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8 12:50




‘민(民)’은 고대에 눈을 찔려 맹인(盲人)이 된 형상으로 ‘맹(盲)’자와 상통한다. 또는 초목(草木)의 싹이 많이 나 있는 모양을 그려, 땅에 의지하여 사는 많은 사람, 곧 백성을 뜻하는 글자가 되었다. 노예제 시대, 잡혀온 남자나 전쟁 포로들은 눈 한쪽을 찔려 노예의 표지로 삼았다는 데서 노예를 ‘민(民)’이라 칭했다. 그들은 사역(使役)에 몰려다니고 복종과 노동의 의무만 가진, ‘인(人)’의 권리가 없는 존재였다. ‘민(民)’은 추상적으로만 사람이었을 뿐 사회 신분 측면에서는 노역(勞役)만 제공하여 ‘인(人)’과는 거리가 먼 존재였다.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

자기자신을 부르는 이름하나 제대로 갖지 못한 우리들은 참으로 박복하다. 


우리는 지난겨울부터 우리자신의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할수있는 존재인지, 세상에 어떤 대접을 받아야하는 존재인지,를 되물었고, 그답을 찾기위해 깊은 사색을 했다. 


어떤이들은 우리자신을 '국민'이라했고, 어떤이는 '민중'이라했고, 어떤이는 '시민'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명칭은 사람으로 살고자하는 우리들자신을 부를수 있는 명쾌한 이름이 아니다. 


'민(民)' 은 눈을 찔려 노예로 살아가는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권력자들을 위해 부려먹는 존재라는 그것도 앞못보게 눈을 망가뜨려 부려먹는존재라는 뜻이다. '민' 그자체가 이미 함유한 뜻 자체가 노예를 가리키는 말이다. 

허니, 민앞에 무엇을 써야 우리가 수천년 노예대접을 받았지만, 사람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표출할수 있겠는가?


'국민'은 그럼 어떤뜻일까? 오늘날에 와서는 보편적으로 한나라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라 얼렁뚱땅 여기지만, 이말뜻에는 '국'에 복종 순종하는 노예를 가리키는 말이다. 국가란 그 형성시기부터 '자본가와 권력자'들을 위한 통치체계였다. 그 체계에 복종하는 자를 '국민'이라 불러왔다. 결국, 자신들(자본가와 권력자들)에게 순종 복종하는 자들만 '사람'으로 대접해왔고 그런자들만 '국민'이였다. 


결국, 국민이라는 말은 자본의 이익과 권력자들과 통치배들의 이익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빼앗기는 것을 천명으로 알고살아가는 존재들, 즉 '통치배들을 위한 노예'이라는 뜻이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에서 근현대사에 사용되었던 '국민'이라는말은 일제시절 '황국민'을 가리키는 말이니, 공평하고 소박하게 살고자하는 우리들 다수를 대변하는 이름이 될수 없다. 

실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통치배들은 순박한 우리들의 눈을 뽑고 귀를 틀어막고 오로지 자신들이 시키는대로 따르고, 자신들이 말하는대로 믿고 그저 복종하며 등골까지 빼았겨도 그것을 운명으로 알고 살라고 했던자들이다. 


그럼, 민중, 시민, 서민, 백성, 어떤 이름이 지금의 우리를 대변할까?

민중은 지배받는 사람의 다수를 뜻하는 말이다. 억압받는 사람의 다수를 뜻하는 말이니 조금은 가까운 말일수도 있겠다. 허나, 우리가 지배받는 존재라는 것외에, 무엇을 우리에게 던져줄수있겠는가!


시민은 마찬가지로 '국'대신 '시'에 복종하는 노예를 가리키는 말이다. 왠지 '국'대신 '시'로 사용하면 세련되보이고, 현대적으로 보여서일까? 많이들 사용한다. 마치, 국민과는 다른 노예가 아닌 존재인것처럼말이다. '민'의 의미자체를 변화시키지않는한 말잔치일뿐이다. 


서민'庶民'은 벼슬을 받지않은 사람들(평민) 가리키는 옛말이다. 사회적 특권와 권한을 가지지않는 존재라고 오늘날 평범한 우리들을 부른다고 여기지만, 서민은 '평민'을 뜻했듯이 평민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천민, 여성, 노비)는 애초부터 배제된 명칭이니, 이미 불평등한 권력의 또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백성은, 백가지 성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키는말, 즉, '성'을 가진 존재들인데, 그때당시 '성'은 나라에서 하사해주는 것으로 '성'이 없는 아무개, 즉 천민이나 여성, 노비 는 사람이 아니였고 사람으로서도 대접받지 못했다. 고로, 백성이라는 말도 그 자체에 이미 불평등한 권력의 또다른 이름이다. 


물론, 그때당시 썼던말이 오늘날에는 보편적인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우길수 있겠다. 하지만, 언어란 그렇지않다. 오랜역사는 지배자와 통치배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언어를 만들고 유통시켰다. 그 언어의 뼛속깊이에는 차별과 지배자의 음흉한 목적이 항상 내제되어 있다. 우리들 자신의 언어가 그래서 필요하다. 

당연히, 우린 일상의 언어 쓰임새 특히나 보편화된 언어일수록 (아무생각없이 쓰는 언어)언제나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까닭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언어의 뜻과 그 쓰임새가 완전 다르기때문이다. 


국민! 그 얼마나 작년겨울부터 우리 가슴을 떨리게 했던 말인가! 

하지만, 그어원이 복종을 말하고 있고, 뿌리깊은 일제강점시절 언어이므로 사람으로 살고자하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지 못한다. 우리가 바란건, '나라(국)'에 복종 순종하는 사람을 바라는 사회가 아니라 나라가 사람을 위하고 사람의 존재를 귀하게 복무하는 사회였기때문이다. 


근현대사에는 우리자신을 부르는 이름이 있었다. 

그 이름은 '인민', 노예로 살기를 거부하고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무리들 이라는 뜻이다. 

노예를 뜻하는 민에 사람 인자를 써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담았다. 그러나, 근현대사의 통치배들은 이 언어가 무서웠다. 이명칭이 자신들의 통치지배에 위협이 되자 그 언어(명칭)를 쓰는것 자체를 불법화했다. 

그들에겐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 아니,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들에겐 철저히 순종하는 눈멀고 귀먼 '노예'만이 필요했기때문이다. 


우린, 등골 뼛골까지 다 빼앗기며 근현대를 살아왔다. 

돈의 노예로도 살기싫고 미국과 일본에 나라운명을 빼앗기며 살기도 싫다. 

'사람'으로 온전하게 살고프다. 

그 소박하고 간절한 소망을 담은 '인민' 그 이름으로, 우리사회를 사람사는 세상으로, 그 누구에게 자기운명을 의탁하지않는 자주로운 존재로 살고프다. 


사람으로 살고자하는 우리, '인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사람'이라는 사실과 여전히 노예의 운명을 벗어나게 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에 우리가 살고있음을  잊지말자.


당차고 야무지게 우리자신을 '인민' 이라 부르자 ! 

하찮고 힘없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를 가진 우리' 바로 인민 자신을 위한 세상을 꿈꿔보자. 


어떤이들은 우리를 개 돼지, 레밍, 또는 그냥 아줌마 라 부른다. 

어찌 이말이 거짓말이겠는가! 우리를 사람으로 온전하게 대하지 않았는데, 새삼스러울일도 아니다. 

설령 이쁘게 '국민'이라 표현했다한들 그들의 속내가 감춰졌겠는가! 


우리가 우리스스로를 존엄높게 표현해야 한다. 우린,'인민'이다. 

비록 통치배들에겐 우리가 개돼지였는지 몰라도 우린, 사람으로 살고자 끊임없이 싸워온 존재이고, 앞으로도 우리자신의 지위를 '사람'으로 존엄높게 세워낼 것이다. 


촛불로 새정부를 세웠다. 우여곡절도 많을테고 갈길도 멀다. 

하지만, 우리들의 판단기준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 어떤 사회적 재부도 (결과물들) 인민자신이 자유롭게 누릴수 있는 것인지, 인민자신의 것이 되는지를 보면된다. 

그럼 알리라. 우리사회가 인민을 위한 사회인지 아닌지를.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개돼지로 대접받고 있는지 사람으로 대접받고 있는지 알게되리라. 



우린, 지난겨울부터 우리들 존재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해왔다. 

자기이름하나 제대로 갖추지않고서야 우리존재가 주인이라 말할수 있으랴


우리자신을 무어라 불러야 우리가 힘있는 존재로 세상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소중한 존재로 설까?

지배와 억압,착취로 사회를 지배하려는 자들은 우리가 개돼지로 영원히 살길 바란다.

빼앗겨도 찍소리말고, 죽은듯이 살라고. 

하지만, 우린 이런 지옥에서 더이상 살수가 없다.

 '사람'으로, '사람'답게, 

그 누구의 지배도 착취도 억압도 없고 그 누굴 짓눌러서 얻는 평안, 그누굴 짓눌러 빼앗는 행복도 싫다. 

사람이여서 행복하고, 사는것 자체가 행복인 그런 세상을 원한다. 

인류역사상, 한번도 사람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민'의 간절한 소망 꿈이다. 

'인민'이라는 이름에 그 소망을 담고, 그꿈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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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