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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가을을 듬뿍 담았어요! 가을김밥(가을냉이김밥)~

가을식재료로 만든 가을김밥입니다. 

향긋한 가을냉이에, 이제 한창 제철이라 달큰한맛이 좋은 당근, 가을무 를 넣고 만들었습니다. 

향긋한 가을냉이가 아니라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김밥이기도 합니다. 이미, 냉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챙겨먹는 나물이라고 소개했지요? 가을날은 잎을, 겨울에는뿌리를 잘 챙겨먹는 나물입니다. 푸르고 향긋한 냉이잎으로 만들 수있는 요리라면 뭐든 가능합니다. 

당연히, '김밥'속재료로도 아주 훌륭합니다. 향긋함까지 더했으니 더할나위없이 멋들어진 김밥이 되었습니다. 


계절별로 계절식재료를 담뿍 담아내면, 제철음식으로 아주 훌륭한 음식이됩니다.

김밥은 '김에 밥을 싸먹는다는 의미에서 김과 밥'으로는 우리나라 오래된 음식문화이지만, 실제 소위 우리가 알고 있는 '김밥'은 일본음식에서 유래된 음식입니다. 일제시절 '일본음식'으로 소개되었고 그때당시는 '김쌈밥'이라고 소개했고 현재의 김초밥과 유사합니다. 그랬던 것이 해방, 전쟁 그리고 1960년대를 지나면서, 김생산이 대중적으로 안착되기 시작하면서 충무김밥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김밥도 나왔습니다. 급기야는 1990년대에는 대중적 김밥전문집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일본음식으로 들여왔지만 우리식으로 만들어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온 음식이 바로 현재의 김밥입니다. 그래서 김밥은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전통우리음식이라기보다는 근현대에 들여온 음식이고, 밥에 초를 넣지않고 참기름과 소금간을 해서 우리입맛에 더 맞게 변형시켰고 오늘날 사랑하게된 음식입니다. 이것이 김밥의 정체성입니다. 아쉬워하지 마시길, 역사까지 바꿀수는 없지않습니까? 


비록 일본에서 근현대 들여온 음식이지만, 지금 우리가 사랑하고 즐기는 음식입니다. 

우리식으로, 우리입맛에 더 맞게 만들어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역사와 뿌리는 제대로 알고는 있어야 합니다. 

근현대음식들은 이렇게 우리들의 아픈역사를 기반으로 형성된것이 많습니다. 이과정을 아는일이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우리전통음식이 아닌데  우리고유음식인양 포장하는 건 더 기만적인 일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것은 단하나 입니다. 음식은 사람을 닮고, 사회를 닮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대를 담는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의 먹고 즐기는 음식은 우리시대 무엇을 닮았고, 담아내고 있는걸까? 그것을 고민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것만 배워도 음식이 단순히 입만 즐거운, 배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수있습니다. 

결국, 음식은 우리삶의 중요한 부분이고, 삶을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 우린 무엇을 담아내면서 살아가고 있는가가 더 궁금해지는, 그리고 우리들삶과사회를 들여다 볼수 있는 그런 배움이, 깨우침이 있기를..바래봅니다. 



김밥은 제철음식으로 제가 무진장 즐기는 음식 중하나입니다. 그만큼 계절음식을 담기에 좋습니다.

봄에는 봄채소와 산나물로, 여름에는 여름채소와 산나물로 (산나물은 봄과 여름에 걸쳐나오거든요), 가을에는 뿌리채소와 가을채소로, 겨울에는 겨울채소로 만들어 한입만 먹어도 계절을 느낄수 있게 만들어 먹습니다. 만들기는 번거로움 한가득이지만, 먹기에는 김밥만큼 편한것이 없습니다. 


여기에, 든든한 계절김치까지 곁들이면 환상적인 조합이 됩니다. 그 어디 모자란 영양도 없습니다. 

먹기편하고 든든하기까지 하니 계절음식으로 짱!입니다. 보통은 나들이용으로 많이 즐기지만, 지집은 계절음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싸들고 어딜가도 좋겠지만, 그러지않아도 됩니다. 



어때요? 밥은 쬐끔, 속재료는 풍성 아니 너무 빵빵하쥬?

지가 만들기전에는 적당하게 잘만들자라고 생각했다가도 실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면 '욕심'이 한가득 생겨서리..꼭 뚱뚱한 김밥만 만들곤 합니다. 밥도 가을밥이라 '기장'과 '조'가 한가득 들었습니다. 보이죠? 

지집은 잡곡김밥입니다. 평상시 먹는 밥에다 속재료를 넣고 만드는지라 그렇습니다. 


앗! 갈색은 고기를 딱히 넣을려고 한건 아닌데, 전날 먹은 '갈비찜'이 있어서리 잘게 다져서 넣었어용. 양이 적어서리..색이 나는 정도밖에는 못넣었구요. 푸른색은 가을냉이, 당근, 하얀색은 무를 소금에 절여 새콤달콤하게 만든 것이구요. 달걀은 아시죠?

달걀말이해서 도톰하게 넣은 것이구요. 보기만해도 너무 든든하고 맛있겠쥬~~



곁들이는 김치는 최근에 담근 '조선배추 겉절이'와 '가을 깍두기'입니다. 그리고 시원한 콩나물국까지 곁들였습니다.

이미 만드는법은 다 소개했어요. 보기에는 엄청 단촐하지만 가을이 한가득 담겨서 너무 맛있습니다.

가을 나들이에 만들면 더더욱 좋겠지만, 아니그러해도 너무 괜찮으니깐요. 가을식재료 듬뿍넣고 오동통한 김밥 만들어서 맛나게 챙겨드셨으면 하네요~~







가을을 듬뿍 담았어요!

가을김밥(가을냉이김밥)


재료: 가을냉이 적당량, 당근 적당량 , 무 적당량, 달걀4개, 소갈비살 약간 ,밥 적당량, 김밥용 김 

밥밑간: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가을김밥은요, 

가을식재료 듬뿍넣고 만드는 김밥입니다. 가을대표식재료인 뿌리채소 (무,당근, 우엉 등)나, 가을채소 가을냉이, 아욱 등을 넣고 만드시면 됩니다. 그밖에는 취향껏 챙겨넣으시면 되겠습니다. 


김밥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당연히 밥 밑간입니다. 물론, 저에게 가장 중요한건 계절을 담았느냐이구요.ㅎ

밥밑간이 잘되야 김밥이 맛있습니다. 속재료와 궁합도 중요하지만 밥이 워낙 포용력이 넓기때문에 그리 신경쓰지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간'은 맞추셔야 합니다. 밥이 슴슴하면 아무리 좋은 조합도 맛으로 다가오지않고 닝닝하다고 느낍니다.

너무 슴슴하지않게 그렇다고 짜지않게.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고소한 참기름도 빼먹지 마시구요. 


이번 가을김밥에서 부재료로 주요한 것은 가을냉이지만, 무도 조금 특별합니다. 무를 하루정도 슴슴한 소금간에 절여두었다가 물에 살짝 담가 짠기를 빼준후 건져서 새콤달콤하게 간해서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씹는식감도 단단하고 새콤달콤하니 아주 좋습니다. 바로 썰어서 소금간 살짝에 새콤달콤하게 담가두었다가 건져서 바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이때는 아삭함이 좋구요. 

취향껏 즐기시면 될듯합니다. 


나머지는, 잘 말아주면 됩니다~



가을냉이여요, 딱 보기에는 여느 나물같아보이죠? 잎이 우람하거든요. 손길이만해요. 줄기가..

뿌리는 당연히 얇상해요. 푸른잎이 너무 풍성하고 그 잎에서 냉이향이 폴폴 나요. 

장터에서 만나면 알아보시겠지요? 냉이는 겨울에 맞추어 대량재배해요. 그래서 가을에 마트에서 만나는 건 조금 어려워요.

장에 가야 만날수 있어요. 재래시장에서도 부지러한 분같은 경우는 판매해요. 그러니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냉이손질은 뿌리가 굵직하지 않아서 물에 담가 흙을 털어낸후 깨끗하게 흐르는물에 씻어주면 됩니다. 

몇번 물을 갈아주면서 헹궈주면 흙은 잘 씻겨나갑니다. 

그리곤, 나물 데치듯이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꽉 짜줍니다.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당근은 1년연중 마주하기는 하지만, 가을부터 맛있어집니다. 늦가을쯤 되면 더 맛있어집니다. 달콤함이 한가득됩니다. 가을,겨울에 잘 챙겨드시면 됩니다. 아담한 녀석으로 구입하시면 더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당근은 이제 중국산이 거의 외식업체는 점령했어요.

그리고 마트나 장에서도 흔하게 중국산당근은 만날수 있게되었습니다. 햇당근이 이제 막 나오고 있으니 장터에 가면 막 캐온 당근도 팔아요. 줄기도 달렸구요. 고것으로다 구입해서 가을날 즐기시면 더더욱 맛있는 당근을 챙겨드신 겁니다. 



당근은 자그마한 것으로 2개 준비해서 곱게 채썰어주고요, 달궈진 팬에 기름넉넉하게 두르고 소금약간 넣고 휘리릭 볶아놓습니다. 

당근은 기름과 찰떡궁합입니다. 카로틴성분이 기름과 만나면 흡수율이 높아져요. 기름에 잘 볶아서면 먹어도 영양을 잘 챙길수 있습니다. 



달걀은 김밥에 꼭 챙겨서 넣습니다. 달걀이 주는 포용력때문에 그러합니다. 

부드러운 달걀말이를 만들어서 김밥에 넣으면 그 폭신하고 부드러운 맛이 속재료들을 더 잘 어울어지게 만들어줍니다. 


도톰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주요조리법입니다. 달걀에 물이나 우유, 혹은 육수 등을 첨가해서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고요. 

여러번 달걀물을 부어 최대한 결이 살아있는 달걀말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김밥이 입만에서 맛이 조화로와서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보이죠? ㅎㅎㅎ 흰자가 도톰한것도 보이지만..보편적으로 결이 살아있쥬? 

기본 달걀에 물 적당량( 달걀4개일경우 물1/4컵)을 섞은후 얇게 부어 돌돌 말아주기를 여러번 하면 됩니다.

마지막에는 4면을 한면씩 돌아가면서 모양을 잡아주고 약불로 바꾼후 잠시 나두었다가 불을 끄고 팬에 그대로 식혀두면 됩니다.

달걀말이는 도톰하게 만들어서 딱! 4등분합니다. 그러니깐 한조각이 달걀1개분량인거죠.ㅎㅎㅎ 



무는요, 요거이 초무침하려고 준비했던것을 김밥용으로 대체한거여요.

초무침할때 하루전날 소금간 살짝 해서 통에 담아 재워둡니다. 그리고 다음날 물에 담가 짠기를 살짝 빼준후 물기빼서 식초와 설탕넣고 버무려서 사용하는데요. 그방법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무가 꼬들꼬들해져서 씹는 식감이 아주 좋거든요. 무의 꼬들꼬들한 식감을 원하신다면 한번 도전하셔도 좋을듯 해요.

저는 무지 맘에 들었습니다. 


생무로 할때는 무채썰어서 소금약간에 식초와 설탕은 동량으로 맞추어 재워두었다가 물기짜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굳이 단무지사실 필요없어요. 요렇게만 해도 가을무는 아삭하니 맛있거든요. 더 욕심 내시는 분들은 채썰어서 소금약간에 말린치자1개정도 넣고 색감을 들여 사용해도 되요. 지금 한창 치자도 제철이라 장터에 가면 만날수 있어요. 



요건, 없어도 무방합니다. 김밥만들기 전날 남은 소갈비여요. 

딱히 한끼로 먹기에는 적고..그래서 잘게 다졌습니다. 



밥은 가을잡곡밥이여요. '기장'과 '조'가 한창 수확 중입니다. 잘 챙겨서 밥에 넣어 드세요. 

소금약간에, 참기름약간 넣고 통깨넣고 휘리릭 잘 섞어줍니다. 



자~ 재료준비가 끝났습니다. 



김에 밥 얇게 펼쳐놓고 속재료를 듬뿍 넣습니다. 



돌돌 말아준후, 먹기좋게 썰어냅니다~~




자~~ 또 한상 차려봅니다. 

가을냉이김밥 한상입니다~ 어때요? 단촐한데 엄청 푸짐하고 든든하겠죠?

맛이요? 아오~ 두말하면 입이 아픕니다.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가을냉이향도 좋구, 당근의 달큼함도 좋구, 무의 꼬들꼬들새콤달콤함도 좋구 달걀말이의 부드러운 포용력도 좋습니다. 한입만 먹어도 얼쑤~~


거기에 '조선배추겉절이'와 '가을깍두기', '콩나물국'까지 곁들였으니 너무나 환상적인 가을밥상입니다. 

구체적인것은 아래글을 참조


가을김치 여섯번째 담갔어요! 조선배추겉절이와 우거지된장국~

가을 다섯번째 김치 담갔어요! 깍두기~

콩나물국은 어제 올린 '가을냉이주먹밥에 들어있어요. 



한개만 먹어도 입에 꽉차고 든든합니다.

입안가득 퍼지는 냉이향도 압권이고요. 유달리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무도 너무 맛있습니다. 

가을에 맛있는 무와 당근도 잘 챙겨서 가을냉이와 함께 가을김밥 한상 차려보세요!




<더보기1> 가을냉이 요리

☞향긋함이 한가득! 가을냉이주먹밥~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9, 가을냉이무침~


<더보기2>가을식재료를 정리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식재료 총정리5탄( 해산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 4탄 (열매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 3탄 (견과류와 곡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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