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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25, 가을달래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스물다섯번째, 가을달래무침입니다. 

달래는 이른봄에 맛보는 것으로 보통 알고 있지만 봄에 만나는 대부분의 봄나물들은 다시 싹을 틔웁니다. 봄과 가을이 나물이 자라기 좋은 시기이기때문입니다. 다만, 이른봄나물들은 겨울에 성장을 멈추고 있다가 틔운 싹이기에 여린맛이 좋다면, 가을나물들은 다소 이른봄나물에 비해 질긋한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못먹을정도가 아니니 (이른봄나물에 상대적 비교가 강해서 그런것이여요) 가을날에도 잘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가을달래같은 경우는 봄에는 생으로 먹는 무침류가 좋고 가을에는 장아찌용이나 찌개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식감에 그리 민감치 않다면 무침으로 즐겨도 무방할듯 합니다. 특히나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면 입맛살려주는데는 짱!입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한바구니 사다 맛깔나게 무쳐먹으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생각보다 질긋한 식감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워낙 거칠게 먹는터라 그러할지도 모르는데요. 딱히 식감에 민감해하지않으면 봄과 가을나물의 식감차이를 그리 느낄수가 없습니다. 허니, 맘 푹 놓고 봄날처럼 즐기시길 바랍니다. 

많은 곳에서 판매하지는 않지만 가을장터에 꼬박 판매하고 있으니 챙겨내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달래무침은 바로 즉석에 먹어도 끝내주고, 한소끔 살짝 숨이 죽은 다음날에 먹어도 끝내주게 맛있습니다. 봄날은 양이 풍성한데 비해 같은 가격인데 양은 적은듯 싶어요. 숨이 죽으니 절반가량 푹싹 주져앉고 또 너무 맛있어서 자꾸 집어 먹다보니 금새 사라집니다. 한 두끼정도 기분좋게 먹을수 있는 양정도여요. 



가을달래 먹으니 봄날이 자꾸 생각나네요. 아직 올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말이죠. 어쨌거나 겨울을 잘 보내야 할터이고 왠지 이번 가을은 길어질듯해서 (작년처럼) 약간 무섭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예전에는 (추위를 무척 싫어하는 탓에) 마냥 좋아했는데, 이제는 지구온난화때문에 무섭다고 느낍니다. 어쨌건, 가을답게 가을날들이 채워지길, 그래서 온전한 겨울이 오길 바래봅니다. 



가을찬이 많은듯 마땅치않을때가 많아요. 가을에 나오는 들나물들을 챙겨먹으면 찬거리해결에 너무 좋은듯 싶어요. 

가을냉이도 그러하고요. 가을달래도 무척 좋으니, 한번씩 번갈아 장에 갈때마다 한번은 가을냉이, 한번은 가을달래 이렇게 사다 찬으로 내놓으면 두둑할듯 싶습니다. 

또. 한번은 무침으로 한번은 된장찌개에 이렇게 챙겨먹어도 거뜬하게 가을날이 채워질듯 합니다. 






가을달래무침


재료: 가을달래 2000원어치

양념: 현미식초2큰술, 고춧가루2큰술, 양조간장2큰술, 포도청2큰술, 비정제설탕1작은술


가을달래무침은요,

깨끗하게 손질해서 뿌리부분만 칼옆면으로 쿡 눌러 으깬후 적당한 길이로 썰어주고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면 됩니다. 

달래가 부추,파, 마늘 향신채 맛을 다 가지고 있는터라 향신채양념은 넣치않아도 됩니다. 


손질은요. 달래알뿌리쪽을 보면 수염뿌리사이 몸통에 딱지가 붙어있어요 톡하고 건드리면 떨어져 나옵니다. 그것만 잘 제거하면 손질은 거의 다 한셈입니다. 그리고 잎줄기끝에 시든거, 지져분한 것들을 떼거나 제거하면 됩니다. 

당연히 흙을 제거하는 건 여러번 씻어서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알뿌리가 적으면 그대로 사용하고 굵진하면 으깨서 (칼옆면으로 눌러서) 무쳐주면 양념도 잘 배여들고 알싸한 맛을 줄일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가을장터에 많은 곳에서 판매는 하지않더이다. 그러니, 눈여겨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파는 곳은 아예 없지않기때문에 신경쓰면 꼭 만날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바구니에 2000원입니다. 양에 따라 3000원도 합니다. 


구입해보니, 봄날것과 그다지 다른건 모르겠던데, 줄기가 길쭉하다는 정도? 식감도 딱히 구별이 안 갈 정도이니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들나물은 서리내리면 다 시들고 성장을 멈춥니다. 



생각보다 또 깨끗해서 그리 많이 물에 헹구지않아도 되었습니다. 뿌리안쪽 흙딱지들만 떼어내고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뿌리쪽만 잡고 하나씩 모아내었습니다. 그리고 굵은뿌리들은 칼옆면으로 쿡 눌러 주었습니다. 



대략 2-3센치 길이가 되게 퉁퉁 썰어줍니다. 

그리고 볼에 담고 식초 2큰술로 먼저 버무려 준후, 양조간장2큰술, 포도청2큰술, 고춧가루2큰술, 비정제설탕1작은술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은 취향껏 조절해서 가감하세요! 그리고 깨보숭이 넉넉히 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새콤달콤한 찬을 간만에 먹어서인가 아님 봄에만 먹던걸 가을에 먹어서인가.

어쨌든, 너무 맛있어서 뜨끈한 밥위에 척얹어서 너무 맛깔나게 먹었습니다. 



봄뿐만아니라 가을에도 이리 맛있게 해주니 달래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올해부터 가을달래를 챙겨먹고 있는데요. 너무 늦게 가을찬으로 먹는게 이리 원통스러울수가! 

서리가 내리기전에 얼렁얼렁 부지런히 챙겨먹어야 겠어요. 



가을달래는 봄뿐만아니라 가을날에도 입맛살려주는 도사입니다. 맛있게 잘 챙겨보시길.



가을달래도 가을밥상에 봄날처럼 귀하게 여기며 풍성히 잘 채우시길 바랍니다. 서리가 들이닥치기 전까지니깐 그리 많이 남지는 않은듯해요. 서두르시옵소서~~~





♬가을찬을 첨부하오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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