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점이 끝내줘요,성대매운탕과 구이~~

날이 서늘해지고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매운탕입니다.

겨울생선으로 얼큰하고 칼칼하게 시원하게 끓여 뜨끈하게 먹는 맛이 참 좋습니다. 

어떤 생선으로 할까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이 모란장터에서 성대를 만났습니다. 

성대는 저도 말린것으로만 첫맛을 배운지라 생물의 맛도 궁금했고, 손질도 궁금했답니다. 

성대는 남해가 고향이신 시어머님이야기에 기초하면, 아주 맛있는 생선인데 제사상에는 올릴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이래저래 알아보니, 성대는 장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성대가 붉은빛깔에 어여쁜 날개(지느러미)를 가졌고 장대는 여름생선이라면, 성대는 겨울생선이라고 하네요^^ 

장터에서 성대를 만나기란 사실 쉽지않고, 그 생선을 알아보는 일도 흔치는 않지만, 저는 당연, 알아봤지요^^

바닷가근처장터라면 흔한생선이라 자주 만난다고 해요,저는 겨울에 매운탕거리생선으로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되어 매운탕으로도 맛보고 구이로도 맛보았답니다. 

워낙 해산물이 유명세가 있는 것들은 죄다 수입산이다 보니.. 사실 눈여겨 보지않는 생선이나 해산물을 저는 요리할려고 한답니다.

그것이 무슨 답이 되어서가 아니라 그리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데로..요리하고 맛보는 것..그것이 절실하다고 우리바다는 간절하게 이야기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유명한 해산물은 바닥이 난것들이 많답니다.)

조금 많이 생소하시겠지만, 눈여겨 보시고 겨울철 얼큰하게 칼칼 시원하게 챙겨보시와요~~

개인적으로는 대구,동태(명태,생태) 보다 살점이 찰지고 담백해서 그 대용으로 아주 좋다고 판단합니다. 

오래끓여도 살이 풀어지는 것없이 단단하면서도 쫀득쫀득하고 그러면서도 부드럽구..ㅎ 또 워낙 담백해서 성대라는 이야기를 해주지않으면 아주 잘끓인 대구탕, 동태탕이라 믿을듯합니다. ㅎㅎ

(생태(동태)나 대구탕은 사실 살이 잘 부스러져서 마지막에 살짝 끓여내야 하지만, 요녀석은 맛은 비슷한데 오래끓여도 살점도 안부서지고 아주 맛있습니다. )

지집은 낯선생선은 죄다 처음에 구이로 맛을 봅니다. 

구이로 낙점?을 받아야..다음요리가 가능한지라... (안먹는다고 안하고..그게 어디냐..하며 감지덕지하면서..)

제일먼저, 구이로 만들었습니다. 색깔이 아주 곱지요? 다..울금덕이랍니다. 구이옷에 울금가루약간 넣고 구우면 색깔이 이리 이뻐요ㅎㅎ 보기에 군침이 확~~돌지요^^ 낯선 생선일터인데..군침이 한바가지...ㅎㅎㅎ

아주 담백하고 살점이 쫀득쫀득 찰져요~~ 반쪽으로 가른것인데..그 반쪽 두께가..2센치는 넘는듯해요.. 살도 엄청 도톰하쥬~~

꼭, 잘 마르고 살점이 푸짐한 코다리를 바삭하게 구워먹는맛이였어요 다음에는, 양념장 끼얹어서 그리 먹으면 좋겠다..싶었습니다. 워낙  담백하니깐, 양념장맛으로 먹으면 좋을듯...

생대구이 

재료: 성대1마리 

구이옷: 찹쌀가루1/2큰술, 감자전분1/2큰술, 울금가루1/2작은술 

낯선 생선이니..얼굴좀 보여드립니다.

 

댕이에 담았는데..워낙 크니..자태가 안보입니다. 하여, 도마위에 올려 지느러미(날개)까지 펼쳐봅니다. 

대충 아시겄쥬? 크기는 생태크기정도.. 이쁜지느러미는 저는 바다위를 날으는..(날치처럼..)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고.. 바닥을 기어다닌다네요..^^, 이쁜 지느러미아래 다리?4개가 있어요..

구체적인 생선손질을 사진을 못담습니다. 글로 전합니다.^^ 양해!

지느러미 잘라내고 성대는 등쪽지느러미는 가시도 많아요 그것도 다 제거해주시고요, 비늘이 없는줄 알았는데 아주 잘잘한 비늘이 있어서 칼로 긁어줍니다. 그리고 대가리 자르고 (매운탕을 먼저 드실때는 대가리까지 챙겨 끓여주세요!) 구이먼저 맛보느라..저는 잘라버렸어요, 배쪽을 보면 항문이 있어요 항문에 가위를 넣고 쭈욱 대가리까지 잘라내면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있어요

그리고, 몸통뼈위에 칼을 대고 몸을 갈라주면 된답니다. 

손질하면서 드는 생각은..오호~~찰진감이 손에 전해지는데..막 회를 떠서 먹고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나오더이다.

살점이 찰싹찰싹 찰진맛이 끝내주네요^^

후추,자소엽가루,올리브유약간씩을 뿌려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총 3마리) 한마리만 남겨 구이로 합니다.

먼저, 소금약간으로 간을 살짝 하고, 찹쌀가루, 감자전분1/2큰술씩 뿌려주고, 울금가루1/2작은술을 넣고 구이옷을 입혀줍니다. 

울금가루는 소위 강황가루로 알고 있지만, 강황가루는 아열대식물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생산이 안되고 전량 수입산이랍니다.

(울금은 고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식물이랍니다. 커큐민성분도 울금이 훨씬 많답니다. 

가을에 수확하는 가을식재료랍니다. 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생선구이옷이나 튀김옷으로 쓰면 색깔이 참 곱고 영양도 챙길수있겠지요? 그밖에도 쓰임새는 많을터인데..아직 많이 사용은 못해봤어요 조만간...두루 쓰겠지요^^)

달궈진 팬에 기름 적당량 두르고 구이옷을 입은 성대를 구워줍니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끝!  색깔이 노릇하니 더 맛나보이기는 하네요ㅎㅎ

다음은, 매운탕입니다. 

성대 매운탕

재료: 성대2마리 ,무(작은것) 1/2개, 쑥갓약간, 콩나물크게1줌, 대파1대, 청양고추4개  

육수: 동해 소라삶은물5컵, 다시마우려끓인물4컵 . 생강주1/2컵

양념: 새우젓3큰술, 고춧가루3큰술, 다진마늘, 국간장약간 

냉동실에 보관했던 성대2마리를 꺼내 해동시켜준후,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썰어놓으니 뭐..평범한 생선같지요?

육수로 동해소라를 데친물과 다시마우려끓인물를 섞어서 준비했습니다. (좀더 칼칼한맛이 강하게 해서 드시고 싶을때는 고추씨를 면보자기에 싸서 같이 끓이셔도 좋답니다.) 

한창 맛있는 무도 하얀부분만 준비해서 먹기좋게 썰어둡니다. 

배추잎도 준비해서 먹기좋게 썰구요, 콩나물, 쑥갓도 준비합니다. 사진에는 빠졌지만, 양파약간도 준비했습니다. 

냉장고에있는 야채들 죄다 꺼냈습니다요^^

준비한 육수에 썰어놓은 무넣고 팔팔 끓이다가 무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성대를 넣습니다. 

새우젓3큰술을 넣습니다. 딱히..넣을 해산물이 없어서리..새우젓을 담뿍 넣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담근 것인데요, 너무 잘 담가졌답니다. 올해는 작년것이 많아서리 안담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상세히 글을 올리지요^^) 

고춧가루3큰술을 풀고, 다진마늘1큰술넣고, 양파를 넣어줍니다. 생강주1/2컵도 넣어줍니다. 

한 10분이상 센불에서 푹 끓여주었습니다. 

(워낙 살점이 단단한 편이라 푹 끓여두..살점이 풀어지지않더이다~ 안심하고 푹 끓였심더~) 

그리고 배추, 콩나물 대파 청양고추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마지막에 쑥갓넣고 마무리합니다. 

간을 보시고 모자라면 국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국간장약간 추가했습니다. 

자~

접시에 구이부터 담아봅니다~

살점이 정말 끝내줍니다~

회로 뜨면 찰진맛이..아마.. 최고일듯해요 특히 식감이요^^ 놀래미는 저리가라 할정도 일듯해요^^ 

마치 꾸덕꾸덕하게 살짝 말렸다 구운듯이 살점이 찰싹찰싹 하네요..ㅎㅎ

담백하고 요녀석이 크기가 생태정도의 크기라 살점도 푸짐하고 좋네요

다만, 살맛이 워낙 담백한맛뿐이라서 양념을 잘해서 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저희는 고추냉이 넣은 간장에 콕 찍어서 맛봤는데요, 매콤 짭조롬 달큰한 양념장을 뿌려 드시면 더 환상일듯합니다~

매운탕은 쌀쌀한 날에 끓여드시면 좋을듯하구요

칼칼한 국물에 도톰한 살점떼어 먹으니 아주 좋네요~~

성대는 겨울철에 먹는 담백한 흰살생선으로 기억하시면 될듯해요~

장터에서 마주치면 반가이 이름도 불러주고 한번쯤 챙겨서 구이랑, 탕으로 즐겨보세요! 

생소한 생선이라고 지나치지 마시고, 겨울에 챙겨먹는 생선이라고 기억해주세요!

아직 저도 조리법을 어찌해야 할지는 잘 모르지만, 담백한 흰살생선요리면 다 어울릴듯하오니, 참조하시구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숙한 재료에만 익숙해지고 친숙한 조리법만 남는다고해요

그렇다고 마냥 새로운 혹은 낯선 재료로 도전을 매번 하기란 조리하는 사람도 먹는사람도 놀라기는 마찬가지겠지요^^

허나, 해산물은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데로 먹으려면 낯선 우리해산물들과 친숙해져야겠더라구요^^

안그러면 수입산밖에 먹을것이 없어요ㅠㅠ  

장터에서 낮설지만 친숙해져야하는 겨울생선 '성대'로 요맛 죠맛 봤습니다~

아직은 낯설어서 장터에서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또 이래저래 소문이 나고 하문..겨울장터에 더 많이 얼굴을 보여주지않을까..싶어요  파시는 분들도 그러더만요..아는사람은 알고..모르는 사람은 모르는..생선이라고...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잡히지않아서 전량 수입해 먹는 동태(,생태혹은 명태) 대용으로는 우위에 있고 대구랑은 맞먹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조하세염~~

벌써 2014년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1달이 남았습니다. 

가는 해를 마무리하고 오는 해를 맞이하는 달입니다. 어찌보면 '시작'을 위한 달이기도 한듯합니다. 

시작하는 마음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인 달입니다. 아쉬움보다는 '도전'이라는 마음이 더 가득 넘쳐나는 시간이 되길..간절히 바래봅니다. 이웃님들에게도 그런 시간들로 채워지길...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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