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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간단하고 맛있는 늦가을별미2, 파전~

간단하고 맛있는 늦가을별미 두번째, 파전입니다.

쪽파는 요즘 한창 제철인데, 무척 비쌉니다. 그건, 한창 자랄시기에 잦은비로 인해 남쪽지방에 영향을 끼쳐 배추며, 무며, 쪽파며 대량으로 집중생산하는 곳에 문제가 생겨서 그러합니다. 특히나 김장을 비롯한 김치를 담그는시기라 수요량도 몰리면서 가격이 더더욱 오른듯 싶습니다. 가격을 들으면, 까무러칠듯한... 그런 가격입니다. 


그래서, 맘껏 사오질 못하고 있었는데, 5일장터에 갔다가 김치부재료로 이것저것 알아보려 둘러보던차에, 직접재배해 판매하는 곳에서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사왔습니다. 1단정도의 양인데, 3000원이였습니다. 앗싸! 하고 덥썩 사왔습니다.


양도 많아 김치부재료로 사용도 하고, 만만한 파전도 하나 부쳐보았습니다. 

간만에 '전'을 부친 것이라서 그런겐가 너무 맛있습니다. 



쪽파가 좀 여리여리해서 파김치 담그기는 애매해서 어쩔꼬 하다, 오징어도 있겠다해서 겸사겸사 만들었습니다.

바삭하고 노릇하게 잘구워져서 너무 맛있습니다. 작은양 준비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삤네요.


아시다시피, 저는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사용하지않고 제가 반죽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바삭한 식감을 살리려고 '찹쌀가루'와 '돼지감자전분'을 넣어주었어요. 너무 바삭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당연히, 밀가루는 '앉은뱅이 우리밀'입니다. 초여름에 수확한 것으로 사다놓고 챙겨먹는데요. 밀가루음식을 잘 챙겨먹질 못해서 많이 소개를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기는 하지만, 올해는 우리밀을 통밀로 사다가 밥에 넣어먹는것으로 친숙해지려고 하고 있어서 그래요. 


어쨌든, 우리밀과 많이 친숙해지셨으면 해요. 방부제 걱정 없고 무엇보다 '우리땅'에서 자란다는 것이 너무 기특하잖아요?

원조되었던 수입밀로 얼마나 천대받으며 키워냈는데, 그 긴 60여년간 이렇게 우리앞에 버젓이 살아 왔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친숙해지려고 많이 애쓰고, 사랑해주었으면 합니다. 사랑받을 자격 차고 넘치는 곡물이 '우리밀'입니다. 



또, 부침가루, 튀김가루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반죽할수 있으니, 자신맘의 반죽을 만드는데 한번 신경써보세요!

별거아니지만, 가공제품에 길들여지지않으면 더 풍성하고 다양한 맛을 낼수 있어요! 

조금씩 여기에 길들여지지않도록 (벗어나도록) 노력해보세요! 언제나 주장하듯이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너 없이도 맛있게 할수있어!'라는 당찬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너무 바삭하고 맛있어서, 쭉쭉 찢어서 맛깔나게 먹었습니다. 대략 3장정도 나오는 양이니깐요. 너무 많은양 욕심내지말고 요만큼 만들어서 아쉬운듯 더 맛깔나게 먹는게 좋더라구요. 






파전


재료: 적당하게 썬 쪽파 크게 세줌, 매운고추3개, 당근약간 , 데친 오징어 크게 한줌, 달걀1개

반죽: 앉은뱅이우리밀반컵, 찹쌀가루1/4컵, 돼지감자전분1/4컵, 물 1과1/4컵, 소금1/2작은술 

곁들임장: 쪽파적당량, 양조간장, 통깨, 고춧가루, 참기름약간씩 



파전은요

쪽파적당량에 해물약간 곁들여 묽게 반죽해 섞어준후 노릇하게 부쳐주면 됩니다. 


여기서, 가지런히 놓고 만드는 파전은 전이 도톰해는지라 반죽에 휘리릭 섞어서 얇게 부쳤어요. 참조


파전에 들어가는 해물은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새우는 보통 수입산이 너무 많아서 뺐구요. 오징어를 준비해 얇게 썰어 살짝 데쳐서 준비합니다. 이래야, 오징어가 부칠때 폭 빠져나오는 일이 없게됩니다. 익으면서 물이생겨서 그러한 것이니, 살짝 데쳐서 준비해줍니다. 


반죽은 밀가루1: 찹쌀가루와 전분가루 1, 이 비율로 하면 아주 바삭합니다. 찹쌀가루와 전분가루도 1:1로 넣어주면 됩니다. 파전반죽으로는 아주 괜찮습니다.  여기에 물의 양은 가루 총량과 동량으로 먼저 넣고 섞어준후 1/4컵분량으로 늘려가면서 조정하면 됩니다. 조금 묽은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소금간 약간 합니다. 


반죽을 달궈진 팬에 적절하게 부어준후, 그위에 달걀물을 살짝 뿌려줍니다. 바닥면이 노릇해지고 윗면이 날가루없이 익어가면 뒤집어주면 됩니다. 


쪽파를 손질합니다. 길쭉하고 줄기가 여리여리합니다. 전부치기에는 그만이 아닌가싶어요. 너무 뿌리쪽 줄기부분이 굵직하면 파전도 엄청 도톰해지거든요.  껍질벗기고 뿌리잘라내고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후 대략 4-5센치길이로 썰어냅니다. 



오징어는 작은건 1마리분량이면 될듯하고 조금 큰 녀석은 몸통만 사용하면 될듯해요. 

살짝 몸통에 어슷하게 칼집넜고 세로로 길쭉하게 채썰었어요. 그리고 팔팔 끓는물에 살짝 데쳐 한김 식혀두었습니다. 

얇게 곱게 채썰면 더 어울어짐이 좋아요! 


반죽은 앉은뱅이우리밀 반컵, 찹쌀가루1/4컵, 돼지감자1/4컵을 넣고 물 1과1/4컵을 넣고 섞었습니다. 



소금1/2작은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반죽이 쪼로록 흘러내리는 정도면 딱! 좋습니다. 


기름지니깐 매코롬한 고추도 준비하고, 색감도 줄겸 당근도 살짝 곁들였습니다. 

여기에, 달걀1개는 풀어서 준비해놓습니다. 



만들어둔 반죽에 쪽파, 데친오징어, 다진고추, 당근채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 두루고, 널직하게 얇게 펴 준후 그위에 달걀물 약간을 둘러줍니다. 



웃면이 살짝 익어가고 바닥면쪽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뒤집습니다. 그리고 팬에 닿은면이 다시 노릇해질때까지 구워주면 끝!


곁들임장입니다. 

양파장도 좋은데요, 쪽파가 넉넉한차에 쪽파장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전에 곁들임장은 새코롬하게 만드는데, 쪽파장은 짭조롬하게 만듭니다. 전위에 얹어서 먹으면 됩니다. 1센치가랑 쪽파 썰어서 양조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통깨만 넣고 휘릭 섞어주면 됩니다. 




자~

한상 차려봅니다. 


쪽파가 여전히 가격이 비싸서 만만하게 챙기시라 말하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김장철, 쪽파를 사게되니깐 그때 남은양으로 한판 챙겨보시는 건 어떨지싶네요. 또, 저처럼 늦가을 장터에서 직접 재배해서 판매하는 분들을 만난다면, 저렴하게 살수 있으니깐 그 덕을 보는 것도 좋을듯 싶구요. 한창 맛있는 시기인데, 이래저래 가격만 부풀려져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5일장터가 날씨와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도매상에서 떼어와 파는 분들보다 저렴하고 푸짐하게 팔기때문에 가격변동이 너무 급견하다 싶을때는 장터를 잘 활용하면 더 좋을듯 싶어요. 이날 쪽파 3000원에 샀다니깐 무척 부러워하더군요. 어깨가 으쓱해졌지요. ㅎㅎㅎ 



점차, 김장재료들 가격이 내려가야할터인데.. 그리되겠지요. 수요량이 집중되어 생기는 현상이니, 그 집중시기를 벗어나 구입하는 것도 방법일듯 합니다. 


어쨌든, 늦가을에는 '파전'도 놓치지말고 한판 잘 챙겨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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