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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2016년도 잘 살아내자구요! 현미떡국~

2016년 첫날, 떡국으로 다행히? 인사드립니다.

신년이 오기전에 먹은터라 그리되었네요. 간단하게 후루룩 끓여 통무김치 곁들여 먹었습니다. 


떡국은 새해에 복을 기원하면서 먹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겨울철 별미로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분명, 헌해의 마지막날을 어제 보냈고 새해의 첫날이 왔건만 '하루'차이의 무게감이 현실적으로 잘 다가오질 않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음력설쯤이 되야 우리들은 '새해맞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하고 또 마무리를 하는듯 합니다. 


어떤 한해가 될까요? 우리는 어떤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어떻게 살아보겠다 결심은 섰나요? 

2015년보다는 더 나아질까요? 우리들의 삶은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나게 될까요? 

우리사회는 조금더 나아질까요? 우리들은 좀더 나은 인간이 될까요?


아.. 아직도 2015년 망년회의 속이 풀리지않아 불편한 아침을 맞이한건 아니죠?

부지런한 분들은 매일 떠오르지만 첫해 첫날의 새해를 보기위해 먼길을 떠나 해맞이와 함께 시작하기도 했겠네요.

가까운 산에 오르는 분들도 있겠구요.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가질려고 하는사람들에겐 당연히 그 하루가 특별할 것입니다. 그런 특별한 마음가짐이 어떤하루를 여느냐의 열쇠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소중한 하루들이 모이고 모여 2016년이 가득 채워지길, 그렇게 잘 살아내는 2016년 365일이 되길..바래봅니다. 


뭐니 뭐니해도 열심히 몸으로 삶을 살아내는 우리들이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품위를 잃지않게 보장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소박하지않은가요? 아니, 지옥같은 이세상에서 바라기에는 너무 과한가요?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품위' 그것이 무엇이 되야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새해 첫날이 되는것도 좋을 것같네요. 

너무 먼 꿈으로, 너무 불가능한 꿈으로 있지않았으면 좋겠네요. 



얼마전 시장골목에서 현미떡국용 떡을 팔길래 사왔습니다. 누르딩딩한 색이 저는 참 맘에 들거든요. 

밥으로 현미를 잘 먹지 않는 편식쟁이때문에, 밥외에는 꼭 현미로 챙겨먹으려고 하는 맘이 한가득이라 그러한가봅니다. 

종종 직거래장터에서 현미가래떡을 사다 줄기차게 먹어온터라 입맛도 익숙해져서 구수한맛이 참 좋습니다. 


마침, 불고기를 한다고 소고기감을 꺼내놓은 것이 있었는데, 해동시켜놓으니 '국거리'용이지 뭡니까?

멸치육수내어 간단히 끓이려고 하고 있었는데, 잘되었다 하곤 떡국육수로 써버렸습니다. 

(제가 냉동실에 보관할때 왠간하면 용도별 이름표를 잘 붙여놓는편인데..가끔씩 이름표없는 도통 요녀석이 뭔녀석이쥐?이런 질문을 무한히 하게 만다는 녀석들을 만나곤 합니다. 역시, 평상시를 잘 살아야 '냉동실'에도 이름표가 잘 붙여있습니다.)



이제, 통무김치가 거의 다 먹어가서 국물이 엄청 진해졌습니다. 새빨갛고 진하다고해서 매운맛이 아녀요. 속이 뻥뚫리는 시원한 맛이 한가득이랍니다. 뜨거운 국물요리에 너무 잘 어울려요. 겨울김치로는 최고!입니다. 이제 슬슬 김장 김치꺼내 맛봐야 겠어요~~

(문제는 새김치를 꺼내면, 먹던 김치를 거들떠도 안보는 편식쟁이땜시 다 먹을때까정 새김치는 잘 안꺼냅니다. ㅎ)


쫄깃한 현미떡살에 담백한 국물 후루룩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현미떡국 

재료: 현미로 만든 떡국용떡 크게 5-6줌

육수: 소고기 60g, 다시마 우려끊인물7컵 

양념: 육수 6컵, 국간장1과1/2큰술, 다진마늘1큰술 

고명: 달걀1개, 대파약간, 구운김약간, 육수로 사용한 고기약간 



현미떡국은요,

떡국용떡(현미)를 구입해서 육수를 만든후 후루룩 끓여주면 됩니다. 


육수는 취향껏 준비하면 됩니다. 소고기육수도 좋고, 멸치육수도 좋구요. 해물육수도 좋습니다. 간단한 야채육수도 좋습니다. 

떡국은 겨울철에 주로 많이먹게 되니깐 겨울해산물을 이용한 국물내기도 아주 좋습니다. 겨울내내 다양하게 즐기면 좋을듯합니다. 


육수만 준비되면 나머지는 고명만드는 일만 조금 신경쓰면 조금더 보기에 좋습니다. 

보기에 좋은 것이니 너무 힘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육수가 준비되는 동안 만들면 됩니다. 


달걀지단은 만들어서 채를 썰기도 하구요. 떡모양과 비슷하게 늘씬한 다이아몬드모양으로 만들기도 해요. 취향껏 선택하시면 되요. 지단만드는 방법은 달걀을 노른자 흰자를 구분해서 달궈진 팬에 기름 약간만 바르고 얇게 펴서 부쳐준후 채썰면 되요. 

이것이 번거로울땐 달걀을 통으로 잘 섞어서 지단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해요. 편리한대로 하면 됩니다.


색깔별로 달걀지단을 만들때에는 노른자는 별로 문제가 안되는데 흰자가 거품이 생기거나 잘 안만들어지기 일쑤입니다. 

흰자에 감자전분약간을 작은수저로 넣어준후 (휘젓지말고 휘저으면 거품이 생겨요) 감자전분이 뭉쳐있지않게 잘게 끊어주면됩니다. 감자전분이 알아서 '수분'을 먹으면서 풀어지니깐 너무 신경써서 끊어주지않아도 되요. 

이렇게 하면 어여쁜 흰자지단이 나옵니다. 


대파고명은 대략 3-4센치로 썰어낸후 곱게 채썰어줍니다. 그리고 채에 밭쳐서 끓고 있는 육수에 담갔다 빼주어 살짝만 데쳐준비하면 됩니다. 


앗! 고기육수일경우는 육수가 다 만들어졌으면 꺼내 먹기좋게 썰어낸후 국간장과 통깨약간씩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으면 좋습니다.


양지머리 국거리용 소고기입니다.  다시마우려끓인물 7컵에 소고기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끓기시작하면 거품 살짝 제거해주고 중약불로 줄여서 푹 끓여줍니다. 



육수가 만들어지는 동안, 지단을 만듭니다.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합니다. 분리하는 도구가 없으면 깨뜨린 달걀껍질 사이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면 됩니다. 굳이 도구를 살 필요는 없어요. 먼저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을 부은후 키친타월로 쓰윽 닦아냅니다. 

그리고 분리한 노른자를 톡하고 떨어뜨린후 젓가락으로 노른자를 터뜨리고 좌우로 팬을 흔들어 얇게 펴줍니다. 

다 되면 뒤집으면 됩니다. 노른자는 젓가락을 이용하지않고도 잘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흰자. 감자전분 약간을 흰자에 넣어줍니다. 그럼 감자전분이 뭉쳐있습니다. 수저로 퉁퉁 쪼개주면 됩니다. 이때! 휘저으면 거품이 생겨서 전분을 넣는 의미가 상실되고 거품투성이 지단이 나옵니다. 절대 휘젓는거 금지!


그리고 기름살짝 바른 팬에 쏴악 부어줍니다. 



젓가락으로 바깥부분이 잘 떨어지는지 확인한후 어느정도 윗면이 익어가면 젓가락을 중간쯤에 쑤욱 넣습니다. 

그리고 들어올려 안익은 부분을 아래 사진처럼 내려놓고 나머지부분도 뒤집어 줍니다. 살짝 익히면 끝!



대파는 '움파'인데요. '집에서 키워 먹는 대파의 파란 순'을 가리키는 말이여요. 

적당하게 채썰어서 채에 밭쳐 끓고있는 육수에 두어번 퐁당 담갔다 건져내 준비하면 되요. 



다 만들어진 지단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낸후 곱게 채썰어 주면 됩니다. 



육수가 다 뽑아졌으면, 고기는 건져서 먹고좋게 썰어줍니다. 곱게 채썰어도 좋습니다. 

국간장 약간,통깨약간뿌려 밑간을 해줍니다. 



자, 고명이 다 준비되었으면, 

현미떡은 살짝만 물에 헹궈준후 팔팔 끓고있는 육수에 넣습니다. 



다진마늘1큰술, 국간장 1과1/2큰술을 넣고 간을 맞춥니다. 



떡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다 익은 것입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떡 적당히 담고 국물도 적당하 퍼 담은후, 준비한 고명 올려줍니다. 마침, 구운김도 있으니 곁들여줍니다. 

쫀득쫀득 찰진 현미떡살에 담백한 육수까지 한그릇 후루룩 비워냅니다. 

너무 든든합니다.~ 



떡국과 통무김치는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아주 맛있게 잘 챙겨먹었습니다. 



저는 가끔 그런생각을 해요. 떡국만 잘 먹으면 정말 복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하고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복 따위는 없겠죠.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우리가 가꾸어야 하겠지요.

'부자되는 꿈'말고, '남보다 더 잘사는 일'말고 '소박한 우리일상이 진짜 행복해지는' 그런 소원이 넘쳐나는 한해였으면 하네요.

여기에, 제철식재료가 풍성하게 생산된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쁠듯 합니다. 


2015년 힘겨워도 잘 살아낸 이웃님들! 2016년도 거뜬하게 잘 이겨내며 살아내길 바래봅니다

이웃님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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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점심으로 딱! 좋아요~,현미떡국~~



<더보기2>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겨울식재료 총정리3탄(해산물)

겨울식재료 총정리2탄(겨울채소, 해조류편)

☞겨울식재료 총정리1탄(초겨울편)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2015년 블로그 결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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