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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배추1통, 알차게 맛있게 먹는 방법~

배추1통, 알차게 맛있게 먹는방법입니다.

배추는 1년내내 생산되는터라 기후변화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특히나 올해같은경우는 늦더위가 심해서 고랭지배추도 작황이 나빴고 그로인해 가격도 한창 오르락거리다 가을중턱부터 충북지역에서 안정적인 작황이 담보되면서 가격이 안정세에 돌아섰지만, 남부지방에서는 때아닌 잦은비로 통배추를 비롯한 쪽파,갓,대파 등등이 작황이 나빠져서 현재, 김치부재료들가격이 만만치않게 올랐습니다. 


늦가을은 김치재료전반이 맛이드는데다가 생산량이 몰려있어 가격도 안정적이건만 올해는 다소 들쑥날쑥합니다. 

어쨌거나, 배추는 안정세에 들어갔으니, 맛도 볼겸 또, 김장할때 배추를 사는 가게라서 미리 김장배추맛을 확인도 할겸해서 1통 사왔습니다. 


가격은 1통에 3000원이였구요. 반을 쪼개서 노란속을 입으로 쑥 밀어넣으시면서 맛있게 잘 컸다며 한자랑 하시더만요. 

가까운농장에서 직접 재배하여 판매하는 가게라 항상 배추자랑만큼은 말에 힘이 강하게 들어있습니다. 

(늦가을에는 이 가게에 자주 들리는 편인데, 꾸준히 매해 조선배추며, 토종무며 선보여서 가까운시장에서 구입할수 있다는 것이 항상 든든해져 옵니다.) 



배추1통을 사다, 어떻게 알뜰하게 먹을꼬. 당연히 겉절이 한판해치우고, 노란속은 절반이상 떼어내 '쌈'으로 챙기고, 몇장밖에 안나왔지만 우거지(배추겉잎)도 챙겨 볶음으로 챙겨먹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통배추가 중국종자로 개량했다는 것을 안뒤로부터는 '조선배추'와 친근해지기위해 꽤나 노력했고 일반통배추는 늦가을에 집중해서 먹기로 했던터라 이제서야 밥상에 올려봅니다. 


배추도 1년연중먹는 배추맛보다는 늦가을 김장즈음해서 먹는 배추가 가장 맛있기에, 그에 맞추어 잘 챙겨먹으면 되리라 그리 여깁니다. 초겨울까지 꽤나 많이 판매하니 잘 챙기면되고, 또 추위가 극심한 겨울에는 노란속만 수확해(겉잎은 다 얼어서) 판매하니 쌈용으로 잘 챙기면 좋습니다. 


판매상이 살짝 떼어 입으로 밀어넣은 노란속잎이 달큰하니 맛이 들었습니다. 기분좋게 사다 겉절이부터 후다닥 담갔습니다. 



간만에 먹어서인가 제때(제철에) 먹어서인가 너무 맛있습니다. 


조선배추는 겉절이를 담가 두고먹어도 딱히 처음담갔을때랑 별차이가 없는편인데, 통배추는 담가, 두고 먹으면 금새 양념이 쓸려 내려가기 일쑤입니다. 하여, 많은양 담그지않고 며칠정도 먹을분량으로 담그는 것이 훨씬 좋을듯하여, 노란속을 떼어냈습니다. 또, 쌈도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가을쌈채소가 마땅치않아 잘 챙기질 못했는데 잘되었다 싶어 좀 많이 떼어냈습니다. 자주 먹는 생선구이에 곁들여 맛있게 쌈싸먹었습니다. 


 

생선구이만 준비해 곁들이면 되니깐 딱히 어려움도 없고, 아삭하고 고소하고 달큰한 배추맛에 더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가을생선들과 함께 곁들이면 좋습니다. 굳이 육고기일 필요는 없으니깐요. 또, 얼마있으면 김장하면 먹는게 수육이니, 그때 잘 챙겨먹으면 되잖아요? 그죠? 


지집은 계절별로 쌈싸먹는것을 워낙 좋아하기때문에, 이제부터는 노란배추속으로 쌈싸먹는건 기본찬이 됩니다. 

딱히 고기류(생선이라 육고기)가 없어도 맨쌈으로도 너무 좋아해서 사실 생선구이에 곁들이면 환호하면서 먹기때문에 무진장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늦가을 찬에 속합니다. 배추1통사다 겉절이도 담가삐고 쌈도 챙겨 알뜰한 늦가을밥상을 채우면 너무 좋을듯 싶습니다. 



여기에, 우거지도 챙겨서 간단한 찬으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산 배추는 언제나 겉잎이 작아서, 대부분 김치로 사용되고 우거지가 거의 생기질않는편인데요. 이번에도 역시나 2장 건졌습니다. 이집 배추로 김장을 하면 우거지가 그나마 나오는데, 1통으로는 얼마나오지도 않네요. 

어쨌거나 배추1통사면 버리는 것없이 알뜰하게 먹는 편이라서 겉잎 2장도 데쳐놓았다가 후다닥찬으로 내놓았습니다. 

양이 작은터라 나물처럼 만들진 않았고 돼지고기 꺼내놓은 것이 있어서 곁들여 맛깔스럽게 볶았삤습니다. 




늦가을에 가장 맛있어지는 배추1통으로 알차게 맛있게 챙겨먹는 방법 너무 괜찮죠? 

이미 그리 드시리라. 제가 워낙 별것도 아닌것에 요란하지않습니까! 

거의 1년만에 통배추를 맛보나니, 이렇게 먹어야 속이 시원해집니다. 


김장전까지 차근히 통배추도 사다 요모죠모 알뜰하게 챙겨 드셨으면 합니다. 




1. 배추겉절이 


재료: 배추1통, 쪽파크게4줌, 배1/4개(큰것), 양파1/2개(중간크기)

절이기: 물2리터에 굵은소금3/4컵 , 웃소금약간 

양념: 고춧가루3/4컵, 멸치액젓1/4컵, 새우젓2큰술, 포도청3큰술  다진마늘2큰술, 다진생강1큰술 , 통깨 넉넉히


배추겉절이는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절이지않고 김치양념에 쓰윽 버무려 먹는 방법이 있고, 절여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먹고 끝내는 찬이라면, 절이지않고 김치양념 또는 새콤달콤하게 양념해서 버무려 샐러드처럼 챙겨먹어도 좋습니다. 


조금 두고 먹는 찬으로 하려면, 절여서 조금 달큰한 김치양념에 버무려 깨보숭이도 넉넉히 뿌려 먹으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절여서 할때에는 배추줄기에 수분이많은터라 잘 절여내고 물기도 충분히 빼준후에 김치양념에 버무리면 물기가 많이 생기지않아 더 오랬동안(며칠 연장되는정도지만) 양념이 쓸리지않아 더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절이기는 기본적으로 배추줄기부분쪽이 잘 휘어질때까지 절여준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되고, 헹궈서 물기를 충분히 빼준다는 것도 놓치지 마시구요. 양념은 짭조롬 달큰한 맛에 맞추면 됩니다. 


부재료는 쪽파도 좋고, 무채도 좋습니다. 겉절이 양을 늘리고프다면 무를 넙쩍하게 편썰어 같이 넣어주도 됩니다. 

무채는 양념에 쓰윽 버무려내면 되지만, 편썬무는 절이기를 해주고 넣는다 것만 주의.


곁들이는 과일같은경우는 단맛의 깊은맛을 내주기위함이니 좋아하는 가을과일로 넣어주면 됩니다. 식감을 살리려면 채썰고, 양념에 스미게 하자면 갈아넣어주면 됩니다. 


주로 5일장터나 직거래장터를 가는편인데, 가까운 시장에 이맘때는 꼭 나가 '김장'에 필요한 것들도 이래저래 살펴보고 무짠지용을 탐색?하러 나가곤 합니다. 배추가격도 왠간히 내려갔고 찬거리도 마침 필요한터라 1통 사왔습니다. 


이집은 질긋하고 거친 배추겉잎이 별로 없고, 속이 꽉 조이듯 차지않아 맘에 듭니다. 겉잎이 연한탓에 대부분 김치에 사용하게 해주어 사실 너무 좋습니다. 반을 쪼개보니 노랗게 잘 여물었습니다. 처음은 반절의 노란속잎만 떼어내려다가 겉절이양이 그다지 많지않아도 될듯하여, 나머지 절반의 노란속잎도 더 떼어냈습니다. (사실, '쌈'이 더 욕심났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늦가을에는 배추1통사다 노란속잎은 다 떼어내 쌈용으로 챙기고, 남은 절반정도로 겉절이 담그는 것이 훨씬 나은듯 싶어요. 지집은 그리먹기로 했시요.)




배추를 반을 쪼개주고 (배추는 쪼갤때 한번에 칼을 끝까지 내리지말고 3/1지점까지 썰어주고 찢어주듯이 벌려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너저분한 잎쪼가리들이 생기질 않습니다. 참조~


노란속잎을 적당히 많이 떼어내고요. 꽁지(뿌리부분)을 도려내고 길쭉하게 반갈라준후 어슷하게 길쭉하게 썰어냅니다. 

어슷하게 썰어야 하는건, 잎과 줄기를 한번에 챙길수 있게 하기위함이여요 


조금 거칠다싶은 겉잎2장만 남겨두고 겉 푸른잎은 다 챙겨 썰었습니다. 

물2리터에 굵은소금3/4컵을 붓고 잘 녹여준후 소감물에 담갔다 건져 다른볼에 차곡차곡 담으며 웃소금을 뿌려 주기를 반복한후 남은 소금물을 그위에 쏴악 끼얹습니다. 



그리고 굵은줄기부분쪽이 자유자재로 잘 휘어질때까지 절여주고 잘 절여졌으면 깨끗하게 헹궈 충분히 물기를 빼줍니다. 

충분히 물기를 빼줘야 하므로, 채반에 건진후부터 양념은 차근히 만들어 내면 됩니다. 


앗! 쪽파가 요즘 정말 비싸요, 남부지방에 잦은비로 인해 배추며, 쪽파며 작황이 너무 않좋은데다가 기본수요량은 넘치는 때라 가격이 내려가질 않고 있어요. 너무 놀라지마시고 작은양을 사다가 넣으면 될듯하요. 


고춧가루3/4컵, 멸치액젓1/4컵, 새우젓2큰술, 포도청3큰술  다진마늘2큰술, 다진생강1큰술,  양파1/2개, 배1/4개는 갈아서 넣어주고 잘 섞어준후 쪽파넣고 버무려 물기 잘빼준 배추에 얹어 쓰윽 버무립니다. 



통깨도 듬뿍 뿌려주고요. 보관통에 담아 냉장보관합니다. 





2. 배추쌈 


재료: 배추노란속잎 적당량

곁들임장: 만능쌈장 


배추쌈은요, 배추속 노란잎을 떼어내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하면 됩니다. 

좀더 부드럽게 먹고자 한다면, 소금에 절여서 부드럽게 만든후 먹어도 좋습니다. 


곁들이는 쌈재료는 고기류, 생선류 아무거나 맘에 드는걸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쌈장은 즉석에서 고추장,된장, 과일청 등을 넣고 만들어도 좋고, 지집처럼 쌈을 좋아하신다면 만능쌈장을 만들어두고 숙성시켜가면서 먹어도 좋습니다.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15, 쌈장~


특별한건 없지만,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할것은 씻는방법입니다. 

통배추는 안쪽에서부터 차곡차곡 모아져서 크는탓에 안쪽줄기부분쪽을 깨끗하게 씻어주어야 합니다. 흐르는물에 기본 담가두면서 줄기부분에서 뽀독뽀독소리가 날때까지 씻어줍니다. 



맨입으로 먹어도 이맘때 배추속잎은 맛있는데요, 여기에, 쌈장과 생선구이를 곁들였습니다. 

별거아니지만 푸짐하고 든든하게 먹을수 있습니다. 



고등어, 가자미구이를 해서 챙겨먹었는데요, 삼치도 좋고, 청어도 좋고, 갈치도 좋습니다. 그 어떤 생선이여도 아주 잘 어울리오니, 배추쌈만 살짝 곁들여 더 푸짐하고 맛있게 챙겨소서~


이번에 챙겨먹은 살짝말린무 겉절이와 가을내내 든든했던 '고추지무침'을 곁들여서 더 맛깔나게 먹었습니다.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26, 살짝말린무 겉절이~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16, 고추지무침(고추지 만드는법)







3. 배추우거지 볶음

재료: 데친 배추우거지 크게 1줌, 돼지고기 50g

우거지밑간: 된장1큰술, 다진마늘1/2큰술, 고춧가루1큰술, 들기름1큰술

고기밑간: 소금약간, 후추약간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 7큰술, 국간장1/2큰술,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약간, 통깨약간  


배추 우거지볶음은요,

팔팔끓는소금물에 데쳐준후 밑간해서 볶아주다가 적당량의 물넣고 끓여주다가 들깨가루넣고 마무리하면 깔끔한 나물찬이 됩니다. 


여기에, 멸치가루를 넣어 밑간해주거나, 멸치육수 또는 멸치를 넣고 조려도 맛있습니다. 

다진고기를 넣고 매코롬하게 볶아내어도 좋습니다. 취향껏! 챙겨보시랏!


우거지양이 많다면, 데쳐서 옅은 소금물에 담가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탕거니라, 찌개거리로 두루 사용해도 좋습니다. 만두속으로 넣어도 아주 그만이니, 버리지말고 알뜰하게 잘 챙겨서 다양하게 즐기면 좋습니다.


앗! 우거지는요, 배추 또는 무겉잎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보통 배추겉잎을 우거지라 부르곤 합니다. 참조~


이집 배추는 흠.. 거친 겉잎이 딱 2장 나왔십니더.. 거창하게  뭘 해먹기도 그러하고, 나물찬으로 챙겼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준후 헹궈서 물기빼서 준비합니다. 



(당장 찬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여서, 데쳐서 냉장보관했다 며칠뒤에 요리했습니다. 참조~)


반 길쭉하게 가른후 먹기좋게 쫑쫑 썰었습니다. 마침 찌개끓일려고 꺼내놓은 돼지고기가 있어서 얼마 덜어서 잘게 다져주었습니다. 없으면 통과해도 됩니다. 그대신, 저처럼 빨갛게 양념치 마시고, 담백하게 된장으로만 밑간해 들깨가루넣고 살짝 바특하게 조려주면 됩니다. (취향따라 멸치가루, 콩가루 등등을 넣어도 되구요)



우거지는 물기 꽉짜서 볼에 담고 된장1큰술, 다진마늘1/2큰술, 고춧가루1큰술, 들기름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우거지는 기본적으로 도톰해서 밑간이 잘 되어야 맛있으니 바락바락 잘 주물러 밑간을 해주세요!  


돼지고기는 소금약간으로만 밑간했는데요. 된장이나 국간장으로 살짝 밑간해 볶으면 더 맛있습니다. 

팬에, 고기먼저 넣고 달달 볶아 어느정도 익힌후에 밑간한 우거지넣고 볶아줍니다. 



우거지밑간했던 볼에 다시마우린물을 부어 헹군후 7큰술정도 부어주었습니다. 색감이 닝닝해보여,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1큰술도 넣어주고, 국간장1/2큰술로 모자란 간도 채워주면서 볶았습니다. 


수분이 거의 바특하게 조려지면, 대파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배추겉절이는 늦가을에  가장 맛있는 별미찬입니다. 배추1통사다 맛깔난 겉절이도 담가먹고, 배추쌈도 고소하게 챙겨보구요, 여기에 구수한 우거지도 챙겨서 알뜰하게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왠지 늦가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배추를 알차게 먹은듯 하여, 엄청 뿌듯합니다. 

아사삭 입에 착착 감기는 늦가을 배추겉절이맛은 늦가을밥상에 별미입니다. 



덤으로 얻은듯한 우거지도 요로코롬 볶아내니, 근사한 별미찬이 되었습니다. 씹는맛이 아주 좋아 더 맛있는 우거지도 배추따라 굴러온 것이라 더 든든해집니다. 


배추쌈은 말할것도 없시요. 걍 맛있습니다. 사실, 저는 깨끗하게 씻어서 맨입으로 잘 먹거든요^^


어쨌거나, 가격도 헐해졌고 맛도 한창 들었으니 김장전에 알뜰하게 챙겨서 두둑하고 든든한 별미찬으로 한가득 챙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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