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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초가을

깻잎에 싸서 향긋하게 먹어요! 초가을 밑반찬 주먹밥~~

깻잎에 싸서 향긋하게 먹는, 초가을밑반찬 주먹밥입니다. 

요즘 한창 맛있게 챙겨먹고있는 초가을밑반찬들 넣고 동글동글 만들어, 초가을까지만 먹을수 있는 향긋한 노지깻잎에 감싸 맛나게 챙겨먹었습니다. 


초가을 곡물인 '풋콩' '어금니동부' '햇기장', 꾸준히 신경써 먹고있는 '우리밀'이 가득담긴 잡스런 밥에 늦여름부터 아주 맛있게 먹어왔던 '늙은오이 짠지(노각짠지)'와 얼마전에 만든 '잔멸치볶음' 그리고 한창 요리하고파 신경써서 먹고있는 '가지말랭이무침'을 넣고 동글동글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초가을에 갈무리를 해야하는 너무나 사랑스런 깻잎을 어떻게든 넣어볼까 하다 걍 쌈처럼 싸먹자 하곤 깻잎위에 척 얹어 돌려담았습니다. 



당연히, 그냥 먹어도 꿀맛인데, 향긋한 깻잎까지 싸서 먹으니 환상적입니다. 향긋함이 '팡팡팡' 터집니다. 

여기에, 포슬포슬한 감자 듬뿍넣고 끓인 감자국에 잘익은 무김치까지 곁들여 너무 맛있게 한끼 해결했습니다. 



'늙은오이짠지(노각짠지)'는 오도독 거리는 맛이 하도 좋아 늦여름부터 밥상에 떨어지지않게 먹어왔던 '완소 밑반찬'입니다. 얼마전 장터에서 손바닥만한 늙은 조선오이를 사와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지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잔멸치볶음이야 말안해도 주먹밥에 넣으면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은 아실테고, 가지말랭이는 요즘 한창 이것저것 요리해볼 상상에 회전력이 떨어진 머리를 굴려 굴려가며 신나하고 있는데요. 주먹밥에 넣으면 너무 근사할것같아 후다닥 준비해 같이 넣었습니다. 넣길 너무너무 잘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주먹밥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시죠? 제가 주먹밥은 주구장창 해먹어왔던거? 그중 손가락 몇순위안에 꼽힐만큼 아주 맛있는 주먹밥입니다. 

너무나 소박한 밑반찬들인데, 밥과 한데 어울려 놓으니 이거 아주 끝내주는구만요. 



늙은오이짠지, 잔멸치볶음, 가지말랭이무침은 초가을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당연히 초가을주먹밥으로 만들어도 끝내줍니다. 한번쯤 꼭! 만들어 먹어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사실, 요즘 깻잎에 대한 애틋함이 있어요. 올여름 너무 잘 먹었지만, 이제 내년에나 되어야 만날터인데, 어떻게든 맛나게 더 챙기고픈 마음이 자꾸 꿈틀꿈틀 거려서.. 결국. 주먹밥을 쌈싸먹는 것으로 했지만 제맘은 그랬습니다. 

여기에, 가지말랭이를 한창 늦여름에 짬짬이 말려놨는데, 어떻게든 요모죠모 넣어보고 만들어보려고 하다보니 주먹밥에 넣게되었습니다. (깻잎과 가지말랭이를 잘 먹어보겠다고 머리굴렸는데..결국 주먹밥을 쌈싸먹는것으로 되었다능..그런얘기입니다.) 



젓가락으로 먹는것보다 손으로 집어 '앙'하고 먹으니 아주 좋네요. ㅎㅎㅎ

먹기에도 좋구, 향긋하니 더좋구, 거기다가 주먹밥 자체도 너무 맛있어서 아주 끝내주는 한끼였습니다. 








깻잎에 싸먹는 초가을밑반찬 주먹밥


재료: 잔멸치볶음 적당량, 늙은오이짠지 적당량, 가지말랭이무침 적당량 , 밥 1공기반, 노지깻잎 10여장 

가지말랭이밑간: 양조간장약간, 비정제설탕약간, 들기름약간, 통깨약간 

밥밑간: 참기름약간, 소금약간, 통깨약간 



깻잎에 싸먹는 초가을밑반찬 주먹밥은요,

초가을밥에 초가을찬을 넣고 조물조물 섞어 동글동글하게 뭉쳐 깻잎에 싸서 먹으면 됩니다. 


주먹밥에서 가장 중요한건, 밥 밑간입니다. 슴슴한듯 아닌듯하게 간을 해주면 됩니다. 밑반찬을 넣을경우에는 짭조롬한 찬이 많기때문에 그에 따라 살짝 슴슴하게 밑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말랭이같은경우는 늦여름초가을에 짬짬이 말려두기를 해두었다가 찬으로 또는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하면 너무 좋습니다. 느긋하게 준비할경우는 찬물에 충분히 불려 사용하면되고, 급할경우에는 팔팔끓는물에 삶아 부드럽게 해준후 사용하면 됩니다. 


초가을에 먹는 주멉밥이니 밥같은 경우는 초가을곡물들을 듬뿍 넣고 만든 밥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요즘 한창 나오는 '풋콩', '동부콩' '햇기장'을 챙기면 좋습니다. 



먼저, 초가을찬을 잠시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자세한 '만들기'는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31-1,늙은오이 짠지2

☞늦여름에 챙기면 너무 좋은 별미찬1, 가지말랭이볶음~

간단하고 만만한 늦여름초가을 밑반찬, 잔멸치볶음~


모두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즐겨먹을수 있는 맛있는 찬입니다. '찬'으로 잘 챙겨먹고 한번쯤 주먹밥으로도 양보해서 맛있게 챙겨보세요! 



잔멸치볶음은 요즘 한창 떨어지지않게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워낙 잘아서 그대로 사용합니다. 

늙은오이짠지는 늦여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밥상에서 뻐먹지않고 차리고 있습니다. (너무 맛있기때문이죠)

얼마전, 장터에서 손안에 쏙 들어오는 늙은 조선오이를 만났는데, 그것으로 짠지를 만들었어요. 어찌나 맛있던지. 

애지중지하며 먹고있었는데, 주먹밥에 다 털어넣습니다. 잘게 다져놓습니다. 



가지말랭이는 작으마한 재래종가지를 사다 길쭉하게 썰어 짬짬이 말려두었습니다. 한웅큼 꺼내 팔팔 끓는물에 부드러워질때까지 삶다가 건져 물기 꽉 짜서 다져준후 양조간장, 비정제설탕, 들기름에 조물조물 무쳐주었습니다. 

(참고로, 가지는 수분이 98% 차지하는 식재료인데, 말려두니 식감도 좋구 응용범위도 상당히 넓어질듯 합니다. 초가을볕에 찬찬히 잘 말려두시길..)



동부콩, 풋콩, 햇기장, 우리밀이 담뿍 넣은 밥입니다. 밥은 그냥저냥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계절을 담아내면 한그릇 그 자체가 주는 든든함은 이루말할수 없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갈수록 가을곡물들은 차곡차곡 수확할터이니 하나씩 하나씩 밥에 담아 알뜰하게 챙겨먹어보시길 권합니다. 



밥에는 참기름과 소금약간으로 밑간해주고, 잔멸치, 늙은오이짠지 다진것, 가지말랭이다진것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이 상태로도 엄청 맛있습니다.) 동글 동글 뭉쳐준후 깻잎에 척하니 올려주고 삥 둘러담았습니다. 



곁들이국도 잠시 소개합니다. 

한창 아침저녁 쌀쌀할때 챙겨먹곤했는데요. 여름감자로 끓인 감자국입니다. 

포슬포슬한 맛이 한가득인 감자라서 국으로 끓여놓으면 샤르륵 녹는 푸짐한 맛에 든든해집니다. 


방법은 감자를 푹 삶아준후 달걀푼것을 쭈루룩 풀어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감자가 딱히 육수맛을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서 육수를 조금 신경써서 준비하면 더 맛있습니다. 


새우가루, 멸치가루, 밴댕이가루, 홍합가루 (지집 천연조미가루입니다. 바싹 마른팬에 구워 휘리릭 갈아낸 것입니다.)

물 2리터에 각 1큰술씩 넣어주고, 멸치와 새우가루를 반큰술씩 더 넣어 한소끔 끓여냅니다. 

(오래끓일필요고 없습니다. 가루라서 금새 우러납니다.) 불을 끄고 가루들이 가라앉으면 웃물만 떠서 사용해도 되고 고운채에 걸려주어 사용해도 됩니다. 



여름감자는 이제 끝물입니다. 감자국은 한여름 늦더위에 먹기에는 너무 곤란했기에, 초가을에 여름감자 마무리겸해서 챙겨먹었습니다. 속노란 빨간감자입니다. (포슬포슬한 맛이 끝내줍니다.) 

대파는 넉넉하게 준비해 반절은 달걀푼것에 넣고, 반절은 국 마지막에 넣어줍니다. 



먼저 감자부터 육수에 넣고 푹 익혀줍니다. 다진마늘도 좀 넣구요. 감자가 포슬하게 다 익은것이 확인되면, 달걀푼것을 냄비주변을 빙빙 돌려가며 쪼로록 따라줍니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남은 대파 넣고 마무리~~

(간단한 육수에 감자만 준비해 끓여내면 되니깐 초가을밥상에 잘 챙기면 좋을듯 합니다.)



자~~ 깻잎위에 척얹어 삥둘러 담았습니다. 주름을 잡아 만들어보려했으나 그건 그릇에서 쓰러져요. 

그냥 깻잎위에 올려담은뒤 밀착시켜 둥그렇게 둘러주면 되더라구요. 


일단, 손으로 집어먹을수 있으니깐 편하구요. 쌈싸먹는거 우리나라사람들 무진장 좋아하잖아요? 

거기다가 짙은 깻잎향이 팡팡팡 터지니깐 더더더 맛있습니다. 



원채, 주먹밥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굳이 싸먹지않아도 되는데요. 어떻게든 초가을날 작별인사를 해야하는 깻잎을 먹어보겠다고 '용' 쓴다는 것이 이모양이 되었어요. 괜찮죠? 



잔멸치의 짭조롬하고 바삭한 맛과 오독거리며 오이향 진하게 품어내는 늙은오이짠지, 말랑한듯 쫀득거리는 가지말랭이까지 밥알사이사이에서 멋스럽게 자기색깔을 뽑내주니 기가막힌 주먹밥입니다. 


초가을찬으로 챙기셨다면, 주먹밥으로도 한껏 챙겨주어도 너무 좋을듯 합니다. 강추!!!합니다. 



요즘 날이 늦여름 그 어느날인듯 합니다. 

초가을이 원래 늦더위를 품고 있기에 낮은 여전히 여름처럼 덥고 아침저녁은 살짝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시기, 초가을입니다. 더위와도 찬바람과도 잘 지내는 시기인거죠. 


정상기온이니, 차분이 여름갈무리, 가을 마중 차근차근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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