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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로> 찾기/오늘을 노래하다

<누구에게나 찬란한> 꿈을 잃게하는 오늘을 보다.





<누구에게 찬란한>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국내 최초 경남 지역 아동센터 유소년축구단 희망FC의 탄생부터 대회 출전까지 6여년의 시간이 담겨 있는 영화이다. 

간결하게 이야기하면, 가난한 아이들의 꿈, 그것을 키워가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속에는 돈이 좌절시키는 아이들의 꿈을 보게되기도 하고, 아예 시작조차 하지도 않는 꿈잃은 아이들도 보게된다.

그리고 김태근감독을 만나  절박하게, 간절하게 자신들의 꿈을 가꿔보고자 용기를 점차 내기도 한다. 


꿈을 갖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꿈을 준다. 그 소박한 꿈도 그들에겐 넘볼수없는 것이였다. 그꿈을 간절하게 담아본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공을 찬다. 

축구를 좋아하는 '나'가 아니라, 함께 하는 '우리'를 생각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웃으며 즐기며 '꿈'을 찬다. 

이 사회에 기댈것 없는 그들에게 주어진 '공' 하나, 그건 꿈을 향해 자신을 차는 것처럼 외로움도 달래고 서러움도 이겨가며 보낸 그들. 함께 한다는 것도 배우고, 꿈을 가꾸는 것이 행복이다는 것도 배웠다. 


잘 먹지못해 제또래 아이들보다 작은 아이도, 남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건지 모르는 아이도, 부모가 축구를 반대하지만 공을 차고픈 아이도 그 꿈만큼은 누구보다 찬란하다는 걸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가르친다'를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꿈을 가르칠수 있을까? 그것이 가르친다고 가져질수있는 걸까? 이런 의문이 들지만, 아이들은 그 처지가 어찌되었든 꿈을 먹고 자라는 것이 당연한가보다. 물론 꿈을 가진다는 것 조차 그들에게는 생소한 것(감히 생각조차 할수없는일)인데 ..그들에게 그 꿈을 안겨주는 감독.그건 아이들눈으로 아이들 꿈을 보고,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보듬고 가는 것 외에 없어보인다. 


이미 나는 꿈을 잃은세대이고 그 어떤 희망도 가지지않고 살아온지가 꽤나 된 사람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들만큼은 꿈을 맘껏 먹고 자라고 꿈속에서 뛰고 달리고 숨쉬며 그렇게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돈의 기준으로, 그 어떤 기준으로 불공평하게 주어져서는 안되는 그런 것이라고 말이다. 



이다큐는 사실이기때문에 더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꿈을 잃고 어린시절을 보내고 있는 오늘 (우리현실)이 비참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그져 눈물만 하염없이 흐른다. 


'돈'만이 꿈을 그릴수 있고 '돈'만이 꿈을 가질수 있다는 세상, 그 세상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낸 세상이니말이다. 

그래서 희망FC 아이들의 축구를 향한 꿈, 그 절박함이.. 가슴을 친다. 마구 때린다. 


의무급식인것을 '무상'이니 '공짜'니하며 아이들의 밥을 공평하게 나누어 줄줄 모르는 우리들 세상이..

아이들에게 성적으로 밥먹는 순서를 정한다는..이런 비참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오늘이..

숨막히게 하루를 살게해서 맘놓고 놀수도 없는 아이들이 거침없이 오늘이 편하지도 즐겁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이...내눈물사이로 보여지는 것.아이들의 꿈이 눈물처럼 흘러내렸다.


이 영화는 가난한 아이들의 꿈을 담은 이야기라기보다는 

꿈을 잃은 우리아이들의 오늘을 본듯하여.. 가슴이 미어지고 터지는 그런시간이였다.

오히려, 꿈을 찾고 만드는 희망FC 아이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앞에서도 말했든이..어떻게 꿈을 가지게 가르칠까..그건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나 집과 사회에서 소외된 그들에게 처음부터 좌절을, 외로움을 배워버린 그들에게 .. 그것을 가르친다는 건..무척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풍요로운 평범한집에서 자란다고 한들.. 꿈을 가르치는 건..꿈을 갖고프게 만든다는 건.. 여전히 쉬운일은 아니다. 

 

수많은 교육법이 있지만, 교육의 가장 올바른 방법배우는 사람 스스로가 깨우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명의 감독이 있었지만, 두명의 감독은 방법이 달랐다. 한명(박철우감독)은 가난을 이기기위해서는 놀이가 아니라 전문가가 되도록 키워야 한다는 것이고, 한명(김태근감독)은 아이들 스스로 꿈을 찾고 그것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였다. 

두명의 공통점은 가난에 좌절하지않고 꿈을 키우라는 것이였다. 하지만 방법은 완전 달랐다. 

한명은 아이들에게 혼내기만(안쓰러워 호통치기만) 했고, 한명은 반대로 작은 것이라도 칭찬을 아끼지않았다. 


첫번째 감독(박철우감독)은 아이들이 쉽게 좌절하고 꿈을 향해 그 어떤 도전도 하지않는 태도가 맘에 들지않으니 윽박지르고 혼을 자꾸 낸다. 다 아쉬움의 표현이다. 더 욕심내어 전문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그 바램.. 그러나 아이들은 그 혼내는 소리에 더더욱 주눅들고 하고픈 마음마저 닫아버린다. 그리고 자신들이 간직한 소중한 꿈도 내어 버린다. 

가족들이 바라는 즐기는 놀이로 해달라는 요구에 감독은..그렇게 해서는 저들이 세상을 이겨나갈수없다고..감독(박철우)은 떠난다. 그리고 아이들도 떠난다. 


두번째 감독(김태근감독)은 파산 직적인 희망FC를 맡으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 떠난 아이들도 다시 오게하면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작은 상처 하나 하나 보듬어 가며 작은 것에도 크게 칭찬하면서 함께 한다. 

칭찬은 아이들을 다시 웃게하고, 서로를 볼수있게 해주는 사회성을 가져주는것으로 서로가 격려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 성장하게 했다.  훈련이 힘겹지만, 자신스스로가 자신의 문제점을 고쳐나가기가 벅차지만 웃으며 기꺼이 감수하며 그들은 이겨나갔다.  교육법의 차이, 그것은 엄청 큰 차이를 만들었다. 


이 두감독외에 희망FC와 경기를 치루었던 다른외부감독은 자기아이들에게 체벌(주먹으로 머리때리기, 발로 전강이차기)을 하면서 경기를 하는 것을 희망FC아이들이 보면서 깜짝 놀란다. 자신들은 체벌을 받은적이 없기때문이다. 만약 이 아이들에게 체벌이 있는 훈육이였다면, 이들은 버터내지 못했을 것이다.  ( 주먹으로 맞는 것을 보면서..아이들은 말한다. 기분나쁘다고 말이다. ..아무렇지않게 체벌하는 그 감독은 ..보기에 정말 화가날정도였다. 체벌이 쎄냐 혹은 작은거냐와는 별개로 아이들을 존중하지않는 태도는.. 그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 





영화를 보는내내..묵직하게 내리꽂는 질문 하나 있었다. 

우리아이들의 꿈은 무사한가? 우리아이들은 꿈을 맘껏 먹고 있나? 우리아이들은 꿈속에서 즐겁게 놀고 있나? 

이 질문들 하면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무엇이 이토록 아이들의 꿈을 빼앗아 가고 있는걸까?

꿈이 없는, 꿈을 먹지않고 크는 아이... 그런 우리아이들..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비수같이 날아오는 이 무거운 질문에.. 

'자신들의 꿈,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목놓아 부르는 희망FC아이들의 목소리가 영영 떠나지가 않는다. 



아이들의 꿈을 마구 빼앗아가는 무시무시한 오늘이..너무 무서웠기때문이다. 

우리아이들에게 꿈조차 못꾸게 하는 오늘이. 나는..무섭다. 소름끼치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꿈을 꿀것이다. 아니, 꿈을 꾸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너희들이 꿈의 주인이고, 꿈을 현실로 바꾸는 유일한 희망이니깐... 그래서 너희들에게 미래를 건다.아니 미래를 맡긴다. 너무 염치없는..이 어른이 말이다. 

미안하고..고맙고..기특한..

꿈을 잃게만드는 오늘도 너희는 그 꿈을 버리지않고 있으니깐..그러니깐 너희들이 희망이지. 

그러니깐 너희들은 우리들의 영원한 희망이야.

그 어떤 것도 너희들의 꿈만큼은 절대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는 희망! 그거 하나 안겨줘서 고맙네.

너희들에게 그런 무거운 꿈을 안겨준... 우리들이 너무 미안해... 


이런맘이 가슴팍을 온통 채운다.




*사진은 Daum 영화에서 가져왔다

이 영화는 11월 6일자로 개봉되었구, 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한다. 

가난한 아이들의 꿈이 아니다, 아이들은 꿈속에서 뒹굴고 꿈을 넉넉하게 먹고, 그꿈에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깨우치는 그련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