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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봄날이 주는 최고의 아삭함, 죽순들깨볶음~

유난히 추웠던 봄이 떠날 채비를 하나 봅니다.

봄을 보내기전에 꼭 맛보고 가셔야 할 식재료가 있답니다. 

그건 죽순입니다. 


1년연중 중식 재료로 많이 사용되기때문에.. 조금은 가격을 주고 먹는 요리에 죽순은 고명처럼 살짝 몇개 들어갑니다. 

그럼 왠지 고급스런 식재료를 먹는듯한 기분이 듭니다.하지만 중식당에서 사용하는 죽순은 통조림 죽순입니다. 

중국산도 있구 국산도 있는데...글쎄요,..어떤것을 쓸까나여..


저는 한참 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죽순이 봄이 나온다는 것을 모르고.. 죽순통조림 엄청 사다 먹었습니다.

그때는 시장이나..장터를 잘 돌아다니지도 않았던터라....마트에서 운좋게 사는 것이라..여겼답니다.

장터를 꽤나 열심히 다니다 보니.. 죽순이 이맘때 나오기 시작한다는걸 알았지요

그럼 5월부터는... 죽순챙기기에 몸과 맘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봄날에 죽순을 즐겨먹는일도 해야 하거니와, 또 보관을 잘해야 하는 일때문에.. 부산하게 보냅니다. 

죽순이 통조림으로나 가공품으로 살때는 가볍게 들고 나오지만. 장터나 시장에서 새순을 살때는 상당히 무겁습니다. 그것을 사들고 와서 손질하문..음식쓰레기가..한아름 나옵니다.. 그럼에도 저는 봄철에, 꼭 죽순을 챙겨드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한답니다. 

물론, 죽순이 몸에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두 이유가 되겠지만은, 그것보다는 제철을 지키고 있는 식재료 중의 하나이기때문에 

저는 참으로 사랑스럽답니다. 


죽순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니

죽순의 품종이 다양하더만요, 맹죽, 분죽,왕죽 이렇게 구분하던데요

저는 봄날에..죽순이 보이면 사느라..품종생각 않하구.. 좀 크다 싶으면.. 채취한지 오래되었군..하며 오동통하면서도 작은것으로만 샀답니다(맹죽). 그런데..어느해 봄날 죽순으로 요리해서 선물해야 하는 일이 생겨 급하게 죽순을 구입하러 돌아다녔는데.. 길쭉길쭉하고 호리호리한 죽순(분죽)들밖에 없길래....죽순은 매시간..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갖다놓은지..진짜 오래되나보나..하면서..어쩔수 없이 구입해 온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죽순맛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답니다. 

저는 짧막하고 오동통한 죽순을 사다보니 아삭한 맛이 죽순맛인줄 알고 있었는데.. 친정집에서 먹는 죽순은 쫄깃한 맛이 나는게 아닙니까?

이게 뭔일인고...하면서 삶는방법이 잘못되었나? 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답니다. 

알고보니... 맹죽은 아삭한 맛이 강하고, 분죽은 쫄깃한 맛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ㅎㅎㅎㅎ

맹죽은 4월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분죽은 5월 중순부터 나온답니다. 맹죽은 분죽이 나오기 시작하면 끝나고, 분죽은 6월초순경까지 나온답니다.   (맹죽은 오동통하고 짧막하구요, 분죽은 길쭉하고 호리호리하답니다. 맹죽은 아삭한 맛, 분죽은 쫄깃한맛 ~)


이런 사실을 좀 알았더라면, 참조해서 구입할수있었을텐데.. 참 많이 늦게도 알았답니다..ㅎㅎ

저는 당연히..죽순이 보이자 마자 구입했으니...맹죽입니다. (맹죽의 생산지는 거제랍니다. 거제가 70%이상 생산한답니다..담양이 아니라서 깜짝 놀랐답니다^^)


우야튼, 죽순은 봄철에 맛보는 별미 식재료 중 하나이고, 그 별스러운 맛을 느낄수있는 봄날이랍니다. 

아삭한 죽순 작년에도 많이 글을 올렸더만요, 하여, 올해는 들깨복음으로 담아봅니다. 

작년 봄에 순천에 갔을때 음식점에서 정갈하게 내놓은 죽순들깨볶음...너무 맛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해먹으리라..다짐했으니..선을 보입니데이~



들깨의 고소함과 아삭한 죽순의 만남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ㅎㅎ

식감에 반하고 고소함에 반한다능^^,


들깨가 들어가면 다 맛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아마 환호하실껩니다. 

죽순의 아삭함이 엄청 매력적이거든요~~



저는 가끔 유혹?하려고 글을 쓸때가 있습니다

죽순..어때요? 빨리 구입하러 가고 싶쥬~

봄날 장터에는 산나물, 죽순 정말 많이 나온답니다. 꼭 봄맛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봄날에 먹는 가장 아삭한 식감이 아닐까..그런생각이 듭니다.

6월초순까지 죽순이 나오니, 꼭 맛보시길 권합니다~

세상살이가..팍팍해서.. 우리들의 입맛조차..좌지우지할만큼.. 어렵지만..

봄날은 우리에게 이렇게 맛있는 식감으로 즐겁게 해줍니다. 

인스턴트와 가공식품이 널려있지만, 봄날에는 봄날에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죽순도 그중 하나랍니다. 귀한 선물..꼭 챙기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아삭아삭 고소해~~

죽순 들깨볶음

재료: 삶아 손질한 죽순1과1/2줌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2/3컵, 들깨가루2큰술, 현미찹쌀가루1/2큰술,다진마늘1작은술, 소금1/2작은술, 새우가루1작은술,통깨약간 



죽순은 손질법만 아시면 죽순으로 즐길수 있는 요리는 무궁무진하답니다. 

딱히, 안어울릴만한..요리는 없는듯하오니.. 꼭 구입해서 요리도 뽐내보시고, 봄의 아삭함 그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장터에 갔다가 너무 반가워서 죽순을 찍었답니다. 

맹죽이 대부분이였으나..하나..분죽이 끼여있어서...사진으로 소개해봅니다. 

장터에서나 시장에 가시면.. 구분은 이렇게 합니다 .맹죽은 바닥이 넓은편이고 원뿡모양으로 생겼어요 

분죽은 지금보다 조금 더 늦게 나오는데..한녀석이 끼여있어서.. 오른쪽 사진에 호리호리하게 생긴녀석있지요^^

홀쭉하고 위아래 두께가 비슷하답니다. 그리고 길쭉하게 느껴지구요 

속을 잘라서 보면, 맹죽은 마디마디 사이가 짧은 반면, 분죽은 마디마디사이가 깁니다. 

어차피..시기적으로 맹죽이 먼저나오고 그후에 분죽이 나오니.. 서로 두고 뭘 고르나..하는 고민이..많이 생기지는 않을듯합니다ㅎㅎ



저는 당연 맹죽이지요^^ 3개에 만원이였습니다. 

무게는..끄응..장터에서 가져오기..참 무거웠습니당^^, 그래도..봄맛을 보겠다며..땀도 나오는 날씨에..기어이 사오고 말았답니다.

집앞 시장에서는 5월 중하순 경에 분죽이..가끔..혹은 드물게..팔기도 합니다..

저는 분죽도 맘에 들어..올봄에는 맹죽, 분죽 모두 챙겨서..아삭함과 쫄깃함 둘다 느껴볼랍니다


죽순은 처음에 손질법을 몰라서.. 하나씩 껍질을 벗겼더니..껍데기부피가..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또한. 벗기기도 너무 불편했구요, 

우선, 반을 칼로 갈라줍니다. (힘주어서 갈라야 합니다. 맹죽은 아래쪽이 두꺼운 편인지라..) 



반을 가른 죽순을 껍질과 몸통사이에 손을 넣고 뚝뚝 끊어주면 죽순만 쏘옥 빠집니다.

이렇게 안하시고 껍질 하나씩 벗기시면..흠...껍질 부피가 산만해요^^ 벗기는 시간도..상당하구요 ,

죽순을 통으로 요리하고 싶으신 분들은..껍질을 일일이 다 벗겨내시면 된답니당^^



큰냄비에 껍질을 벗긴 죽순을 넣고 물을 잠길정도로 부어줍니다. 

그리고 쌀뜨물을 부어줍니다.. 저는 밥하기 전이라서... 쌀뜨물이  없어서리..밀가루2큰술을 풀어준후 팔팔 끓였습니다. 

쌀뜨물로 삶으면, 죽순은 생으로 먹으면 아린맛이 있는데..그 아린맛을 제거해주고 죽순의 불순물을 흡착해준답니다. 

쌀뜨물이 없다면, 전분이나 밀가루약간을 물에 풀어준후 삶아주면 됩니다. 


맹죽은 아래쪽 부분이 상당히 두께감이 있으므로 삶는시간이 좀 깁니다. 1시간 이상(20-30분정도)삶아주세요 

한번 끓고나면, 약불로 줄여서 1시간 20분정도 삶아준후, 그대로 담가 식혀줍니다. 

(그에 비해 분죽은 40여분 정도 삶아주어도 괜찮더라구요 참조~)



삶은 죽순은 깨끗하게 헹구워줍니다. 헹군후 물에 담가두었다가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아린맛을 한번더 빼준다고 생각하심 되요

그리고, 죽순통조림은 죽순을 꺼내보면 마디사이사이에 하얀 석회질이 많아서 일일이 젓가락으로 빼주는데요

몇년간..제가 죽순을 손질해본결과.. 쌀뜨물이나 밀가루푼물에 삶으면..딱히..석회질이. 안나오더이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이번에도 젓가락질 열심히 마디마디에 넣고 긁어보았으나..역시나..없었습니다. 

통조림 죽순은..꼭 해주어야 합니다. 석회질이 많이 나오더이다..

암튼.. 걱정되시는 분들은..쇠젓가락으로 마디 사이사이 넣고 한번씩 긁어주심 되겠슴돠~

그리고 먹기좋은 크기로 퉁퉁 썰어준후 편썰어 줍니다. 맹죽은..보통 3등분하면 되더이다.

편썰기를 하다 보면.. 빗살모양이 나오는데요..빗살이 길다..이렇게..느끼실꺼여요..

그래서 저는 짤막하게 잘라주고 나오는 부수러기?들은 한데 모아 볶음밥 혹은 밥할때 투하할 예정^^,



썰어놓으니..꽤 양이 되네요 

한번 먹을량만큼 밀폐용기에 담고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작년에는 말려서 보관했는데요

그건..다음에 장에 가서 구입한 것으로 하려고 한답니다. 

죽순보관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냉동보관하는 것과 말려보관하는 것입니다. 

말려보관하는 것은 정말 강력 추천입니다.  겨울철에 말린 죽순나물 먹고..제가 너무 반했거든요^^

쫄깃거리는 맛이 으찌나 좋던지.. 대보름날에 챙겨먹었는데..최고..였슴돠~~

말리는 방법은 양지바른곳에 썰어둔 죽순을 빠싹 말려주면 됩니다요 


말린 나물 먹는 방법은 아래 글들을 참조하심 됩니다. 

원기회복과 혈압조절에 좋은,죽순나물^^

 복을 부른다, 대보름밥상~


냉동보관방법은 친정집 보관방법인데요, 제가 설날에 친정 죽순무침 먹고 완전 뿅~ 반했드랍니다.

완전 봄날에 먹는 죽순 그대로의 맛이였슴돠~ 이럴수가...ㅎㅎ

친정어머님은 대수롭지않게..푹삶으면돼~ 이거이 방법이라는데..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푹삶아서 요리하면 된다니.. 올해는 저도 한번 해볼랍니당ㅎㅎ



손질과 보관방법으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손질한 죽순 1과1/2줌을 꺼내, 팬에 담고 기름에 달달 볶아줍니다. 

소금약간을 넣고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다시마우려끓인물 2/3컵을 붓고 한소끔 끓여주다가, 다진마늘1작은술, 새우가루1작은술, 들깨가루2큰술을 넣어줍니다. 

순천에서 먹을때는, 마른새우를 통으로 넣었더라구요 저는..죄다..갈아버려서리...새우가루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죽순끼리 따로 놀지 말라구.. 현미찹쌀가루1/2큰술+물1큰술을 넣고 섞은물을 부어줍니다. 

이때 간을 보시고 모자란 간은 소금약간으로 해결하세염~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들깨의 고소함속에 죽순의 아삭함~~

끝내줍니다요~~

고소하다가 화들짝^^ 아삭해~ 이런말이..저절로 나옵니다ㅎㅎ



올봄에는 죽순 꼭 챙겨서 맛나게 드시고.

말리기도 하고 냉동보관도 해서 봄날이 주는 귀한 선물 1년내내 든든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작년에 제가 해먹은 죽순요리들입니다. 

참조하세염~~

봄날이 가기전에 꼭 드세요, 죽순버섯볶음^^*

소리가 맛있는 잡채, 죽순잡채^^

씹는맛에 반해버리는,우렁죽순회^^* 


죽순은 씹는 식감이 너무 좋아서 사실 저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더이다

특히, 죽순회는 바다회하고는 비교할수없는 또 다른 별미입니다. 

초고추장에 조물조물 무치기만해도..아주 맛있습니다. 


봄날에만 나오는 죽순, 꼭 챙기시와요~~

너무 추운 봄날이지만.. 밥상에서 맛난 죽순으로 잠시..기분전환..그런거 됬으면 좋겠네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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