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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차마 건낼수 없는 꽃



벌써, 두해라니.

아직도 생생해서 

지나온 시간들을 셈하는 것이 지옥이라네


봄꽃이 피어날때마다 살속으로 스며드네

화사하게 피어날수록 더 시퍼렇게 살아뛰어 파고드네.


누가 이런 시퍼런 봄을 선사했을까.

누가 이런 잔혹한 봄을 나눠줬을까.


그대들과 같이 시퍼런 봄을 산다네.

그대들처럼 멍든 봄에 갇혀 산다네


국화꽃 한송이 곱게 꺾어 

고이 가시라 그 인사 아직도 하질 못했네.


생목숨을 죽인 그날

구해내지 못한 그날

우리도 죽었고


진실 그 한조각도 밝혀내지 못하는, 쌓여간 나날들은  

우리들 심장까지 갈갈이 찢어 놓았네.


이젠, 이 고통에서 이 저주에서 구원받아야해

이젠, 끝내야해. 

우리, 살고 싶어! 

죽은목숨처럼 하루 하루를 살아내긴 싫어


그날의 진실을 다 내어놓아라! 다 털어놓아라!

삼키지말고 다 토해내라! 


4.16 그대들을 고이 보낼수 있게

진실을 다 토해내라! 




-나는 아직도 국화꽃을 드리지 못했네

미친년처럼 봄만되면 따사로운 햇살에도 눈물이 주루룩 흐른다.

봄꽃이 화사하게 피면 필수록 미친듯이 눈물이 흐른다.

나의 봄을 빼앗은자 누군가! 우리들 봄을 뺏은자 누구인가!

그날도 미치도록 아팠지만, 그날이후 채워지는 나날들이 더 가혹했다. 

벌써 2년. 진실한조각 만나보는것이 그리 어렵다면 우리 앞으로 어찌살라 하는겐가!

이 사회가 진정 사람사는 사회가 맞단말인가!를 되묻고 되묻는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지금 이땅에 살고있는 우리를 살려내는 일이다.

우리가 죽지않고 살아내기위해 이것만큼은 꼭 해결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