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철요리/늦여름

우무묵만들기와 즐기기!!, 우무콩국,우무냉채~

우뭇가사리를 매번 여름장터에 갈때마다 만나곤 합니다.

우뭇가사리는 5월쯤에 채취해서 말려 여름쯤이면 장터에서 간혹 판매합니다.

우무묵은 여름철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참 궁금했습니다.

꼭 도전은 해보고싶었으나..여름철에 불앞에서 묵을 쑤자니..참 고민이 앞서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여름이 가기전에 도전하길 잘했다고 혼자 칭찬 많이 해주면서..글을 올려봅니다. 


우무묵은 여름에 안먹고 가기에는 참 섭섭한 식재료이긴합니다.

아무맛도 느껴지지않는데 양념맛으로 먹는듯한데..그래도 먹으면 포만감도 있구, 왠지 많이먹어도 될듯한 착각을 꼭 하게 만들곤 합니다.

가볍게 여름철에 먹기에는 그만입니다. 


우무묵의 원료가 되는 우뭇가사리는 소의털과 비슷하다고 해서 우모초라고도 불리웠다네요

우리나라 고서에서 종종 소개된것으로 봐서는 여름날 시원하게 한그릇 하셨던듯 싶습니다.


우뭇가사리는 원산지가 우리나라, 동남아, 일본등지라고 하는데..시중에 판매하는 우무묵은 왜? 원산지 표시가 없을까요?

저는 그것이 참 궁금합니다. 파시는분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만 하시고... 국산이다라고 자신있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없어요.

거참 희한하죠? 우리나라 우뭇가사리는 최상품이 많습니다. 생산량도 그리 작지않다고 알고 있고, 또 쓰임새가 다양해서 가공식품에서 젤리형태로 만드는데도 두루두루 사용할수있다고 하고 한때 종이대체품도 만들수있다고혀서..암튼, 여러모로 쓸모도 많아 부가가치도 높아질것이라고 했었는데..

여름에 먹는 우무묵은? 정체가 뭘까여? 도대체..어데서..온 녀석인지..참 궁금합니다. 

이웃님들도 사실때 원산지 꼭 물어보시고, 어데에서 왔는지..우리 확인좀 합시다.!! 파시는 분들, 만드시는 분들 꼭 원산지 표시좀 해주세요!!

특히, 좌판에서 파시는분들도 번거럽더라도 원산지 표시 꼭 해주세요! 판매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러시는데.. 그것(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은 판매하는 소중한 권리랍니다. 나머지 묵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산지 꼭 표시해주세요! 어데서 팔든지요^^ 뭘 먹는지는 알아야지요 , 뭘 파시는지도 당연히 아셔야하고 당연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제발!!!


우무묵이야기하다 또 옆으로 샜습니다. 

암튼, 여름에 시원하게 한그릇 먹기에는 너무 좋은 우무묵을 우뭇가사리로 만들어 다양하게 즐겨보았습니다. 

사실, 우뭇가사리가 참 궁금했습니다. 저 투명한 우무묵을 보고서는 상상이 안가는 ㅎㅎ

매년 여름마다 말린 우뭇가사리를 판매한는 분들 마주치면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기는 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 먹냐, 어디서 가져오신거냐, 상세히 만드는법까지 잘 가르쳐 주십니다.

그때마다 잘 듣고도 선뜻 사오질 못했습니다. 도대체..어케 저걸로 묵을 만들까나....ㅎㅎ


제게는 한천가루가 있습니다. 양갱을 비롯해서 다양한 묵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듯해서 .. 가지고 있는데.

한천이.. 우무묵을 말려 가루로 만들었다고 하니..ㅎㅎ 뭘 알고는 재료를 쓰고 있는겐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장터에 가서 선심쓰듯이 제일먼저 구입하면서, 아주 꼼꼼이 이야기를 듣고 만들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다른 여타의 묵을 만드는 것보다 엄청 쉽던데요ㅎㅎ 

좀 불앞에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더울뿐! 그건 뭘해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묵처럼 오래 옆에 서서 저어주거나 그럴필요가 없어요

팔팔 잘 끓여주기만 하면 끝! 그리고 걸러서 틀에 넣고 굳히면 끝! 너무 간단하쥬~

우뭇가사리만..어케 구입하시면 만들기는 아주 간단하답니다.




시원한 오이채와 요즘 한창 달달한 홍고추채, 노지깻잎 넣고 새콤달콤 짭조롬하게 양념장 얹어서 쓰윽 비벼 젓가락으로 후루룩 먹었습니다.

우무가 특별한 맛을 가지지 않았으니 우무의 식감과 양념장맛, 아삭한 오이와 고추채맛으로 먹었습니다ㅎㅎ

그래도, 이맛이 좋아서 한그릇 먹고 아 배부르다..라고 하는거 보면..포만감은 참 좋은 식재료입니다.

가볍게 한그릇 먹기에는 딱!!입니다. 다만, 힘쓰실분들은..간식으로 챙겨드시와요~~ 힘 못내요, 칼로리가 없어요ㅎㅎ

(칼로리는 없지만, 섬유질,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은 많은 편이랍니다. 몸속 노폐물을 빼주는 역할도 해주고요^^)



얼마전 만들어둔 콩국에 말아 시원하게 또 한그릇ㅎㅎㅎ

우무묵은 아무 맛도 없는데..이리 신통방통한지.. 콩국과도 너무 잘어울립니다. 

고소한 콩국에 말아 먹으면 고소한 맛에 우무묵의 식감까지 더해져서 술술술 들어갑니다요^^








우뭇가사리로 만들었어요~~

우무묵 만들기


재료: 우뭇가사리40g, 물1.5리터 (만들어진 묵부피는 850-900㎖ 정도임돠)




요것이 우뭇가사리입니다. 말려진 것인데요, 어케..소털같아보입니까?ㅎㅎㅎ 촉감도..그러해요..ㅎㅎ

(구입한 전체양은 180g 이였구요, 가격은 8000원 부피는 농구공크기..ㅎㅎ, 1/4분량을 뗀다고 떼었더니 40g이였구요

부피는 애들풍선공크기.ㅎㅎㅎ)

앗! 모란장에서 구입할때 판매상이 알려준 방법은요, 구입한 전체양에 대한 레시피였는데요

(큰물병3개)물6리터넣고 압력솥에 끓이다가 틀에 확 부어 굳히면 된다구..하셨어요..ㅎㅎ 한번에 묵을 그리 많이 안만든다고 혔더니

큰물병1개반 넣고 똑같은 방법으로 구입한 우뭇가사리 절반 넣고 하면된다구도..하셨어요.. 참조



우선은 우뭇가사리는 말려진 상태로 구입하기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주어야 합니다. 

바위에서 채취하는지라 밑둥부분은 흙도 많이 있습니다. 그밖에 지저분한 것들도 있구요 

물에 담가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물이 뿌옇지요? 그리고 석화껍질같은것도 붙어있어서 잘 떼어내세요!

잘 헹구어준후 물기짜서 채반에 밭쳐줍니다. 



씻은 우뭇가사리는 압력밥솥에 담습니다. 물1.5리터를 부어줍니다. 뚜껑을 덮고 추가 울리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10분을 맞추어 놓습니다. 

중간에 거품이 확 몰려 올라올때가 있어요..그전에 불을 꺼야 합니다. 혹여 불세기가 달라서 10분전에 추에서 거품이 흘러내릴정도가 되면 불을 끄시면 됩니다. 그리고 김을 빼줍니다. 김이 다 빠질때까지 기다리셨다가, 김이 다 빠지면 뚜껑을 열어줍니다.

(제가 냄비에다가도 해봤는데요, 냄비는 3-40분정도 삶아주었어요. 우뭇가사리가 풀처럼 풀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고 거품도 많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다 된것이랍니다. 냄비에 하는 것보다는 압력솥이 훨씬 수월하고 빨리되었습니다. 다만, 추 사이로 거품이 넘치지 않은것만 신경쓰시면 됩니다. 

설령 넘쳤다 한들 당황하지 마시고 불끄고, 김뺀후 하시면됩니다.^^)



뚜껑을 열어봤더니 풀처럼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김을 빼는 동안, 틀을 준비합니다. 

저는 사각보관통을 준비했습니다. 그위에 채반을 올리고 면보를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확~ 부었습니다.

꾹꾹 눌러짜주어도 되는데..너무 뜨거워요^^, 수저로 눌러주셔도 되는데.. 그대신, 잔거품이 나온다는거..

(사각보관통은 900㎖ 정도 되는데 그보다 살짝 모자랐어요 대략, 1리터자리 보관통에 부어주시면 될듯합니다^^ )

그리고 한김 식힌후에, 냉장고에 넣어줍니다. 냉장고를 위해 좀 많이 식힌뒤에 넣어주세요!

냉장고에 넣었더니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럼,작은 과도로 우무묵사이를 한바퀴 돌려줍니다. 그리고 뒤집어 탕!탕! 내리치면 빠집니다. 

이쁘게 잘 나왔쥬~ 



반 갈라서 반은 우무냉채, 반은 우무콩국에 넣었습니다. 

편썰고 채써는것은..재주껏!!ㅎㅎㅎ 칼에 힘을 많이 주지않아도 스륵스륵 잘 잘립니다.

우무냉채용은 아주 곱게 썰어서 젓가락으로 먹을수있게 했구요, 콩국은 수저로 먹게 굵직하게 썰었답니다. 

취향껏 썰어주세요!!



우무냉채은 양념장을 만들어서 홍고추와 오이채 준비해서 먹었구요, 

우무콩국은 오이채올려 콩국에 말아먹었습니다. 


우무냉채양념장은 새콤달콤하게 하셔도 되고 달콤짭조롬하게 하셔도 됩니다. 취향껏!!

다만 우무묵은 간을 하면 물이 많이 빠져나오기때문에 먹기직전에 하시면 된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우무콩국 보기만 혀도 시원하지요~~

콩국은 여기를 참조하세염! 

2014/07/31 - [제철요리/여름] - 후루룩 먹는 여름 최고의 보양식, 콩국수~




우무냉채는 그릇 들고 젓가락으로 후루룩 후루룩 먹으면 되요ㅎㅎ



어때요? 만들기도 생각보다 편?하고 즐기기는 더할 나위없이 좋쥬~~

이렇게 한번 만들면 조금은 우무묵과 가까워진것 같은 이 느낌! 뭐랄까 뿌듯? 개운? 한 느낌입니다.

말린 우뭇가사리를 볼때마다 저걸 도전해? 말어?했던것을 한번하니 그까이것..해볼만하네..라는 생각입니다ㅎㅎ

다른 묵 만드는것보다는 정말 쉽기는 하네요~~ 

양을 넉넉하게 해서, 남은 묵은 잘게 썰어 말려두었다가 한천용도로 사용하셔도 될듯해요, 양갱이나, 아이스크림만들때 약간씩 넣어서 만들어주면 응고가 잘되니 다양하게 두루 사용할수 있답니다. 

우뭇가사리는 말린것으로 판매되니, 1년연중 구입하고  만들수있답니다. 초가을까지 즐겨드셔도 좋을듯하니 날이 아침저녁으로 산산해질때 도전하셔도 좋구, 만드는 재미에 빠지신분들은 어여 도전해보세요! 


마트나 시장에서 휙~사오면 될것을 번거롭게 만드나..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 번거로움의 무게가 가벼워질때 한번 훅~만들어 보심 요리하는 재미!, 만들어먹는 재미! 두배 그이상 즐거우실 껩니다~~(제가 쫌 가볍게 해드렸나 모르겠네요ㅎㅎ)


한껏 무르익는 더위, 우무묵으로 살짝 지긋이 눌러 제압하는 것도 재미난 여름나기가 되겠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