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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구수함이 한가득이라 더 맛있어요! 아욱국~

구수함이 한가득해 더 맛있는 아욱국입니다. 

아욱은 봄과 가을에 맛볼수 있는 식재료입니다만, 늦가을에 더 훨씬 맛이 좋습니다. 구수한맛이 한층 더해져서 쌀쌀한날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장터에 가면 아담하게 생긴 토종아욱을 한창 판매합니다. 점점 날이 추워지면 만나기 어려우니, 봄날에 만날것을 기약하고 아쉬움 한가득 담아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아욱도 시중마트나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판매하는 건 개량종인데요. 잎도 우람하고 거칠고 줄기도 상당히 굵직합니다. 그에 비하면, 토종아욱은 잎도 여리고 작으마하고 줄기도 아주 얍상합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맛만큼은 개량종과는 다르게 진하고 구수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가을중턱부터 늦가을까지 가장 맛있을때이니, 구수한 국한그릇만으로도 든든해지는 가을밥상 차려보시길 바랍니다. 



보이기에는 소박투박함이 한가득이지만, 한수저 떠 올려 먹으면 아욱이 주는 구수한맛에 반해버립니다. 

아욱잎이 연한것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3000원어치 사다가 절반은 국거리로 절반은 나물로 챙겨도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아욱죽도 아주 맛있거든요. 죽좋아하시는 분들은 죽으로도 챙겨먹으면 좋구요. (국을 끓이다가 불려 갈아놓은 쌀 좀 넣고 끓이면 되요.)  



아욱은 토종아욱을 만나기가 그다지 어렵지않습니다. 아주 많이 재배하지는 않지만, 봄과 가을장터에 가면 아주 흔하게 만날수 있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단'으로 묶여있지않고 잎을 펼쳐보면 붉은빛이 있습니다. 잎도 아담해 커봤자 사람 손바닥정도 됩니다. 한바구니에 2천원 또는 더 소복히 담아 3000원에 팝니다. 

찾기도 어렵지않으니 늦가을장터에서도 꼭! 챙겨보세요! 



아침국으로 준비했는데, 구수하니 너무 든든하고 좋습니다. 지집이 국물요리를 별로 안좋아해서 국물많은요리는 잘 안하는 편이고 잘 말아먹질 않는데, 아욱국은 저절로 밥을 말게되요. 구수하니 너무 좋거든요. 슴슴하게 국을 만들면 밥말아먹기에도 너무 좋으니, 국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여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아욱국


재료: 토종아욱3천원어치 절반

육수: 다시마우려끓인물 7컵에 멸치가루1큰술반, 새우가루2큰술 

양념: 멸치새우육수5컵, 된장3큰술반, 다진마늘1큰술 


아욱국은요,

여린아욱같은 경우는 특별한 손질없이 퉁퉁 썰어 된장푼물에 푹 끓여내면 되구요. 조금성장을 많이 한 아욱같은 경우는 물약간에 굵은소금약간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푸른물을 빼준후 헹궈내 된장푼물에 푹 끓여내면 됩니다. 


보통 토종아욱은 여려서 푸른물을 안빼고 끓여도 되는데요 여린정도를 판단해서 하면 될듯하구요. 

개량종은 반드시 빼주고 끓여야 풋내가 안나고 끓이는데도 덜 걸립니다. 


아욱은 새우랑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마른새우를 통으로 넣고 끓여도 아주 좋습니다. 

지집은 가루로 만들어 육수내는 것이 버릇이 되어 그리했습니다. 참조~


먼저, 육수부터 만들어줍니다. 천연조미가루(새우, 멸치, 디보리 등)가 있으면 물에 가루넣고 한소끔만 끓여준후 불끄고  그대로 두었다가 웃물만 떠서 바로 사용해도되고 된장찌개처럼 맑지않은 국,찌개같은 경우는 가루로 육수를 따로내지않고 바로 넣고 끓여도 무방합니다. 육수를 뽑는것이 무척 빠르고 간단해서 이리 하는 것이니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시마우려끓인물물 7컵에 멸치가루1큰술반, 새우가루2큰술을 넣고 한번 후루룩 끓으면 거품을 내면서 우루루 올라옵니다. 냄비에서 넘치기 전에 불을 확 꺼버립니다. 그리고 아욱손질하는동안 그대로 내비두었다 사용할때 웃물만 떠서 사용하면 됩니다. 

 


아욱은 깨끗하게 씻은후에 2센치정도 길이로 퉁퉁 썰어줍니다. 토종아욱은 억세지않아서 줄기까지 다 챙깁니다. 

개량아욱은 섬유질도 거칠어서 호박잎 뒷면을 벗겨내듯이 한번씩 벗겨주고 썰어주면 좋고, 너무 굵직한 줄기는 사용하지않습니다. 참조~


볼에 담고 굵은소금약간 넣어주고 물도 약간 부어줍니다. 그리고 박박 주물러 푸른물을 빼줍니다. 

개량아욱같은 경우는 거품을 내면서 푸른물이 무척 많이 나오는데 토종아욱은 그다지 나오질 않네요. 

아욱잎색깔이 짙은녹색으로 변하고 잎이 부드러워질때까지 박박(센소리 빡빡!) 주물러줍니다. 

그리고, 물에 헹궈내고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놓습니다. 



냄비에 육수붓고 된장도 체에 밭쳐 풀어줍니다. 

손질해 물기뺀 아욱을 넣고 다진마늘1큰술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아욱색이 잘 익으면 대파약간 넣고 마무리~ (모자란간은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하심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요놈참~~구수합니다. 아욱에게 무엇이 들었길래, 이리 구수할까?하는 궁금증이 항상 떠나질 않습니다. 

소박하고 투박한 한그릇이 주는 구수함은 늦가을밥상을 한껏! 포근하고 든든하게 해줍니다. 



요며칠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이런날에 딱! 잘 어울리는 국이 아닌가싶어요. 아욱도 개량종은 4계절 아무때고 만날수 있다지만, 노지재배채소들은 서리가 한껏 내리면 내년봄에나 만날수 있어요. 그래서 늦가을은 내년봄에나 만난다는 그런 아쉬움을 만드는 것같고, 그 아쉬움은 또다른 늦가을 제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전까지 그래도 맛볼순 있으니깐, 어서 서두르소서!

제철음식을 먹는다는건, 제철식재료를 많이 먹자가 아니라 그 계절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이고, 그 계절이 오기까지 애틋하게 기다려줄줄 아는 태도에서 오는 것이라 그리 여깁니다. 


추위가 깊어지면 가을은 떠납니다. 노지채소들도 가을과 함께 그길을 동행합니다.  노지재배채소들의 소중함, 애틋함이 조금은 남달라지는 늦가을이 되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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