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응용편, 고추무침입니다.
고추는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여름에 잘 챙겨먹는게 '약'입니다. 초여름부터 가을중턱까지 잘 챙겨먹으면 여름나기와 가을더위를 이기는데 큰 도움을 받습니다.
고추는 요즘 거의 하나의 품종으로 정리된듯해서 조금 씁쓸합니다. 아삭이 고추니, 오이고추니 하는 것으로 일색화되어 매콤한 맛이 살짝쿵 올라오는 고추는 만나기 어렵습니다. 사실, 여름나기에 고추가 도움이 된건 매운맛인데, 그것을 빼버리니 닝닝합니다. 물론, 아삭한 맛을 가진 고추도 나쁘지는 않지만, 청양고추처럼 매콤한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된장에 콕 찍어먹으면 입맛이 확 살아나는 매운맛이 여름에 약인데, 그것을 잃어버린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장터에서도 재래종 또는 토종고추를 만나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청양고추보다는 좀 길고, 아삭이고추보다는 많이 작고 오동통하게 생겼고 맛은 한입 배여물면 매운지 모르다가 매운맛이 훅하고 맛나게 올라오다 끝납니다.
품종을 잃다보니 결국 '제맛'을 우린 하나씩 잃고 있는것 같습니다.
한여름더위가 너무 심해서 여러 작물작황도 큰 문제로 나서고 있는데요. 주로 여름이 제철이 아닌 식재료들이 그러한 것이라서 요란한 언론에 민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정도 더위를 견딜수 있는건 여름식재료뿐입니다. 고추는 그 대표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데다가 여름필요영양소도 가득 품고 있어서 더할나위없습니다.
꾸준히 챙겨서 여름밥상을 채우는게 좋습니다.
그러기에 딱 좋은것이 고추무침입니다. 불없이 마련할수 있는 찬이여서 좋고 아삭한 식감도 좋고 한입에 쏙 넣어먹기도 좋으니 두루두루 좋습니다.
이미 여름만만찬으로 소개한터라 변화된 양념만 확인하시면 될듯합니다.
중요한건, 고추를 무더위 이기는데 도움받도록 꾸준히 잘 챙겨먹는 것입니다. 고추무침도 번거롭다 싶으면, 된장만 꺼내 콕 찍어 드셔도 좋습니다. 일부러 신경써서 꾸준히 적당량의 고추를 먹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비타민c도 풍부하고 각종 미네랄도 많으니, 땀으로 축난 몸을 채워주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은 식재료입니다.
잘 챙겨드시고 떠나가는(떠나야하는) 여름더위 힘 내시길.
고추무침
재료: 고추5개,
양념: 된장1/2큰술, 약고추장1작은술, 참기름1큰술, 들깨가루1큰술, 통깨약간
※ 고추무침은요,
고추를 먹기좋게 썰어 된장양념에 버무린 것입니다.
㉠ 고추는 양쪽 끝부분을 자른후, 먹기좋게 퉁퉁 썰어 담습니다.
㉡ 된장과 참기름, 들깨가루 등의 양념에 버무려 줍니다.
- 취향따라 조청, 고춧가루, 고추장을 넣어도 무방합니다.
* 주의할것은 끼니에 먹을양만 무쳐내는게 좋습니다.
준비 및 무치기
고추는 꼭지부분과 끝부분을 잘라내고 1센치안짝으로 퉁퉁 썰어 담습니다. 두고먹는찬이 아니니 한끼에 먹을양만큼만 준비합니다. (고추도 여름식재료라 수분이 많습니다. 하여, 양념해 무쳐놓으면 수분이 빠져나오고 그사이로 양념이 흘러내려 질척거리고 고추식감도 질긋해집니다. 참조)
된장, 약고추장, 참기름, 들기름을 넣고 설설 버무렸습니다.
약고추장에 단맛이 있어서 조청을 넣지않았는데요. 조청약간을 넣으면 짠맛을 중화하니 적절하게 조절하시고, 들깨가루도 짠맛을 중화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또, 수분도 잡아주니 좋더이다. 밥반찬이니 조금 짭짤해도 되지만 너무 짜지않게 간을 맞추면 좋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여름찬중에는 이리 간단한 찬도 없을낍니다. 거기다가 불없이 가능하니 룰루랄라입니다.
이미 잘 챙겨드셨으리라 여기지만, 앞으로도 가을 중턱까지 잘 챙겨드시길 권합니다.
들깨가루는 조금 넉넉히 넣어도 괜찮을듯합니다. 들깨의 구수한 맛이 짠맛도 중화하지만 고추의 아삭함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조금씩 아침기온이 떨어지고 낮기온도 예전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무진장한 더위입니다.
여짓껏 잘 견디어 내었으니, 남은 여름 견디는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허니, 힘내시고, 여름식재료 악착같이 잘 챙겨드시고
여름 배웅 잘하자고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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