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2 07:00

2017년 여름갈무리 첫번째, 여름채소말리기입니다. 


초가을로 불쑥 들어서면서, 여름갈무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중 첫번째는 당연 '말리기'입니다. 

그간 8월달내내 비가 연일와서 말리기는 엄두도 못냈는데요. 작년까지는 여름이 가마솥처럼 뜨겁고 가을이 비가 많이와 가을에 말리기가 힘들어 늦여름부터 바짝 말리기를 해두었습니다. 

올해는 일단 초가을부터  말리기를 시작해서 초겨울까지 할 것입니다. 기본, 여름채소는 가을중턱까지 나오므로 가을중턱까지 여름채소말리기를 하면되고, 가을채소는 가을중턱부터 맛이 드니 늦가을 초겨울까지 말리기를 시작하면 됩니다. 


말리기는 말린채소가 단순히 영양학적으로 좋다해서가 아니라 날씨변화를 몸으로 부대끼면서 자연과 호흡하는 방법으로 생활화하면 좋습니다. 많은양을 욕심내기보다는 자기집이 소화할만큼을 아름아름 챙겨가면서 말려두기를 버릇화 생활화 되도록 하는것을 목표로 조금씩 도전하면서 삶이되게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특히나 계절별로 계절채소들을 소박하게 즐기면서 또 한편으로는 소박하게 말려두기를 해서 한겨울 초봄시기 식재료가 부실할때 챙겨먹으면 철어기는 식재료들을 탐하지않고도 거뜬하게 보낼수 있습니다. 

가면 갈수록 먹거리생산에는 여러어려움이 나설것인데, 그럴때 말린 식재료를 요긴하게 사용하는 재료로 마련한다 여기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올해는 여름식재료가 부쩍 말썽이였던터라 여러가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요. 

계절별로 갈무리한 나물들을 그런시기에 적절하게 잘 사용하는 것도 이제는 필요치않을까 싶었습니다. 


어쨌거나, 말리기는 제철식재료를 보다 잘 챙겨먹기위해 (철어기는 식재료를 겨울철, 초봄시기 탐내지않기위해) 하는 것인만큼, 에너지낭비하며 전기로 말리지않도록 합니다. 

볕과 바람이 잘 드나 하문서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 바람도 느껴보면서 작은양 아름아름 부지런히 말려보시길 바랍니다. 


또, 말리기는 그냥 널어두면 말려지는줄 알았는데, 말리기도 지혜가 필요하더이다. 가지런히 펼쳐두었다가 가지런히 뒤집어주고 손에 쥐었을때 딱딱하다 느껴질때까지 바짝 말려주어야 합니다. 중간에 비맞지않도록 해야 하구요. 

섬세하게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날만 좋다면야 또 볕이 잘드는 공간이 널찍하다문야 조금 신경을 덜써도 될듯하구요. 


농작물을 키우는 손길과 노동만큼은 아니지만, 신경쓴 손길만큼 (말린나물의)수확량, 보장량이 달라집니다. 

차근히 배운다 여기고 조금씩 도전해서 자기집 식생활에 안착시켜내면 될듯합니다. 



호박은 조선호박을 한창 지집 근처 식당에서 판매하는통에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 절반은 먹고 절반은 말리고 하는 식으로 말리고 있습니다. 벌써 잘 여물었는지 늙은호박도 같이 판매하더이다. 

호박은 도톰하게 썰어놓고 말리기도 해보고, 얄팍하게 썰어 말리기도 해보고 씨부분을 빼고 말려보기도 하고 했는데요. 

다 쓰임새가 다릅니다. 그런차이도 한껏 배운다 여기면 좋을듯 합니다. 씨부분을 빼고 바짝 말리면 말랭이볶음으로 해도 아주 괜찮습니다. 도톰하게 퉁퉁썰어 말려둔것은 고기만큼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호박은 열매채소인만큼 수분이 많으므로 볕에 바짝 말려야 곰팡이가 들지않고 썩지않습니다. 딱딱해서 부러질정도로 말려주심 되겠습니다. 



토란대도 말리고 있는데요, 

토란대는 비가 연짝 올때 사온것이라 다 데쳐서 물에 담가 냉장보관해 먹고 있는데 요즘 날씨가 괜찮아서 꺼내 말렸습니다.  그리 오통동했던 토란대가 말려두기 정말 실오라기처럼 가늘어지더만요. 


꾀꼬리버섯(오이꽃버섯)도 말렸지요. 

요 버섯은 자연산버섯인데요. 늦여름 초가을에 장터에서 판매합니다. 주황빛깔을 가졌고 오이향이 난다고 하는데, 저는 향은 잘 모르겠고요. 쫄깃한 식감이 좋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한바구니에 3천원에서 5천원합니다. 

따로 소개하려다가 지금 밀린글들이 많어...어찌될지 모르겠네요. 

데쳐서 말린건 시커멓게 보이고, 생으로 말린건 주황빛깔이 살았습니다. 데쳐서 냉동실에 넣으려다가 냉동실도 비좁고 말볕도 좋은데 말려보자하고 말린 것입니다. 



팽이버섯은 잘 먹질않는데요. 한창 일본종자로 길러지고 있다고해서 그리했던것인데, 국산종자로 거의 대부분 바뀌었다고 해서 마트갈때 1천원어치씩 사와서 말려볼까하고 한번 해본 것입니다. 마트는 식재료는 안사고 생필품살때 가곤 하는데, 가을날 마트갈때는 팽이버섯만큼은 챙겨서 말려두기를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단, 가격도 저렴하고 말려두면 쓰임새도 나쁘지않을듯 합니다. 올해 해보고 우리집에 맞나 안맞나 확인해 안착시키면 될듯합니다. 


양파도 한번 도전해본 것인데요. 

봄부터 햇양파가 나왔을때 봄나물갈무리로 할껄 하는 후회가 생겼구요. 양은 작은양으로 말려봅니다. 

쓰임새는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바짝말려 갈아두고 양념으로 써도 될듯하고, 여러말린나물들과 합쳐서 나물찬을 만들어도 될듯하구요. 일단은 한번 해보고 판단해보려고 합니다. 

덕분에, 양파껍데기도 꾸준히 말리고 있습니다. 요건, 향신간장 만드는데 유용해서 잘 말려내려 하고 있습니다. 


앗! 가지는 작년에 왕창 말려서 잘 먹었는데요. 올해는 가을중턱까지 생가지를 잘 챙겨먹을 요량입니다. 



고추는 매운고추사와서 절반은 말려두기를 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둬봤자 버리는게 반이상인듯해서요. 

매운고추는 말려두기해놓으면 각종요리에 상당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많은양 욕심내지말고 매운고추 사올때 1/3분량 또는 1/2분량 덜어서 말려두기를 하면 됩니다. 



말려지는 시간은 각 재료별로 다릅니다. 

또, 말려지는 공간(볕과 바람이 잘드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허니, 식재료가 바짝 말려졌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덜 말려졌으면 볕에 며칠씩 더 놔두고 습기가 없다고 완벽하게 느낄때까지 널어둡니다. 중간 중간 뒤집어 주기도 해줍니다. 


바짝 말려졌으면, 비닐팩(지퍼백)에 밀폐해 보관하면 됩니다. 생김새가 말려졌을때 완전 달라지는 식재료는 꼭! 이름표 부착해줍니다. 


이제, 한창 시작 중이라 같이 속도를 내면 좋을듯해서 담았습니다. 

대략 비소식이 3-4일 없는날도 택해 말리기를 하면 좋구요. 볕과 바람이 잘드는 공간에 부지런히 널어 말리기를 하면 됩니다. 지집은 볕드는 시간이 짧고 공간도 무지 작습니다. 그래서 바지런하지않으면 말리기는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릇이 되려고 매년 매계절 말리기를 멈추지않고 있습니다. 


말린나물이 주는 감동이 있기때문이고, 말린나물 덕에 가공식품과 철없는 식재료 탐하지않고 겨울과 초봄시기를 보내게 해주기 때문이고, 말리면서 바람과 볕을 살피며 자연을 느끼고 살아가는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배우기때문입니다. 



초가을은 여름채소말리기로 여름갈무리를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가을식재료는 한창 여물고 있는 중이라 가을식재료는 가을 중턱 대략 10월쯤부터 맛보기를 하면 됩니다. 

그때까지 꾹 참고 잘 기다리면서 여름기간동안 든든했던 여름식재료들을 아쉬움을 담아 더 알뜰히 챙겨먹기도 하고, 하나씩 갈무리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제철식재료를 잘 챙겨먹는 방법은 제철이 떠나가는걸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그리고 제철을 기다려주는 일입니다. 지독하게 미워했을 여름일테지만, 무더운 여름이 있어야 가을열매와 곡물이 우리에게 든든하게 옵니다. 


초가을시기 여름식재료 알차게 챙겨드시고 내년이나 되야 만날수 있는 여름식재료들과 애틋한 작별의 시간을 준비해보심이 어떠실런지요?  

그런차원에서 여름식재료 말리기를 소박하게 잘 꾸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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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