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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쉬어가기

구름속으로 숨어버린, 운악산~



구름속으로 쏘옥 들어가 버린 운악산을 보고 왔습니다. 

날이 쫌 지났습니다. 이래저래 밀리다보니..이제서야 올립니다.

날과 상관없이 가다보니, 이런 횡재?를 합니다. 구름속으로 들어간 산을 보는것.. 조금은 답답하지만, 그래도 산은 저에게 언제나 쉼터 그이상이랍니다. 이런 사진을 올릴분도 그닥 없을듯하여.. 담아봅니다. 




일시: 2014년 9월28일 

경로: 가평 상판리 -현등사일주문 -눈썹바위- 병풍바위전망대-미륵바위-망경대 -정상-절고개-코끼리바위-현등사 -하산  


지난번에 갔을때는 포천에서 출발했는데, 이번에는 가평에서 출발해서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게 산행했습니다. 

맘먹고 날을 잡았는데, 전날 비가많이 왔는지..산으로 들어가면 갈수록..구름속에 산이 포옥 빠져있었답니다. 



눈썹바위랍니다. 어째 눈썹을 닮았나여?

전설이 슬프더만요.ㅠㅠ 총각의 눈썹이여요..안쓰럽게 쳐다보시면 된답니다ㅎ



암릉을 만나기전까지 자연스럽게 깔린 돌길을 따라 올라가다, 이렇게 손잡이가 준비된 곳을 올라갑니다.

뭐, 운악산에서는 이정도는 식은죽 마구 먹기입니다.ㅎㅎ


이제, 멋들어진 병풍바위를 봐야하는데.. 여기는 800고지정도 되는 곳입니다. 

음...뭐가 보이시는지...구름밖에 안보인다능...




아~~ 보고싶다 운악산ㅎㅎ


구름과 안개속으로 숨었다~~~~~ㅠㅠ




긴 계단을 내려가면서 마주보는 것이 병풍바위인데...영..보여야 말이쥬~~ 흐응...








산이 900고지가 되는지라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구석구석에 빨간단풍이 들었답니다. 





에잇! 가까운 단풍만 ㅎㅎㅎ




뭐, 이것도 수월한편 

지금부터는 안개속으로 사라진 산속으로 아니, 암벽을 탑니다. 


요거이 병풍바위

이정도는 되야 운악산~~ㅎㅎㅎ 800고지부터 930정상까지 쭈욱~ 이런길이랍니다.~~

손발로 기어가면서 마주하는 병풍바위랍니다. 정말 끝내줍니다. 구름뒤에 안개뒤에 숨어도, 너는 너무 멋진 운악산~~ㅎㅎㅎ






요거이 목탁바위






이런 길?을 한창 손발을 이용해서 올라갑니다. 그럼 정상과 아주 가까운 곳까지 올라가게 된답니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입니다~

구름에 숨었다 나오는 운악산~~

구름과 안개 그사이로 스리슬쩍 보여주는 운악산~~ 

에궁... 멋져부러~~~ 가을로 무르익고 있는 모습이 보이실랑가~~












정상~~  정상에서는 암껏도 안보였음ㅠㅠ

이젠 하산하면서 코끼리바위를 만났는데..코끼리랑 정말 닮았어요~ㅎ




그리고 백년폭포를 만났는데, 물이 너무 작아서 폭포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높기보다는 길게 누워있는 폭포라고 하면 딱 맞을듯해요  간 바위를 누군가 이쁘게 조각해서 물을 졸졸졸 흘려보낸듯한 ㅎㅎ 모습이였어요~




사진으로 소개하려니 날씨가 조금 아쉽기는 해요

근데, 저는 산은 날이 흐려도 맑아도 가는지라 상관없어요, 걍 멋있고 걍 보면 좋구..뭐 그런것이죠 ㅎㅎ

가장 큰 매력은 두발로 한발 한발 내딛는 것이 제일 큰 매력이여요 

욕심내지않고, 오로지 한발자욱 한발자욱 내딛어 가는 그 성실한 모습이 제일로 맘에 들어요 

그러다 뒤돌아보면 펼쳐지는 풍경은 내가 걸어 온것에 대한 보상같은 느낌이랄까ㅎㅎㅎ


저는 고지가 가까워오면, 뛰어갑니다. ㅎㅎ 그것이 진짜 체력이라고 누군가는 그러던데.. 

고지가 가까이오면 나뭇가지사이로 하늘이 보이기시작합니다. 그럼 저는 하늘한번 쳐다보고 뛰기시작합니다. 오르막을 뛴다는 건 제일 재밌고 제일 좋아합니다.ㅎㅎ 숨차도 괜찮아~ 왜냐구요? 그끝에서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궁금하거든요 표정도 제일 환하게 하구선 뜁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헥헥 거리며 숨돌리고.. 정상에서 펼쳐지는 풍경에 넋을 빼고 봅니다. 

내가 한발작 한발작 내딛어 오르는길, 그 끝에 펼치지는 또다른 풍경 그 매력에 빠져 산을 가는것을 멈추지 못하는 듯합니다. 


이제 산은 춥기도 합니다. 그리고 멋들어진 바람소리도 냅니다. 바람에 몸을 맡기면 그것도 세상과 마주한듯한 짜릿함입니다. 

옷을 살짝, 슬쩍 가라입고 있는 가을산


운악산은 참 멋들어진 산이랍니다. 

사진으로 다 담을수없지만,그래도 구름사이로 보이는 운악산 넘 멋지죠?ㅎㅎㅎㅎ

조금 눈이 답답하셨을듯하네요~  가을에는 가까운산들도 너무 멋들어진답니다. 물론, 언제나 멋있지만....

가까운산으로 가서, 한발짝씩 내딛어보면서 가을바람도 한껏 맡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