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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16과 17, 가지무침과 감자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열여섯번째와 열일곱번째, 가지무침과 감자조림입니다. 

한번에 만든찬이라 묶었습니다. 한번에 만들어도 간단하게 맛있는 찬이라서 누구든지, 여름내내 맛있게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가지무침과 감자조림은 가지와 감자로 만드는 아주 쉬운 찬이기도 하고, 또 여름에 가장 즐겨먹는 조리법중 하나입니다. 

가지와 감자는 여름이 제철입니다. 한창 맛있게 챙겨먹고 있을것이라서 이맘때 가장 친근한 식재료들입니다. 


가지는 주로 토종가지 (재래종가지)를 즐겨먹습니다. 워낙 종자개발, 품종개량이 크기와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에 기준을 두고 있어서 식재료를 구입할때마다 크기가 우람한 것들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됩니다. '크고 무게많이 나가는 것' 이것이 식재료생산에 획일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 되는건 바람직하지않다고 여깁니다.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를 깊이있게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기때문입니다. 작냐 크냐 또는 무게가 많이 나가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가치를 식재료생산기준에 두어야 먹는것에 대한 건강함이 보장되기때문입니다. 


사회가 온통 외모 즉 겉보기 모양새만 중시여기니깐 식재료생산도 그렇게 변해왔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먹는우리들 또한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먹는것은 몸이 되는과정이니 식재료가 성장하고 커가는 과정은 우리몸이 건강해지는일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연장선에서 '식재료' 또는 '음식문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길 바래봅니다. 


여름철 장터에 가면 작으마한 가지들을 아름아름 판매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아담하게 생겼지만 한결같이 파시는 분들은 노지가지라 맛있다. 토종가지라 맛있다며 힘주어 이야기하십니다. 또, 너무 이쁘장하게 생긴 보랏빛이 좋아 덥썩 사옵니다. 이제 매번 여름장을 볼때마다 한아름씩 사와 맛보며 여름을 그덕에 든든하게 보내면 될듯합니다. 



가지는 여름식재료라서 수분이 많습니다. 당연히 더운 여름을 이겨내려면 몸속에 수분이 넉넉해야 하니 여름식재료들은 대부분이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여름식재료들은 더위를 이겨내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많이 즐기는 조리법이 쪄서 무쳐먹는것이고, 다음이 볶아먹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토종가지(재래종, 조선가지)는 특히나 무쳐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단단한듯 촉촉한 부드러움이 한가득이라서 야무진맛으로 여름밥상을 채워줍니다. 10여분정도 쪄서 쭈욱 찢어 국간장(조선간장)과 참기름에 쓰윽 버무려 내놓으면 됩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또 찬으로 내놓으면 소박한듯 든든해서 아주 좋습니다. 한창 맛있게 챙겨드시고 계시죠?



감자는 '하지'즈음해서 나오는 것들이 포슬포슬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얼마전 직거래장터에서 알감자보다는 크고 일반감자보다는 작은 크기로 판매하길래 사왔습니다. 찬거리도 괜찮구 쪄서 간식으로 먹어도 좋겠다 싶어서요. 

당연히, 쪄서도 먹고, 감자조림으로도 챙겨 여름밥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빨간감자'여서 겉보기에는 꼭 동그란 고구마같이 생겼습니다. 포슬포슬한 맛은 끝내줍니다. 

크기가 작으마한편이여서 통으로 조려도 되지만 그러면 조리시간이 길어지면 통통 썰어 조려내었습니다. 

입안가득 샤르르 포슬포슬한 맛에 여름밥상이 마냥 즐겁습니다. 


감자는 여름내내 간식으로도 찬으로도 사랑받습니다. 이제 한창 맛있어질때이니 맛있게 챙겨먹기만 하면 됩니다. 

또 조리법도 다양하고 즐기는 방식도 다양하니 신나게 취향껏 챙겨먹으면 됩니다. 




1.가지무침


재료: 조선가지2개, 조선대파약간

양념: 국간장1큰술, 참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다진대파약간, 통깨약간 


가지무침은요,

가지에 칼집을 길게내어준후 찜통에 10여분쪄 줍니다. 잘 쪄진 가지를 볼에 담고 젓가락으로 또는 손으로 쭈욱 결따라 찢어서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내면 됩니다. 


이방법으로 가지냉국도 가능합니다.

위와같은 방법으로 준비해서 참기름빼고 무쳐낸후 다시마우려끊인물 이나 육수를 부어 주면 됩니다. 

육수간은 새콤달콤함에 맞추어도 되고요. 국간장으로만 간을해서 넣어주어도 됩니다. 취향껏!



조선가지입니다. 정말 아담하고 이쁘게 생겼죠? 크기가 손바닥안에 쏘옥 들어옵니다. 단단하고 야무지게 생겼습니다. 

작으마해도 아주 맛있습니다. 가지의 단맛이 한가득 들었습니다. 


아담해도 아주 맛있는 가지이니깐, 여름에는 신경써서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깨끗하게 씻은후에 꼭지부분을 제거하고 길쭉하게 편썰어줍니다. 끝부분 1센치 못되게 남겨두고 편썹니다. 

그리곤 김이오른 찜통에 넣고 10여분 쪄줍니다. 알람맞춰놓고 딴일하면 됩니다. 


부드럽게 잘 쪄졌는지 확인하고 잘 쪄졌으면 볼에 담아 한김 살짝 식혀준후 젓가락으로 쭈욱 찢어줍니다. 

국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후 다진마늘, 참기름, 대파, 통깨넣고 마무리~



너무 간단하죠? 

맛도 깔끔하고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가지요리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방법이 가지의 단맛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조리법같습니다. 

여름내내 다양하게 즐기면 될듯합니다. 가장 만만한 조리법으로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2. 감자 조림


재료: 빨간감자(작은것) 8개, 조선대파약간 

양념: 물2/3컵, 현미유1-2큰술, 양조간장2큰술, 비정제설탕1과1/2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약간 


감자조림은요,

햇감자는 껍질이 얇고 연한편이라 껍질째 조리해도 좋구요. 쓰윽 손으로 또는 채소전용수세미로 쓰윽 닦아내기만해도 (필러도 굳이 벗기지않아도) 잘 벗겨집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 냄비에 담고 물 적당량 붓고 기름약간을 넣고 푹 삶아줍니다. 감자가 거의 익을정도로 익혀주면 됩니다. 포슬포슬해지기직전까지라고 하면 맞을 겁니다. 잘 익었으면 뚜껑열고 양념을 해준후 끼얹어가며 조려주면 됩니다. (크기에 따라 삶는시간이 다르니깐요 익는속도에 맞춰서 양념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만들면 여러번 손도 안가고 가장 쉽게 만들수 있는 감자조림입니다. 

또, 감자가 다 익은뒤에 양념해야 더 양념이 잘 배여듭니다. 


주의할점은 양념넣고 조릴때 수분양이 모자랄수 있습니다. 이때는 몇수저씩 물을 추가해 주면 되구요. 

바닥에 눌러붙지않게 기름양을 조금 넉넉하게 넣어주면 됩니다. 양념을 넣은뒤부터는 감자가 잘 부서지니 마구 뒤섞으면 안되고 국물을 위로 끼얹는 방식으로 조려주세요! 


먼저, 감자쪄먹기. 간식입니다. 여름간식으로는 최고!입니다. 



빨간감자, 정말 언뜻 보기에 고구마같죠?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 보통 파는 알감자보다는 약간 큰 크기입니다. 

알감자가 원래 작은 품종이 아니라 감자를 수확하면 작은것도 있고 큰것도 있는데, 작은것만 모아서 판매하는 것이 알감자입니다. 이것도 작은크기만 모아서 팔았던 거같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사왔습니다. 찬으로도 좋구, 쪄먹기에도 요만한 크기도 괜찬아서요.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손으로 쓰윽 문질러도 껍질이 잘 벗겨지더만요. 너무 세게 씻지않고 깨끗하게만 씻어 압력솥에 담았습니다. 당연히, 아래쪽에 스텐그릇을 엎어주었습니다. 이때! 물을 먼저 넣고 그릇을 엎어야 합니데이

안그럼, 그릇이 철썩 들러붙어 찌고나서 잘 안떼어집니다. (그럴경우는 물 넣고 살짝 끓여주면 떼어지기는 합니다 참조~)



물 2/3컵 정도 넣고 10분정도 추가 돌아가게 쪄주었습니다. 

뚜껑을 열어 확인하니 어머머 쫘악 포슬포슬 갈라졌습니다. ㅎㅎ



조선배추 물김치 곁들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오~~ 감자는 정말 여름에 너무 좋은 간식입니다. 

(물론, 저는 끼니로 이렇게 먹곤합니다.)


찬으로도 만듭니다. 

보통 알감자보다는 크기때문에, 또 작은크기라야 조리시간이 줄어드니깐 3등분해서 썰어주었습니다. 

속살이 노래서 정말 썰어놓으니 더 고구마같습니다. 


먼저 감자를 잘 익혀주어야 하므로, 냄비에 담고 현미유2큰술을 두르고 물2/3컵을 붓고 뒤섞어 준후 뚜껑덮고 푹 쪄줍니다. 대략 5-10분정도 익혀주면 잘 익습니다. 

(기름을 넣는이유는 전분기가 많기때문에 들러붙지말고 익혀주려고 한것 입니다.) 



감자색이 익은색으로 변하고 젓가락으로 만져봤을때 쑥 들어가면 됩니다. 너무 포슬포슬하게 되면 양념해서 조리는 동안 다 부서지니 젓가락이 너무 부드럽게 들어가지 않을정도로만 익혀주면 됩니다. 


그리고, 양조간장, 비정제설탕으로 짭조롬달큰한 맛에 맞춰주고, 고춧가루와 다진마늘넣고 한소끔 조려줍니다. 

바닥에 있는 국물을 끼얹어주기를 신경써서 해주고 이때 감자가 부서지지않게 살살 다룹니다. 

( 고춧가루는 넣어도 되고 안넣고 해도 무방합니다. 고춧가루를 넣으면 수분이 줄어드니 물첨가를 조금 해주어야 합니다.)



포슬포슬하게, 양념도 잘 배여들었으면 대파약간, 통깨약간 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어쩜 이리 맛있는 겐지.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라 한입가득 포슬포슬함이 넘칩니다. 



여름철 가장 만만한 감자찬입니다. 이미 많이 챙겨드시리라.

감자가 가진 포슬포슬한 맛이 왜이리 여름에는 더 맛난지 모르겠습니다. 



가지무침과 감자조림을 같이 준비해 여름상에 차렸습니다. 

둘다 너무 간단하고 만만한 조리법이라서 맘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름철은 다른계절에 비해 제철식재료들이 풍성한편입니다. 

가공식품(공장제품)보다는 여름채소와 식재료로 소박하게 만만하게 차려 든든하게 먹었으면 합니다. 


어찌보면, 이런 소박함이 여름을 이기게 해주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여름채소 넉넉히 장봐와서 요맛죠맛 보며 여름나기 잘해봅시다. 



<더보기1> 최근 초여름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감자요리와 가지요리

 봄갈무리 그리고 한여름준비~

 2016년 여름식재료 정리1탄 (초여름 편)


☞쫀득쫀득 바삭 향긋해! 감자 깻잎전~

☞과자보다 더 맛있어요, 감자부각~~

☞여름에 잘 챙겨먹자구요! 감자조림과 감자샐러드~


☞너무 맛있는 여름별미밥, 가지말이밥 ~

( 나머지 가지 찬은 아래 여름찬에 있어요! )


<더보기2> 작년 여름찬에 덧붙이기했어요.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15, 쌈장~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14, 애호박새우젓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3, 꽈리고추 잔멸치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2, 부추양파겉절이~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1, 고구마순무침과 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0, 알감자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9, 가지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8, 감자 옥수수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7. 조선호박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6, 가지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5, 깻잎순 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4, 고추된장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3, 깻잎채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2. 반건조 고춧잎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 애호박채볶음~



<더보기4> 참고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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