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스물여섯번째 응용편, 부추김치입니다.
부추는 봄철부터 가을중턱까지 챙겨먹는 식재료입니다. 부추는 뿌리로 겨울나기를 하고 봄볕에 새잎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봄 첫부추(초벌부추)를 귀하게 여기고 좀더 신경써서 챙겨 먹으라고 합니다.
아직 조금 이르기는 한데, 장터에서 초벌부추를 만난김에 2천원어치 사왔습니다.
3말,4월초순경에 초벌부추를 만날수 있으니, 장터에 가시면 사다 맛보시면 되겠습니다. 대략 길이는 한뼘안에 쏙 들어오는 길이이니 작으마한 길이의 부추로 구입하면 되고, 부추끝이 보랏빛이 있으면 초벌부추이니, 그것도 신경쓰면 좋습니다.
부추는 우리나라 구석구석 겨울철만빼고 어디서든 잘 자라는 품종인데, 수확량을 늘리려 '수입종자'를 끌어들여 일본품종의 그린벨트 부추를 대거 재배하고 있습니다. 토종부추나 재래종부추는 작으마하고 얍상한데 비해, 수입종자부추는 상당히 길쭉하고 줄기도 굵직합니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확시기가 짧아 많이 재배하고 있는데요.
부추의 영양과 효능에 대한 정보는 실제 토종부추와 재래종부추에서 나온 것이므로 아무부추나 영양과 효능이 똑같다고 할수 없고, 재래종의 효능을 수입종자에 덧붙이는건 거짓선전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식재료중 외래종자가 많은데 그중 일본종자가 상당히 많은수를 차지하는데, 일본종자가 대거 들어온시점이 바로 한일협정(1965년)이 이루어진시기와 맞물립니다. 그때 일본비료공장을 비롯한 농기술, 농 자본 등이 일본으로부터 기여들어옵니다. 이때부터 종자(품종)만 끌어온게 아니라 자본과 기술까지 끌어와 거기에 종속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종자의 종속이 얼마나 많은 것을 장악하게 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또한, 부추는 아무문제없이 잘자라는 식재료이건만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외국에게 돈벌이를 하게 만드는 정부시책. 부추뿐만아니라 농업전반을 일본자본에게 넘겼습니다.
당연히 농업만아 이나라 우리나라 산업전반에 일본자본이 공공연히 기여들어와 일본기업에 좌지우지되는 산업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농업과 산업을 외국자본가에게 내 던져주고 정권자신만 배 불린 정책, 여기서부터 꼬였습니다. 이때가 박정희정권때니깐. 그때로부터 우리농업, 산업은 외형은 삐까뻔쩍 뭔가 발전돼보이는데, 실상은 외국자본에게 피빨리는 경제로 만들어놨습니다.
오늘날 우리땅에서 키움에도 외래품종이 많은까닭, 이제는 직접 수입하는 외국식재료가 밥상에 넘쳐나는 까닭. 모두 정부시책으로부터 기인합니다. 오늘날 무역업을 좌지우지하는 대기업은 미국의 초국적기업입니다. 그들에게 우리들 목숨줄을 넘겨주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상태입니다. 그들은 종자에서부터 자본, 기술, 무역까지 틀어쥐고 작은나라, 힘없는 나라들의 목줄을 쥐고 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벗어나야 안심하고 먹을수 있고, 건강을 담보받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먹거리의 안전, 삶의 건강을 담보받기위해서는 자립기반이 튼튼해야 합니다. 자국의 먹거리는 자기종자와 자기기술을 꽉 틀어쥐고 (외국에 빼앗기지않고 ) 키워내야 합니다. 이건 비만 먹거리만이 아닙니다. 모든산업도 해당되며, 국방, 정치, 외교,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야 그나라국민이 온전하게 삶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누릴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나라국민들이 그런 산업, 그런국방, 그런정치, 그런문화를 창조하는 주인이여야 합니다.
먹거리에 요란하게 덧칠된 거품들을 털어내고 정직하게 먹거리를 마주하고 우리네 나라살림살이를 똑똑히 들여다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살 세상, 우리가 만들어가야할 세상은 어떠해야할지 잘 모색했으면 합니다.
부추김치는 그간, 꾸준히 봄철이면 소개해왔고, 부추는 가을중턱까지 먹을수 있기때문에 그기간중에서 여러요리로 챙겨먹는터라 꾸준히 소개되었습니다. 하여, 딱히 더 소개할 것은 없고, 작년부터 김치양념이 조금 달라져서 '고추씨'와 '해산물가루', '곶감배간것'을 꾸준히 넣고 있는데, 부추김치로는 만들지않았던터라 담았습니다.
부추는 장터에서 2천원어치 사오면 몽땅 김치로 만들어도 되고,반반씩 나누어 겉절이를 해서도 먹고 부침개도 해먹고 두루두루 여름김치에 부재료로 곁들여도 그만입니다. 또, 여름부터 가을중턱까지는 질긋해지니 나물또는 볶음으로 해먹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봄철에 연하므로, 부추김치로 만만하게 챙겨먹으면 밑반찬으로도 좋으니, 만만하게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봄철 부추는 최대한 재래종 또는 토종부추로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길이는 짧막하고 야리하게 생겼지만 부추영양도 봄영양도 꽉 찼습니다. 장터에 가면 가을철까지 꾸준히 수확해 판매하니 생김새만 잘 눈여겨보면 금새 찾을수 있습니다.
부추김치
재료: 재래종부추 2천원어치
절이기: 멸치액젓2큰술
양념: 새우젓1큰술, 곶감배간것3큰술, 고추씨1큰술, 멸치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고춧가루3큰술
※ 부추김치는요,
깨끗하게 씻은후 액젓에 잠시 절였다 김치양념에 버무려 먹기좋게 묶어 보관통에 담은 것입니다.
㈎ 손질및 절이기
㉠ 부추는 먼저 씻기전에 시든잎이나 지저분한 것을 제거해줍니다.
㉡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적당량 집어 뿌리쪽줄기부터 씻어줍니다.
- 물에 잠시 담가두어야 묻은 흙을 불려 떼어낼수 있습니다.
- 살살 비벼가며 씻어주면 됩니다.
㉢ 그리곤 흐르는물에 씻어 채반에 담아둡니다.
㉣ 물기가 빠지면, 큰볼에 세워서 담고 뿌리쪽줄기에 액젓을 뿌려 재워줍니다.
- 대략 10-20분사이로 절이면 됩니다.
㈏ 양념에 버무리기
㉠ 부추절인 액젓을 쪼록 따라담은후 양념재료를 몽땅 넣고 섞어줍니다.
㉡ 부추에 양념을 버무려주고 한번 먹을양만큼 묶어 보관통에 담습니다.
- 부추길이가 조금 길면 부추자체를 한번 돌려묶고, 짧으면 부추몇가닥에 돌돌 말아줍니다.
절이기
장터에서 재래종부추를 사왔습니다. 길이는 손바닥에 쏙 들어갈만한 길이입니다.
시든잎은 떼어내고 깨끗이 씻어 채반에 담아둡니다.
멸치액젓을 줄기부분에 부은후 잠시 내비둡니다. (볼에 부추를 세워 담고 줄기쪽에 액젓을 부어주면 됩니다.)
양념1
배와 곶감입니다. 곶감1개에 배1/4쪽이면 딱 갈기도 편하고 김치양념으로 쓰기 너무 좋습니다.
배1/2개에 곶감2개를 다져 곱게 갈았습니다. 한번 갈아두면 일주일에서 이주정도는 무난하게 김치양념 또는 여러 음식양념으로 쓰기에 너무 좋습니다. (좀 알려드리자면, 떡볶기단맛양념으로도 좋고, 김치볶을때 설탕대신 넣어도 너무 좋더이다. 돼지불고기에 넣어도 좋구요. 적당량 만들어두고 두루두루 쓰심 좋습니다. 특히나 봄철김치는 후다닥 담글수 있는게 많아서 미리 갈아두고 김치양념으로 사용하면 아주 좋더이다. 참조)
양념2
부추절였던 액젓을 쪼록 따라 담은후, 김치양념재료들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버무리기
부추줄기부분에 먼저 잘 발라준후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한번 꺼내먹을양만큼 집어 부추줄기로 돌돌감싸 묶었습니다. 보관통에 담고, 반나절정도 숙성시켰다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또, 바로 냉장보관해 먹으면서 익은맛을 봐도 무방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봄철에 부추김치를 빼놓을수가 없습니다. 풋풋한 부추향이 솔솔 올라오는게 참 맛있습니다.
김치양념도 흘러내리질않아 (곶감덕에요) 입에 착착 감기는게 아주 맛있습니다.
지금부터 가을중턱까지 맛볼수있는 부추이지만, 봄철이 가장 맛나고 영양이 꽉 찹니다.
워낙 부추김치는 만들기가 쉽기때문에 만만하게 챙겨서 만만하고 든든하게 먹는 봄찬으로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부추가 영양많다고 그리 떠들면서도 그 품종이 일본종자임을 알려주지않는게 참 이상합니다.
우리땅 어디에서 아무문제없이 잘 자라는 재래종 토종부추가 있는데도 왜 일본품종으로 대거 갈아타야했을까요?
잘 자라는 식재료마저 종자를 빼앗겼다면, 그렇지 못한 것들은 얼마나 빼앗겼을까요?
그리곤 그 피해는 누가 입었고 이득은 누가 챙겼을까요?
수입종자, 수입식재료는 오로지 수입업자 무역업자만 배불리게 합니다.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제는 먹거리를 지독히도 병들게하고 자립경제기반을 초토화해 영원히 이들의 이익만을 위해 먹으며 고통받는 몸뚱아리로 살아가게 합니다.
봄철 어느들판에도 흔하디 흔한 부추를 수입종자에 기대 키우게 하니, 엉뚱한데 돈을 펑펑 쓰게 만드는 낭비입니다.
이게, 부추뿐이겠습니까. 속터집니다.
어쨌거나, 봄부추 잘 챙겨먹으면서 우리땅에 봄이면 잘 자라는 봄나물들을 더 사랑하고 귀하게 여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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