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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겨울이 가기전에 꼭 먹어줘야 해요,냉이감태섭전~

너무 맛있는 겨울 별미전입니다.

겨울철 식재료를 총?동원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겨울에 부추전을 먹는건 너무 슬프답니다. 부추는 봄에 맛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식재료로 맛있게 전을 만들어 간단한 술안주로, 또는 별미식으로 챙겨드셨으면 한답니다.

저는 겨울식재료중에, 냉이와 감태, 그리고 자연산홍합(섭)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집(냉동실)에 있었던 '참새우'도 곁들였습니다.

원래 만들려고 했던건 냉이전이였는데.. 감태도 사왔고 옆에서 아른거려서 같이 넣었답니다. 

자연산홍합은 장터에서 보이길래 당연, 덥썩 사가지고 왔구요^^


어떤조합이 될런지..재료들을 모아놓구 보니 너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릉 만들어 그 맛을 봐야겠다는 일념하에 후다닥 만들어냅니다. 


너~무 좋습니다. 냉이향이 솔솔 퍼지는 것이 코끝을 너무 즐겁게 해주고, 감태가 쫀득한 식감으로 즐겁게 해줍니다. 

매생이는 뜨거우면 부들부들해지는 반면, 감태는 쫀득한 식감이 유난히 좋답니다. 거기에 쫄깃한 섭(자연산홍합)이 콕콕 맛있게 씹히고 참새우의 고소한 맛은 또 혀끝을 자극해줍니다. 여기에, 기름진 음식이니 청양고추를 살짝쿵 넣었더니 매콤함까지 더해서 아주 맛있는 별미전이 되었답니다. 

어마어마한 맛과 식감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멋진 전이 되었습니다. 

색깔도 멋들어지고, 맛도 좋구,영양은 덤이랍니다~ㅎㅎㅎㅎ



보시기에도 아주 근사하지요?ㅎ

겨울에 정말 꼭 챙겨드셨으면 하는 맛있는 별미전, 겨울?전 입니다. 

반죽은 앉은뱅이우리밀과 찹쌀가루, 달걀을 넣고 했어요, 바삭하면서 촉촉함이 가득했답니다.

쭉쭉 찢어서 먹는맛이 정말 끝내주는 맛이였습니다.

꼭! 겨울이 가기전에 한번 해드셨으면 하네요~



들어간, 재료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봅니다. 

뭐,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겨울철 식재료로 더 많이 사랑하며 먹어보자구요~



냉이입니다. 모양새가 낯섰다 싶을실껩니다. 지금쯤이면 뿌리가 굵직해야 맞거든요^^ 가을냉이와 비슷합니다.

냉이는 가을과 겨울이 제철이랍니다. 봄에는 너무 뿌리가 굵어져서 질긋한 맛이 강해집니다. 

가을에는 뿌리보다 줄기나잎이 풍성해서 맛과 향이 줄기와잎에 한가득입니다. 당연 뿌리는 연하고 얇상하답니다. 

가을부터 챙겨드시면 좋답니다. 냉이는 음력으로 대보름을 전후로해서 뿌리굵기가 다소 심해져서 그때부터는 먹는것은 힘들답니다.

이른봄까지 먹을수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이 한창 철이랍니다. 겨울냉이는 또 하우스냉이가 대거 쏟아져 나오는 시점이라서 가격도 저렴합니다. 이번 장터에서 연한 냉이를 만난김에 덥썩 사왔습니다. 무쳐먹어도 좋구 저는 여린냉이라서 전으로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뿌리가 굵은 냉이를 샀는데..어쪄냐구요? 그대로 전에 넣어 드시면 됩니다. 뿌리는 쪽쪽 찢어서 넣으면 된답니다.^^

혹여, 겨울장터에서 이런 연한 냉이를 마주한다면 덥썩 구입해서 '전'에 양보해보세요! 강추랍니다. 



감태입니다. 

감태라는 말은 단맛이 있는 바다해초라는 뜻입니다.그만큼 단맛과 향이 으뜸이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파래보다 얇고 매생이보다는 굵진하답니다. 그리고 미역과에 속하기때문에 씹는맛이 유독 남다르답니다. 

무침으로 먹을때는 그 식감을 잘 구별못하지만, 전에 넣어 뜨끈하게 먹으면 감태의 씹는질감이 상당히 좋다는 걸 눈치챕니다.

그래서 매생이전보다 저는 감태전이 더 우위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ㅎ

맛있게 무침으로도 챙겨드시고, 전으로도 한번 양보해서 드셔보세요! 식감과 향에 놀라실껩니다~



자연산 홍합입니다. 또다른 이름은 '섭'입니다. 크기도 우람하지만, 맛과 식감도 최상이랍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있는 홍합은 '진주담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진주담치는 원래 우리나라 자생 해산물이 아닙니다. 외국선박에 딸려 들어왔다가 번식력이 대단해서 자연산홍합을 제치고 대량생산(양식)에 성공하면서 현재 우리가 즐겨먹게 된것입니다. 


자연산홍합이 원래 우리선조들이 우리바다에서 채취해서 먹어왔던 식재료랍니다.

다만,대량생산(양식)이 되지않아서 깨끗한 섬이나 연안에서 볼수있답니다. 채취도 워낙 힘든 편이고 해서 가격이 다소 '진주담치'보다는 훨씬 비쌉니다. 하지만 값을 합니다. 확실하게 합니다. 자연산 홍합을 먹기시작하면, 진주담치는 정말 가볍고 허술한 맛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자연산홍합은 생김새부터가..남다릅니다. 울그락불그락 생기기도 했고, 크기도 크고 껍질도 전복두께만합니다. 당연 살점도 우람합니다. 쫄깃함과 홍합특유의 맛과 식감이 우월합니다. 

이것으로 탕을 끓이고 미역국을 끓여놓으면 그 국물맛은 정말 끝내준답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제철이지만, 워낙 소량이고, 사람이 직접 캐와야 하는지라 제철이라해서 마주할수있는 식재료는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장터을 자주가시는 분들이라면 가을겨울에 '자연산홍합'을 만났다면 주저마시라! 반드시 덥썩 구입하시는 겝니다.


맛 보장! 영양 보장!이랍니다. 이번에는 장터에서 직접 살을 발라서 판매하길래..저는 앗싸하면서 사왔답니다.

요거이..입을 다물면 살점을 빼내려면 집에서 한참 씨름해야 하는데..ㅎ  뭐, 몇번 손으로 해보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일반조개살 바르는것보다 힘이 다소 들어간답니다. 우야튼, 그런 손질이 번거로와도 그 맛과 식감이 워낙 뛰어나기때문에..저는 개의치않습니다. 장터에서 요래 껍질에 덕지덕지 붙고 크기도 주먹만한 홍합이 보이거든 묻고따지지 마시고 '자연산홍합' 섭 이다 라고 큰소리로 이름 불러주면서 덥썩 사시는 겝니다. ㅎ 요즘 이것으로 미역국 끓여먹고있는데..정말 맛있습니다. 홍합밥해먹어도 너무 좋답니다. 먹을방법은 많으니..꼭!!! 챙기세요! 



참새우입니다. 새우도 수입산이 대거 자리를 차지하다보니, 가을철이 제철이기는 한데..자연산은 정말 소량인지라 새우축제를 하는곳에서 조차도 보기 힘들어진 상태랍니다. 그래서 저는 장터를 다니다보면, 새끼손가락 만한 새우를 종종 판매할때가 있답니다.

봄철에는 보리새우, 가을에는 참새우가 대표적인데요, 장터가 바닷가근처가 아닌지라.. 큼지막한 제철새우는 사실..만나기는 어렵답니다. 하지만, 상품가치가 조금은 떨어진 작으마한 새우는 가끔씩 판매를 한답니다. 당연 자연산입니다. 사진은 제가 손질을 해서 수염이 안보이는데요, 수염이 엄청 길었답니다. 거의 몸을 휘감아서리...ㅎ 


참새우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작으마하다보니 전에 넣어먹거나 볶음밥에 넣어먹는데..고소한 맛이 끝내준답니다. 새우도 장터에서 요래 작으마한 것을 보시면 덥썩 구입하시는겝니다. 찌개에 넣어도 좋구, 간단한 해산물곁을이로 너무 좋답니다.

새우는 이젠 국산보다 수입산을 먹는것이 더 쉬워진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손질한 새우들은 죄다 수입산이고, 그 수입처가 대부분 동남아시아랍니다. 물론, 칠레를 비롯하여 남미,북미쪽도 들어오고 있고, 유럽쪽에서도 들어오고 있답니다.

그많던 새우..국산먹으려면..노력하고 신경써야 가능하답니다. 

비록 크기는 수입산에 비하면 엄청 작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국산이니 특별한 중금속우려나 유통 보관상의 우려는 덜하면서 먹게됩니다. 장터에서 자주 만날수있는 식재료는 아니지만, 마주한다면 주저없이 사와서 별미식으로 챙겨주시면 아주 좋답니다. 




이런 재료들이 몽땅 들어갔으니..어마 어마한 맛이겠지요?ㅎㅎㅎ '냉이 감태 섭 전' 


자~

만들어봅니다. 







냉이감태섭전


재료: 냉이 크게 세줌, 손질한 감태 크게 두줌, 자연산홍합(섭) 11알, 손질한 참새우크게 한줌

반죽: 앉은뱅이우리밀1컵, 국산찹쌀가루1컵, 물2컵 , 달걀2개 , 소금1작은술 



앗! 아시지요? 저는 반죽할때 부침가루 튀김가루를 사용하지않습니다. 

반죽을 밀가루와 찹쌀가루, 전분가루 소금, 달걀등을 그때 그때 반죽에 들어갈 재료에 따라 응용하시면 반죽도 자기것이 되고 요리법도 늘어간답니다. 그래야 부침가루나 튀김가루가 없으면 못한다는 난감함 보다는, 언제든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더 생긴답니다.

이것이 바로 '요리'가 주는 재미랍니다. '00제품소비'가 아닌, 바로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맛! 그것이 요리니깐요^^


손질은요,

냉이는 뿌리가 워낙 연한것인지라 깨끗하게 씻어주기만 하면 되었답니다. 뿌리가 굵은 냉이일경우는 뿌리부분을 손질 잘하셔서 준비하시고 굵은뿌리는 쪽쪽 잘 찢어주세요!

참새우는 대가리와 껍질을 제거해줍니다. 감태는 채반에서 씻어준후 채에 밭쳐둡니다. 



자연산 홍합은 이번에 살을 발라놓은 것으로 구입해서 11알 꺼냈습니다. 

가격이, 살바른것으로 1근에 만원이였답니다. 껍질채로 할 경우는 1키로에 8000원 정도 합니다.

(진주담치보다는 훨씬 비싸지만, 맛과 식감은 몇배나 그 값어치를 해낸답니다^^)

이미 손질한 상태라 이번에는 사진에 안올립니다. 참고용으로  두가지 요리를 올립니다. 손질법은 홍합밥에 있답니다. 

무 맛있는 가을별미밥, 홍합밥~

국물이 끝내줍니다, 홍합 미역국 ~~


홍합은 잘게 다져놓습니다. 냉이도 듬성듬성 썰어놓습니다. 감태도 물기꽉짜서 잘게 썰어줍니다.



앉은뱅이우리밀1컵, 찹쌀가루1컵, 소금1작은술을 넣고 섞어준후 물2컵을 넣고 잘 저어줍니다. 

(전 반죽은 가루대 물양이 1:1 비율이 좋아요, 1:1.2 비율도 괜찮답니다. 

가루를 먼저 풀어놓은후에 속재료를 넣어주면 더 깔끔하게 할수있어서 그리했답니다. )



그리고 달걀2개를 넣어줍니다. 손질한 감태와 냉이에 반죽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손질한 참새우와 다진 홍합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넉넉하게 두르고 한국자씩 떠서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자~

담아봅니다~


아오~~ 제가 전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냉이감태섭전은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식감에 놀라고 냉이향에 반하고 아...자꾸 끌어댕기는 통에..마구 먹게됩니다.ㅎ

엄청난 맛입니다. ㅋㅋㅋ 겨울전으로는 최고! 입니다. 


자연산 홍합을 어케 구하냐구..짜증내실분들을 위하여.. 

요즘 겨울에 소라가 참 맛있는 계절이랍니다. 특히 동해소라가 맛있답니다. 소라살을 넣으셔도 아주 좋구요

굳이 해산물을 넣지않아도 냉이와 감태만으로도 아주 향과 식감 너무 좋답니다.



너무 너무 맛있습니다. 최고!최고!

전은 만드는것도 사실, 별루고..(기름냄새때문에용..) 먹는것도..별루인데..

저..너무 맛있어서..왕창 먹었어용..ㅎㅎ



겨울이 가기전에 안 먹으면 너무 서운할듯싶네요

꼭 챙겨드시고 맛난 시간 만들어보세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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