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9 07:03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서른세번째, 파김치입니다. 

쪽파는 봄과 가을이 제철이지만, 우리나라땅 어데서나 잘 자라고 단기작물(3-40일)에 속하는 터라 극심한 더위와 추위가 있는 한여름과 한겨울시기만 빼고는 노지재배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무난하게 챙기며 드시면 되겠습니다. 특히나 겨울나기를 한 쪽파는 더 맛있어서 봄에 잘 챙기면 좋습니다. 가을시기는 지금은 조금 이른편이고 10월에 들어서면 출하양도 늘어나니 차근히 챙겨드시면 됩니다. 


얼마전 김치식재료를 물색하던차에 마침 트럭판매로 가격도 적정한듯해서 1다발 사와 다음김치물색기간을 조금 늘리고자 담았습니다. 1단에 3천원. 보통 김치할때 손질이 번거로와 또 가격도 들쑥날쑥해 김치양념에 필요한 정로로만 사고 마니 그간 겸사겸사 김치담글때 남은 쪽파로 작으마하게 파김치를 담가 맛보곤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아예 파김치를 담글 작정을하고 담갔습니다. 


워낙 김치재료를 비롯해 여름식재료가 여전히 가격이 내려가질않아 저렴한 쪽파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조금만 손질에 신경쓰면 넉넉한 찬이 될터이니 하고 사왔습니다. 

손질해보니 너무 잘잘한 것도 많더이다. 하여, 잘잘한 건 제외하고 담갔습니다. 잘잘한건 남겨두었다 다음김치거리를 찾으면 그 김치에 곁들이고 아니면 향신기름과 향신간장을 만들면 되지. 하문서 열심히 쪽파 손질했습니다. 


어쨌거나, 담그길 잘했습니다. 맛있게 잘 익어서 한창 밥상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사이, 남은 쪽파로 다음김치도 어제 담갔고 (고건, 조만간 소개합니다.) 향신기름과 향신간장도 오늘중으로 만들예정입니다. 쪽파1단사와 알차게 꽉차게 챙겨봅니다. 



파김치는 덜 익은상태부터 먹을수 있는터라 너무 숙성시키지않고 절반정도 익힘으로해서 먹기시작해 폭 익은맛까지 챙겨먹습니다. 그간 김치하고 남은 것으로만 담가서 폭익은상태는 거의 만나질 못하고 그전에 다 먹어삐는데요. 이번에는 어쩔런가 모르겠습니다. 담글때는 양이 많다고 느꼈는데, 숨이 죽으니 절반으로 쪼그라들어서.... 거기다가, 맛도 좋아서 (너무 간만에 만들어서 그런지) 잘 먹어서 폭 익은상태까지 기다리지 못할듯 하여이다. 


담그기는 김치중에 쉬운편에 속하지만, 다듬는일이 김치중에는 또 어려운편에 속하는터라 한번 담그자하고 맘먹기가 여간 힘든데요. 요즘처럼 찬거리걱정이 많을때에는 가격만 적정하다면 덥썩사다 만들어 두는게 더 이득입니다. 

김치는 너무나 든든한 밑반찬이기때문입니다. 늦여름부터 이어진 부실한 채소작황여파로 여전히 식재료가격이 부담스러우니 이럴때 적절한 가격의 김치재료가 있다문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허니, 가격추이 살펴보시고 맞다싶으면 얼렁 담가삐세요! 



뜨끈한 가을밥에 척 얹어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그맛에 요즘 한창 별걱정없이 밥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김치가 주는 평안이랄까. 그래서 무한히 사랑합니다. 


김치를 간단만만찬에 넣는 까닭도 김치가 보다 친근해지고 능숙해지길 바라기때문입니다. 

저는 '김치'가 우리나라 대표음식으로 요란한 것보다 '김치 담그기'가 능숙한 '우리'가 되는게 더 좋습니다. 



손질하기가 쪼매 번거롭지만, 한번 담가두면 요긴하고 든든한 밑반찬이 되니, 손질! 그까짓껏! 하문서 거뜬하게 담가보시길 바랍니다. 아자!!






파김치


재료: 쪽파3/2단, 

절이기: 멸치액젓5큰술 

양념: 고춧가루5큰술 새우젓1큰술, 산다래청 6큰술, 멸치가루1큰술, 새우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반, 다진생강1/2작은술, 


※ 파김치는요, 

액젓에 절였다가 그물을 따라내 김치양념해 버무리는 김치입니다. 


㈎ 절이기 

㉠ 쪽파는 뿌리부분을 자른후 지져분한 것을 떼어냅니다. 겉잎 1장을 벗겨내면 무난하게 깨끗해집니다. 

  - 쪽파잎끝의 시든부분도 떼어냅니다. 

㉡ 깨끗하게 씻은후 물기 빼줍니다. 

㉢깊은 볼에 담아 (세워지게) 뿌리부분쪽에 액젓을 뿌려 절여둡니다. 

  - 대략 1시간 내외로 절여주기를 하면 무난합니다.

 

㈏ 양념만들기와 버무리기

㉠ 다 절여졌으면, 액젓을 따라내 담고 여기에 김치양념을 합니다. 

㉡ 만들어진 김치양념을 뿌리부분부터 발라주고 전체적으로 버무려 줍니다. 

   - 요상태로 조금 놔두었다가 묶어주면 잘 묶어집니다. 

㉢ 한번에 먹을양만큼 돌돌말아 보관통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 한나절 또는 반나절 숙성시켜 냉장보관합니다.


 


손질 


쪽파1단을 기분좋게 사왔습니다. 넉단에 만원이라던데 1단만 안파시냐고 하니, 3천원이라고 해서 사왔습니다. 

근데, 요며칠 시장에 가보니 가격이 상당히 비싸던데..트럭판매는 어찌 이런가격이 나왔을꼬했는데, 손질을 해보니 알이 잘고 잘잘한 것이 조금 많더이다. 어짜피, 어느정도는 남겨두고 요래죠래 쓸일이 있는터라 상관은 없었지만 잔게 많으면 손이 더 많이가니 흠.... ( 도와주는 뉘님이 있어서 상당히 수월하게 담갔습니다. 도와주는 손길을 꼭! 만드시길.)



쪽파는 뭉쳐서 있는데, 한뿌리를 잘라내니 어마어마한 갯수로 나오더만요. 으아....

겉잎떼어내고 아주 잘잘한 것은 한쪽으로 몰아두고 그나마 적절한 크기들로만 담갔습니다. 

대략 김치분량 2/3단 분량이고 1/3분량은 이후 다음김치와 향신기름 향신간장만드는데 사용했습니다. 


절이기 


깨끗하게 씻어 물기빼서 볼에 담은후 쪽파가 뉘여지지않게 (세워지게) 만든후 뿌리쪽부분에 액젓을 부어줍니다. 

살살살 뒤적거려 준후 그대로 절여줍니다. 




양념만들기와 버무리기


다 절여졌으면, 쪼로록 액젓을 따라내고 거기에 김치양념을 합니다. 

요즘, 멸치가루를 김치에 넣기를 하고 있는데요. 월등히 맛있더라구요. 특히나 파김치같은 경우는 진한젓갈로 담그면 더 맛있는데요. 진한 젓갈이 있으신 분들은 그리 담그면 되고, 없는 분들은 멸치가루나 새우가루로 대신하면 되겠습니다. 



쪽파뿌리쪽부분부터 충분히 양념을 발라 버무린후 전체적으로 쓰윽 발라주면서 잠시 나두었다가 (파잎부분이 숨이 살짝 들게) 적당량씩 묶어 보관통에 담습니다. 


숙성


보관통에 담아 반나절 또는 한나절 상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합니다. 



쌩쌩하던 파김치, 푹.. 숨이 죽었습니다. 보이죠?  


지집은 생으로도 너무 잘 먹어서 한나절 정도 숙성하고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새코롬한 익은내를 더 낸후 냉장보관해도 무방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뜨끈한 가을밥에 척 얹어 먹으니 정말 끝내줍니다. 쪽파속살이 뾱하고 빠져나오면서 씹히는 질감도 너무 좋구요. 



열무김치는 바닥을 들어내고 있고 다음김칫거리는 찾기가 어렵고. 그러던차에 만난 쪽파.

다음김치를 이어주는 김치로 너무 괜찮습니다. 


아직 덜 익은 상태에서부터 먹기시작한터라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게 익을터인데요. 기대 만발입니다. 

물런, 그전에 다 먹을것같아서.. 그럴렁가?!! 싶기도 하구요. 



찬거리걱정에 신경많이 쓰이는 요즘에, 너무 든든한 밑반찬이 뚝딱! 하고 만들어졌습니다. 

이래저래 찬 걱정에 신경쓰인다면 파김치로 위로받아도 되지않을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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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