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란장에서 연씨를 만났습니다.
꼭 맛보고 싶었던지라..이번에는 구입을 했습니다.
연자라는 이름도 있지만, 연씨가 더 이쁜말같아서..그리 붙여봅니다.
연은 한여름에 어여쁜 꽃을 피우고 가을에 뿌리과 씨를 내어줍니다.
씨가 겉면이 워낙 두껍고 딱딱해서 견과류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가을에 맛보는 아주 든든한 견과류라고 생각하니..가을만되면 챙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장터에서 시음한 연씨차는 정말 향긋하고 은은하니 맛있었습니다. 그 차맛에 반해서 덥썩 사왔습니다.
물론, 단맛이 나서..좀 의아하기는 했는데..알고보니 그건 감초였습니다. 감초를 넣어 끓은듯...
실제로 연씨는 단맛이 나지는 않거든요^^ 구수하고 연향을 살짝 머금고 있답니다.
국산이 아닐까봐서 물어봤더니 국산이라고 가을에만 만난다면서 꼭 사서 맛보라 강조하시네요^^
장터를 몇해 길게 다녀봤지만, 연씨가 눈에 들어오기는 처음입니다.
역시..보고픈것만 열심히 보고 오는 저의 버릇때문인가봅니다.
연씨를 어떻게 먹는가하고 물으니, 불려서 밥에다 넣어 먹기도 하고 죽도 끓인다고 하네요
주로 차를 마시는 목적으로 판매하시는 듯했어요, 6알정도 넣고 두대접물을 붓고 끓이시라고 하네요
물론, 저는 차보다는 찬으로 우찌 가능할럴가..그것이 궁금했지만요.. 그건..또 방법을 찾아보면..되지않을까 싶네요
특히, 사찰에서 드시는 방법을 찾아보면..많지않을까..싶어요, 향후에 하나씩 채워봐야겠어요~
마침, 죽도 만든김에, 얼마전에 사온 파래100%김도 부셔넣고, 통들깨도 고명으로 얹어 특별?하게 또 먹어봤습니다.
연향이 은은하게 나는데..거기에 파래잔뜩넣고 톡톡 터지는 통들깨넣고, 휘리릭~~저어 팍팍 퍼먹었구만요ㅎㅎ
어떤 맛이냐구요? 은은한 연향과 구수한 현미와 파래향이 솔솔 퍼지는 맛! 거기에 톡톡 터지는 들깨맛까정..
입과 코가 절대로 심심하지 않은맛!이랍니다~
이번에도 현미를 불려 거칠게 갈고, 연씨도 거칠게 갈아서 씹는맛도 좋구
향도 구수하고 은은한 연꽃향이 상당히 오래 여운이 남습니다.
늦가을에 챙겨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가을에 챙겨보세요!
연씨죽
재료: 불린연씨1컵, 불린현미찹쌀2컵
연씨갈기: 물1컵
현미갈기: 물2컵
끓이기:물3컵
고명: 파래100%김1장, 통들깨1-2큰술
모란장에서 만난 연씨입니다. 왼쪽이 씨방에서 바로 꺼낸 연씨입니다. 검은빛껍데기가 상당히 단단하다고 하네요
오른쪽이 겉껍질을 벗기면 갈색빛의 속껍질을 간직한 연씨입니다.
요거이 연씨입니다. 한되에 10000원했습니다. 소복히 담아주셨습니다.
맛이 궁금하니, 1컵을 담아 물에 담가 불렸습니다. 장터에서는 맑은색으로 우러나던데..제가 하룻밤 불렸더니. 불투명한 붉은빛깔을 내더군요^^ 아무튼 저는 충분히 불렸습니다.
불린 연씨를 건져내고 다시 볼에 담고, 불린연자물을 1컵을 넣고 갈아줍니다.
거칠게 갈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현미찹쌀을 종종 불려놓기때문에 불린현미찹쌀도 물기빼서 두컵정도 준비했는데요
물2컵을 넣고 거칠게 갈아줍니다.
간 현미찹씰을 넣고 물2컵을 넣고 끓이다가 현미찹쌀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갈아놓은 연씨를 넣고 섞어줍니다.
잘 익을때까지 낮은불에서 끓여줍니다. 물1컵을 더넣고 농도가 되직해 질때까지 끓여줍니다.
고명으로, 파래100%김1장을 꺼내 부셔놓습니다. 통들깨 적당량 주비합니다. 1-2큰술 정도 될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연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구수한 맛이 혀에 안겨 옵니다.
묽은 팥죽같은 색이쥬?ㅎㅎ
연씨 속껍질채 갈았더니..색이 이래요, 현미찹쌀때문에도 색이 이런듯하구요..ㅎㅎ
파래100%김을 부셔서 넣구, 통들깨도 넣구..얼쑤~~
지맘대로 이것저것 넣어봤어요ㅎㅎ
엄청 맛나네요ㅎㅎ
파래100%김 강추~~ 조만간 떡국에도 넣어먹어봐야쥥..ㅋㅋ
요즘 한창 100%파래김때문에 밥맛이 아주 좋습니다~
연씨가 견과류라는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고, 가을에 챙겨먹는거라 생각도 잘 못했답니다.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여름을 지나면, 연뿌리 먹을수있겠다만 생각했는데 말이쥬~
연씨도 가을날 같이 챙겨서 맛난밥상을 채우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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