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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고급스런 밑반찬인걸요? 어린 전복조림~

얼마전에, 어린전복을 선물?받았습니다.

전복을 잘 사지않는 편이라서 얼떨결에 생긴것이라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크기가 너무 작아서 밑반찬으로 만들었습니다.말로는 양식장에서 한번씩 솎아줄때 어린전복을 판매한다고 하네요. 

제가 식재료는 장터나 시장에서 구입하기때문에 이렇게 작은 전복은 만나보질 못했어요. 얼결에 받은것이라 양은 그리 많지않지만 갯수는 또 많아요. 딱히 하나씩 손질해서 뭘 하기에는 너무 작네요. 


간만에 실험?을 하고픈 것이 있어서 겸사겸사 만들어 밑반찬으로 잘 챙겨먹었답니다.

실험은 다른것이 아니라, 당귀향이 너무 좋아서 당귀를 넣고 조림장을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였거든요.

그래서, 당귀줄기를 쫑쫑 썰어넣고 당귀향이 나는 조림으로 만들어보았답니다.

먹을때마다 당귀향이 코를 마구마구 자극합니다.ㅎ 

거기다가 전복이 한입크기라서 한입에 쏘옥~ 



요즘 한창 꺼내서 찬으로 먹고있는데요. 든든하네요! 딱히 특별하게 준비한 찬이 없어도 요것 하나만으로도 뭔가 밥상이 특별해지는듯한 느낌이랄까여?ㅎㅎ 얼떨결에 만들긴했는데..밑반찬으로 좋습니다. 

굳이 구입해서 찬으로 만들라고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생긴다면 한번쯤 해놓고 생생내셔도 될듯합니다.









고급스런 밑반찬인데요?

어린전복조림


재료: 어린전복 2-30개(600g)

전복삶기: 물1컵, 생강1작은술, 생강주1큰술 

조림장: 전복삶은물1컵, 양조간장3큰술, 조청2큰술, 딸기청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물2큰술 , 국산현미유2큰술, 마른매운고추2개, 당귀줄기(4개분량),후추약간  


전복조림은 기본적으로 해물장조림은 해물을 다 익힌후에 양념에 조려줍니다.

그래야 질겨지지않고 양념이 속까지 잘 배여듭니다. 먼저 해물을 안익히고 양념장과 같이 조리면 질겨지거나 양념이 속까지 배여들지않아 고른맛이 나지않아요. 참조~



전복은 말이 전복이지..바지락큰거 정도의 크기랍니다. 밥숟가락 크기 만하려나..

전체1키로라는데..너무 작은것도 있어서 너무 작은건 국이나 찌개에 넣어주고, 조림용으로 될만한 크기들만 골랐더니 절반조금더 넘는듯하네요. 생각보다 갯수가 많아서 손질이 만만치 않았네요.



손에 쥐고 주방칫솔로 주변부를 싹싹 닦아줍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헹궈놓습니다. 




그리곤, 물1컵정도 붓고 생강1/2작은술넣고 삶아줍니다. 비린내가 살짝 날아갈 정도만 뚜껑을 열어두었다가 어느정도되면 뚜껑을 덮어서 익혀줍니다. 그리고 한번쯤 뚜껑열어서 위아래를 뒤섞어줍니다. 

워낙 크기가 작아서 그리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삶은물은 따라내었습니다. 양을 조절하기위해서요. 1컵정도면 충분할듯합니다. 




전복삶을물1컵을 붓고 양조간장3큰술, 딸기청1큰술을 넣고




조청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국산현미유1큰술을 넣어줍니다.

(짠맛과 단맛은 간을 봐가면서 넣느라 종류가 많았네요^^, 전복삶은물이 으외로 짜네요..ㅎ)




향신채로 당귀줄기를 선택했어요. 당귀로 맛간장을 한번 만들고 보고싶었는데..

기회다 싶어서 이번에 마침 당귀잎도 사놓은것도 있어서 냉큼 꺼내서 잎보다는 줄기가 더 좋을듯해서 줄기잘게 다져서 넣었습니다.

마지막에 넣어도 되는데..조릴때 같이 넣었어요. 마지막에 향을 담는다는 느낌으로 넣으셔도 좋을듯하고요.

저는 장에 깊이 배라고 미리넣고 조렸습니다. 이미 전복이 삶아진것이라 그리 오래 조리지는 않았지만, 향은 아무 멋들어진답니다.

무슨 아주 맛있는 한약내음이 솔솔 나용.



당귀넣느라..깜박한 마른고추도 냉큼 넣어주었어요.

조림장을 넉넉하게 넣고 조린것이 아니라서 냄비를 돌려가면서 장물이 배이게 해주었구요.

한두번씩 뒤섞어주었답니다. 한소끔정도 끓여주면 된답니다. 

어차피, 장물에 담가두고 먹을것이니깐 당장 다 먹을것이 아니라면 그리 오래 조려주지않아도 된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조릴때 넣었던 마른홍고추는 조린후에 꺼내서 가위로 송송송 썰어 담아내면 된답니다. 어여쁘죠?

제가 이쁜짓을 잘 안하는 편인데..ㅋㅋ 

아담하게 너무 귀엽게 생겨서리..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ㅎ

전복이 크면 내장을 먹는것이 부담스러울때가 있는데, 요건 내장인지 살인지 모르고 맛나게 먹습니다.



처음 만들었을땐 워낙 당귀향이 진하다보니 당귀를 먹는겐지..전복을 먹는겐지 구분이 안갈만큼 향으로 먹었답니다.

장에 담아놓고 찬으로 내어놓으니 장물에 배여들고 전복에 배여들어 한입 먹으면 맛있는 '보약'한첩을 먹은듯한 기분이 들어용.ㅎ

딱히 밑반찬이 없어서 걱정했었는데, 때마침 얼떨결에 생겨서 고급?밑반찬이라며 생생내면서 맛나게 밥상에 올려 든든하게 챙겨먹고 있답니다. 전복은 1년연중 양식을 하느라 사실 제철의 의미가 그리 크지않은데요. 여름이 맛있다고 하네요.

큰 전복으로는 이런 장조림을 해봤자...뉴규 코에 붙일수도 없으니.. 어린전복으로 한번 밑반찬챙겨보세요!

많이, 자주 해먹으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한번쯤은 해드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저처럼 얼떨결에 생긴다면 더더욱 좋구요.ㅎ



얼떨결에 맛본 맛있는 어린전복조림이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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