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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겨울아침이 너무 든든해요, 사골시래기탕~

겨울에 먹으면 너무 든든한 사골시래기탕입니다.

얼마전 끓여놨던 사골곰국으로 시래기탕을 끓였습니다. 

딱히, 어려운 조리법이 필요치는 않은 요리랍니다. 


시래기만 준비되고, 곰국만 준비되면 됩니다^^ 

시래기를 불린김에 한껏 챙겨먹었답니다.   

구수함과 든든함이 안겨오는 맛이랍니다. 


겨울아침국으로 너무 좋습니다. 

곰탕먹다 지겨울?때쯤 끓여주시면 아주 좋습니다~^^,


너무 소박하고 투박한 이 한그릇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겼을까여?ㅎ

시래기를 늦가을에 준비하고, 곰탕을 초겨울에 불봐가며 끓여내고 ....그런 숨은 노동?이 있기때문에 바쁜아침에 후다닥~준비가 가능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든든하게 안겨오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이런 소박하고 투박한 음식에 손이가고 입맛이 그리로 이동하는건 아마도 그 음식속에 숨은 노동을 알아가기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그것을 알아가기 시작하면 그맛이 주는 깊이와 감동은 더 많아지니깐요^^

음식이 이런 깊이와 감동이 언제나 담겨지면 좋을텐데..요즘은 워낙 '빨리빨리'에 목숨걸고 만들고 '빨리빨리'가 아니면 내밀지도 못하는 음식문화가 자리잡다보니 그 음식안에..빨리빨리의 비법은 있어도 소중한 노동이야기는 없답니다. 

저는 그 누구를 위한 음식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지는 것도 좋구 중요하겠지만,음식이라는것이 원래 소중한 '노동'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그것이 바로 맛의 출발점, 음식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노동없이 만들어지는 음식이라는 건.. 참 빈약하기 그지없는 껍데기같은 음식입니다. 


그래서 음식이 우리들을 닮고 우리가 음식을 닮아간다는 걸..요즘 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대표음식인 인스턴트음식,  저는 우리들 세상과 꼭 같게 느껴집니다. 

소중하게 하나씩 채워가기보다 벼락치기처럼 만들어지기를 꿈꾸고 그런것에 목숨걸고 그걸 손에 쥐었다고 행복하다는 우리들 말입니다. 정말 음식은 우리를 바꾸는 걸까요? 아님 우리들세상이 몹쓸 음식을 만들고 있는걸까요? 아님..서로 똑같아져 가는 걸까요.


노동으로 만들어진 한그릇, 그것이 바로 저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훌쩍 뛰어넘고 나오는 음식은 사실 음식이라 말할 수 없답니다. 

시래기나 곰탕은 아마 그것을 증명하는 음식이 아닌가싶습니다. 


많은사람들이 음식을 만들어내는 노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그런 음식문화가 더많이 자리잡혔으면 합니다. 



곰국과 시래기만 준비되면 겨울내내 언제든지 먹을수있는 구수한요리랍니다.

조금 특별함이 있다면, 시래기 밑간에 새우젓을 사용한것 정도 되겠습니다. 

시래기 손질법만 잘 챙기시면 된답니다. 

늦가을에 꼭! 시래기 만드는것 잊지마시구요^^  1년내내 드셔도 좋지만, 겨울내내 즐겨드시면 좋답니다. 





겨울아침이 너무 든든해요~

사골시래기탕


재료: 사골곰국 4컵,시래기크게1과1/2줌, 대파약간 

시래기밑간:새우젓1큰술, 된장1큰술 




시래기손질법은 지난 시래기된장나물에서 상세히 소개한 관계로 글로 간단히 남깁니다.


시래기는 우선 잘 말려야합니다. 

끓는소금물에 무청을 소금물에 살짝 데쳐준후 서늘하고 바람이 잘통하는 곳에서 말려줍니다.


잘말린 푸른빛이 있는 시래기는 물에 담가 반나절 정도 충분히 불려줍니다. 

잘 불려졌으면, 쌀뜨물에 담가 삶아줍니다. 불에 올린지 30분정도 삶아줍니다. (처음에는 센불 끓고나면 중약불로 줄입니다.)
30분 삶은뒤에 불을 바로 끄고 냄비째 그대로 식혀둡니다. 
다식으면, 시래기줄기부분을 엄지검지로 밀어주면 막이 나옵니다. 그 막을 쏴악 벗겨냅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주고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 시래기 손질법의 구체적인 것은 여기를 참조하세염~


다음은 새우젓과 사골곰국인데요 

새우젓은 제가 직접 담근 새우젓이랍니다. 담그는 방법은 늦가을에 나오는 생새우(젓갈용새우)를 사다가 새우전체무게의 15%의 소금양을 넣고 버무려서 김치냉장고에 1달정도 숙성시켰다가 1달뒤에 냉동실로 옮겨놓으면 된답니다. (최소 1달에서 3달사이에 냉동실로 옮기셔야 색깔변화가 없고 살도 안부서지고 잘 만들어진답니다. 생새우는 살아 팔닥 뛰는 것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김치냉장고에서 냉동실로 옮기는 시기만 놓치지않으면 딱히 문제될 것없이 아주 맛있고 믿을만한 새우젓이 탄생한답니다.

올가늘에는 이것저것 신경쓰는 것이 많고 작년에 넉넉하게 담아두었기때문에 안담가서 글과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답니다. 

글로 남기오니, 참조하시와요~~


사골곰국은 얼마전에 만들었으니 그것을 참조하시면 될듯하구요^^ 

2014/12/16 -겨울아침밥 걱정끝!,사골곰탕~

 

이렇게 기본 준비를 마쳤습니다. ㅎ



시래기 밑간입니다. 

시래기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밑간이랍니다. 밑간을 해주고 요리해야 간도 맞지만 간이 겉돌지않아서 맛있게 된답니다. 새우젓1큰술과 된장1큰술,다진마늘2작은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이때! 무치는 방법인데요 손가락끝에 힘을 빡?주고 힘껏 조물조물 무쳐주셔야 한답니다. 

생채일경우는 살살 버무려도 되지만, 숙채일때는 힘껏 잘 버무려주세요!  설렁설렁 할바에는..아니한만 못하답니다^^


앗! 새우젓으로 밑간한건 아주 좋은 방법 같더군요 맛이 한층 더 좋아졌답니다~



밑간이 된 시래기는 냄비에 담습니다. 그리고 사골국물4컵을 붓습니다. 



베란다에 있었던 것이라 몽글몽글합니다요^^, 팔팔 끓여줍니다. 

저는 딱히 간이 모자라지않아서 더 넣지않았습니다. 간을 보시고 모자라면 국간장으로 간을 보시면 됩니다.

한소끔 끓으면 대파약간 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구수하고 담백하니 아침국으로 짱!입니다.

밥말아 후루룩 후루룩 먹습니다. 

이 한그릇만 챙겨도 오늘 하루는 아주 든든합니다. 



너무나 소박하고 투박하게 생겼지만,

그 속내를 들여보면 부지럼을 떨어야만 얻어지는 식재료들이랍니다. 

오히려, 소박하고 투박할수록 그속에 담겨진 노동이 참 많은 듯합니다. 

그런 것을 소중히 여겨갈때 우리들 밥상이 더더욱 건강해질듯 합니다. 



늦가을부터 준비한 식재료가 겨울도 든든하게 채워주니 너무 좋습니다.

시래기가 사랑스러워지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랍니다. 

잘 챙겨서 맛있고 건강한 겨울밥상 채워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내일도 시래기요리랍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축수산업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