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로 읽는 세상/어떻게 먹을 것인가?

복날음식, 어떤것이 좋을까요?

복달임 음식으로 어떤것이 좋을까요? 


특별하게 써보려고 맘먹은건 아닌데, 워낙 음식들이 유행따라 덩실덩실 춤추고, 또 특별한 날에는 더 과해지는듯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차 담아봤습니다. 


복날은 음력으로 6-7월에 걸쳐있는 3번의 절기(초복, 중복, 말복)인데요. 그 기간이 1년중 가장 더운 기간입니다. 그래서, 이시기에 걸쳐 유난히 더위에 지친몸을 추스리거나, 더위에 잘 이겨내기위해 여러가지 음식들을 챙겨먹곤 합니다.


요즘 근래에와서는 복날을 핑계삼아 과하게 먹는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들어서, 더위를 이겨내고 더위를 잘 다스리는 몸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복날음식문화가 자리잡아야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평상시도 과한 식탐에 넘치는 식문화인데 이런 특수한 날에는 그 목적을 상실한채 핑계삼아 마냥 부풀어진 식탐을 한가득 채우고 있는건 아닌지. 





현재 우리들의 식습관으로 봤을때 너무 과하다싶습니다. 여름날 복달임음식을 챙겨먹어야 하는이유는 더위에 지친몸을 달래주는 차원인데, 맘껏! 있는힘껏! 보신하려고만 드니 걱정이 앞설수밖에 없습니다. 

그런차원에서, 더위에 지친몸을 어떻게 다스리고 추스려 더위를 조정해낼수 있는 몸으로 만들것인가를 고민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유행도 그것을 뒷받침하지않으며, 그 요란한 효능과 광고도 이 기능을 소화하지 못합니다. 그냥 배만 부를뿐입니다. 그냥 자기자신에게 '최면'을 거는것 뿐입니다. 


음식도 과학인지라 자기몸을 살펴보고 더위에 손상이 많이 갔다고 여기면 그에 맞게 음식도 마련하고 먹어야 합니다. 

육체적으로 몸을 많이 쓴다면 단백질성분이 풍부하고 열량이 높은것으로 택해 챙겨먹는 것이 당연한거고, 그렇지않다면 땀흘리는데 소비한 수분보충과 수분과함께 빠져나간 무기질보충만으로 충분합니다. 


수분보충이야 물을 잘 챙겨먹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기에, 무기질을 듬뿍 함유하고 있는 여름철 식재료들과 여름열매(과일)들을 골고루 잘 챙겨먹으면 됩니다. 무기질은 특수한 식재료에 집중된것이 아니라 여러식재료들에 골고루  나누어져 있으니 두루두루 잘 섭취하면 됩니다. 여름식재료는 수분함량도 높고 무기질도 풍부하니 딱!안성맞춤입니다. 

그래서, 여름식재료로 여름내내 풍성하게 잘 챙겨먹는 것이 다름아닌 '복달임'음식이요, 더위를 이기는 음식, 더위에 지친몸을 달래주는 음식이기도합니다. 여기에, 집에 있는 것들로 준비해 소박하게, 특별한 의미 듬뿍 담아 챙겨먹으면 되지않을까?


더위는 음식으로만 다스린다는 생각도 솔찍히 말하면 과합니다. 자기생활이 건강하고 스트레스가 없어야 더위든 추위든 그 어떤 질병이든 잘 이겨낼수 있는 몸이 됩니다. 그러니, '더위'만 먹는것을 고려해야 하는양 하지말고, 자기생활을 망가뜨리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잘 살펴보면서 그것들도 하나씩 뜯어고치며 '더위'와의 싸움도 잘 해야 이것이 바로 '복달임'의 정수가 아닐까. 



사실, 먹는것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수박1통만으로도 복날은 시원해집니다. 그밖의 여름과일(참외, 자두,복숭아 골고루 넉넉하게 사다 푸짐하게 먹는날로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여름내내 아름아름 꾸준히 챙겨먹는것이 더 좋지요. -복날을 굳이 챙기고프다면요.)

여름해산물도 좋습니다. 다만 여름해산물은 요즘 생산이 시원치않아 걱정이긴 합니다만,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대로 사정을 봐가면서 챙겨먹으면 됩니다. 여기에, 여름곡물(보리,우리밀,국산귀리)과 잡곡(여름콩-완두콩, 강낭콩, 호랑이콩, 울타리콩)들을 꾸준히 골고루 챙겨먹으면 금상첨화입니다. 

결국, 여름식재료를 잘 챙겨먹으면 그것이 '복날음식'이요, 제철음식입니다. 


저의 생각은 그 계절마다 있는 특수하다는 날들은 죄다 그 계절음식을 잘 챙겨먹으면 그만입니다. 

그리 여겨주면 어떨까요? 이리 여기면, 안그래도 퍽퍽한 우리들삶의 유일한 낙이 사라질까요?  


요란한 방송과 미디어 식탐문화에 우리들의 무분별한 식탐까지 보태져서 음식이 아니라 괴물이 되어버린듯 싶습니다.  


요즘은 유행따라 먹는것이 식문화의 중심이다보니 '남따라 미디어따라 먹는것'일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지도 않은듯 합니다. 자기몸은 유행이 해결해줄수 없으며 자기생활은 그 누가 대신해서 살아낼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음식도 자기생활과 식습관을 두루 살펴보고 제철식재료를 잘 챙겨먹고 있는가 또는 생활에서 나서는 문제는 무엇인가를 꼼꼼이 따져볼줄 알아야 '몸'이 스스로 계절을 자기조정해낼수 있게됩니다. 만병의 근원은 몸이 자기스스로를 조정, 조절해내는 능력이 상실했을때 옵니다. 


음식은 과학이라 자신의 몸이 수용할만큼만 소화하고 죄다 몸밖으로 빼냅니다. 사람몸도 과학이라 자기몸을 살펴보면서 음식을 선택하고 즐길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난스럽게 땀을 많이 흘리고 많이 지쳐있다면 그에 맞게 수분보충과 땀으로 빠져나간 무기질 보충에 신경쓰고 몸을 많이 써거나, 신경을 많이써서 생겨 지친건, 또 여기에 맞게 선택해 자기몸에 맞고 자기생활에 맞는 그래서 자기집만의 복달임음식을 마련하고 즐기면 됩니다. 


주로, 삼계탕을 복날음식으로 꼽던데요. 삼계탕은 닭과 인삼이 대중적재배와 생산이 마련되면서 만들어진 현대음식(1960년대)에 지나지않습니다. 우리들이 현재 즐기고 또 잘 알고 있는 음식들의 대부분은 생산여건(사회적환경)과 맥을 같이합니다.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창조했다기보다는 재배풍토(사회적환경)에 스며들어간것 뿐입니다. (어쩔수없이 먹게된 것들이 더 많습니다.) 지금 유행이다 뭐다 하는 것도 '우리들식재료 재배여건'(대량의 수입산, 수입종자, 크기와 모양만 이쁘게 개량된 식재료  이를 감추기위해  양념맛을 강하게 한 음식 등등)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지 우리몸에 맞고 우리 생활이 녹아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음식도 '사색'이 필요하고, 어떻게 마련(식재료가 어떻게 키워지는가)되는가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만큼 거품도 많고(아니 정작 음식은 없고 거품만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돈'중심으로 널뛰고 있기때문에 마냥 좋다는거면 다 좋은줄로만 아는건 착각일뿐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아주 소소하고 작은 물건하나도 '사회적생산'이 뒷받침하지않는다면 내것이 될수 없음(내가 누릴수 없음)에도 우린 '돈'만 있으면 뭐든 즐기고 마냥 사용할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먹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만들고 사람의 품과 노동을 들여 우리앞에 옵니다. 그래서, 음식하나에도, 식재료 하나에도 '사람의 손길과 품'(사회적손길)이 어떻게 깃들었는가를 들여다 보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의 복날은 많이 먹으라며 강요하는 사회에, 열렬히 환호하며 많이 먹겠다며 달려드는 우리들 식탐이 만나, 더 거대해진 '많이 먹기대회'가 아닐까. 거기다 검증되지않은 요란한 '효능과 영양'정보까지 보태져 복날음식만 먹으면 슈퍼맨이 안되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먹거리'는 '사회적손길'에 기초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먹는 것'만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순 없습니다. (물론 망치기는 합니다만.) 그러니, 쓸려가듯이 음식을 먹고 즐기지말고, 일생을 먹어야 사는 우리이니, 먹는 좋은 습관을 기르는 차원에서 서두르지않고(자신에게 과하지않게) 계절에 맞게 소박하게 귀하게 여기는 식습관이 절박하다는 걸 복날에 맞춰 고민해 보는건 어떨까요?  

 

(요음 한창 더울때, 미숫가루 타먹었습니다. 속이 다 시원해지고 축난몸도 보충해주고 또 먹고나서 텁텁해지지않아 좋습니다.) 


이리 투박한  미숫가루 한그릇이 그 어떤 요란한 복날음식(보신음식)보다 더위를 잘 이기게 해줄듯합니다. 

여기에, 여름과일(수박, 참외, 자두, 복숭아) 떨어지지않게 챙겨 땀 소복하게 흘린 날, 한껏 몸을 식혀보는거면 충분하지않을까요? 당연히 여름날내내 여름채소와 식재료로 밥상을 채우는 건 기본이구요. 


먹는것의 효능과 영양은 꾸준히 생활로 식습관이 마련되야 나타날수 있습니다. 한번에, 몰아서 먹는다고 얻어질순 없습니다. 더위가 복날에만 찾아오지않듯이 말입니다. 


여름은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입니다.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적당하게 잘 흘려줘야 몸도 스스로 더위를 거뜬하게 이깁니다. 또 많이 흘린만큼 수분보충과 땀으로 소비된 무기질보충에 신경쓰면 됩니다. 

너무 요란하지않게, 우리몸을 살피면서, 그리고 우리사회가 만들어내는 찜통같이 숨꽉막히는 세상살이 소식들에 더많은 관심과 치유방법을 찾는데 더 혈안이되고 더 뜨거워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운여름에 있는 삼복, 그날에는 우리, 어떻게 하면 여름채소와 식재료를 두둑하게 잘 챙겨먹을까로 고민이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다른계절의 그 어떤 특별한날도 마찬가지로 그 계절식재료로 풍성히 채우고 좋아하고 환호하며 사랑해주는 날로 만든다면 음식이 독이되어 우리앞에 오는일은 아주 많이 줄어들지않을까. 


짙게 무더워질수록 가을도 빨리 찾아오기마련입니다. 이미 산속은 가을열매들이 여름더위에 더 풍성하게 꽉차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땀 잘 흘리고, 여름식재료도 풍성하게 챙겨먹으며 우리들의 소중한 나날들을 잘 채워내봅시다! 




최근자료입니다. 참조하세요! 



아래사진을 누르면 '제철찾아삼만리' 블로그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