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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입안가득 끝내주는 별미, 여름찌개~

여름재료 듬뿍넣고 푸짐하게 챙겨먹는, 여름찌개입니다. 

여름찌개는 여름대표식재료들을 듬뿍넣고 고추장넣어 끓인 찌개입니다. 햇양파, 햇감자, 조선호박 넣고 여기에 돼지고기도 좀 넉넉하게 담고 고추장으로 간해서 얼큰시원하게 , 그러면서도 뜨끈하게 챙겨먹었습니다. 


양파와 조선호박은 익으면 달큰한맛이 강해지고 또 조선호박은 샤르륵 녹는맛이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포슬포슬한 햇감자맛이 또 한껏 입맛을 자극합니다. 푸짐한 여름재료 건져먹는맛이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감자가 고추장의 텁텁한 맛을 잡아주기때문에 국물도 아주 맛있어졌습니다. 

기본, 재료가 풍성하고 여름에 맛있는 제철식재료들이라서 호호거리며 먹어도, 땀이 삐질 나와도 어찌나 맛있던지. 

또, 살짝 재료들을 볶다가 푹 익을때까지 끓여주면 되는지라 조리법도 무척이나 간단해서 너무 좋습니다. 



고추장찌개라고 불러도 무방하지만, 여름이 아니고서는 지집에서는 만날수 있는 찌개가 아니라서 여름찌개라고 어여쁜 이름을 붙여봅니다. 특히나 햇감자의 포슬포슬한 맛에 사로잡히고, 조선호박의 샤르륵녹는 달큰한맛이 또 감동입니다. 

고추장이 들어가서 뭔 국물맛일까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전혀 기대이상, 상상 이상입니다. 감자,양파, 호박이 내어놓는 국물맛때문에 어울어짐이 너무 좋습니다. 


또, 무더운여름에 너무 잘 어울립니다. 뜨끈한 국물에 푸짐한 건데기라서 밥에 쓰윽 올려두고 비벼먹어도 좋구, 그 뜨끈함과 푸짐함이 오히려 무더운 여름보다 더 뜨거워서 오히려 시~~원해집니다. 이열치열입니다. 



돼지고기는 살점이 도톰한 것으로 넣어도 좋지만, 지집은 굵직한고기가 국물요리에 들어가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불고기감으로 준비해서 야들야들한 식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넉넉하게 넣었기때문에 더 든든한 찌개가 되었습니다. 


제철식재료로만 식단을 짜고 먹기시작하면, 제철식재료가 얼마나 그 계절에 필요한 식재료인지 더 절감하게 됩니다. 

그계절음식들이 하나같이 소중하고 귀해집니다. 

여름찌개도 그런 음식중 하나입니다. 양파, 감자, 조선호박이 한자리에 만나는 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양파는 늦봄부터 나오고, 감자는 초여름에 나오고, 조선호박은 여름이 무르익기 시작하면 나옵니다. 이 세재료가 만나는 이맘때부터 '여름찌개'는 여름밥상에 귀한 대접받으며 올라갑니다. 이 기쁜맘을 아시려나.



당연히, 너무나 맛있게 먹습니다. 1년만에 만나는 맛이니깐요. 

어쩜 이리 맛있는겐지. 몇번을 큼지막하게 떠서 입안으로 밀어넣는지 모릅니다. 땀이 삐질삐질 나오는데도 멈출수가 없습니다. 우와~~정말 맛있다. 이 말만 한가득 내놓게 됩니다. 


제겐 제철음식은 1년을 기다리는 맛, 그래서 그 계절이 오면 그 누구보다 환호하고 기뻐하며 먹는 음식이라고.

올여름은 그렇게, 소중한 여름음식들이 그 누구에게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찌개


재료: 조선호박1/2개, 양파1개,(중간크기), 햇감자 큰것과 작은것4개 , 돼지불고기감 250g, 조선대파2대.

양념: 현미유 적당량, 다시마우려끊인물4컵반, 고추장4큰술, 국간장2큰술, 다진마늘1큰술  


여름째개는요,

여름대표식재료인 양파, 감자, 조선호박또는 애호박,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넣고 고추장에 끓여낸 찌개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고기 먼저 기름에 볶다가 양파볶고 감자볶고 육수붓고 거기에 고추장을 넣어 한소끔 끓여준후 감자가 절반정도 익을때쯤 호박넣고 호박이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호박이 어느정도 익으면 전체적인 채소수분이 국물에 충분히 빠져나온터라 이때 맞추어 전체적인 간을 보고 부족한 건 '국간장(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고기는 밑간을 해주고 볶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약간, 후추약간 정도면 됩니다.  


먼저, 호박부터 구분하겠습니다.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 다 애호박 즉, 어린호박입니다. 

하지만, 첫번째는 '애호박'으로만 개량되어 키워지는 품종입니다. 또한 1년연중 만날수 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는 '조선호박'이고 이맘때 먹는 조선호박은 죄다 어린호박 즉 애호박입니다. 당연히 늙어서 즉 가을이 되면 늙은호박으로도 챙겨먹습니다. 6월중하순부터 초가을까지 조선호박을 여린것을 수확해서 먹습니다. 

그래서, 6월부터 초가을까지 먹는 '조선호박'은 죄다 여린호박이고 명실공히 애호박입니다. 


사진두번째, 세번째는 둘다 조선호박이지만, 가운데 조선호박이 가장 철을 잘 지킵니다. 또 맛도 아주 좋습니다. 

이 호박이 안나오는 시기가 되면 여름도 끝납니다. 제철식재료는 그계절의 끝과 시작을 잘 알려줍니다. 

특히나 토종식재료는 제철꼬박지킴이라서 계절감각을 익히고 배우는데 도움이 많이됩니다. 

당연히, 그식재료의 제맛을 배우는데도 탁월합니다. 


이제 한여름으로 진입했으니, 여름장을 볼때 '조선호박' 눈여겨 보고 챙겨서 맛보며 여름식재료가 주는 여름맛이 무엇인지 배우면 좋을듯 합니다.  


사진 가운데 있는 조선호박을 기다렸는데, 그건 이번 장날에 샀고 세번째 사진의 조선호박을 지난장터에서 사왔습니다. 



재료준비는 양파, 감자, 조선호박입니다. 

감자는 넉넉한것이 더 맛있어서 주먹만한 감자두개정도 분량에 맞추었습니다. 

조선호박도 절반을 퉁하고 썰어 도톰하게 썰었습니다. 대략 1.5센치 정도. 크기는 한입크기에 맞춥니다.

감자는 1센치 못되게 썰어주었구요. 양파는 한입크기로 썰어줍니다. 


돼지고기는 불고기감으로 준비해서 살짝 녹았을때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소금과 후추약간 넣고 밑간해줍니다. 

그리고 달궈진 냄비에 현미유 1-2큰술 넣고 달달달 볶아줍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을때쯤 양파넣고 살짝 볶다가 감자넣고 또 살짝 볶아줍니다. 너무 오래볶지 않아도 됩니다. 감자를 볶는이유는 부서지지 말라고 겉면을 살짝 익혀주는 겁니다. 



어느정도 볶았다 싶으면, 다시마우려끊인물 4컵반을 붓고 센불로 올려 끓여줍니다.


고추장4큰술, 다진마늘1큰술을 넣고 한소끔 푹 팔팔 끓여줍니다. 감자가 절반정도 익었다 싶을때, 조선호박넣고 끓여줍니다.  

(이때! 주의할점은, 고추장이 집집마다 간세기가 다르니 한꺼번에 양념하지 말고 넣어가며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야채에서 자체수분이 나와 간이 전체적으로 슴슴해지니 고추장은 적당하게 넣고 다 끓여질 즈음해서 간보기를 해서 '국간장'으로 간조절을 해야 적절해집니다. 참조~) 



다 끓여졌으면 조선대파 쫑쫑썰어 넣고 마무리~~



자~

뚝배기에 담습니다. 


아오~~너무 맛있습니다. 사실, 저는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밥없이도 한뚝배기 해치울 기세입니다. 

감자전분이 국물맛을 한층 좋게 해줘서 국물도 맛있고, 감자의 포슬포슬함에 반하고, 샤르륵 녹는 조선호박맛에 또 한번 감격합니다. 아~~좋다!!!!



땀이 삐질삐질 나오는데 이 시원함을 뭐라 해야하나. 간이 생각보다 짜거나 세지않아서 건데기를 팍팍 떠먹어도 너무 좋고, 푹 끓여서 채소즙이 풍성하게 국물에 배여서인지 진한 국물맛이 아주 제대로입니다. 



끝내준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지금부터 조선호박이 나오는 초가을까지 챙겨먹을수 있는 여름별미 중 별미입니다. 

여름식재료 풍성하게 넣고 뜨끈하게 그덕에 또 시원하게 맛있게 여름밥상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여름밥상에 여름식재료가 풍성한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 당연함이 오늘날에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습니다.

여름식재료가 여름에 충분히,아니 넘치게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여름을 거뜬히 이겨내는 힘, 여름식재료를 아끼고 사랑하고 많이 즐기는데 있습니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여름을 더 뜨겁게 사랑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여름에 수확하는 여름곡물, 여름콩, 여름채소들로 풍성한 여름밥상 채워내면서 무더위와의 싸움에서 승승장구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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