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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77, 애호박 큰멸치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일흔일곱번째, 애호박큰멸치볶음입니다. 

애호박은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한창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터라 한번 사오면 절반은 땡볕(찜통볕)에 말려뒀다 요모죠모 여러요리에 써먹고 있습니다. 이번요리도 그중 하나입니다.


한여름 말리기는 실제, 제대로 말려지지않습니다. 기온은 한해중 가장 높지만 습도도 너무 높아 며칠을 말려도 바짝 말려지지않습니다. 그런탓에, '말리기'를 하려고 욕심내지말고 반건조정도 한다 여기고 하루정도(아침부터저녁나절) 널어놨다 그날 저녁에 쓰던가(냉장실에 보관했다 다음날 쓰던가) 아님,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때 꺼내 쓰는 것으로 하면 아주 좋더이다. (냉동실 보관도 장기보관용이라기보다는 몇주내에 바짝 사용하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반건조애호박은 수분이 줄어든 여름채소라 여기고 여름밥상에 만만하게 사용하기에 딱 좋습니다. 

이미 말릴때 소금약간에 절이기도 했거니와 씨부분도 도려냈기때문에 쓰임새가 월등히 간단하고 편합니다. 또, 식감도 생애호박과는 달리 쫀득하고 쫄깃해져서 특별한 재미도 줍니다. 상상하는대로 만만하게 즐기셔도 될만한 한여름 식재료가 아닐까싶습니다. 


물론, 생애호박 그대로 챙겨먹어왔던 것들도 같이 즐기면서 한편으로 반건조애호박도 즐기면 좋을듯 하고, 한여름에 가격과 양, 영양이 무진장 좋으니, 그를때 반건조애호박도 즐겨서 먹으면 더할나위없을듯 하여이다. 

오늘도 그런차원에서 한번도 상상하지 못하셨을, 멸치볶음에 곁들인 것을 소개합니다. 



멸치볶음을 한여름에 하면, 주로 꽈리고추나 풋고추를 곁들일터인데요. 애호박을 듬뿍 넣어봤습니다.

정말 생소하지요? 근데 생각보다 기대이상 어울어짐이 좋습니다. 다 '반건조'된 애호박 덕입니다.


반건조 애호박은 약간의 수분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건조된터라 쫄깃한 식감을 내어주는데다 달큰한 호박맛도 주어서 멸치볶음이 색달라집니다. 멸치볶음이 쪼금 촉촉해지기는 하지만 그다지 문제가 되질않습니다. 

꽈리고추를 듬뿍 넣고 볶으면 은근슬쩍 멸치볶음이 촉촉해지잖아요? 그와 비슷하다 여기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바삭한 멸치볶음을 원한다면, 반건조 애호박을 바짝 따로 볶아 나중에 섞어주거나, 양을 좀 줄여서 넣으면 될듯해요. 그건 취향껏! 능력껏! 해보는 걸로!



여하튼, 애호박이 들어간 멸치볶음은 생소할만도 한데, 의외로 맛나서 자꾸 손이 갑니다. 

멸치볶음은 다 좋은데, 짠맛이 강한터라 그것을 줄일수 있는 채소를 넣어주면 좋은데, 고추외에 딱히 찾기가 어려운데, 애호박을 듬뿍 넣으니 얼마나 좋은지. 



8월 중반즈음이면 햇멸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여린멸치부터 잡히기 시작하니 그땐 잔멸치랑 한판 볶아도 될듯하구요. 


참조하셨다가 애호박으로 뭐든 하고플때 한번 도전하셔도 될듯하구요.


별로 어렵지않으니, 애호박 말리기 도전해보세요! 강추합니다. 








애호박 큰멸치볶음


재료: 큰멸치크게1줌반, 반건조애호박1줌, 홍고추1개

양념: 포도주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다진마늘2작은술, 고춧가루1작은술, 양조간장1작은술, 현미유2큰술, 통깨약간


※ 애호박 큰멸치볶음입니다. 

멸치를 먼저 기름없이 바짝 볶은후 양념장을 끓여 멸치와 반건조 애호박을 넣고 뒤섞어 볶아 준것입니다. 


㈎ 준비

㉠ 큰멸치는 먼저 마른팬에 바삭하게 볶은후 한김 식혀놓습니다. 

㉡ 반건조 애호박은 채썰어 다져놓습니다. 

 - 홍고추 약간도 다져놓습니다. 


㈏ 양념 끓여 볶기

㉠양념재료를 모두 넣고 끓여줍니다. 

㉡가운데까지 끓어오르면 볶은멸치를 넣고 섞어준후 다진 반건조애호박, 다진고추를 넣고 볶다가 통깨뿌려마무리~


준비


큰멸치가 여전히 냉동실에 걸리적 거리던차에 반건조애호박 넣고 만드는 것도 궁금하고 해서 후딱 꺼내 만들어 보았습니다. 



반건오애호박과 홍고추는 먼저 다져놓고, 멸치는 마른팬에 기름없이 바삭하게 볶았습니다. 



볶기


팬에 양념재료를 모두 넣고 끓여줍니다. 가운데까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볶은멸치를 넣고 섞어줍니다. 



반건조애호박과 홍고추를 넣고 볶다가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사실, 어울어짐이 어쩔런가 하는 궁금증도 있었는데, 만들어 놓고 맛을 보니 아주 괜찮습니다. 

갓 볶았을때는 바삭한 맛이 살았지만 잠시 두니 금새 애호박수분이 빠져서인지 촉촉해졌습니다만, 맛있습니다. 



꽈리고추랑 볶아놓으면 생기는 촉촉함보다 덜합니다. 무엇보다 만들기 쉽다는 것이고 애호박과 멸치를 같이 챙겨먹는다는데서도 아주 좋습니다. 애호박은 반건조되었기에 쫀득한식감이 있어서 고것도 재미지고 멸치랑 따로 놀지않아 같이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애호박은 넉넉하고 영양이 꽉찰때 한번 꼭 해먹는 별미찬으로 두시면 될듯합니다. 

촉촉한 멸치볶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할나위없이 좋아하실듯 합니다. 


모두들 더위에 힘내시고 오늘 하루도 거뜬하게 잘 견뎌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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