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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어떤 달걀을 먹을까요? / 겨울별미찬, 시금치달걀말이~

겨울철 간단한 별미, 시금치달걀말이입니다.

겨울철 가장 많이 먹고  또, 가장 영양이 가득한 시금치로 나물도 자주 먹고 하다보니 너무 하찮?게 여기는 풍토?가 생겨서..가볍게 먹어보라고 만들어봤습니다. ㅎ


아!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달걀에 대한 명칭에 관해 달걀은 닭이낳은알 을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비슷한 말, 계란이 있습니다만 이건 한자어입니다. 우리말이 없으면 모를까..우리말이 있다면 우리말로 즐겨쓰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요즘..우리말이 있는데도..남의말을 쓰거나 외래어를 쓰는 걸 즐기는 풍토가 유행이고 이젠 습관이 되었습니다.

없는말이야 외래어를 쓰는 것이 이상한일이 아니지만, 우리에게 있는말까지 무시하면서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사람이 우리말을 경시하고 소홀히 여긴다면 그것만큼 슬픈일이 없는것 아닐까요? 

우리말이 소중하다는 말보다는 우리말을 너무 무시하고 경시하는 태도가 은연중에 깔려가고 있는 듯해서..안타까울 뿐입니다. 

비단, 달걀만이 아닙니다. 저또한 생활에서 이미 우리말을 경시하는 태도가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럴때마다..우리말을 맘껏 쓰고 있지는 못하는구나.. 우리가 우리말을 즐겨쓰고 사용하는 건 아주 기초이고 상식적인 것인데.. ..


더군다나 (영역에 구분없이 죄다..그렇지만) 요리나 음식에는 용어나 명칭이 우리말을 일부러 피해서..쓰는듯해서..더더욱 씁쓸합니다. 우리가 우리말을 아끼지않으면 그 누가..우리말을 즐겨 쓸까요? 가끔 방송보면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더 맛깔스럽게 쓰는걸 보면..웃어야할지.. 우리가 정말 맛깔스럽게 우리말을 사용할줄 아는거, 그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건데.. 저도..그렇지 못한 말 과 글 습관을 보면서..헛웃음을 치곤합니다. 최선을 다해..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굳이 저는 '달걀'이라고 쓰려고 노력한답니다. ㅎ


그럼, 달걀 이야기를 해봅니다. 

작년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지 1년이 다되어갑니다. 거기에 구제역까지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그 피해규모는 점점 커질것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것은 정부가 아직도 그 발생원인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4년전에 아주 크게 몸살을 앓아왔던터라 그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재작년도 철새에게 탓하고 전가하더니..작년 초부터다시 재발하여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 시점에도 대책은 커녕 피해농가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살처분비용을 다 떠넘기려고 합니다. 그러면 전염된 농가가 과연 신고를 제대로 할지..그것부터 저는 의심이 갑니다. 


정부차원의 방역체계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웠다면, 이렇게까지 확대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근본원인도 단숨에 찾아낼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리 답답할수가 없습니다. 뉴스에 어느지역에도 확대되었다는 이야기 나오면..한숨만 나옵니다. 

이 뉴스를 언제까지 우리 들어야 합니까?  우리나라  축산계 방역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계속 보여줄건가요?

단기대책에도 시급하지만,  정부차원의 축산방역체계를 똑바로 세워내는 것만이 국민들이 안심할수있는 기초의 기초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최근, 잔반먹인 닭부터 폐기달걀로 만든 달걀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언론에서 다루면서 '달걀'에대한 문제가 단순하지않다는 걸 확인하게됩니다. 어떤 달걀을 먹을것인가? 그런 고민이 참 많아집니다. 

당연히 달걀은 닭의 질을 뛰어넘지 못합니다. 건강한 닭에서 건강한 달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달걀 효능과 영양에 대한 요란한 선전문구가 많지만,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닭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먹이'를 먹고 자랐는가입니다. 

그것을 확인할수있게 표시하는 문제를 즉각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이번기회에 정책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닭사육농가는 닭이 사육된 공간면적(1마리에게 주어진)이 얼마인지 꼭 밝혀야 하고, 무슨 먹이를 먹었는지를 꼭 알려줘야 하고, 먹는우리들은 꼭 이문제를 그어떤 문제보다 시급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전제되지않는다면, '달걀'문제는 계속 터져 나올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AI도 결국은 사육환경에서 나서는 문제아닙니까? 그렇다면, 이건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시정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문제가 나서기 전에 고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문제가 나섰는데도 고치지 못하면 그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번기회에, 달걀에 사육공간과 사료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반드시 공론화시켜 정책화되게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어떤달걀을 먹어야 하는지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이건 달걀뿐만아니라 모든식재료에 대한 기본요구가 되어야합니다.

'어떻게 키워졌는가'를 중심에 두고 먹거리를 대하는 습관과 요구가 높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먹거리에 나서는 근본문제들도 풀리고 우리도 안전하게 먹거리를 먹을수있는 환경을 만들어낼수있습니다. 


얼만큼 우리의 건강한 목소리가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키워졌는가'를 음식과 식재료를 볼때 기준점을 삼아 보고 그것을 토대로 요구하는 우리들 자세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게 바뀌어야 하는건 더 미룰수없는일 같습니다. 그래야 미봉책으로 끝나는 먹거리수습대책, 그 허구를 밝히고 끊임없이 바른먹거리, 건강한 먹거리를 근본적으로 요구할수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냥 이렇게 불안한 마음만으로 먹거리 문제가 생길때마다 안먹고 마는 우리태도로도..건강한 먹거리토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것입니다. 불량한 먹거리를 뉴스로 목도하고 한숨만 쉬지말고, 우리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더 근본적인 문제로 다가갈수있는 계기로 삼고, 미봉책으로 끝나지않게  '우리의 건강한 목소리'를 더 내야 합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달걀'이..거참.. 속상하게 하네요. 쓰다보니..너무 많은 걸 이야기해버렸습니다.

중요한건, 그간 너무도 많은 식재료들이 미봉책으로 끝나 매번 똑같고 비슷한 사건들이 계속 터진다는 데..저는 주목했습니다.

문제를 못고치는 정부당국도 심각하고,우리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점과 태도 또한 겉핥기 였다는 것 또한 지적안할수없습니다.


저는, 먹는우리가 제대로된 관점으로 무장하면 정부시책을 바꾸는 건 어렵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연, 미봉책도 통할리가 없지요. 정부에게 요구하는 일도 그렇다고 미룰수는 없습니다. 우리도 변해야 합니다. 

우리도 화들짝 놀라 눈앞에 것만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면 안됩니다.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자기태도가 확고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안심하며 먹을수있는 토대를 만들수있답니다. 


한시도 쉬지않고 먹는 우리가..정말 많이 변해야 한답니다. 그것이.제가 정말 하고픈 말입니다. 










시금치달걀말이


재료: 달걀3개,데친시금치 적당량, 당근약간 

양념: 소금1/2작은술, 다시마우려끓인물1/4컵 


작년에는 시금치를 많이 먹겠다고 데친시금치를 몽땅 넣고 둘물 말았거든요 다지지않고 넣었었는데..그건 나물을 먹는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지라..이번에는 달걀말이라는 것에 조금더 충실하게 만들어봤답니다. 


달걀은 저는 '한살림'에서 구입했습니다. 보통은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하는데 설명절까지 휴장하는 관계로다가..

여전히, 달걀을 구입하는데.. 달걀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실하게 표시되고 있어서...그것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하루빨리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표시해야 할듯 합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방사닭인지 아니면 어느정도의 공간에서 키웠는지를 표시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 여부만이라도 확인이 되면 닭이 스트레스없이 키워졌으니 그나마 안심하고 선택할수있을텐데요..


아무튼..이미 시행된 나라들이 있다고 하니 검토만하면 시행하는건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빨리 되서 달걀앞에서 고민 많이 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달걀말이는 온국민이 사랑하는 반찬이니 특별하게 더 설명할 것은 없답니다. 

있다면, 달걀푼물에 적당하게 물이나 우유를 넣어주면 좀더 부드러워 진다는 것과 한번에 달걀물을 붓지말고 세네번 나누어서 부어가며 말아준다는 것 정도? 뭐, 다 아시는 이야기이지요? 편하게 보시면 되시와요~


달걀 잘 풀어주시고요, 다시마우려끓인물1/4컵, 소금1/2작은술 넣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데친시금치 잘게 다져줍니다. 당근도 다져줍니다. 



달걀물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두르고 1/4분량을 붓습니다. (세네번 나누시면됩니다.)

이때! 달걀물이 다 익게 나두면 아니됩니다. 익을랑말랑할때 돌돌 말아줍니다.(아랫면은 익고 윗면은 살짝 덜익었을때)



말고 나면 다시 원점에 달걀말이를 갖다놓고 다시 달걀물1/4분량을 붓고 익을랑말랑할때 또 돌돌 말아줍니다.

이렇게 세네번 반복해서 말아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달걀말이 단면이 골고루 익게 돌려가면서 살짝 더 익혀줍니다.

그리고 모양도 잡아주고 속까지 다 익을수있게 약불에서 조금더 익혀줍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여열로 익혀줍니다.


다익은 달걀말이는 도마에 올려두고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퉁퉁 썰어도 되는데요, 단면이 넓으면 더 맛있어보여용^^,



자~

그릇에 담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시금치가 마치 지멋대로 그림?을 그리듯이..콕콕 박혔습니다. 

뭐, 달걀말이 맛입니다.ㅎ



시금치가 맛있는 겨울에 챙겨주시면 좋을듯한 찬입니다.

또 특별한 재주가 없어도 만들수 있는 거구요^^

'달걀' 이녀석만 고민없게 해주면, 아주 맛있게 즐겁게 요리하고 먹을수있답니다. ㅎ


아무렇지않게 마구잡이로 먹는 습관이 있는한, 우리들의 먹거리는 절대로 변하지않는답니다.

매일 매끼니 먹고있는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바뀐답니다. 

그 고민의 깊이가 우리 먹거리의 질을 담보합니다. 어떻게 먹을것인가? 그 고민이 더 성숙되길..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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