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기를 시작하니 기쁨도 있구, 씁쓸함도 같이 담겨질수밖에 없다.
마냥 기쁘지만 않았다는 것이..어찌보면 해야할일, 혹은 나에게 남겨진 숙제..같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여기며..
기쁨도 씁쓸함도 고스란히 담아본다.
그 첫번째 이야기이다.
식재료를 하나하나 놓구 이야기를 해야 기억도 잘나고, 다시 되짚어보기도 쉬운듯하여 나누어서 한다.
이 모든것을 한해가 끝나갈쯤 하기에는 양도 많구혀서.. 지금 꺼내본다.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나름 순서를 정해봤으나 의미가 없어서리..거칠게..써본다.
1) 두릅
산나물 봄나물로 아주 유명한 나물이다.. 그리고 귀한 나무나물이다.
몸값도 꽤 나가는 편이다. 봄철에 나는 새순으로, 많은분들이 봄이면 찾기도 하고 방송에서도 온통 떠드는 통에 두릅한번쯤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영양과 값어치에 대해서는 다루지않겠다.
다만, 두릅을 통해 알게된 사실은, 두릅나무를 중국에서 대량으로 수입해서 그것을 키워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어떻게 볼것인가 부터해서..사실, 나는 고민이 많았다. 돈이 되니 싼가격의 중국나무를 대대적으로 사다 심어서 키운다...
두릅을 수입하는것도 아니니..다행인것일까?.. 두릅은 우리나라 고유의 산나물이고 먹거리이다.
봄날에 돋아낸 새순을 먹는것으로 겨우내 움추렸던 몸의 기운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봄나물이고 산나물이다.
우리나라 두릅나무들은 도대체..어떻길래..죄다..중국산묘종을 사다 심어야 하는걸까?
중국산묘종이 나쁘다 좋다를 이야기하기전에..주인다운 태도인가를 돌아봐야한다.
진정, 우리가 먹는것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이러한 태도로는 농산물이 제값어치를 발휘할수없다고 생각한다.
싼가격의 두릅을 맛볼수있어 좋은것 아닌가? 그런생각이 스치겠지만.. 절대로 가격이 떨어지지않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게 뭐하는 짓인지..나는 모르겠다.
두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마 상당한 식재료가 이런식으로 키워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나는..반드시 되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재료를 뿌리째 가지고와서 우리땅에 심어키우면 국산이 되기는 한다. 현재의 우리의 법상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것이 없어서 그 대가 끊기게 생겨서..그리한다면야..어쩔수없는 일이겠지만, 본질은 돈벌이욕심만을 내니, 우리것이 어데있든지, 쳐다보지도않고 이것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도 않구 마구잡이로 들여오고 있는 것이다.
제발..이러지않기를.. , 두릅 값이 비싸게 쳐준다고..이러면 안된다. 비싼값 치루고 사먹고 싶어지지않다... 방송과 언론도 이런사정을 알아보고 이렇게 생산 판매하는것이.정말 우리가 봄날의 영양을 고스란히 먹을수있는건지..알고 방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봄날만 되면..마치 다 영양식인양 홍보하지말고, 근본뿌리부터 어떻게 재배되고 키워지는가도 꼭 점검하고 방송하길...정말 간절히 부탁한다.
우리도, 이제 원산지만이 아니라 어느 묘종으로 키웠는가도 따져 물어야겠지? 아니그런가?
나는 두릅이라는 산나물의 제왕 이름에 걸맞으려면 우리나라 묘종으로 키워져야 하고 그것은 대를이어 남겨주어야할 우리들의 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되물림 받았듯이 말이다.
(외국묘종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검토가 되지는 않았지만, 해충(병충해) 또한 같이 건너온다. 더불어 이 묘종이 자연에 적응하고 만들어지는 시기까지 또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몇해에 걸쳐 안착화 되었다고 한다. 이를 따라하는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나는 주장한다. 반드시 그 후과는 우리모두가 치루어야 하기때문이다. 우리나라두릅묘종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라면, 어려워도, 힘들어도 이 값어치를 지키면서 만들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를, 최소한의 도덕을 갖추었으면 좋겠다. )
2) 딸기
과일은 사실, 제철을 다 잃었기때문에..무슨 과일을 이야기한들 똑같은 이야기겠지만, 그중 단연 으뜸이 딸기라 여겨, 글을 쓴다.
이미, 여러번 이야기했고, 봄마다 그 씁쓸함에 쓴맛을 맛보곤 한다. 봄에 맛보고싶은 사람이다.
한겨울부터 나와서 설레게 만든다고 온통 떠들어도 나는 봄에 꼬옥 맛보고싶다.
추위를 이겨낸 딸기품종이 만들었다 자랑하더만..그래도 하우스에 키워야하고, 그래도 난방비써서 키워야한다.
왜? 품종개량은 또다른 약점을 가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겉모양새로 영양을 논하는 것은 우스운 꼴이다.
그얼마나 탐스럽게 생겼는가? 그러나 본질은 다르다. 철을 잃었기때문에 허약하고 병약하다.
거기에 투자되는 설비와 유지비는 누가 낼까? 농민이 먼저 투자한다. 그 투자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다 값을 치룬다. 그러니 비쌀수밖에..
나는 참..낭비중 이런 낭비가 없다는 생각이다. 얼마나 경쟁해야 ..얼마큼 빨라진 딸기를 볼수있게 될까? 아마..가을에도, 여름에도 나온다고 하겠지.. 그래서 4계절 볼수있는 딸기.. 그딸기..기쁜가? 그 딸기 대체..어떻게 키워지는 것일까?..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보고 우리 든든해 해야할까?..... 글쎄, 자연스럽지않고 인공적으로 키워진 것들이 과연 얼마나 우리에게 우리몸에 득이될까?
철을 거스른 딸기가 건강하다고 믿는건.. 바보다. 나는 그리생각한다. 부실한 체력?을 보강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비료와 농약이 뿌려지는지 알면 놀라 자빠질 거다. 부실하니 비료를 많이 줘야하고, 부실하니 해충에 약하다. 이를 어이할꼬..또 돈을 쳐발라가며 메워야한다. 지금까지 투자한 돈이 얼마인데..말이다. . 하우스에서 키우면 튼튼하다구? 천만에 말씀.. 모양만 큼직하고 이쁠뿐..글쎄..
온전한 영양을 가지고 있을까?..또 그것을 먹고..우린 얼마나 많이 튼튼해질까? 의문투성이다.
그리고 이런 철모르는 먹거리는.. 절대 사람들의 건강을 목적으로 생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확연하게 잘못된 먹거리라는 걸 말해준다. '돈벌이'를 잘하기위해 철을 뛰어넘고 있는것이며, 그러기위해 품종개발이 이루어지기때문이다. 철저하게 그것이 목적이다.
이를 안다면, 절대로 철모르는 식재료에 광고에 홍보에 환호해서는 안된다. 그건 오로지 '돈벌이'를 위한 목적이니 말이다.
특화된 성분이 더 나을수는 있지만, 그 성분을 빼고 뭐가 더 좋아졌는지는 그들은 설명하지 못한다.
나는 그런모습을 보면서..기가막힌다. 요란한 홍보가 있지만, 그 이상은 없다. 절대 제철딸기의 영양과 맛을 따라갈수없다는 걸..그들도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리하는건..도대체..얼마를 더 벌어야 멈출까?... 얼마를 벌어야..끝이날까?...
그놈의 돈... 그건..어디까지 망가뜨려야..속이 시원할까?...
그래, 이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보면 수입산을 대량 폭탄투하하듯 쏟아부으니, 어디 농민들이 먹고살수있나...그래..그래..그렇지..
그런게지.. 아..슬프다. 아프다.. 어디까지 농민들을 몰아부쳐야 정부는 식량(먹거리)수입을 멈출 것인가?
자기먹거리 생산의 자부심, 긍지..어디갔단 말인가?
가장 맛있고 영양있을때에 맞추어 생산하는 그 고집 어디다 내다 팔았단 말인가?
정부는 과연, 우리농민이 자살하지않고 자기농산물을 지켜낼수있게..왜 만들어주지 못했는가?
이렇게 몰아부치니..그들은 또 낭떨어지에서 힘겨운 씨름을 하며..이렇게 생산해내고 있구..그것을 부추기고 있다.
농산물의 대부분이..이런현실을 다 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철모르는 농산물을 매일 밥상에서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딸기..제철을 찾을수 있을까?..나는 봄마다.묻는다. 그리고 철모르게 나올때마다..또 묻는다. 그리고 가슴을 친다.
철모르게나오는데..어찌 저런 이쁜얼굴로..우리앞에 오는걸까? 기쁘다고 먹어야할까?...정말 기쁜가?..우린.. 정말 행복한가?를 묻고싶다. 내겐..딸기가 쓰디 쓰다. 우리들의 모든 농산물을 대변하고 있는 얼굴같아서..나는 딸기를 보면..쓴맛을 삼킨다.
3) 참나물
참나물만큼 슬픈 산나물이있을까?
제이름한번 제대로 불리워보지 못한 나물 중 하나이다.
나물중에서 그 맛이 너무 뛰어나서 '참나물'이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선사받았건만..이토록 억울한 일이 있을까싶다.
그건 다름아닌, '삼엽채'때문이다. 소위 참나물이라 불리우는 나물은 진짜 참나물이 아니다.
진짜 참나물은 자기이름도 애매하게..'진짜 참나물', '산 참나물', '토종참나물' 이런 이상하고 요상한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삼엽채'는 참나물과 모양도 맛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참나물의 맛과 향을 절대로 따라가지는 못한다.
일본에서 한창 나물연구를 많이해서 만들어낸 나물이 바로 '삼엽채'이다. 그래서 판매되는 종자에는 '삼엽채' '개량 참나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것을 심어서 키워내고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왜? 씨앗이름은 삼엽채인데..'참나물'로 판매되게 되었을까? 글쎄, 삼엽채라 하면 안팔리니깐..그리했겠지.. 참나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면 좀더 많이 판매가 될듯하니깐..
아니, 개량이라는 말을 쏘옥 빼면 참나물이니 말하기 귀찮으니 그리했겠지.. 그래..그리생각해도..나는 용서가 되지않는다.
너무 대중적으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않는다. 오히려 문제제기하는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질 뿐이다.
'참나물'을 '참나물'로 불러지게 해야한다. 참나물의 그 값어치를 따라갈수없는 삼엽채가 감히 참나물의 이름을 가지는 것은 있을순없다. 나는 그리생각한다. 삼엽채란 이름이 어디 나쁜가? 그 이름으로 판매되길 바란다. 그것이 정상이다.
생산자부터 유통하는사람, 판매하는 사람 모두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길 바란다.
왜? 참나물의 값어치를 삼엽채의 맛으로 평가하는 것을 나는 용납못하겠다. 삼엽채는 절대로 참나물의 맛을 따라갈수없다.
삼엽채로 참나물의 맛을 알고 있는 현실이 <맛>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기때문이다.
참나물은 봄에만 나오는 귀한 우리나라 보배같은 산나물이다. 늦봄한때만 나오며, 수확량도 많지않다.
그렇다해도, 참나물은 참나물이다. 나물중에 가장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절대로 삼엽채로 그 맛을 알아가는걸 이대로 둘순없다.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삼엽채를 키우고 판매하는 모든 분들이 반드시 고쳐주길 바란다.
또한, 이를 홍보하는 방송도 제발..제대로 방송하길 바란다.
참나물은 보랏빛줄기를 가졌으며, 삼엽채는 1년연중 자라고 줄기는 연두빛이다. 줄기로 구분이 가능하다.
물론 맛으로도 충분히 구분이 간다. 눈으로 분간이 가능하기때문에, 연두빛 줄기인데..이를 참나물로 불리우면..안된다.
삼엽채도 제이름을 가지고 우리앞에 당당하게 있길 바란다.
충분히 사회적합의만 이루면 바꾸어낼수있는 문제다. 고칠수 있는 문제다. 삼엽채와 참나물..그 자기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내년봄에는..조금은 달라지길..바래본다.
참나물이 온전하게 참나물로 불리워지길... 삼엽채가..삼엽채로 그이름으로 불리워지길...
그리고 그간 맛본 삼엽채로 참나물 맛이라 알고있는 많은 사람들은.. 참나물의 맛을 보길 권한다.
삼엽채에게 그 참맛을 빼앗기는 것이 얼마나 통탄할일인가를 알게되리라..
4) 곰취와 곤달비
곰취는 산나물로 유명하다. 그에 비해 곤달비라는 이름은 여전히..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들의 대부분은 곤달비를 곰취로 알고 있다. 어인일인가?..
이것도..돈때문이라 나는 생각한다. 곤달비라는 이름으로 대량판매가 안되니..곰취라 얼럴뚱땅 붙여서 판매하더니..이제는 곰취를 곰취라 부르는것이 이상하게 되었다. 거참..이..무슨..
곤달비는 향긋한 향과 달큰한 맛을 가졌다. 곰취는 쌉싸래한 향과 맛을 가졌다. 모양새는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릴수는 있지만, 맛을보면 금새 서로 다른 나물이라는 걸 알수있다. 그리고 키우는사람은 이것이 곤달비인지 곰취인지 안다.
나는..그래서 이해가 안간다. 왜? 이름을 바꾸어서 판매하고 유통하는지를..말이다. 거기에 한술더떠 방송은 더 가관이다.
자기가 방송하는 내용이 정확한지..확인도 없다. 에휴..답답해라.. 그놈의 방송때문에..이름이 더더욱 굳어졌다.
곤달비는 절대 곰취가 될수없고, 곰취도 절대 곤달비가 될수없다. 비슷한 모양새이지만, 각각 특색있게 존재한 고유한 우리먹거리이다. 그 이름도 이쁘게 각각 가지고 있다.
현재, 대량재배되는 곰취라 불리우는 것은 곤달비이다.
곰취는 쌉싸래한 맛이 강하고 거친맛이 강한편이다. 이맛을 좋아해서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워낙 방송에서 곰취(곤달비를) 라고 떠드는 통에.. 하우스재배를 많이해서 1년연중 마주하기도 한다.
특히 장아찌로 만들어져서 판매하는 것은 대부분이 곤달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취장아찌란다..이를 어쩌나..
곤달비라는 이름도 잃어버리고.. 곰취도..이때분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곤달비맛으로 곰취를 평하니..이만한 억울한 일이 없다. 이름만 제대로 불리기만해도..특색있게 사랑해주면 되는걸... 이모양 이꼴로 만든 이유가 뭔지..진짜 돌아봐야 한다. 대충 얼버무리려고 하면 안된다. 나물마다 자기특색이 있고, 이미 대대로 내려온 나물을..이렇게 망가뜨린이름으로 불러도 되겠는가?
이도..<맛>을 잃어버리는 일중 하나가 된다.
곰취는 모양은 곰발바닥처럼 생겼다. 그것으로 구분하는것은 맞지않다. 곰취는 잎에서 줄기로 내려가는 부분이 골이 끝까지 패여있다. 곤달비는 이부분이 없다. 골이 없다. 줄기가 원형이다. 곰취는 줄기가 사각이다. 골이 패여 단면으로 보면 사각형에 가깝다.
맛으로는 당연 차이가 있다. 곤달비는 향긋하고 달큰한 맛을 가지고 있고, 곰취는 쌉싸래한향과 맛, 거친식감이 있다.
자신이 먹어본 곰취는 어떤 맛인가?..곰곰히 돌아보시라.. 아마..곤달비가 아닐까..싶다.
곤달비도 억울하고 곰취도 억울한 이상황을 누가 만들었겠는가? 식재료가 나서서 한일이 아니니..이건..사람의 잘못.
만드시 고쳐야한다. 제맛, 제이름을 갖추는 것 또한 맛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5) 매실
매실에 대해서는..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이다. 어이가 없다.
푸른매실로 청을 담그는 것은 1년농사처럼 대부분의 가정에서 행사처럼 하곤한다.
그런데..생각을 해보는 덜익은 과일로 청을 담그는 것은..매실말고는 없는듯하다. 나같이 매년 과일로 청을 담그는 사람은 안다.
푸른과일 풋과일로 청을 담그지는 않는다. 그러함에도 유독 매실만은 풋매실로 담그는것을 당연시 해왔다. 그것에 의문을 가져본일이 없다. 그런데..이모든 일들이..어처구니없게..돈벌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기가막이다.
우린, 매실청을 향으로 먹는다고 생각해본일이 없다. 새콤한 맛으로 그 산미가 주는 것이 건강한것이라 믿고 여기고 만들어왔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노랗게 황매실을 맛보질 못했다.
매실은 말 그대로 매화향처럼 향으로 먹느것이 맞다. 나는 매실청에서 매화향을 느껴본적이 없다.. 도대체..무슨맛으로 연중 담갔을꼬..하는 생각을 하니..답답하기만하다.
생산자입장에서는 푸른 덜익은 매실을 판매하는것이 이득이 많이된다고한다. 돈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풋매실을 대량적으로 판매하는 것이고, 그것을 우리는 안받침해주느라.. 방송의 덕이다. 열심히 청을 담갔고. 매실청으로 뭔가를 요리했다고 하면..마치 건강식인양 환호했다. 와~~ 이건 방송의 마수에 걸려든듯한 기분이다. 혹시 들어본일이 있을것이다. 청매실씨에 독이있다..하여.. 씨를 빼고 담네 마네..했던것을.. 당연하다. 풋매실이니. 풋과일이니 당연하다. 독을 품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건 청으로 담갔을때 자주 많이 먹지않으면..우리들의 음복수준으로는 적고 미비한 양이라고는 한다.
하지만, 이 기만적인 사실을..나는 ..통탄했다.
왠지 판매자와 방송에 완전 기만적으로 속은듯해서..이리 기분이 나쁠수가 없다.
나또한 식재료 본연의 맛을 귀히 여긴다면서 한번도 의심을 해본적이 없다. 아...슬프다.
매화의 그윽한 향을 담은 매실청..황매실청..나는 그것이 담고 싶어졌다. 매실이 가진 참된맛은 매혹적인 향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이 없다면, 매실을 찾을 이유가 없을듯하다. 그러함에도..왜..이를 생각못했을꼬...기가막히다.
매실이 노랗게 익을때까지 기다리며 키우는 농가가 없다. 익지않은 채로 다 따서 팔아야한다. 그래야 돈이 된다.
아..누가 만든 법칙이란 말인가? 풋매실청이 건강한것이 아니라, 실제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해야..맞는말이 되는 셈이다.
그간. 그리 홍보해되었던..방송들 반성은 하는가? 이것만 봐도 그렇다. 방송만 믿고 있다간..우리 뒷통수 많이 맞는다.
방송이 틀릴수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특히 먹거리관련해서는 오늘은 건강식이나, 내일은 위험한 식재료가 된다.
요란할수록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아이쿠..이런..뒷통수가 없다. 다시보자! 방송(언론), 그리고 자기머리로 생각하자!
먹거리는 제맛, 제향을 꼭 가져야한다. 그것은 당연한것, 덜익은것에서 제향과제맛을 가진다고 보기에는 당연히 문제가 있다.
매실..푸른매실 다시봐야한다. 그리고 노랗게 잘익은 황매실로 우린 다시 매실향과 맛을 담아야한다. 그것이 매실의 제맛! 제향이기때문이다.
6) 밀
당연히 우리밀 이야기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식재료이다. 아니, 애틋한 식재료 중하나다.
나는 90년대 초 우리밀로 만든 빵을 먹었다. 그때 우리밀을 위해 정말 열심히셨던 분들을 만난것이다.
그분들은 우리밀이 왜 이땅에서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그리고 우리밀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했다.
그때는 정말 바위에 계란치기였다. 아마 그 누구도 그말을 귀기울이지않았던듯싶다. 나 조차도 당연한 말이지만..도대체..어찌푼단 말인가..하며 뒷전으로 밀어놓았었다. 허나..그들이 뿌린 씨앗은 작은 귀퉁이지만 우리밀이 자랄수있는토대를 만들어냈고..그리고 우리앞에 우리밀을 선보였다. 나는 이상황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며, 가슴이 뜨겁다.
그 누군가가 내게 희망을 묻는다면, 우리밀을 이야기할 것이다. 물론 그리되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이 흘렀다.
원조밀가루를 시작해서 그 값을 치루는시기까지 우리밀은 그토대를 완전하게 잃었다. 생산해서 가격을, 판매를 보장할수없었다.
황무지에서 시작했다해도 과언이 절대 아니다. 수입밀천지가 되었다. 그누가 우리밀을 생산하겠는가? 그누가 제값도 받을수없는 그런일을 하겠는가?..그런데 해냈다. 그누가 알아봐주지않아도 말이다. 그들은 가난을 선택했다.
이어찌 감격을 아니할 수 있단말인가? 이런감동은 지금의 막막한 제철을 잃어버린시대의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제철찾는일..너무 어려운일이지만, 누군가 꿈꾸고 가꾼다면말야..꼭 언제가는 꽃피울날..꼭 있으리라..그런 믿음과 확신을 준다.
물론, 나는 매일..그희망 한조각에 절망도 대롱대롱 매달려 울고 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우리밀은 지금 작은 구석이지만 우리곁에 왔다. 너무나 험난한 길을 뚫고 우리곁에 왔다. 나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귀하게 대접해줘야하는 일이라 나는 생각한다.
고마움..감사함..감동, 감격 그자체이다.
그 험난한 시간들을 내어찌 다 말로, 글로 표현할수있을까 싶다. 그길이 얼마나 험했는지..그길이 얼마나 가난하게 했을지를..뭐로 표현해야할까.. 그 피눈물나는 시간들을..다 어찌 보상해줄수있을까..
단순히 가격비교해서 수입밀가루가 싸고 국산밀가루가 비싸다는 말로 그 값어치를 논한다는 것이..나는 슬프다.
수입밀가루가 입에 부드럽고 국산밀가루가 입에 거칠고, 맛으로 그 값어치를 논한다는 것도. 나는 슬프다.
영양과 그 맛으로도 이건 그 값어치를 논해선 안된다. 물론 영양과 맛 우리밀이 나는 최상이라 생각한다.
우리 앉은뱅이밀 씨앗을 미국이 가져가서 개량해서 만들었으니.. 그 영양과 맛..그것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수입밀은 수입해오는 과정에서 농약과 방부제를 뿌리기때문에..사실..안전상의 문제가 더 많다.
그러나..이런저런거 따지기 이전에.. 오로지 한가지다.
우리밀이 이렇게 척박한 조건에서 지금.우리곁에 왔다는건.. 그건..희망이다. 그건..유일한 희망이다. 먹거리의 유일한 희망이라 나는 믿는다. 할수있다. 해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나는 우리밀을 너무나 사랑한다. 우리밀이 아니고선 입을 대기도 싫다. 이 사랑스런 우리밀을 어찌 버린단 말인가?
어떻게 우리곁에 왔는데 말이다. 외부조건과 정부시책으로 이렇게 전멸한 식재료가 뜻있는 사람들에 의해 우리곁에 왔다.
이거..이렇게 먹는것 만으로도 눈물나게 감사할일이다.
나는 우리밀처럼.. 지금 전멸된 우리 토종식재료들이...꿈틀꿈틀 피어나길.. 꿈틀꿈틀 자라나길...바란다.
우리곁에..꼭 다시 와주길...나는 간절히 기다린다.
우리밀은 그런 존재다. 희망이다. 아무도 될수없다는 조건에서..그 험한길을 꿋꿋이 걸어온 사람들의 승리이고, 그 값어치 ..난 꼭 인정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없었다면..아마..희망이란 단어도 내겐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어딘가에서 돈벌이가 되지않은 그 토종씨앗과 식재료를 목숨처럼 키우고 계실..가꾸고 계실 그 누군가를 위해 꼭 전하고 싶다. 우리밀처럼 꼭 우리곁에 와달라고.. 우리밀처럼 꼭 오는날 있을거라고.. 힘내시라고 말이다.
5월-6월이면 우리토종밀이 어느 한구석에서 열매를 맺는다. 꼭 맛보시라! 그것이 진짜 밀의 맛이라는 걸 배웠으면한다.
기나긴 피눈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고, 소중한 여정의 결과물이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나는 <맛>을 배우고자하는 사람이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값어치를 몰라주면서 어찌 자기가 만든 음식의 값어치만을 알아달라 외치는가를 되물수밖에 없다.
그어떤 식재료보다 값어치있게 대해주고 아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우이긴 하지만, 우리밀이 나름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다보니..많은기업들이 나서서 제품화하고 있다. 나쁠것은 없다. 허나, 생산하는 농민을 절대적으로 안받침 안해주는 기업이 있다면..나는 용서치 못할 것이다. 그들이 맘놓고 생산할수있게 더많이 보장해주는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으로 사회적역할을 꼭 해주길 당부한다. 그들이 있어서..우리밀이 있는거 아닌가? 기업이 마치 우리밀을 지켜낸것처럼 내세울수는 없는일이다. 그것만큼은 꼭 지켜주길.. 바란다.)
첫번째 이야기는 밀이야기로 마감한다.
첫번째이야기를 하고나니..앞으로 돌아볼..많은 식재료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또 얼마나 분노하고 얼마나 아파할지..
그리고 또 얼마나 감격해할지..말이다. 물론..감동은 사실 몇가지 없다. 그것이 슬프지만, 그래도.. 있기는 하다. 그것으로 만족, 아니 위로한다. 그렇게 자그마한 희망에..나는 대롱대롱 매달리고싶으니깐...
*곰취와 곤달비 사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구굴이미지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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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8 - [쉼터~/시작과 돌아보기] - <돌아보다1> 맛을 알아가며 아픔도 채우다..
2014/10/12 - [쉼터~/시작과 돌아보기] - 거칠게 돌아보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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