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스물두번째, 머위대 들깨볶음입니다.
머위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나물이기도 합니다. 여린순이 가장 이르게 들판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초봄에 쌉싸래한 맛으로 한껏 봄철입맛을 책임져주다가 봄이 무르익고 여름이 다가올때쯤이 되면 무럭무럭 자라 머위대를 챙겨먹습니다.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은데다가 들깨랑 어울림도 좋고, 또 차게 두고먹으면 더 맛있어지는터라 늦봄과 초여름 찬으로 완전 제격입니다. 속이 시원하고 든든해지는 찬입니다.
5-6월이 제철이니,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마중하는 시기에 먹기 가장 좋은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차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찬으로 내놓으면 그 시원한맛과 아삭한식감에 더 반하게 되는 찬이기도합니다.
손질하는것이 다소 불편할수는 있는데요. 충분히 거뜬히 감당해낼만큼 맛있고 또 시원하고 든든합니다.
또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껍질만 벗겨내면 요리는 아주 간단해서, 요모죠모 든든한 늦봄 초여름 든든한 식재료입니다.
맛있게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장터에 갔다가 무게가 나가는 관계로 어쩔까 하고 있었는데, 작으마하게 묶은것이 있어서 가격을 물으니 두묶음에 3000원에 준다고 하시네요. 환하게 웃으시며 여린상추까지 덤으로 안겨주시는데, 무거워도 기분좋게 사왔습니다.
장터에 갔다오면 장본것들 손질하느라 그날 저녁식사에는 장본식재료들을 주로 못올립니다.
부산하게 이것저것 손질해놓고 치우고 하면 무진장 바쁘거든요. 당연히, 머위대도 기본 손질만 해놓고 냉장고에 물담가 넣어두었다가 꺼내 요리했습니다. 양도 꽤나 되었기에, 서너번 나누어 챙겨먹었습니다.
손질이라는것이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겨주는 일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길이가 길어 반잘라 삶아주면 두배의 잔손일이 생기지요. 어쨌건,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과 들깨의 고소한맛이 어울어진 맛이 하도 좋아 거뜬하게 손질해놓구 다음날 후딱 챙겨먹었습니다.
어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늦봄과 초여름에만 만날수 있는 식재료이니, 꼭! 잘 챙겨드시옵소서~
철잃은 식재료들이 워낙 많지만, 그래도 머위순과 머위대만큼은 제철을 꼬박 지킵니다.
잘 챙겨먹어야 하는 이유 되겠지요?
머위대들깨볶음
재료: 손질한 머위대 크게 3-4줌,
양념: 소금2/3작은술, 대합삶은물 1컵,다시마우려끊인물1컵, 들깨가루3큰술, 다진마늘1큰술
머뒤대 들깨볶음은요,
먼저 손질부터 합니다. 머위대를 팔팔 끓는물에 살짝 데쳐준후, 껍질을 벗겨냅니다.
벗겨내면서 머위대가 너무 굵직하다 판단되면 반으로 쪼개줍니다.
손질후 바로 요리하지않을 경우에는 물에 담가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건져서 사용하면 됩니다.
(머위대가 쌉싸래한맛이 있기때문에 물에 담가 사용하면 좋습니다. )
손질한 머위대는 먹기좋게 썰어준후 팬에 담고 소금간을 약간 해준후 물적당량을 넣고 삶듯이 익혀줍니다.
단단한식감이 사라지고 아삭한 식감이 들면 (익으면) 다진마늘1큰술, 들깨가루 적당량을 넣고 살짝 더 끓여주다가 적당한 농도에 불을 끄면 됩니다.
신문을 펼친 길이와 맞먹는 길이였습니다.
파시는 분이 야무지게 묶어서 판매했습니다 두묶음에 3000원. 보통은 한묶음에 5천원정도 합니다.
그대신 1묶음이 꽤나 많은양입니다. 묶은양에 따라 가격은 다소 변동이 있습니다만 워낙 양이 많기때문에 넉넉하게 다양하게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이제, 데쳐야 하는데, 너무 길쭉해서 솥에 들어갈만하게 잘라야했습니다. 절반정도로 툭하고 잘랐습니다.
큰냄비를 꺼냈는데도 뉘여지지가 않네요. 하여 세워서 굵은줄기부터 데치다가 데치는 속도에 따라 밀어넣었습니다.
나물데치듯이 소금약간 넣고 팔팔 끓기시작하면 넣고 데쳐주면 됩니다.
껍질만 벗길용도로만 데치주는 것이니 너무 오래삶지않아도 됩니다.
뭐, 오래삶았다면 조리할때는 간단한 양념에 버무리듯만 볶아줘도 되니, 선택은 알아서하심 됩니다.
데친후, 찬물에 휘리릭 씻어주고 껍질읏 벗겨냅니다. 부드럽게 먹으려고 벗기는 겁니다.
손톱으로 벗기지말고 작은칼로 벗겨내면 됩니다. (손톱으로 벗기면 손톱 까매집니다. 참조~)
껍질양이 많이 나왔습니다. 길쭉하게 그대로 삶았으면 한번 해도 되는 벗기기를 두배로 하게되니 잔손이 좀더 많이 갔습니다. 그러니, 맘편히 먹고 짜증내지말고 벗겨내시길...아자!
벗긴 머위대는 보관통에 담고 물을 잠길정도로 부어주고 김치냉장고속으로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적당량 건져서 먹기좋게 퉁퉁 썰었습니다.
(남은 머위대는 물 갈아주고 다시 냉장고로..)
팬에 자른 머위대 담고, 소금약간 넣고, 마침 대합육수가 있어서 넣어주고, 모자란 물량은 다시마우려끊인물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머위대를 익혀준다 그리 생각하면 됩니다.
들깨가루는 냉동실에서 꺼냈습니다. 껍질을 벗기지않은 들깨가루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둔 것인데요.
(될수있으면 들깨는 통으로 사다 물넣고 믹서에 적당히 갈아서 쓰면 훨씬 더 고소하고 영양적으로 손실없이 챙길수 있습니다. 참조)
머위대가 아삭하게 잘 익었으면, 들깨가루 취향껏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다가 적당한농도에 불을 꺼주면 됩니다.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저 정말 너무 좋아하는 음식이라 눈이 하트로 변했다면 믿으실랑가요?
엄쩡 이리 맛있는 겁니까! 머위대는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들깨의 고소함안 머위대의 쌉싸래한 맛은 콱 잡아주고, 아삭한 식감은 돋보이고, 또, 냉장고에 넣어 차게 두었다 먹으면 그 시원한맛에 더더더 반합니다.
흠..고백하자면, 저는요 이건 배가 부를정도로 먹습니다. 제겐 찬이아니라 끼니?일껄요?
한여름에도 머위대를 만날수 있다면, 전 머위대랑 살낍니다. 다행히 그때는 없기에, 다른 여름식재료로 대신합니다.
아삭아삭 사각사각 소리도 맛나고, 고소고소한 들깨맛도 너무 좋습니다.
머위대가 사라지기전에 한판 더 해먹어야 겠어요~~
5-6월에 놓치지 말고 꼭 챙겨드셨으면 하네요.
늦봄 초여름 더위를 한껏 날려줄낍니다.
초봄에는 여린순으로 초봄입맛을 꽉 잡아주더니, 늦봄에는 우람하게 성장해서 더위를 이기는데 한몫하는 식재료로 우리에게 옵니다. 참으로 기특한 식재료입니다. 어찌보면 봄의 끝을 알리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봄갈무리와 여름마중은 머위대가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봄의 시간, 봄의 기간을 꼬박 알려주니깐요.
머위대로 봄갈무리, 여름마중 잘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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