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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여름을 한아름 담았어요! 여름김밥~~

여름식재료로만 만든 여름김밥입니다.

보리밥에 가지,애호박,오이,달걀,깻잎을 넣고 돌돌 말아낸 김밥이랍니다. 너~무 평범한데 참으로 독특하죠?

여름식재료만 가지고 꼭! 맛있는 김밥하나를 만들어 보고싶었습니다. 

너무 만족스런 김밥이 되었답니다. 여름을 한아름 담아낸 김밥이기도하고, 여름을 이겨내는 든든한 김밥이기도 합니다. 


애호박과 가지를 김밥재료로 생각은 잘 안하는듯싶어요. 저는 꼭 이 재료로 김밥재료가 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봤답니다. 결과는 아주 흡족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여름을 닮아서인지 담백하고 아주 깔끔합니다. 

애호박과 가지는 부드럽고 오이가 아삭아삭해서 더 맛있었답니다. 깻잎과 보리밥은 무난하게 잘 어울어졌구요.보리밥은 혹여 따로 돌아당길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붙어있네요.ㅎ


여름을 닮아서 소박하고 투박해보이지만 여름영양은 한가득 담은 멋진 김밥입니다. 

처음으로 여름채소로만 가득담아 만든 김밥이라,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제가 그간 '제철재료찾는 것'에 시간을 보냈다면,올해는 '제철식재료들간의 어울림'을 찾는 것이 나름의 목표인지라 더더욱 뿌듯하답니다. 제철식재료로만 가지고 밥상을 차리는 것을 어려워하기보다는 즐기려고 하다보니 '색다른'재미도 따라오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 제철식재료를 배우는 단계에서는 제철식재료간의 어울림을 찾는건 어려웠답니다. 이제는 조금은 즐기는 단계까지 가는듯하여 덩달아 신이 나기도 합니다. 여전히 부족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간 배운것만으로도 충분히 '제철식재료만을 가지고 차리는 밥상'이 가능하고 충분히 맛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그간 고생고생하며 배운것들이 고스란히 밥상에 담겨진듯하여 내심 흐뭇합니다.


오늘 선보이는 여름김밥은 그 결실인듯하여, 더 자랑스럽답니다.ㅎ

아마 그 누구도 해보지 못한 김밥일듯 싶구, 막상 도전하면 또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니 ..

아주 괜찮은 조합의 김밥이 틀림없습니다. 제철요리로 강추합니다. 여름 대표음식으로 내놓아도 너무 좋답니다. 



어때요? 보기에도 어여쁘지요? 여름색깔이 '초록'빛인데, 초록빛깔이 한가득 담겨진 멋진 김밥이지요? 

보기만해도 시원함이 가득 담겨졌지요? 여름식재료는 더위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여름식재료를 잘 챙겨드시면 그만큼 여름나기가 어렵지않답니다. 


특히나 여름식재료는 워낙 식재료가 왕성하게 잘 크는 계절인지라 '토종식재료'에 관심을 좀더 많이 기울이면 좋습니다. 오이,호박,가지, 고추는 여름에 흔하게 만나는 식재료니깐 토종식재료도 만나기 그리 어렵지않답니다. 

거기다가 여름에 자주 나타나는 '가뭄, 홍수, 태풍' 등등의 자연재해에 상당히 영향을 적게 받아 튼튼하게 잘 자라는 것이 토종여름식재료들이랍니다. 개량된 식재료들은 아주 작은 기후변화에도 수확량과 영양에 큰 영향을 받는답니다. 참 희한하지요?

아무튼, 좀 무덥지만 장터에 나가면 아름아름 판매하는곳에서 아담하게 생긴 조선오이, 토종가지, 토종고추를 판답니다. 꼭! 챙겨서 맛을 보세요! 



조선오이,노지 애호박, 토종가지를 넣고 노지깻잎으로 감싸 말았답니다. 

노지깻잎이 몇장 안되어서 나머지는 김밥 중간에 김 반장을 넣어 말았답니다.  

노지깻잎으로 만것(아래사진)은 정말 여름색깔이 확 들어나서 보기만해도 시~원하쥬~~~~

맛도 아주 깔끔해서 너무 좋답니다. 조선배추물김치랑 같이 곁들여서 먹으니 꿀맛!입니다. 

제가 김밥용 밥을 할때는 흰밥으로 안한답니다. 평상시에 먹는 밥으로 거칠게 잡곡밥으로 준비해서 하는데요.그래서 보리밥으로 만드는 것이 낯설거나 하지않았답니다. 


찰보리나, 보리쌀이 아니라 '겉보리(늘보리)'를 넣은 밥이랍니다. 겉보리는 소위 꽁보리밥을 할때 사용하는 보리랍니다. 워낙 단단해서 한번 삶은후에 밥을 해야합니다. 그만큼 단단한 조직감이 있는데요. 한번 삶고 밥을 하면 부들부들하니 맛있답니다. 

보리도 여름대표식재료라서 여름에 잘 챙겨드시면 아주 좋으니깐, 밥과 속재료 모두 여름식재료로 가득 담아 먹는 여름김밥은 그야말로 여름을 거뜬이 이겨내는 '알찬 제철김밥'입니다. 그죠?



색감도 맘에 들고, 담백한맛도 일품이고, 제철을 가득담아서 더더욱 사랑스럽습니다~~

여름에 꼭! 한번 챙겨드시라고 권합니다!








여름식재료만으로 만들었어요! 여름이 거뜬해요!

여름김밥


재료: 조선오이3개, 노지애호박1개, 노지깻잎10장, 토종가지3개, 달걀4개

밥: 겉보리(늘보리)1컵, 맵쌀2컵, 국산귀리 약간, 홍미약간 

밥밑간: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여름김밥은 여름식재료로만 만드는 김밥입니다. 

여름식재료가 대부분이 수분이 많기때문에 수분기를 잘 제거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선오이,토종가지 같은 경우는 일반오이나 일반가지보다 수분이 조금 적고 단단한 편이여요. 최대한 이 재료 그대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밥은 보리비빔밥할때보다 맵쌀양을 늘렸답니다. 혹여 밥알이 굴러다닐까봐요.ㅎ 보리1컵에 맵쌀2컵 비율이면 특별하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썰때 밥알이 가끔 굴러나오기는 하지만.. 그정도는 그리 신경이 쓰일정도는 아니랍니다.ㅎ

보리를 먼저 삶아놓고 야채들 기본 손질해놓고 밥을 하면 밥하는 동안 재료볶고 준비하면 된답니다. 


이번 여름김밥은 새콤한 맛이 없답니다. 그것이 필요하다면, 묵은김치를 깨끗이 씻어서 설탕과 참기름에 무쳐서 넣어도 좋을듯하구요. 무장아찌를 곁들여도 좋을듯해요. 하지만, 굳이 새콤한 맛을 넣을 필요는 없답니다. 

담백한맛이 아주 좋기때문입니다. 





속재료를 준비합니다. 조선오이나, 토종가지 같은 경우는 크기가 한뼘정도밖에 안되어서 3개정도는 준비하셔야 양이 맞습니다. 

노지 애호박은 요즘 한창 큼지막하게 커서 아주 큰녀석으로다가 준비했습니다. 

깻잎은 10장정도밖에 없어서 김밥3줄은 3개씩 넣어서 쌌구요. 모자란 것은 김을 반잘라서 깻잎대신 사용했답니다. 참조!


보리밥은 보리비빔밥할때 처럼 하시면 됩니다. 쌀과 보리의 비율만 조정하시면 되요!

보리밥을 할때는 1:1((보리: 쌀비율)로 하시고, 여름김밥을 하실때에는 1:2로 하시면 된답니다.  



먼저, 겉보리(늘보리)를 삶아줍니다. 보리를 깨끗하게 씻어준후, 보리위로 손 한마디정도 물이 올라오게 부은후 물이 바특하게 사라질때까지 삶아주세요! 삶아지면 오동통해지고 쫀득한 맛을 가지고 있답니다. 뒤에 밥을 할거니깐 너무 익었네 안익었네에 신경쓰지않으셔도 된답니다. 다만, 보리수입산이 많이 유통되고 있기때문에, 햇보리인지 국산인지를 확인하시고 구입하시면 된답니다. 

국내산 햇보리는 이제 한창 수확철이랍니다. 



보리가 다 삶아지면, 맵쌀과잡곡섞은것을 잘 씻어서 압력밥솥에 넣고 물을 손가락1마디정도 올라오게 잡은후에 평상시처럼 밥을 하시면 됩니다. 이때! 물을 부으면 뿌연 보리전분이 많이 올라옵니다. 한번 행궈주고 깨끗한물로 받아 하시면 됩니다. 


깁밥속재료 손질 들어갑니데이~

애호박은 크기가 우람해서 길이로 반가르고 세로로 또 반갈라서 씨부분을 도려냈어요.

세로로 길쭉하게 썰어줍니다. 그리고 소금1/2작은술을 뿌리고 절여줍니다. 



볶아야 하니깐요. 다른재료들을 손질하는 동안 절여주시면 된답니다. 

다 절여지면, 물기를 살짝 짜주고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두르고 후다닥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수분을 빠르게 잡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잘 익을때까지 재빠르게 볶아주다가 간을 보고 모자라면 약간의 소금을 뿌려줍니다.

다볶으면 쟁반에 식혀둡니다. 



가지는 길게 반갈라 채썰어줍니다. 

토종가지가 한뼘길이정도밖에 안되고 둘레도 작은편이라서 반갈라 길쭉하게 채썰면 되는데요. 

일반가지라면 3등분정도로 길게 썰어준후 씨부분은 제외하고 볶아주시는 것이 좋을듯 싶어요.

토종가지는 작은크기지만 단단한 편인데 비해 일반가지는 수분이 많은 편이거든요. 참조



달궈진 팬에 기름 두르고 썰어둔 가지를 넣고 볶아줍니다. 

소금약간도 넣어주고 후다닥~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다 익으면 쟁반에 덜어놓습니다. 



조선오이도 크기가 손한뼘 크기라서 길쭉하게 반갈라 씨빼주고 도톰하게 채썰어 줍니다.

그리고 소금1/2작은술 넣고 절여둡니다.




달걀말이는 김밥속재료로 제가 강력추천하는 재료랍니다.

조금 만드는데 번거롭기는 하진만 폭신한 맛이 김밥 전체적인 맛을 아주 부드럽고 조화롭게 만들어 줍니다. 

꼭! 챙겨주시와요~


달걀은 Non-GMO 달걀 4개를 준비했구요. 물3/2컵, 소금1작은술을 섞어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두르고 1/4분량씩 부어가며 둘둘말아 주었습니다. 

상당히 도톰한 편이여서 마지막즈음에는 약한불에 뒤집어가면서, 꾹꾹 눌려주면서 모양을 잡아주면서 안쪽까지 잘익도록 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 익으면, 김밥양에 따라 크기를 정해서 썰어주시면 된답니다. 저는 6등분 정도 했습니다. 

결이 얼마나 고운지..눈에 보이시져? 이래야 폭신하면서 부드러운맛이 김밥전체를 감싸주어 김밥이 훨씬 더 맛있어 진답니다. 




밥상태를 보여주기위해 사진을 줄이지않았어요. 보리가 따로 안놀고..잘 붙어있지요?

고슬고슬하니 잘 되었습니다~

김밥 밑간하듯이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씩 넣고 잘 섞어줍니다. 



김밥속재료들을 한자리에 모아둡니다. 

다 절여진 오이는 물기를 한번 짜서 준비합니다. 



김발위에 김, 밥 적당량, 깻잎올리고, 속재료로 차곡차곡 담고

깻잎으로 먼저 속재료를 감싸준후 김밥을 말아줍니다. 

돌돌 말아준후 먹기좋게 썰어주면 끝!




깻잎이 모자라다면, 김을 반잘라서요 깻잎대신 깔고 속재료 넣고 둘둘 말아 줍니다.

가운에 김이 들어가니 속재료가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이것도 나쁜방법이 아닌듯싶어요


뭐, 김위에 깻잎얹고 말아도 괜찮을듯 하구요. ㅎ





자~

접시에 담습니다. 

아으...진짜 너~무 맛있습니다. 여름김밥! 최고 입니다.

계절별로 계절식재료를 담아 '김밥'을 즐겨먹는데요. 이번 여름김밥은 조금더 특별하고 뿌듯하답니다.

여름식재료만으로 만들어낸 이 뿌듯함이 왜이리 먹기도 전에 든든해지는지..

한입 한입 넣을때마다 담백한 맛에 또 반하게 됩니다~

애호박과 가지를 넣고 만든 김밥..아무도 상상 못했겠쥬~



얼마전에 만든 오이간장피클과 조선배추물김치 곁들여 아무 맛나게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저는 알록달록한 일반김밥 색깔보다 이 여름김밥색상이 사실 너무 맘에 든답니다.

너무 산뜻하게 깔끗한 이 빛깔이 더 '눈부시게' 이뻐보여요.ㅎㅎㅎ 



여름김밥은 여름에 먹어야 제맛!입니다. 가격도 워낙 저렴하고 풍성하니, 꼭 한번 챙겨보시와요~~

분명, 흡족하실껩니다~~

왠지, 제철음식하나 새로 만든듯해서..저는 엄청 뿌듯합니다.ㅎ 


여름김밥 드시고 더위 거뜬하게 이겨내시길 바래봅니다~



<더보기>

☞여름식재료 총정리2탄 (여름채소와 곡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1탄(초여름 식재료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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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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