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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국물맛이 끝내주는 겨울별미, 우럭백숙~

겨울철 별미 우럭백숙입니다.

우럭은 겨울 대표 식재료입니다. 우럭의 표준명은 '조피볼락'입니다. 

표준명이 더 낯설지요?  우리나라 해산물 표기가 정말 뒤죽박죽이라는 걸..제철찾아삼만리여정을 하면서 새삼스럽게 알게되었답니다. 단순히 지방사투리가 끼어들어 생긴문제라고만 여겼는데..여기에는 여러가지 생산자, 유통판매자  등등의 이권들도 개입되면서 관성적으로 붙여지는 명칭도 있고, 혹은 더 특별하게 만들고자 이름에 '참'자를 붙여서 과도하게 명칭을 덧붙친것들도 있더이다. 

어찌되었든.. 표준명도 알아야. 보편화도 될터인데.. 참 먼일 같이 느껴지더이다.

우야튼, 손질하고 먹고 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채워가면서 제대로된 이름으로 정착되어 가길..바래야 할듯합니다. 


표준명을 쓰면 못알아보는 분들이 있으니.. 속칭으로 부르는 명칭을 또 아니쓸수도 없는 노릇이구...

우째뜬. 하나씩 배워가면서 채워봅시다. 


겨울에 맛있어 진다는 우럭(조피볼락)을 시장이나 장터가면 저는 눈여겨 봤답니다.

뭘해 먹을꼬 오랜시간 생각하다, 이번 장터에서 작으마한 녀석들이 착한가격에 판매되길래 덥썩 구입해왔습니다. 

백숙을 꼭 해먹고싶었는데... 큰녀석을 백숙으로 먹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은녀석들이라 푹 고아서 백숙으로 먹어보려고 맘편하게 구입했습니다. 


우럭(조피볼락)백숙, 먹어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우럭이 가진 담백함이 아주 끝내줍니다.  

뽀얀국물도 그러하지만, 비린내없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엄지 손가락이 저절로 올라오는 맛입니다.

설명없이 사진만 보면 생선넣은 미역국인가? 하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우럭(조피볼락)백숙에는 마지막에 미역을 넣어 먹는다네요, 비린맛도 잡고 감칠맛과 시원한맛을 한층 돋보이게 역할을 해준다고 해요. 당연, 따라했지요ㅎ


저는 완전 반했습니다. 우럭백숙 겨울별미로 완전 강추입니다. 

국물이 끝내준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국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너무 간단하답니다. 푹 끓이기만 하면 끝!이랍니다.ㅎ



먹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잔뼈가 많이 입에 거슬린다는 점이여요..워낙 작은생선으로 해서 그런가봐요^^

아무튼, 담에 먹는다면 저는 생선을 푹 고은 후에, 채에 걸러 낸후 미역넣고 후루룩 한번 끓여내어 내놓는 것이 좋겠다싶었어요.아님, 큰 생선으로다가 끓이면 조금 나으려나?..ㅎ


조리법이 완전 쉬운데, 그렇다고 먹을때 불편한것은 별로인듯싶어요 

조리할때 먹을때를 고려해서 불편한것을 제거해주는 것이 맞는 조리법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암튼.. 이건 제생각이랍니다. 


통마늘만 넣고 끓였는데..정말 비린내 하나 안나는것이..희한할정도로 신기했답니다.ㅎ

국물이 너무 진하고 맛있어서..정말 깜짝 놀라면서 먹었습니다. 겨울별미로 너무 좋습니다~



자~

조피볼락(우럭)입니다. 

어떻게 생긴 생선인지 아시겠지요?

5마리였는데, 저는 4마리만 사용했구요, 한마리는 구이로다가..맛보려구 남겨놨어요~

크기는 손바닥 한뼘길이구요  죄다 낚시로 잡았나봐요 낚시바늘이 다 있었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횟감중 하나가 바로 우럭(조피볼락)입니다. 

쫄깃하고 단맛이 좋아서 그런듯싶습니다. 백숙으로 푹 끓여도 생선살이 탱글탱글합니다. 그만큼 탄력이 좋다는 것이겠지요

구이로도 아주 훌륭하고, 백숙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당연, 매운탕거리로도 만점자리입니다.

겨울철에 장터에서 만나면 덥썩 구입하셔도 너무 좋답니다. 

횟감은 양식이 많이 유통된다고 해요, 장터나 시장에서 만나는 것들은 다 자연산인듯싶어요. 설마 귀하게 밥주며 키운 생선(양식)을 낚시바늘로 잡아..시장에 내다팔지는 않겠지요?ㅎㅎ (활어로 팔면 돈이 더 많이 생기는데..그럴리야 없겠쥬~)









국물맛이 끝내주는 겨울별미~

우럭(조피볼락)백숙


재료: 우럭(조피볼락) 4마리(작으마한것),불린미역 한줌 , 통마늘10알, 통후추10알 ,생강주1-2큰술

양념: 물 적당량 국간장1-2큰술


우럭손질법은 일반 생선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다만, 대가리를 떼지않고 손질했답니다.

우선, 지느러미를 잘라준후, 비늘을 벗겨냅니다. 잔비늘이 꽤 되기 때문에 살살 꼬리쪽부터 긁어줍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은후에, 배쪽을 보면 항문이 있습니다. 항문에서부터 대가리 끝까지 가위집을 내줍니다.

배에 들어있는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아가미도 떼어냅니다. 가운데 사진처럼 벌려서 내장을 빼내면 된답니다.

뼈사이에 핏물도 깨끗하게 제거해줍니다.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면 된답니다. 


미역은 한웅큼 집어서 불려놨습니다.



냄비에 물 적당량을 담은후에 팔팔 끓여줍니다. 

물이 팔팔 끓기시작하면 손질한 우럭(조피볼락)을 넣습니다. 그리고 통마늘10알, 통후추알10개,생강주1-2큰술을 넣습니다.

푹 삶습니다. 뚜껑열고 팔팔 끓여줍니다. 한번 끓고나면 중불로 줄여서 뽀얀국물이 나올때까지 끓여줍니다.

뽀얀국물이 나오면 국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불려진 미역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분명 끓여 놓을때까지 생선이 그대로였는데.. 그릇에 담을때 살이 부서져버렸어용..ㅋㅋ


우째뜬, 국물맛은 최고!랍니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담백하고 감칠맛도 좋구~ 

보약 한사발, 사골 한사발 들이킨 듯한 기분이 마구 생깁니다. ㅎ



진한 국물맛에 흠뻑 빠져 있다보니 가시바르는 귀찮음도 다 용서되더이다.ㅎ

살점들도 너무 고소하고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넣은 미역도 너무 맛있구요~ 살짝만 끓였는데도 백숙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생선을 좋아하신는 분들은 너무 좋아하실만한 맛이랍니다.

생선국에 낯설어 하시는분들도 우럭(조피볼락)백숙만큼은 드실수 있을만큼 비린내없이  담백하고 깔끔하고 시원하답니다.앞에서 이야기한..가시 바르는일만 번거로와하지 않으신다면야.. 하지만, 용서될만큼 너~무 맛있답니다. 


내년 겨울에는..조리법을 달리해서..번거로움 마저 완전 없애서..먹어봐야겠어용ㅎㅎ

암튼, 우럭(조피볼락)백숙 겨울별미로 강추합니다~ 겨울에 꼭 챙겨먹어야 하는 별미식으로 완전 강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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