거래장터에서 사왔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잠을 재워두었죠.


마침, 밑반찬도 필요하고 귀찮아도 내장빼고 손질해서 찬으로 해야쥐하고 후다닥 손질해서 후다닥 볶았습니다.

어찌나 바삭하고 입에 착착 붙는지 반찬도 내놓기전에 다먹을 판입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냉장고에 혹은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큰멸치 있음 꺼내다가 후다닥 손질해 후다닥 볶아내놓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생멸치는 봄과 가을이 제철인데, 요즘 장터에서 잘 안보이네요. 보여도 양이 상당히 작더라구요.

늦겨울초봄즘해서는 유난히 (때가 아닌데) 많이 잡혀 특히 남쪽바다에서 대풍이라고 하더니, 막상 봄이 한창 무르익는 시점에는 예년만도 못하게 잡히나 봅니다. 멸치가 작아도 성장이 빨라 봄에 태어나도 봄이 끝나기전에 성어가 된다고 하네요. 여하튼, 봄과 여름이 산란기라서 늦여름즘 여린(작은)멸치들을 만날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말린 멸치를 주로 식재료로 많이 사용하다보니 제철식재료로 인식하기가 대단히 어렵지만, 어쨌든 멸치가 잘 잡혀야 마른멸치도 맛보는 거니깐요. 멸치가 많이 잡히면, 그만큼 바다가 따뜻해졌다는 징표이기도하고, 또 멸치가 많으니 다양한 어종들이 먹이감으로 여겨 많이 몰린다고 해요. 전반적으로 우리바다가 따뜻해져서(바다수온 상승) 남쪽바다에서 주로 많이 잡혔던 멸치가 거의 전역에서 잡힌다고 하고, 그렇다고 넓어진 영역만큼에 비해 잡히는 양은 또 그다지 많아지지는 않은듯합니다. 아무튼, 멸치가 많이 잡히지않는다는 소식이 나오면 그만큼 연근해 바다사정이 더 나빠졌다는 걸 뜻하는 것이니 멸치잡이에 조금은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듯 합니다. 



주로, 큰멸치는 겨울에 사다가 대가리와 내장을 빼내고 살만 발라 간단한 양념에 쓰윽 버무려 챙겨먹습니다. 

별미겨울찬으로 아주 좋아 겨울내내 즐겨먹는 찬이였습니다. 봄철에는 어떤종류의 건어물로 밑반찬을 할까 고민하긴 했는데, 워낙 바다사정이 안좋아서 고르고 자시고할것이 없더라구요. 겨울에 즐겨먹던 멸치무침이나 더 챙겨먹을까 하고 사왔는데, 냉장고에 마냥두고 언제 손질해놔야지 하고 계속 잠을 재웠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오늘 꺼내 먹을양만큼 손질해서 간단한 양념장에 쓰윽 버무려 볶았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마냥 집어먹다 절반이상 제입속으로 들어갔어요..ㅎㅎ

거기다가 끈적끈적 멸치끼리 달라붙지도 않게 만든것이라 집어먹기도 좋구요. 

당연히 찬으로도 인기만점이였죠. 그래서, 밑반찬으로 만들었는디..없어용. 뭐, 내일또 손질해 볶으면 되죠.



잠자고 있는 큰멸치 꺼내 후다닥 맛있는 밑반찬 만들어 보세요! 

완전 강추합니다. 








큰멸치 볶음


재료: 손질한 큰멸치 크게 두줌반, 매운고추2개(작은것)

양념: 양조간장2작은술, 비정제설탕2큰술, 현미유3큰술, 생강주1큰술, 다진마늘1큰술 


큰멸치볶음은요,

멸치손질만 되어있으면, 5분도 안걸리는 요리입니다.

먼저, 멸치를 손질해 대가리와 내장을 빼줍니다.  손질한 멸치를 준비해 마른팬(기름없이) 노릇하게 볶아줍니다. 

다 볶으면 덜어 한김 식혀 주고, 팬에 준비한 양념을 몽땅 넣고 잘 섞어준후 불을 켭니다. 그리고 양념이 전체적으로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식혀둔 멸치를 넣고 휘리릭 뒤섞어주면 끝입니다. 


손질! 대가리는 버리지말고 모아두었다가 살짝 마른팬에 볶아 한김식혀 갈아서 육수용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양념은 팬에서 고루 잘 섞어준후에 불을 켜면 뒤섞지않아도 잘 녹고 잘 끓여집니다. 

이때! 젤로 중요한건, 단맛양념을 설탕으로 해야한다는 겁니다. 조청이나 물엿으로 하면 끈적임이 많아져 쩍쩍 들러붙습니다. 


그리고, 설탕으로 할때 주의점은, 설탕이 온전하게 잘 녹아야 하는데, 설탕은 녹는동안 뒤섞으면 오히려 더 안녹고 뭉쳐져서 양념이 고루 멸치에 버무려지지않습니다. 그러니, 양념을 팬에 몽땅 넣은후에 설탕이 잘 뒤섞이게 먼저 해주고 불을 켜서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두어 끓여지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이래야, 골고루 양념도 버무려지고, 또 잘 양념코팅이 되야 바삭함도 오래갑니다. 참조~



소위 육수용멸치보다 조금 작은크기의 큰멸치입니다. 길이는 7센치정도 되는듯합니다. 

대가리 떼고 내장 일명 '똥'빼고 살을 발라줍니다. 



내장을 빼는 이유는 쓴맛이 나기때문입니다. 작은멸치는 내장이 있어도 그다지 크게 쓴맛이 나지않지만 큰멸치는 반드시 빼주어야 쓴맛을 제거할수 있습니다. 대가리는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살짝 마른팬에 볶아 휘리릭 갈아 천연조미가루로, 육수로 다양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먼저, 손질한 멸치는 마른팬 (기름을 두르지않습니다.) 노릇하게 볶아줍니다. 

습기를 제거해주는 건데요. 이래야 비릿한 냄새나 잡내를 잡을수 있고, 또 바삭해져서 양념이 잘 스며듭니다. 


볶다보면 멸치가 바삭거린다는 느낌이 옵니다. 색도 약간 노릇한 색이 나오고요. 그럼 볼에 덜고 펼쳐서 한김 식혀둡니다. 



양념장은 양조간장2작은술, 비정제설탕2큰술, 현미유3큰술, 생강주1큰술, 다진마늘1큰술을 넣고 불을 켜기전에 휘리릭 섞어주고 그 상태에서 불을 켜고 전체적으로 끓어오를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김 식힌 멸치를 넣고 휘리릭 섞어줍니다.

그리고 매운고추 다진것 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엄청 맛있습니다. 이거 찬으로 내놓기도 전에 절반을 다 먹어삤으니 큰일이넹..

바삼함도 너무 끝내주고요. 양념도 딱 좋습니다. 매코롬한 고추도 한층 더 입맛을 돋구고요. 



아마 흡족해 하실껩니다. 맘편하게 만들어 보세요! 

살짝 다져서 주먹밥에 넣어도 아주 끝내줄듯 합니다. 



마른멸치는 항상 밑반찬 걱정을 덜게해주는 고마운 식재료입니다. 

아직까지 멸치는 걱정을 안겨줄만큼의 어종은 아니지만, 몇해전에 비하면 또 잡히는 바다영역이 넓어진것에 비하면 잡히는 양이 그리 많다 보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1년연중 고마운 식재료인데, 잘 잡히고 할때 더 귀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여길줄 알아야 바닥나는 사정까지 내몰지않고 오랫동안 우리들밥상을 잘 채워주리라 그리 생각합니다. 


설마..멸치까지 수입산으로 배채우는날 올까요?...생각만해도 무섭네요.

한 몇해전에 멸치가 금값이 되어(안잡혀서) 베트남산 멸치가 음식점에 찬으로 나간적이 있기는 합니다. 요즘은 동남아 해산물대국인 나라들에서 수입하는 해산물의 양이 워낙 많아서.. 기우로 끝나지않을듯 해서 걱정입니다. 


명태처럼 우리나라에서 안잡히는데 먹는습관은 버리지못해 수십만톤을 매년 수입하는 이 상황을 보면서, (실제 많이 잡히는 어종의 수량이 한해 1만톤 내외라고 했을때 너무 어마한 양으로 수입해 먹고 있는거죠.) 우리바다를 가꾸는데 힘을 쏟지않으면 안된다는 것과 잡히지않으면 안먹는 습관을 기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안잡히면 조금 남의나라에서 빌어 먹을순 있습니다. 그건 적당해야 합니다. 너무 과하다 보니, 러시아에서도 쿼터제를 실시했고, 그러다보니 명태값도 오르게됬습니다. 이제는 알래스카(미국) 명태를 수입한다나 뭐래나.. 

남의바다도 유한한 바다입니다. 각각의 나라들이 자기바다를 가꾸고 소중히 여기는 것, 그리고 자기바다에서 나오는 것들로 자국민들을 충분히 먹여살리는것이 중요합니다. 


앗! 멸치는 물론 아직 멸종?단계가 아니라 어찌보면 정말 기우일지도 모릅니다.

근데, 명태도 멸종될줄 알았을까요? 치어부터 알까지 다 욕심껏 먹다..이리된걸요. 거기다가 이제는 남의바다까지 거덜내고 있으니 교훈삼아 해산물 먹는습관은 고쳐야하지않을까 싶고, 또 잘 잡혀 안심하고 먹고있는 해산물 하나라도 꼭 지켜내고픈 마음입니다. 아시죠? 우리, 멸치만큼은 오래도록 (멸종시키지말고) 같이 잘 살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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