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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사골국물처럼 진해, 대합 미역국~

오늘은

국물이 진하고 시원한, 대합미역국입니다~


대합은 개조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껍데기가 투박해서 아마도 그런 이름을 가진듯하네요 

조개류 중에서는 큰편에 속합니다. 


근데. 수확시기, 수량제한등으로 꽁꽁 묶여있어 풍성하게 만나기는 어려운 해산물중 하나입니다. 

몇년 전부터 양식에서부터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풍성하게 만나볼수있는 식재료는 아닌듯합니다. 


겨울부터 제철을 맞기시작하는 개조개는 봄에 그 맛이 절정에 이르는데..

좀처럼 만나볼 수 없어서.. 안타까워 하고 있는데.

장터에서 판매하고 있길래 그 맛을 보고자 덥썩 사가지고 왔습니다. 

 

투박한 모양새와는 다르게 속살이 정말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사골국처럼 뽀얀 국물을 내어줘서

미역넣은 곰탕먹는 기분이였슴돠~



날미역국만을 고집하는 뉘님이

너무 맛있다며 두 사발을 들이켰습니다ㅎㅎ



국물이 또 으찌나 시원한지..

속이 다 편해집니다~~


쫄깃쫄깃하게 푸짐하게 씹히는 개조개 살점은 또하나의 별미이기도 하구요ㅎㅎ










개조개 미역국


재료: 대합4개, 마른미역 2줌

미역밑간: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2큰술

양념: 참기름1큰술, 국간장1과1/2큰술, 다시마우려끓인물7컵 






마른미역은 2줌정도 볼에 담고 물을 부어 불려줍니다. 

잘 불려졌으면,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준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짜줍니다. 




물기짠 미역은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준후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대합은 이미 손질해서 파는것을 사온것이라 

깨끗하게 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먹기좋은 크기로 잘게 썰어주었습니다. 





참기름1큰술을 냄비에 넣고

밑간한 미역을 넣고 볶아줍니다.  타닥타닥거리는 소리가 날때까지 잘 볶아주세염~

어느정도 미역이 잘 볶아지면, 미역은 한쪽으로 몰아놓고 대합넣고 볶아줍니다. 



대합살이 익으면, 

다시마우려끓인물1컵을 붓고 볶듯이 끓여줍니다. 


뽀얀국물이 쏴악 나옵니다. 

어느정도 끓여주다가 다시 다시마우려끓인물1컵을 더부어주고 

진한육수가 잘 우려나도록 볶듯이 끓여줍니다. 




우유빛처럼 뽀얀국물이 나왔지요

그럼, 다시마우려끓인물5컵을 다 부어준후 

팔팔 끓여줍니다. 



10여분 정도 끓여줍니다

그리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진한 곰탕 한 그릇을 먹는듯한 착각에 빠져들만큼

국물이 진하고 시원합니다~



혹시나.. 조개가 들어가서 안먹으려나..했는데..

사골국 같다며 두 그릇을 맛나게 먹으니..

엄청 기분은 좋네요ㅎㅎ



저요? 저는 3그릇 먹었을껄요ㅎㅎㅎ 걍 입에 부었습니다ㅎㅎ



시원하고 진한 국물의 미역국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개조개 미역국 강추입니다~




덧붙이는말1: 해산물 요리를 하다보니...종종 개체수가 줄어 가격이 비싸지거나 제철에도 자주 만나기 어려운 해산물들이 참 많아졌다는것을 알게됩니다. 

그래도 우리가 풍족하다 느낀것은 수입산이 그 부족함을 채워주었기에....문제의  심각성을 더더욱 모른듯합니다.

이런 문제를 우리가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일인지라... 

후대와 미래를 생각하지않고 마구잡이식 수확이나 먹는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빨리..버려야 할듯합니다.

언젠가는 돈이 있어도 사지못하는 날이 올테니깐요ㅠㅠ


덧붙이는말2: 요며칠 장터에 갔다가...엄지손톱 크기 만한 꼬막(정말 작은꼬막)을 파는것을 목격하고선....너무 화가 났습니다..

씨알이 없어서... 싹쓸이 수확은 안되건만... 어린꼬막은 더 커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네요ㅠㅠ


덧붙이는말3: 이웃님들 설명절을 즐겁고 부산하게 잘 보내셨지요?

1월이 들어서면서..제철찾기...가 좀 버겁네요ㅠㅠ.. 좀 헤매더라도..양해바랍니다..ㅎㅎ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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