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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든든한 가을 밑반찬, 버섯장조림~~

저희집은 아무리 냉장고를 뒤져도..버섯밖에 안나옵니다.

당연, 버섯요리가 나올수밖에 없답니다. 양해바랍니다.^^ 아마 당분간..ㅎㅎ


작년에 다른 채소랑 곁들여 먹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단독으로 버섯만 넣고 장조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여름내 한창 해산물 장조림으로 밑반찬 걱정없이 보냈는데요, 오이지와 수박장아찌로 연명하고 있던 저희집 밥상에 밑반찬이 필요해서리..

가장 많은 버섯으로 만들었습니다. 


짭조롬하면서 달큼하고 그리고 살짝 매콤한 맛이 나게 해서 표고버섯이 가진 쫄깃한 식감을 살려서 맛있는 밑반찬 하나 뚝딱!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뭐, 딴거 찾을 생각은 안하는듯 합니다. 


당연히, 고기보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맛과 식감은 고기보다 맛있구 그럼 됬지요~~ㅎㅎ



저는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서 찬바람이 약간만 불어도 겨울이라고 난리부르스라서요..

더위와 찬바람이 공존하는 늦여름에 가을타령하는 이유..조금 아시겄지요?..

요즘 없었던 장마가 이맘때 찾아왔는지.. 비가 연일 주루룩 이네요.. 후덥지근하기도 하고 찬바람이 불기도 하구요

이럴때 몸에 갑작스런 찬기운이 스치면 감기에 걸리기 딱! 좋답니다. 면역력 높은 버섯 충분히 챙겨드시고 가을채비 단단히 해보자구요~~



표고버섯 식감이야 더 말할나위없지만, 가을에 유독 맛있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맛있는데요

장조림으로 만들어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비가 오는데도 산행을 했는데..산에 버섯이 우후죽순이 아니라 우후버섯이드라구요ㅎㅎ

정말 엄청난 버섯들이 땅에서 솟아나서..가을이 정말 성큼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것은 손바닥보다 커서 깜짝 놀래기도 하구 

마치 버섯밭처럼 널려있더이다.

역시..버섯은 가을을 좋아하나봅니다. 여름에 성장을 마치기 때문에 늦여름이 딱! 제철인듯 싶습니다. 








든든한 가을 밑반찬~~

버섯장조림


재료: 표고버섯10개

조림장: 표고버섯데친물1컵, 양조간장1/2컵, 조청 4큰술, 천연당(비정제설탕)1큰술, 편마늘(2개분량), 마른청양고추3개 , 생강주2큰술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생표고버섯은 밀폐용기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세요!

그럼 먹는동안 특별한 변화없이 아주 맛있게 챙겨먹을수있어요~~, 직거래 판매장에서 파시는 분이 가르쳐 준  방법이랍니다.

(비닐봉지에 담아 두는것은 축축해지는데, 이건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꺼내 요리할때마다 용기안쪽에 생기는 수분을 한번씩 닦아주시면 더 좋구요^^


10개를 꺼냈구요, 갓과 기둥을 떼어낸후, 기둥끝 지저분한 것은 잘라내고 갓은 칼을 살짝 뉘여서 도톰하게 포뜨듯 썰었어요

기둥은 먹기좋게 찢어두었구요 

냄비에 물 적당량 넣고 팔팔 끓이다가 표고버섯넣고 데쳐줍니다. 



표고버섯이 잘 데치지면 건져냅니다. 데친물은 다양한 육수로 챙겨놓구요, 1컵은 장조림육수로 사용합니다. 

데친 버섯은 물기를 뺄수있게 채반에 밭쳐둡니다. (자연스럽게 빼주세요! 물기를 손으로 짜주면 너무 수분을 많이 흡수하려고 하더이다^^)



조림할 냄비에 표고버섯데친물1컵, 양조간장1/2컵,조청4큰술, 천연당(비정제설탕)1큰술, 생강주2큰술을 넣어주고



편썬마늘2개분량과 마른청양고추3개를 잘게 썰어 넣어주고 팔팔 끓여줍니다. 끓기시작하면 데쳐놓은 버섯을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버섯에 장조림양념이 쏘옥 배여들때까지 5분이내로 끓여줍니다. 

양념이 잘 배여들면 완성!!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맛있는 가을 밑반찬입니다~

버섯만으로 만들어 내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온통 밥상이 버섯판?이지만, 그래도 맛있는겐지..잘 먹습니다ㅎㅎ

버섯장조림~~ 가을에는 꼭 챙겨서 밑반찬으로 두둑하게 만들어두세요!!




요건 꼭 족발같기두 하지요ㅎㅎ

고기라고 우길수는 없어도 고기 못지않게 맛있다는 건 인정!



혹시 아셔요? 제철을 사랑하다보면 계절에 상당히 민감해진답니다.

가는계절을 아쉬워하고 오는계절을 반가워하고.. 그리고 계절마다 주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열심히 들을려고 한답니다.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이야기는 열심히 맺어온 결실을 남김없이 나누어 주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잎하나까지 몽땅 다 내어주는 시기.. 그래서 가을은 풍성해보이지만, 아무것도 내 것이 없어보이는 허무해지는 시기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 내려놓아야 그것이 거름이 되고 그것이 또다른 나를 만든다는 것...


이웃님들에게는 다가오는 가을이..어떤 날들이 될까요?

올해만큼 계절이..계절로 느껴지지않은 해가 있을까..싶습니다.

봄부터 따사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그런채로..이 가을을 훌쩍 맞은듯싶습니다.


가을이 무르익기전에.. 꼭 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치유>를 꼭 하고 싶습니다'  (위로: 슬픔이나 괴로움을 덜어주는 말과 행동/ 치유: 치료받고 병이나음 )

교황이 종교인으로서 우리들을 위로했다면, 이젠 우리들을  구체적으로 치유할수있는 능력과 그 권한이 있는 정치권들이 우리를 <치유>해주길 바랍니다. 교황이 우리맘을 우리눈물을 닦아줬다면, 이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들은 우리에게 구체적인 <치유>를 시작해주십시오!

그 시작은 당연히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입니다. 이를통해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뭐가 무서워서..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려하지않는겐지..모르겠습니다. 잘못한 것은 다 들춰내야 문제가 뭔지 알고, 그래야 문제를 고칠수 있는것 아닙니까? 잘못한 것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자꾸 딴소리하면서 외면하면 안됩니다. 이런 행위는 세월호 참사보다 더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곡기까지 끊으며 싸우는 세월호 유가족님들...

그 싸움이 너무 안타까워.. 몸상하지않게..그만두시라..하고 싶어도..그리할수없는 우리네 정치현실이..통탄스러울뿐입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 특별법제정으로, 이분들의 단식을 중단시키고 이제 <치유>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봅시다. 우리..너무 아프답니다. 



<더보기>

지난번 버섯요리 소개중에 몇가지가 빠졌드라구요^^ 참조하세염!


2013/11/05 - [제철요리/가을] - 첨가제 걱정없어 더 화사하게 이쁘다, 버섯김밥~~

2013/10/09 - [제철요리/가을] - 해물이 아니라고 얕보면 안돼요, 버섯팔보채~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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