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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그대가 나라서



그대가 나라서 

그대가 나일수 밖에 없어서 

우리, 너무 아파요.


그대가 나여서 

오늘 우린, 가슴치며 울어요.


그대와 내가 

같은시대,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기때문


강남역 그 잔인한 희생자도

옥시 가습기의 살해 희생자도

세월호 그 생매장 희생자도

해고의 칼날에  매일 쫒기는 그대도 

그 누가 아닌 바로 나라서 

우린, 아파요


오늘을 아파 신음하는 그대가 

바로 나일수 있어서

내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고통을 주는 사회인지 

가슴저리게 다가와

우린, 아파해요.


고통스럽게 오늘을 사는 

그대가 나라서 

나일수 밖에 없어서

같이 앓는 우리가 있어서 

다행이여요


그대가 나라서

그대가 나여서

우린, 고통스런 오늘을 바꿀수 있다고


그대가 나라서

그대가 나여서

같이 앓고 있는 그대가, 내가 있기에

꿈적않는 지긋지긋한 이세상을

분명 바꾸어낼거라고

함께 앓는 우리들가슴에  희망을 매달아본다.




-어찌보면, 

같이 아파하는 크기와 넓이만큼 세상을 바꾸어내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무엇이 무서울까. 

비록 너무 힘겹지만 우리 더많이 같이 아파하자

이미 아픔 투성이인 세상에서 아파하지않는 것이 더 이상한일.

너덜너덜 다 찢어진 가슴팍이지만 그래도 우린, 아파할수 있다.

오늘을 아파하는 나와 함께 할 그대가 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