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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겨울에 묵나물 맛있게 먹는방법~

겨울에 '묵나물'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묵나물은 겨울대표식재료로 잘 자리잡아야 합니다. 


오늘날은 철없이 키우고 철없이 먹는것이 마치 현대문명인양 여겨서, 철지키며 먹자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철을 지켜내며 키워내고 철을 지키며 먹는 습관과 문화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이겨낼수 있는 힘도 길러주고 감각적인 식탐만 부추기는 무분별한 식탐으로 망가지는 몸을 가꾸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제철식재료가 영양많다고 떠드는 소리는 많아도, 왜 제철식재료가 풍성하지않은지, 제철식재료를 먹자면 어떤 식생활과 식습관을 가져야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질 않습니다. 그래서 제철에 키워지는 식재료가 무엇인지를 잘모르다보니, 가짜 제철식재료도 상당히 많아졌고 소위 제철채소로 알려진 정보와 지식들도 부실하기 짝이없게 되었습니다. 그건, 어떻게 키워지고 있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이 빠졌기때문에 그러합니다. 


제철식재료를 잘 챙겨먹자면, 식재료가 자연의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야 하고, 그만큼 산들,바다를 귀중하게 여기는 태도가 바탕을 이룹니다. 또한, 식재료가 근본은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이지만 사람을 통하지않고서는 우리앞에 올수 없는 사회적결과물이라는 것을 깨우쳐야합니다. 결국, 우리사회가 자연을 어떻게 지혜롭게 이용할 것인가(철지키며 키워낼수 있는 환경과 조건)와 먹거리생산과 유통, 소비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가(철지키며 먹을수 있는 사회적 환경과 조건)를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제철식재료가 무엇인지 몰라 그 궁금증에 시작한 제철찾기여정은,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제철식재료를 생산하지 못하게 하고 제철식재료를 즐길수 없는 사회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눈으로 삶으로 하나씩 가슴쓰리게 확인하게 됩니다. 


제철식재료는 식재료의 자기철을 지켜내며 키워낸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제철에 가장 맛있고 영양도 꽉 차게 됩니다. 

또, 풍성하게 수확되기때문에, 한 나라의 모든 사람들을 넉넉하게 먹고 즐길수 있게 해주는 가장 공평한 식재료입니다. 

그 누구나 맘껏 풍성하게 즐길수 있게 해줄뿐만 아니라, 영양도 꽉차 그 누구의 건강도 담보해줄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철식재료는 사람사회에 가장 소중한 식재료입니다. 


이런 소중한 가치가 있는 제철식재료를 잘 챙겨먹자면, 사회적여건도 잘 마련해야 함은 물론이요, 더불어 먹는사람들의 식습관도 바꾸어져야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그 계절식재료로 꼬박 잘 챙겨먹고, 겨울은 땅이 쉴수있게 '묵나물'로 즐겼으면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묵나물'을 겨울대표식재료로 겨울밥상의 주인공으로 잘 세워냈으면 합니다. 

더불어, 봄부터 가을까지 그 계절식재료를 더 아끼며 '말려두기'를 하는 좋은 버릇도 생겨나길 바랍니다. 



자, 그럼 이렇게 마련된 '묵나물'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뭘까요?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건 '나물밥'입니다. 



나물밥은 나물이 한창 나오는 시기인 '봄과 초여름'에 즐기는 것과 이시기에 한아름 말려두었다가 말린나물로 차리는 것이 있습니다. 당연히 둘다 특색있게 맛있습니다. 나물이 한창 푸릇할때 먹는 나물밥은 그 푸르른 나물맛에 별미이고, 겨울에 먹는 묵나물로 차린 나물밥은 애타게 기다리는 봄맛을 보게되니 겨울별미중 별미입니다. 

아마, 심리적으로 봄을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이 더해져서 겨울에 먹는 '묵나물'로 차린 나물밥이 더 향긋하게 더 강렬하게 맛있게 느껴집니다. 


어쨌거나, 겨울식재료로 '묵나물'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묵나물'로 겨울식단을 짜다보면 젤로 맛있는건, '나물밥'인데, 아무 묵나물이나 맛있는 건 아니고, '나물밥이 맛있는 묵나물'이 있습니다. 그런 묵나물을 좀더 신경써서 준비한다면( 말려두기) 겨울별미는 따논 당상입니다. 




특히나 봄과 초여름 향이 좋은 봄 들나물과 산나물로 말려두기를 해놓으면, 겨울에 향긋한 봄맛을 채울수 있습니다. 

짙은 봄나물향이 밥안 가득 담겨져서 향긋한 봄을 겨울밥상에 불러낸 맛입니다. 


기본은 나물찬으로 차려내어도 아주 훌륭하지만, 그것만 챙겨먹기에는 너무나 향이 아깝습니다. 

나물밥으로 겨울에 꼬박 잘 챙겨먹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겨울대표음식으로 쿡! 자리잡았으면 하고, 우리나라 대표 겨울음식으로도 내세워주었으면 합니다. '나물'을 사랑해서 즐겨먹는 우리네음식문화로 내세운다면 더 뿌듯하고 좋을듯 합니다. 


물론, 중요한건, 우리들 삶에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차근히 준비해 겨울밥상에 흔하게 마주하는 밥상이 되길 바라고, 겨울에는 그 누구의 집에서도 향긋한 봄맛을 가득 담은 나물밥이 한가득 차려졌으면합니다. 



겨울철 나물밥으로 먹으면 너무 좋은 봄나물 

-참취, 섬쑥부쟁이, 다래순, 곤드레, 어수리, 산나물모듬- 


※그간, 묵나물로 겨울식단에 즐겨먹다보니, 대략 이정도 나물이 겨울나물밥용으로 아주 좋더이다. 



섬쑥부쟁이는 들나물이고, 다래순은 나무순나물이고 나머지는 산나물인데요. 


섬쑥부쟁이는 울릉도취라고 이름이 잘못 알려져 판매하곤 하는데요. 4월초중순경이면 만날수 있습니다. 향이 참 좋은 들나물입니다. 


참취는 보통 취나물로 통용되지만 하우스재배말고 '초여름에 수확한' 산나물로 챙기면 그 향이 더 강하고 짙습니다. 


다래순은 나무순이 한창 나오기 시작하는 4월경에 챙기면 되는데, 그때 데쳐 먹는 것보다 말렸다 먹으면 달콤한 다래향이 나옵니다. (다래순은 묵나물용이 아닌가...그런생각이 듭니다.) 


곤드레(고려엉겅퀴)는 유명해지면서 재배농가가 많아졌지만, 그런탓에 곤드레 특유의 향과 맛이 사라져 안타까움이 있는데요. 될수있으면 초여름에 수확하는 산지재배 곤드레로 챙기면 향과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어수리는 향이 좋은 산나물중 하나인데요. 향이 아주 짙습니다. 나물밥으로 아주 제격입니다. 


산나물 모듬은 '잡나물'로 산나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에서 초여름에 판매하는데요. 여러 산나물이 섞여있기에 향도 진하고 아주 있습니다. 나물밥으로 끝내줍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 봄마다 소개를 꾸준히 소개해왔던 봄나물들인데요. 바로 데쳐서 나물찬으로 또 나물밥으로 해먹어도 끝내줍니다. 

또, 봄향을 꼭 담아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그 봄향을 끄집어 내 '나물밥'을 차리면 또 엄청난 별미가 됩니다. 


꼭! 나물 생김새 잘 기억해두었다가 봄철에 넉넉하게 구입해 맛보기도 하고 겨울용으로 두둑하게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묵나물 (말린나물)은 말려진 상태라서 말린상태로 구별하자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도통 알아채지 못하기때문에 잠시 소개한 것입니다. 또한, 봄철에 잘 챙기는 것이 있어야 겨울철에 맛볼수 있기때문에 봄철에 잘 챙겨보자라는 차원에서 담았습니다. 


이미, 묵나물 나물밥은 여러차례, 매해 소개를 했기때문에, 더이상 소개할 것도 없을 듯하지만, 그래도 우직하게 소개합니다. 왜냐? 너무 맛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묵나물'을 만드는 과정(말려두기)을 사랑하고 이렇게 준비한 묵나물을 겨울철에 한껏 즐겼으면 하는 맘뿐입니다. 


나물밥이 유난히 맛있는 향 좋은 나물들을 소개했으니, 나물 말리는 방법도 잠깐 확인합니다. 


오늘 소개할 나물밥이 '섬쑥부쟁이나물밥' 이라서, '섬쑥부쟁이'로 대신 소개하지만,기본적으로 나물밥으로 사용하는 나물들은 잎채소라서 말리는 방법이 똑같습니다. 




나물 말리기 (묵나물 만들기)


㉠ 끓는물에 소금 약간 넣고 새파랗게 데쳐줍니다. 

-찬물에 헹궈낸후 물기를 짜줍니다. 

㉡ 채반에 널어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립니다.

-잎나물은 반드시 그늘에서 말립니다. 

㉢빠싹 말려졌으면, 비닐팩에 담고 이름표 부착합니다. 

-나물은 말려지면 무슨나물인지 알길이 없습니다. 반드시 이름 써두어야 합니다. 



섬쑥부쟁이는 향이 좋은 들나물인데요. '부지깽이나물'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고, '울릉도취'라고도 불리워져서 자기이름을 언제 제대로 불러줄런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봄이 중턱에 오면 장터나 시장에서 만나기 어렵지않습니다. 

(워작 재배농가가 많아져서 가을에도 만날수 있고 겨울하우스재배농가도 많아 겨울에도 만나기도 합니다. 근데, 다른계절에 키우면 향이 적습니다. 참조~)



봄부터 가을까지 마련한 묵나물로 찬을 하나씩 꺼내 맛보며 겨울밥상을 차리다보니 나물찬으로만 먹기에는 너무 아까워 또 나물밥을 했습니다. 얼마전 '산나물밥'으로 소개도 했건만, 섬쑥부쟁이나물밥은 처음 만들어보는지라 겸사겸사 '나물밥'이 맛있는 묵나물도 소개도 할꼄, 담았습니다. 괜찮죠? 

섬쑥부쟁이는 향이 아주 좋은 나물이라서 당연히 나물밥재료로 너무 좋습니다. 


핫! 나물밥을 즐겨먹다보니, 나물밥을 또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더이다. 

고거이, 들기름과 참기름발라 구운 돌김에 싸서 먹는 것입니다. 



물론, 기름발라 구운김은 뜨끈한 맨밥에 싸먹어도 환상적으로 맛나지만, 나물밥에 싸먹으면 쓰러집니데이~~~

겨울에만 기름발라 김을 구워먹기 때문에 겨울나물밥과 어울리는데도 좋고, 맛은 따논 당상이라 김만 구워 곁들이면 더이상 부러울것 없는 너무 맛있는 겨울별미가 됩니다. (여기에 잘익은 김장김치만 곁들이면 끝!)


겨울나물밥할때는 '들기름에 구운 돌김'도 곁들여 챙겨드시옵소서~~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4, 돌김구이~






섬쑥부쟁이 나물밥 


재료: 손질한 섬쑥부쟁이나물 크게 세줌, 불린쌀2컵반 (잡곡 넉넉히) 

나물밑간: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밥물: 불린쌀양과 동량의 물 



섬쑥부쟁이 나물밥은요,

말린 섬쑥부쟁이 기본 손질해 국간장과 들기름에 밑간해 불려둔쌀과 합쳐서 밥을 하면 됩니다. 


㈎ 말린 섬쑥부쟁이 나물 손질법(잎나물 기본 손질법)

㉠ 팔팔 끓는물에 말린나물을 넣고 삶아줍니다. 

-잎나물은 대략 5분내외입니다. 보통 3-4분정도만 센불에서 삶아주면 됩니다. 

㉡푸른색이 돌고 오동통하게 부드럽게 삶아졌는지 확인하고 불을 끕니다. 

㉢뚜껑덮고 그대로 한김 식혀두었다가 건져서 헹궈내 물기를 짭니다. 


※ 말린 줄기나물은 종류에 따라 충분히 불려서 삶거나, 삶기를 10분이상해주기도 합니다. 

※ 말린 열매나물은 물에 불려서 사용하기도 하고, 살짝 데쳐서 불려주기를 합니다. 


㈏ 묵나물 밑간 

㉠ 기본 손질이 끝난 묵나물은 물기를 느슨하게 짠후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향이 좋은 나물일경우는 너무 물기를 꽉 짜지않습니다. 나물에서 나오는 향을 챙기기 위함입니다. 

㉡ '국간장'과 '들기름'으로 밑간해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나물은 양조간장으로 간을 하지않습니다. '국간장'(조선간장)으로 간을해야 나물맛이 살기때문입니다. 

-들기름은 묵나물의 모자란 영양을 채워주는 측면도 있고, 나물향을 더 살려주기위함입니다. 


㈐ 밥하기

㉠ 쌀을 깨끗하게 씻어 20분가량 불려줍니다. 

-쌀은 평상시 먹던 잡곡밥으로 합니다. (차진잡곡이 들어가면 더 맛납니다) 

-쌀알이 하얗게 변할때까지 불려주면 됩니다. 

㉡냄비에 쌀을 담고 밑간한 나물 얹고 쌀양과 동량의 물을 붓습니다. 

㉢센불로 하다 밥물이 끓어오르면 불세기를 중약불로 줄이고 나물과 밥을 뒤섞어줍니다. 

㉣뚜껑덮고 밥알이 투명하게 잘 익을때까지 뜸을 들여주듯이 약약불에서 밥을 합니다. 


※곁들임장은 밥하는 동안 만듭니다. 봄에 햇나물로 만든 나물밥일경우는 된장비빔장으로 해도 무방하지만, 겨울에는 간장비빔장으로 하면 무난합니다. 곁들이는 채소는 겨울채소인 대파와 당근정도면 충분합니다. 


작년 봄에 섬쑥부쟁이를 저렴하게 구입한터라 많이 말려두었습니다. 찬으로 먹으려고 꺼내보니 생각보다 많길래, 나물밥도 너무 잘 어울릴듯해서 후딱 선회해서 나물밥을 차렸습니다. 


우선, 손질부터 해놓습니다. (기본 나물밥은 전날밤 나물손질해놓고 쌀도 불려놓고 다음날 아침에 후딱 차리는 편입니다.)

이렇게 준비해놓으면 바쁜아침에도 아주 짧은시간에 맛깔난 별미밥을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팔팔 끓는물에 적당량의 말린 섬쑥부쟁이나물 넣고 삶아줍니다. 대략 3분에서 5분내외로 삶아주면 금새 오동통 부드럽게 불려집니다. 불끄고 뚜껑덮어 한김 식힌후에 건져내 물기 살짝 짠후 도마에서 1센치가랑 되게 퉁퉁 썰어줍니다. 



국간장과 들기름에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밑간은 아침에 밥위에 얹기 바로전에 합니다.) 


불려놓은 쌀( 차조, 앉은뱅이우리밀, 찰기장, 찰수수등이 들었어요)을 물기빼서 냄비에 담습니다.

그리고 밑간한 나물을 얹어줍니다. 



밥물을 쌀동량으로 부어줍니다. (요증 한창 헛개열매끓인물로 요리밑국물을 쓰느라..그런데요. 생수로 해도 되고 다시마우려끊인물로 해도 됩니다. 밥물은 향이 없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뚜껑덮고 센불에서 끓여줍니다.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불세기를 줄이고 나물과 밥이 잘 섞이도록 뒤섞어줍니다. 



그리고 뚜껑덮고 밥알이 투명해질때까지 뜸들이듯이 밥을 하면 됩니다. 


밥하는동안, 간단한 간장비빔장을 만듭니다. 양조간장 적당량에 다진대파, 다진당근, 통깨, 참기름약간 이렇게 넣으면 됩니다. 


자~

한상 차려봅니다. 


아오~~ 이거. 어쩜 좋아요! 너무 맛있습니다. 

지난번 산나물밥이 좀더 향이 짙기는 하지만, 섬쑥부쟁이향이 향긋하게 올라와 너무 맛있습니다. 

제가 나물밥을 워낙 좋아하는통에, 나물이 밥보다 더 많게해서 나물밥을 하는 편이거든요. 

쬐끔 넣고 나물밥이라고 하는건 쫌 그래요. 최소 나물 반 밥반 정도는 되야하고 좀더 욕심낸다면 나물왕창 밥 쬐금 이렇게 먹는게 명실공히 나물밥이 아닐까. 저는 그리생각하고 항상 그리 만들려고 해요. ㅎㅎㅎ



핫! 그러고 보니, 다래순과 죽순으로 만든 나물밥 소개를 못했삤네요^^

얼마전 나물찬으로 챙겨먹고 나물밥으로 먹으면 어떤맛일지 너무 궁금해서 후딱 챙겨먹었어요.

평상시 먹던 나물밥보다 나물양이 적은편에 속한터라 향까지 느낄새가 없었는데요. 요것도 엄청 맛나게 챙겨먹었어요.

사실, 다래순을 나물밥으로 먹을 생각을 왜 안했을꼬. 하는 생각만 들어서 올봄에는 나물밥용으로 두둑하게 챙겨야겠다 그리 생각했습니다. 



어쨌거나, 말린 나물로 가장 맛나게 먹는 방법은 '나물밥'입니다. 특히나 향이 좋은 봄나물(들나물, 산나물)은 더 맛있습니다. 봄철에 두둑하게 챙겼다가 우리, 겨울에 한껏 나물밥으로 봄향을 불러내 '봄'을 더 애타게 기다려보는 건 어떨런지요? 



입춘이 지났는데, 늦겨울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심보인지 추위가 심합니다. 이럴때 나물밥은 더더욱 겨울밥상에 잘 어울립니다. 봄부터 마련한(말려둔) 향 좋은 봄나물 꺼내, 봄을 늦겨울밥상에 소환해보는 건, 너무 근사하지않나요?


조만간 음력대보름도 있어서 '말린나물'을 유난히 많이 장터나 시장, 마트에서 대거 판매하더군요.

고유명절이라는 어설픈 따라하기보다,(물론 이런날을 핑계삼아서라도 애써 묵나물과 잡곡밥을 챙겨먹어야 합니다만) 만만한 겨울밥상으로 음력대보름밥상이 확장되었으면 좋겠어요. 대보름에만 챙겨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묵나물이여요. 


그런차원에서, 묵나물로 차린 나물밥은 겨울밥상에 한자리 널찍하게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여기에, 이런 겨울밥상을 차리기위한 봄이 조금은 더 바빠지고 부산해 져야겠지요? 


나물밥상은 우리민족의 대표 얼굴같다는 생각을 해요. 소박한듯 근사한 멋이 있는. 그런 소박한 우리네를 닮은.

겨울철 우리들의 대표음식으로 '나물밥'이 우뚝!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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