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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봄철별미! 톳당면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봄철별미, 톳당면볶음입니다. 

매년 봄만 되면, 바다봄나물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입니다. 정작 많이 즐기고 먹어야 하는 바다봄나물이, 겨울철에만 왕성히 판매되고 정작 봄이 오면 판매가 현격하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올 늦겨울에 바짝 잘 챙겨먹자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봄나물을 봄에 안먹는다는 것이 참으로 요상해서, 판매양이 줄더라도 장터나 시장에서 만나기만 하면 봄철내내 잘 챙겨보리라 하는 마음 먹고, 장날때마다, 바다봄나물을 한아름씩 사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오늘요리는 소개합니다. 보편적으로는 톳잡채라고 부르실듯한데요. '잡채'라기보다는 '당면'을 넣고 볶은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서 당면볶음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잡채'는 우리나라 고유음식이라 '당면'이 들어가는건 '당면잡채'라 불러주는것이, 우리음식을 우리고유음식대로 지키면서도 '잡채'라는 요리를 보다 풍성하게 응용해 만들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당면이 있어야만 잡채라고 여기는 엉뚱한(잘못된) 인식이 너무 깊게 자리잡고 있기때문에 꼭! 고쳐나갔으면 합니다. 


당면이 들어간 잡채를 마치 고유음식인양 고정화하는건, '잡채'라는 너무나 소중한 우리음식을 망치고 있기때문입니다. 

잡채는 여러가지채소, 고기,해산물 등을 풍성하게 준비해 각각의 재료들을 살려 준비한후 한데모아 어울어지게 먹는 음식인데, 여기에 '면' 종류인 '당면'이 들어가면서 당면이 주재료(주인공)가 되어버려, 다른 재료들은 당면에 곁들여지는 소소한부재료로 전락해버렵니다. 심각하게는 '(당)면무침' '면볶음' 이라 표현해야 정확한 음식명이 아닌가싶을정도로 고유음식 '잡채'를 완전히 망가뜨려버렸습니다. 잡채를 하려면, 고유음식 잡채답게 만들어내고, '면'과 볶았으면 면볶음이라 하는것이 더 솔찍하고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싶습니다. 


당면에 갇혀버린 '잡채' 안타까움 그 자체입니다. 우리 고유의 '잡채'는 채소부터 고기류 해산물까지 그 첨가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재료별특성을 살려주는 것도 뛰어나고, 함께 어울어지는 맛도 놀랍고,  '어울어짐양념'을 달리해서도 또다른 특별한 맛을 낼수도 있습니다. 상상력, 창작력이 '상상 그이상'에 가깝다고 할수 있는 음식이 바로 '잡채' 입니다. 

이리 훌륭한 음식을  당면에 갇혀, 당면없이는 잡채라고 여기지도 않게 되었으니 당면에 꽁꽁 갇혀버린 '잡채'! 언제쯤 우린, 제대로된 잡채를 음식으로 밥상에서 만날수 있을까요? 


뭐, 오늘 제요리도 '잡채'는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 이야기하겠습니다. 

당면넣고 휘릭 볶아냈습니다. 다음에 머릴 굴려서 바다봄나물에 어울리는 채소,해산물 등등 고려해서 명실공히 '잡채'로 한번 만들어봐야 겠어요. 



톳을 넣었더니, 오돌오돌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너무 맛있어서 요리하면서 너무 먹었삤네요. 면이 들어간것이라...밥은 땡땡이! 했습니더. 

허니, 밥과 곁들이지마시고, 밥대용으로 준비해 별미로 한껏 챙겨보시옵소서~~ 

( 사실, 면을 밥에 찬으로 내놓고 먹는거, 이상하지않아요???!! )   



당면도 너무 잘 삶아져서 탱글탱글하면서도 후루룩~~~하기에 너무 좋아서 맛깔난 톳소리에 더 맛있었습니다. 

곁들임재료는 유부,당근,양파로 했는데요. 유부는 달걀지단으로 해도 무방할듯 하구요. 


여하튼, 화창한 봄날에는 바다봄나물을 애써 챙겨먹는거 신경 많이 쓰셨으면 해요.

파는곳이 많지는 않았지만, 안팔지는 않는듯 하오니 봄날에는 바다봄나물(해조류)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길 소망합니다.  바다봄나물은 '봄'에 먹는것이고, 봄에 먹어야 영양이 됩니다. 다양하게 잘 챙겨보셨으면 합니다. 



톳당면볶음은 그런차원에서 만들어 본것이니, 미역`다시마`톳, 모자반 등(바다봄나물)을 봄밥상에 잘 차려

온전하게 봄나물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바구니(3000원) 사다가 절반은 톳당면볶음하고, 절반은 톳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별미로, 하나는 밑반찬으로 만들었어요. 톳장아찌는 지난번에 소개했는데요. 조만간 다시한번 소개할께요. 


톳당면볶음은, 당면잡채를 좋아하시는분들은 꽤나 맘에 들어하실듯 해요.. 화창한 그어느봄날, 봄별미로 맛나게 챙겨보세요!






톳당면볶음


재료: 톳 크게세줌,자른당면 한뭉큼반, 당근1개(작은것), 양파1개(작은것), 유부 5장 

당면밑간: 양조간장 2큰술, 비정제설탕2큰술, 현미유 적당량 

톳밑간: 양조간장 1큰술, 비정제설탕1/2큰술 

유부 밑간: 양조간장1/2큰술, 비정제설탕1/2큰술 

전체양념: 양조간장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참기름1큰술, 후추약간, 통깨약간 


※톳 당면볶음은요,

기본재료들을 각각 밑간해 준비하고 당면삶아 양념해 볶다가 기본준비재료들 넣고 휘릭 볶아낸 것입니다. 


㈎ 재료준비 및 밑간

-전체적인 양이 적을경우에는 볶으면서 간을 해도 무방합니다만, 밑간을 해주면 수월하게 간을 맞출수 있습니다.  


㉠톳은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파랗게 데쳐준후 먹기좋게 한입크기로 잘라 준비합니다.

-밑간은 양조간장,설탕 약간으로 맞춥니다. 

㉡유부는 끓는물에 데쳐서 기름기를 제거해주고 물기 꽉 짜서 채썬후 밑간해 놓습니다.

-톳과 마찬가지로 양조간장과 설탕약간으로 맞춥니다. 

㉢ 당근과 양파는 곱게 채썰고 볶으면서 소금약간으로 밑간을 대신합니다. 

㉣ 당면은 기본재료가 어느정도 준비(절반정도)가 된후 마지막에 삶습니다. 

-대략 10여분정도 삶아 투명하고 부드럽게 삶아졌으면 채에 밭쳐 놓습니다. 


㈏ 볶기 

㉠ 당면을 삶아 물기를 탈탈 털어 뺀후 바로 볶는팬에 붓습니다. 

- 팬에서 바로(불 켜지않고) 밑간을 해줍니다. 양조간장과 설탕으로 밑간해주고 현미유 둘러 줍니다.

㉡ 불을 켜고 당면을 볶습니다. 

- 당면이 어느정도 양념이 배여들면, 준비한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 밑간한유부, 볶은 당근,양파채 넣고 뒤섞어주면서 잘 뒤섞어주면서 볶습니다. 

㉣ 마지막에 준비한 톳을 넣고 모자란 간을 해주면 끝!




준비


톳, 당면, 당근, 양파, 유부를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취향껏! 더 준비하셔도 무방합니다. 



톳과 유부는 기본손질을 먼저 해주고, 당근양파 볶아놓고 마지막에 당면을 삶아 같이 볶아주면 됩니다. 




기본손질, 톳


톳은 봄날이 오면, 잎이 풍성해집니다. 촘촘하게 오돌토돌한잎이 하나가득 붙어있습니다. 

겨울톳은 듬성듬성 잎이 매달려있습니다. 한줄기를 먹어도 봄에 먹는게 더 이득입니다. 



톳에 동글동글 요상한 해양생명체가 있었습니다. 보이는대로 빼주면 됩니다. 이밖에 아주 작은 새우도 종종 있습니다. 


먼저, 톳은 채에 밭치고 그 아래 볼을 두고 흐르는 물에 씻어냅니다. 그러면서 이물질은 제거해주면 됩니다.

'채'에 밭쳐 손질하면 좋습니다. 


물기 빼놓고,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파랗게 데쳐줍니다. 

채반에 밭쳐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빼놓습니다. 



톳은 칼로 썰지말고 '주방가위'로 손질합니다. 톳줄기사이에 가위를 넣고 한입크기로 잘라줍니다.

이래야 버리는것 없이 꽉차게 톳을 챙겨 먹을수 있습니다. (칼로썰면 손실이 많아요!)




기본손질, 유부


유부는 두부를 튀겨낸것이라서 끓는물에 데쳐서 기름기를 제거해주는 것만 신경쓰면 됩니다. 

기본, '우리콩'으로 만든것으로 챙긴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끓는물에 살짝만 데쳐 기름기를 제거해줍니다. 채에 밭쳐서 끓는물에 담갔다 뺏다하면서 기름기를 빼주는 것도 좋습니다. 

삶는것이 아니라서, 살짝만 데쳐준후 찬물에 헹궈내고 납닥하게 눌러 물기빼줍니다. 



 당면 삶는동안 재료볶기 


유부는 채썰어놓고, 당근과 양파도 곱게 채썰어놓고, 당면을 삶기 시작합니다. 



양파 먼저 볶고 소금약간으로 간을 합니다


.

다 볶아졌으면 팬의 한쪽으로 밀어두고 당근채넣고 소금약간 넣고 볶다가 볶은양파와 섞어 주고 볼에 담아둡니다. 



당면 밑간 


당면이 투명하고 부드럽게 잘 삶아졌으면, 채에 밭쳐 놓고 탈탈 털어 물기빼준후 팬에 붓습니다. 

당면은 10분내외로 삶아주면 됩니다. 물기를 오래빼면 채에 들러붙으니, 최대한 빨리 탈탈 털어 물기를 빼주고 불없이 팬에 붓고 밑간해줍니다. 


앗! 밑간하기전에 가위집을 넣어 당면을 잘라주세요! 저는 밑간하고 잘랐어요. 



양조간장과 비정제설탕 넣고 휘리릭 섞어줍니다. 




전체 볶기


유부는 먼저, 밑간을 해놓고 당면과 함께 어느정도 볶아줍니다. (당면에 수분이 있을경우는 수분이 없어질때까지 먼저 볶은후에 유부를 넣고 볶아주세요!) 



당면과 유부에 양념이 잘 배여들었으면, 볶은 당근과 양파채를 넣고 섞어주며 볶다가

밑간한 톳을 넣고 모자란 간을 해결하고 참기름1큰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오돌토돌한 톳의 식감이 끝내줍니다. 유난히 당면이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서 '후루룩~ 입에 빨려들어오는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정말 별미입니다.  당면잡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환호하시며 드실듯 합니다. 



봄철에, 톳으로 요로코롬 식감좋은 별미하나 챙겨먹으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봄나물은 봄에 먹어야 약이고 영양이 됩니다. 

바다봄나물도 봄에 먹어야 우리몸에 영양이 됩니다. 

봄바다에 키워진 바다봄나물로 봄밥상이 차려지길 소망합니다. 


산과 들, 바다에서 봄볕에 자란 봄나물들이 소복하게 담겨진 봄밥상이 우리들에게 필요합니다. 

봄나물을 다른계절에 욕심내지말고 봄날에 맘껏! 잘 챙겨먹을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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