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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로> 찾기/오늘을 노래하다

< 워터 디바이너> 전쟁의 상흔과 고통, 남의 일이 될수없구나...



영화를 본지 시간이 조금 많이 흘렀지만, 가슴에 남은 이야기를 담아두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에..써본다.


전사자 8만 명, 사상자 50만 명 

연합군 최악의 패전,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
1915년 4월 25일, 터키의 갈리폴리 반도에서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의 가장 유명한 상륙 작전이자 전투인 '갈리폴리 전투'. 호주와 뉴질랜드의 'ANZAC(앤잭)'을 주축으로 구성된 연합군 세력은 독일의 주 동맹국인 터키를 공격해 고립된 채 싸우고 있던 러시아에 물자를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륙 작전을 강행했다. 첫 공격 이후 전진의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으나 터키군의 완강한 반격으로 연합군은 더이상 전진하지 못했고, 전투는 수렁에 빠져 난폭한 참호전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터키군은 갈리폴리 반도의 지형을 활용한 기습적인 전술로 전쟁의 분위기를 북돋웠다. 결국 7개월간의 전투에서 연합군은 약 22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철수하게 되었고, 터키군도 역시 약 25만 명의 사상자를 내는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daum영화 자료에서 가져옴-




<워터 디바이너>는 터키의 갈리폴리 반도에서 벌어지 1차세계대전 '갈리폴리전투'에 세아들을 보내고 4년동안 아들이 돌아오지않자 죽었다고 생각하고 그 어머니는 자살을 하게되고 자살한 아내앞에서 오열하며 세 아들을 찾아 아내곁에 묻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세아들의 유해를 찾으러 터키로 떠난다. 낯선땅 터키에서 갈리폴리반도 그어딘가에 묻혔을 세아들의 유해를 찾기위해 각고분투한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인.. 비록 적국이지만, 남편을 잃은 여관주인을 만나게 되고 아직 아빠가 전투에서 사망한지를 모르는 그 아들과 교감하며 전쟁의 비극은 자신에게만 국한된것이 아님을 배운다.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아들의 유해를 찾지만 세명중 한명이 나오지않았고 그 한명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다시 머나먼 길을 떠난다.

또한 적국의 장군을 만나 증오로 처음에는 불타올랐지만, 함께 아들을 찾아 나서며 뜨거운 연대를 한다.


이영화는 단순히 참전한 아들을 찾아 떠난 아버지의 사랑이 그 시작이지만,  전쟁의 참상,그 상흔이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한가를 섬세하고 표현하고 있다. 그 섬세함을 느낀다면 이 영화를 제대로 보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로, 참전한 가족들의 슬픔, 비애를 나는 느끼고 있었기때문이다. 


세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고 하루도 쉬지않고 아들을 잊지못했던 그 어머니의 가슴앓이가 결국은 자살로 이끄는 그 잔인함에..

남편을 전쟁터에서 잃었지만 아직도 살아있다며 기다리고 있는 여관주인의 너무나 슬픈 눈망울에서..

전쟁에 참전자들이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별도 못하며 서로 죽여야만 자신이 살수밖에없는 그 지옥같은 전투에서..

동생이 적군의 총탄에 머리를 맞아 얼굴반절이 날라가는걸 목도하는 그 비참함에서..

옆구리를 맞은 나머지동생이 고통에 절규하며 죽여달라고 하자 총으로 쏴야했던 큰형의 저주같은 울부짓음에서..



그래, 전쟁은 그런것이다. 사람이 만든 최악의 지옥이다. 

그 지옥불에서 살아난자도 없지만, 설령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못하고, 그 지옥불에 보낸 가족들도 같은 처지로 살게된다. 

도대체 누가 이 전쟁을 결정하는 것일까?.. 

아직도 전쟁중인 이 지구는..언제쯤 이놈의 지옥같은 전쟁을 그만둘텐가? ..


그리고 더 소스라치게 가슴치는건, 우리나라는 '휴전'중이라는 사실이다. 반세기전에 벌어진 전쟁..그 상흔은 그야말로 너무나 오랬동안 치유되지 못한채..우리사회 전반을 짓룰러왔다. 그러나 더 잔인한건..아직도 '휴전'중이라는 사실이고, '전시작전권'이 우리에게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언제든 우리의지와 상관없이 '전쟁'이 벌어질수 있다는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지않게 만드는건..아마..우리만큼 절박한 곳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전쟁이 일어나지않게 하기위한 조건들을 마련해 놓고 있지 못하다.


가설로가 아니라, 전쟁, 그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가능성이 높은 이 전쟁을 막기위해 무엇이든지 해야한다. 그것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평화체제구축은 그야말로 절박하다.

우리들 자신을 위한 가장 절박한 요구이다. 우리대에도, 후대에도 절대로 남겨주고 싶지않은 유산이 바로 전쟁이다. 

전쟁이 도사리는 그 어떤 조건도 남김없이 제거하는일... 평화체제를 완전하게 구현하는일은 나 자신과 미래를 담보하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라는 사실을 우리들은 더많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나는 전쟁의 고통을 영화로만, 우리들 어머니대의 이야기로만..남겨두고 싶다. 물론 여전히 그 전쟁의 상흔은 우리사회 전반을 오랬동안 짓눌러오며 오만가지 파편들을 만들어 사회민주화에도 막대한 걸림돌이 되었다. 

불안전한 우리나라, 평화체제구축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전쟁의 그끔찍함에 대해..

우리는 오늘, 더 절박하게 요구하고, 마련해야 한다는 걸...온종일 생각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딱 100년전 이야기이지만, 절대 남의 이야기같지않은 이 느낌은..상당히 오랬동안 가슴에 담겨진다.

어찌보면, 우리가 살면서 전쟁에 대해 무감각하고 내문제로 만들지 못하는것이 그것이 나는 더 심각하다고 여겨진다.

평화체제가 없기때문에 '전쟁'의 불안함? 아니 가능성이 또아리틀고 우리곁에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평화체제마련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과 관심을 보여야 할때이다. 우리가 바라는 '사람다운 삶'이라는건 전쟁이 절대로 가져다 줄리 만무하기때문이다.  


우리가 만나는 전쟁영화는 절대로 영화로 끝나지 않는다. 바로 우리들코앞에 놓인 무서운 질문이기때문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오늘을 더 똑바로 보는 용기가 더 생겨나길... 나는 영화를 보면서 나에게 주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