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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겨울찬으로 너무 괜찮다, 시래기비지조림~

2014년 12월 31일 

2014년 마지막날, 2015년 시작 전날입니다. ㅎ

한해가 끝나기도 하지만, 다시 한해가 시작되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마무리에 방점을 찍을 것이냐? 아님 시작에 방점을 찍을것이냐에 따라 오늘 하루는 달라질듯합니다. 이웃님들은 어디에 방점을 콕 찍으셨나여? 


사실, 365일 혹은 24시간 이런 개념은 인간이 임의?적으로 정한것이지요^^ 

끌려가기보다는 만들어가는 것이 언제나 신나는 일이듯이 시간, 세월도 막을수는 없지만 끌려가지않고 끌고 갈수만 있다면 그것이 더 신명나는 일이겠지요?  

뭐, 가장 중요한건 어떤 하루인가가 더 중요한듯해요  결국 우리는 '오늘'에 사는 사람들이니깐요 


뭔가를 마무리한다는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게 만드는 듯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생각하면 새로운 시작이 바로 앞에 있으니 그 전야제 같은 날이기도 합니다.

훌훌 털어버리기 어려운 2014년이지만, 잘가거라며 쿨~하게 보내주고  딱히 2014년과 달라질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화끈하게 확 끌어안아봅시다! 희망이라는건 '오늘'을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이 결국은 만들어내는 것이니깐요 

그런 오늘이 이웃님들에게 가득 넘치길..바래봅니다. 


자, 2015년 시작 전날에 나가는 음식은 '시래기 비지조림'입니다.

어제와 동일하게 시래기로 정했습니다. 

겨울철음식으로 너무 좋기때문에 그리했답니다. 


사실, 비지는 매번 산행할때마다 요즘 국산두부집에서 뒷풀이를 하는일이 많아서리..얻어온 비지로 비지찌개 엄청 먹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시래기에다 넣고 조려보았답니다. 음식이름을 뭘로 정할까..고심하다 이렇게 정했지만, 실상은 시래기비지찌개가 더 어울리는 이름같답니다. 비지찌개랑 만드는것이 다를바가 없거든요 묵은지 대신 시래기를 넣었다고 생각하심 되요너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죠? 그런데 비지찌개라고 하면 또 이미지가 굳어지니깐 조림이라고 했답니다. 이해하시겠지요?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구수함이 철철철 흐르는 것이 보이지요? 정말 구수하고 담백하고 맛있답니다.

비지찌개 좋아하시는 분들, 시래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엄청 좋아하실 듯합니다. 

밥에 먹어도 좋구, 밥없이 이것만 먹어도 엄청 기분이 좋아져요..ㅎ 

비지가 없다고 투덜거리실 분들을 위하여! 보너스- 콩을 갈아서 넣고 조리셔도 된답니다.ㅎ




겨울찬으로 너무 좋다~

시래기 비지조림


재료: 손질한 시래기크게 3줌, 콩비지 2/3컵, 대파채약간, 홍고추채약간 

시래기밑간: 된장1큰술, 새우젓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1큰술  

양념: 고춧가루1큰술, 새우젓1/2큰술, 된장1/2큰술, 사골곰국 2컵,다시마우려끊인물1컵, 들기름약간 



오늘 레시피는 참조만 하세요! 실제..개량을 안하고 요리하다가 급작스럽게 찍게 되었답니다. 제가 대략으로 쓴것임을 유념해주세요!

시래기조림을 하고 있다가, 냉장고에 있던 비지가 생각나서 넣고 끓여야겠다 이러면서 찍기 시작한것이라..사전준비 사진이 없답니다.^^하지만, 너무 괜찮은 반찬이라서 소개한답니다. 

딱히, 특별한 양념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간'만 잘 맞추시면 됩니다요 



시래기 손질과 밑간은 사진이 없으므로  어제 소개글로 대신합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하여^^)


시래기손질법은 

시래기는 우선 잘 말려야합니다. 

끓는소금물에 무청을 소금물에 살짝 데쳐준후 서늘하고 바람이 잘통하는 곳에서 말려줍니다.


잘말린 푸른빛이 있는 시래기는 물에 담가 반나절 정도 충분히 불려줍니다. 

잘 불려졌으면, 쌀뜨물에 담가 삶아줍니다. 불에 올린지 30분정도 삶아줍니다. (처음에는 센불 끓고나면 중약불로 줄입니다.)
30분 삶은뒤에 불을 바로 끄고 냄비째 그대로 식혀둡니다. 
다식으면, 시래기줄기부분을 엄지검지로 밀어주면 막이 나옵니다. 그 막을 쏴악 벗겨냅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주고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 시래기 손질법의 구체적인 것은 여기를 참조하세염~


시래기 밑간은 된장1큰술, 새우젓1큰술, 다진마늘1큰술, 들기름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그리고 팬에 넣고 사골곰국2컵을 넣고 볶아줍니다. 

그러다가 비지3/2컵을 넣고 끓여줍니다. 



이때! 물이 뻑뻑하므로 다시마우려끓인물1컵을 더 부어 비지가 익을때까지 잘 끓여줍니다. 

(물의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더 넣으시면 됩니다.) 중요한 건 비지가 익어야 한다는 겁니다. 

비지찌개농도처럼 만들면 된답니다. 앗! 비지가 없다면, 불린 메주콩을 갈아서 넣고 끓여주시면 된답니다. 


비지가 어느정도 익어가면 고춧가루1큰술을 넣어주고, 간을 봅니다. 모자란 간은 국간장이나 새우젓으로 하시면 됩니다.

저는 된장을 살짝 풀어넣고, 새우젓도 약간 추가해서 간을 맞췄습니다. 

마무리는 대파채와 홍고추채를 넣고 한번 뒤섞어준후 통깨, 들기름약간을 뿌려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부들부들 구수한 시래기와 고소고소한 비지와의 만남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겨울찬으로 강추합니다~

영양적으로도 말할것 없구, 식감도 좋구, 맛도 좋습니다. 



어때요? 시래기 불리셨다면, 한판 만들어 드셔도 너무 좋답니다~ (메주콩도 같이 불렸다가 하시면 될듯하여이다~)



제철요리에는 사실, 새해라는 개념이 없답니다. 끙..ㅎ

앞으로 겨울요리에 묵나물이 나갈 예정이랍니다. 봄에 말렸던 나물들 하나씩 하나씩 보따리 풀어봅니다. 

저는 겨울부터 봄이야기 내내 합니다. 봄을 엄청 기다리거든요^^ 말린 묵나물로 봄을 또 하나씩 열어보려고 한답니다. 

제철음식은 봄이 바로 새해같은 그런날들이지요^^


2015년 이웃님들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길 기원해봅니다~

2015년을 힘차게 열어내는 2014년 마지막날이 되시길~~~


제철찾아삼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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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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