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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느림의 부지럼함을 담고싶다~~





오늘 아침 경향신문 한 어귀에 실린 시 한수를 담아봅니다.

종이신문도..요즘 눈에 읽히니..거참..요상한 일입니다.

종이신문도 제게 말을 거네요^^





나를 움직이는 연료는 침묵이요

나의 엔진은 바람이요

나의 경적은 휘파람이다

나는 아우토반의 욕망을 갖지 않았으므로

시간으로부터 자유롭다

하여 목적지로부터 자유롭다.

나는 아무것도 목표하지않는다.

목표하지않기에 보다 많은 길들을 

에둘러 음미한다.


-유하 '나는 추억보다 느리게 간다' -



무제한속도의 욕망...그것은 사람을 어느덧 괴물로 만들고 있다고...

우리는 느림의 철학, 느림의 부지럼함을 배우고 있는지...돌아보게 했다.


느리다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살지는 않는다.

느리기때문에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있기에..우리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계속 돌아보게 하고

돈에, 욕망에 저당잡혀있는 우리들을 꾸짖어준다.


빠름 빠름..그것이 주는 편리함이 괴물로 가는 고속도로임을..우리는 언제쯤이면..알게될까?

느리기에 많은길을 에둘러 갈수있는 우리가 될수는 없을까?


세상은 무제한속도의 욕망으로 망하겠지만, 세상은 또 느림의 부지럼함으로 세상을 다시 세울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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