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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간단하고 맛있는 별미,여름김밥3~

간단하고 맛있는 별미, 여름김밥세번째입니다. 

벌써 세번째라 놀라셨죠? 작년 여름김밥의 순서에 덧붙였습니다. 이번 김밥은 꽁보리밥(겉보리로 한 밥)에 묵은지 오이,깻잎이 들어가 아주 소박하고 불없이 간단하게 만들수 있고 맛은 아주 깔끔하고 상큼합니다.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 가볍게 먹고 하루를 시작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보리는 여름대표곡물입니다. 한겨울에 싹을 내고 봄볕에 무르익고 늦봄부터 수확을 시작합니다. 겨울부터 자라는터라 건강하게 씩씩하게 키워지는 곡물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잡곡에 포함되지만 예로부터 주식이였던 곡물입니다. 이제는 80%가까이 수입산(미국보리)에 의존해서 빌어먹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속터지는 일입니다. 


그 흔하고 영양좋은 보리가 우리땅에서 풍성하게 자라지않아 남의 것을 빌어 배를 채운다는 건, 비통한일입니다. 

대량의 수입곡물이 넘치는 통에 점점더 우리땅에서 자라는 건강한 곡물들이 사라져버리고 있는 상황에 도래한 것입니다. 

워낙 땅이 좋아 다양한 곡물이 넘쳤던 곳인데, 이리 식량자급문제를 허술하게 하찮게 대해 오늘날 이토록 초라하게 비굴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식량문제는 우리세대를 포함한 미래세대 모두에게 주요하고 간절한 문제로 나설수밖에 없습니다. 한나라의 식량자급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입니다. 돈주고 외국식량사다 먹으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면 정말 큰일나는데, 이미 '큰일'이 터진상태고 이미 앞날이 깜깜해진 상황입니다. 


말이 '빌어먹는'거지, '먹는것'때문에 주권도 자존심도 다 버려야하는 상황 오게됩니다. 또, 자국의 생산토대가 없으므로 수입산곡물에 뭔짓을 해도 수입만할수있게 해달라며 졸라야합니다. 또 우린 방법이 없으니 어쩔수없이 그 불량한 식량으로 삶을 버텨내야합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우리주변에 먹는것들이 넘치게 보이고 언제든지 사다먹을수 있다고 여기다보니 그 무슨 '식량걱정'이 오겠느냐하겠지만 그건 정말 오산입니다. 지금도 '국제 밀과 쌀, 콩'등이 작황이 안좋다하문 온갖 음식값과 식료품값이 오르지않습니까?

시시때때로 우리를 겁박하고 위협하는 존재로 되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별거아니고 아주 소박하지만 여름부터 수확하는 국내산 곡물과 잡곡에 보다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1년연중 챙겨먹자고 하는 것도 좋은방법이지만, 이건 오히려 무신경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수확하는 시기에 집중해서 보다 많이 챙겨먹고 아껴먹고 귀하게 여긴다면 어렵게 생산하는 농부들에게도 조그마한 힘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당연히 먹는우리들도 계절을 이기는 힘을 얻을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입니다. 뭐, 잘 먹기만 하면 되는거니깐 어려울것도 없습니다. 


여름곡물, 여름에 수확하는 곡물은 보리, 우리밀, 국산귀리가 있습니다. 신경써서 여름에 넉넉하게 구입하여 시원한 여름밥상을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김밥에 보리밥?이 가능해? 라는 생각이 스치실껩니다. 쌀보리나 찰보리같은 경우는 그다지 한알 한알 굴러다니지않지만. 겉보리 같은경우(꽁보리밥에 사용하는)는 밥알 하나하나가 서로 뭉쳐지지도 않고 정말 잘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그밥으로 김밥을? 그렇죠. 마는것까지는 어떻게 해도 썰기시작하면 밥알들이 다 나돌아 다닐것입니다. 

하지만, 겉보리밥에 찰기가 있는 곡물을 곁들여 밥을 하면 절대 보리가 혼자서 굴러다니지않습니다. 


저는 겉보리에 찰진잡곡들을 결합해서 밥을 했지만, 쌀보리, 찰보리에 차진잡곡을 조금 곁들여 밥을 하면 아무 문제없을 낍니다. 그러면 김밥만이 아니라 간단한 주먹밥용으로도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여기에, 한창 제철인 향긋한 노지깻잎과 아삭아삭한 오이를 곁들였습니다. 너무 속재료가 소박한가요?

불없이 간단하게 만들기도 좋고 먹기에도 후덥지근한 날씨에 상큼깔끔한 맛이라 아주 기분좋게 한끼를 해결하게 해줍니다. 



맛이 너무 깔끔하고 상큼해서 무더운 아침차림에 너무 좋습니다. 

보리밥할때 한번은 여름채소 듬뿍넣고 비벼먹고 한번은 이렇게 간단한 김밥도 싸는것으로 하려구요. 

아주 괜찮습니다. 깔끔 상큼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여기에 곁들인 총각무깍두기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여름내내 보리밥도 잘 챙겨드시고, 여름김밥도 한번씩 챙겨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좋을듯 합니다. 



여름김밥3을 소개했으니, 여름김밥1,2를 알려드려야 할듯해서 담았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여름김밥 첫번째는 여름대표채소들을 넣고 만들어본 김밥이고, 여름김밥두번째는 깻잎순과 고기를 곁들여 푸짐하게 만들어 먹은 김밥입니다. '김밥'은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밥이 주는 너른 품이 있습니다. 그 너른품에 무한가지의 어울림이 존재하니 취향껏! 만들어 즐기면 좋습니다. 특히나 계절별식재료를 주로해서 만든다면 그야말로 '계절별미' '제철음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여름채소들과 여름곡물들을 잘 활용해서 자기집만의 독특하고 특색있는 별미김밥, 별미주먹밥, 별미비빔밥 등등 별미밥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여름김밥3


재료: 오이1개, 묵은지1/4포기, 보리밥( 겉보리1컵반+ 맵쌀1컵+잡곡3/4컵),노지깻잎9장 

오이절이기: 소금약간 

묵은지밑간: 비정제 설탕1큰술,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밥밑간: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여름김밥은요,

여름식재료들을 가득채워 만들어낸 김밥을 말합니다. 그에 맞게 여름채소와 여름곡물로된 밥을 사용해서 만들면 됩니다. 보리, 우리밀, 귀리를 적절하게 섞은밥에 여름채소들을 듬뿍, 다양하게 넣고 즐기면 됩니다. 


이번김밥은 불로 조리하는 것이 없어서 시원하게 만들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오이는 절이지않고 채썰어서 넣어도 무방합니다. 아작아작 씹는 식감을 주기위해 절였습니다. 참조


묵은지는 물기를 꽉짠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설탕1큰술에 먼저 버무려 잠시 재워둡니다. 그러면 물기가 마저 더 빠져나옵니다. 이때 다시한번 꽉짜준후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이래야 질척하지않은 김밥이 됩니다. 


노지깻잎은 요즘 한창 나오고있으니 여름김밥 또는 여름별미밥에 각별하게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오이는 반갈라 씨빼고 어슷하게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여도 되구요. 저는 오이 1/3분량되는 지점에서 칼을 대고 쓰윽 잘라준후 씨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2/3분지를 각각 썰어냅니다. 그리고 남은 씨부분을 칼로 쓰윽 잘라냈습니다. 

이 방법이 편리해서 그리한 것이니 개념치마시고 편리한대로 하시면 됩니다. 

굳이 절이지않아도 되니 곱게 채썰어 준비해도 됩니다. 

소금약간 넣고 잠시 재워둡니다. 



묵은지는 얼마전 보쌈을 먹느라 꺼내 씻어둔것인데요. 잎부분보다 줄기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하게 채썰어준후 설탕1큰술에 재워둡니다. 


밥은 겉보리에 차조와 찰수수를 넣어 밥을 한것입니다. 먼저, 겉보리를 삶아준후 차진잡곡을 넣고 밥을 한 것입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여름에 꼭 챙겨먹어야 하는 별미밥2, 여름채소듬뿍! 보리비빔밥~

보리밥에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을 넣고 밑간을 해줍니다. 



그사이, 설탕에 재워둔 묵은지는 물이 나옵니다. 그럼 꼭 짜서 다시 볼에 담고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에 버무려놓습니다. 

잘 절여진 오이도 물기꽉짜서 준비합니다. 



향긋함이 절정에 이르는 노지깻잎(제철이니깐요)도 깨끗하게 씻어 꼭지줄기 제거하고 준비합니다. 



김에 보리밥 넓게펴준후 깻잎 올리고 준비한 속재료도 듬뿍 올려줍니다. 깻잎을 먼저 감싸준후 돌돌 말아줍니다. 

먹기좋게 썰어냅니다.  말때! 깻잎을 먼저 말아쥐고 김밥을 말면 속재료가 흐트러짐없이 깔끔하게 잘 말려집니다. 참조~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깔끔하고 상큼해서 무더운 아침이 획~ 날라가버립니다. 

여름아침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깔끔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게 도와줍니다. 


너무 소박한가요? 



원래 지집은 묵은지와 깻잎만 넣고 여름철에 종종 간단한 김밥으로 잘 챙겨먹습니다. 

여기에, 오이를 넣은것 뿐인데, 아작아작 씹는 시원한 오이맛이 또 특별함을 안겨줍니다. 

그래서인지 더 좋아하더군요. 



소박한맛을 좋아하신다면 꼭! 챙겨드셔보시라고 강추합니다. 

품을 더 들여서 여름곡물밥에 다양한 속재료들 풍성히 넣고 만들어도 됩니다. 취향껏!

어쨌든, 여름곡물과 여름채소를 맘껏 즐기는 요리가 많이 나온다는 건 좋은 일이니깐요. 


점점점 무더워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들 여름밥상도 더더더 여름채소와 곡물로 한가득 채워 거뜬하게 이겨내는 여름나기 시간들이 되야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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