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2 14:00

2017년 여름갈무리 두번째, 참외짠지입니다. 

참외는 여름대표 열매인데요, 워낙 수입과일이 몰려들어오다보니 철을 앞당기거나 뒤죽박죽 철어기기로 키워내 살길을 마련하고 있는 터라 제철열매와 과일들도 제철에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 있습니다. 

수입과일(수입식재료)은 죄다 국내생산 토대를 초토화하고 있습니다. 생산토대가 무너지면 다시 회복되기도 어렵거니와 맹독이 들어도 수입산에 구걸해 삶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대부분의 식재료생산기반은 무너졌습니다. 

더 늦기전에(회복불가가 되기전) 제발 생산기반을 살려내야 합니다. 

그러자면 작작 좀 수입해야 합니다. 


수입산농산물은 싼가격과 물량으로 국내생산기반을 무너뜨리고, 생산기반이 무너지면 그때부터는 가격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려댑니다. 도독놈들입니다. 거기다가 건강하고 안전하냐? 절대! 아닙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고칠방도가 전혀없습니다. 

허니, 혹여 싼값에 혹해 입맛을 바꾸어가고 있다면, 얼렁 중단하고 소박한 제철농산물로 알뜰하게 챙겨먹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가뜩이나 대량의 수입농산물로 제철생산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럴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생산토대가 무너지면 우리들 건강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우리삶이 팍팍해도 좀더 멀리보고 식습관을 길들여야 합니다. 


여하튼, 긴 이야기는 접고 참외 이야기를 하자면, 

때지난 참외이야기일꼬 궁금하시죠?

얼마전, 남편이 작으마한 참외를 한봉다리 가득 사왔습니다. 흠.. 양이 너무 많은데, 이리 많이 사왔냐 타팍하니 5천원이랍니다. 으응? 금새 다먹기는 어려울듯하고 어찌할고 하다 절반을 덜어 짠지를 담갔습니다. 


헌데, 짠지를 담가보니 너무 간단하고 금새 만들어져서 한봉다리 더사오라고 시켜 왕창 만들어삤습니다. 


사실, 지집은 과일로 음식만드는거 별로 좋아하질않아 제철열매(과일)을 제철에 소박하게 사다 맛보는 정도로만 즐기는 편인데요. 참외로 짠지를 하다니.. 제가 생각해도 놀랍습니다. 

요즘 여름식재료가 부실한 탓에 가격이 만만치않은데, 참외짠지를 잘 담가 초가을찬으로 두둑하게두면 너무 괜찮을듯 하여 겸사 겸사 담갔습니다. 


참외는 보통 여린참외 즉 덜여문 파란참외로 장아찌를 담가두는데요. 그건, 노랗게 익으면 과육이 물러 장아찌용으로 적절치 않아 그랬던 것인데, 요즘 참외는 단단한 품종으로 개량 획일화되어서요. 노랗게 잘 익은 참외도 장아찌용으로 아무 문제가 없더이다. 


5천원어치면 20개(작은것)인데, 오이보다 싼듯한데요? 짠지로 만들어두면 오이지보다 더 월등한 값을 톡톡히 해줄듯 합니다. 끝물이라 그런겐지. 안팔려서 그런겐지. 어쨌거나 지금 초가을 식재료들보다 가격이 월등히 싸니, 한번 도전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매해마다 담그기는 어려울듯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여겨질때 담그면 아주 든든한 밥상지킴이가 되지않을까싶습니다.



짠지는 장아찌의 일종인데요. 소금(또는 소금물) 에 절여두었다가 꺼내 짠기빼내고 간단양념에 버무리면 됩니다. 

하루정도만 절여두면 다음날부터 먹을수 있습니다. 절이기도 속빼내고 그자리에 소금담아 무거운 돌에 눌러놓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 간단합니다. 


이상태로 보관해두고 먹으면 됩니다. 날이 덥지않고 속을 빼고 절여진것이라 더 특별한 관리를 하지않아도 됩니다. 

엄청 쉽죠? 오히려 놓치면 올초가을에는 손해일듯 싶습니다. 

현재 식재료값이 상당히 부담스러운때라 그러해요. 허니, 욕심내어 담가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당연히, 맛도 으뜸입니다. 소금기 빼고 물기짜서 향신기름과 고춧가루로만 무쳤는데, 

어찌나 향긋하고 맛있는지. 오돌오돌한 식감이며, 달큰한 참외향과 맛하며 너무 근사하고 괜찮습니다. 



한번 먹으면 홀딱 반하는 맛입니다. 

저렴하고 양도 많아 담그게 된것인데, 정말 매해 담그고픈 욕심이 불끈불끈 솟아나게 합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진다면 아마도 짠지는 담그기 어려울듯 해서,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가격과 양을 확인해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얼렁 사다 담가삐세요! 찬거리(밑반찬)로 짱!입니다. 



5천원어치만 사다 냉큼 담가두면 초가을부터 가을중턱까지 매일 먹어도 든든할 정도의 양입니다. 

얼렁 챙겨서 얼렁 담가삐고 식재료 걱정 조금 덜어보면 어떨까싶습니다. 







참외짠지 만들기


재료: 참외20개(작은것) , 굵은소금 많이. 무거운 돌 두세개.


※ 참외짠지는요,

참외속을 빼내고 그속에 굵은소금을 담은후 무거운 돌로 눌러주면 됩니다.

돌위로 수분이 한가득 올라오면 그때부터 꺼내 무쳐먹으면 됩니다. 


㉠ 참외는 물에 담가 식초 한큰술 정도 뿌려 잠시 두었다가 헹궈내 사용합니다. 

 -  크기는 상관없습니다. 가격에 맞추어 구입하십시오. 

㉡ 반을 가른후 씨를 깔끔하게 빼냅니다. 

㉢ 씨를 뺀부분에 굵은소금을 꽉 채워 보관통에 담습니다.  

㉢ 무거운 돌을 얹어줍니다. 끝!


※ 하루 정도 지나면 돌위로 물이 한가득 올라옵니다. 꺼내 무쳐먹으면 됩니다. 

보관방법은 냉장보관해도 되고, 상온보관해도 무방합니다. 워낙 짜서 상할염려없습니다. 

혹여, 많이 담갔거나 겨울까지 먹겠다 한다면, 1달정도 지나서 물만 따라내어 한번 끓여 식힌후 부어주면 될듯합니다. 

적정량해서 가을기간동안만 즐기세요! 


준비


참외크기는 상관없습니다. 혹여, 문제가 생길만한건, 참외과육이 무른것이 있을 경우입니다. 허니, 하나 반갈라 맛보고 단단하다 확인하고 작업하시는게 좋습니다. ( 단단한 품종으로 거의 정리되었지만, 혹시나 아닌것이 있을수 있으니 확인!꼭 하시랏) 


물에 담가 식초 약간 넣고 잠깐만 두세요! 농약제거를 해야해서요. 

헹군후 손질을 시작합니다. 



반갈라 씨를 빼줍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깨끗하게 빼줍니다. 이부분이 수분이많은 탓도 있고 물러지는 원인이 될수도 있기에 그러합니다. 


절이기


씨를 뺀 속에도 굵은소금을 담습니다. 꽉채워넣지는 않아도 됩니다. 2/3분지 가량만 넣어도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소금양이 많이 들더이다.) 


소금을 채우면 그상태그대로 차곡차곡 보관통에 담습니다. 



무거운 돌을 척 올려놓습니다. 하룻밤 지나니 물이 돌위까지 올라옵니다. 

돌을 치우면 둥둥 뜹니다. 겉은 쪼글쪼글해집니다. 


그러면, 뒤집어 노란색이 위로가게 차곡차곡 담은후 무거운 돌 척 얹어 서늘한 곳에 두면 끝! 



참외짠지무침 


재료: 참외짠지5개

양념: 향신기름1큰술,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약간, 대파약간,통깨약간 


※ 참외짠지무침은요,

적당하게 편썰어 물에 담가 짠기를 빼준후 물기를 짜 볼에 담고 향신기름과 고춧가루에 버무린 것입니다.


㉠ 대략 3미리 두께로 쫑쫑 편썰어 줍니다. 

- 취향따라 더 두껍게, 더얇게 썰어도 무방합니다. 

㉡ 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줍니다. 

 - 워낙 짜기때문에 물을 두세번 갈아주면서 짠기를 빼줍니다. 

 - 무칠때 소금양념을 따로 하지않을 것이기에 적절한 짠기가 남을때까지 빼줍니다. 

㉢ 적절하게 짠기가 빠졌으면, 손에 쥐고 물기를 짜줍니다. 

  - 너무 꽉 짜지않아도 오돌오돌 오독오독 식감이 좋기때문에 적당히 물기를 짜줍니다. 

㉣ 향신기름과 고춧가루, 다진마늘 대파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 향신기름대신 참기름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 고춧가루를 빼고 기름에만 버무려도 됩니다. 

 - 단맛은 안넣어도 충분히 달콤한 향이나 맛이 나기때문에 뺐지만, 취향따라 넣어도 무방!

 


짠기빼기 


짠지를 담근지 다음날 꺼냈습니다. 궁금해서요. 

너무 짭니다. (당연히 그리 소금을 부었는데..안짜면 그게 더 이상한겁니다.) 

쫑쫑 썰어 물에 담가두었습니다. 두세번 물을 새로 갈아주었습니다. 아이 짜! 하문서. 



짠기가 적절하게 빠진듯하여, 손에 쥐고 물기를 짜주었습니다. 

물기를 안짜도 식감이 좋아서 무칠때 수분이 나오지 않을정도로만 짜주세요! 


양념에 버무리기


향신기름과 고춧가루, 다진마늘, 대파넣고 버무렸습니다.

향신기름덕에 더 맛난겐지. 여하튼 고춧가루 안넣고 향신기름에만 무쳐도 너무 맛나더이다. 

색감도 노란빛이 근사해서 좋던데, 혹여 이건 찬이 아니야 할까봐 고춧가루 넣습니데이. 



설탕을 넣지않아도 달콤한 참외향때문인지 단맛이 느껴집니다.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끝내줍니다. 식감에 감탄하고, 향에 감탄하고 뜨거운 밥에 척하고 얹어 먹으면 쓰러집니다. 

한창 이래저래 가격비싼 식재료에 속상했는데, 너무 큰 횡재를 한듯하여이다. 



너무 맛있고 든든한 밑반찬이 뚝딱하고 생겼습니다. 담그기도 너무 간단하고 찬으로 내놓기도 너무 간단하고 맛도 끝내주니 초가을밥상이 무진장 든든해졌습니다. 

지금 안챙기면 정말 손해일듯 싶습니다. 얼렁 챙기세요! 초강력 추천입니다.  



앗! 왜? 2017년 여름갈무리두번째인지를 이야기하지않았네요.

첫번째는 여름채소 말리기이고, 두번째는 소금물에 삭히기를 하는데요. 올 초가을은 (아직생각중이긴하지만) 고추나 깻잎을 너끈하게 삭히기가 어려울듯해요. 가격추이를 보면서 판단 할것이라 아직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격이 안맞으면 올해는 생략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런차에 참외가 그 공백을 채워주었습니다. 하여, 여름갈무리두번째로 소개합니다. 


가을찬으로 소개할까도 생각했지만 매년 담근다고 여기기는 어려울듯 해서요. 


어쨌거나, 생각지도 못했고 예상치도 않았던 참외짠지가 덜컥 생겼습니다. 

여름열매인 참외가 잘 안팔려서 가격이 싸진 것인지. 이래저래 걱정도 됩니다. 


얼렁 시장, 마트, 장터에서 저렴한 참외 만나면 한아름 사와 냉큼 짠지 담그소서! 

가을밥상이 향긋해지고 든든해집니다. 참외향이 솔솔 올라오는 것이 정말 끝내줍니다. 


이제 끝물이라 내년 여름에나 맛볼터인데요. 짠지에 여름작별 아쉬움도 담고, 가을밥상 밑반찬도 챙기고 겸사겸사 두루두루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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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