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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4년

가을에 간수뺀 천일염으로 볶아요, 볶은소금만들기~

1년치 요리소금을 만든답니다.

매년 가을에 간수뺀 굵은소금을 볶아 갈아놓습니다. 


소금은 요리를 하는데 아주 기초적인 양념입니다. 

어떤 소금을 쓸것인가도 그래서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약간의 소금으로도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답니다.


결혼초에는 사실, 소금의 중요성을 몰라서 또 그닥 중요하게 생각도 못해서 마트에서 사다 썼답니다.

그러다 굵은소금을 포대로 사기 시작하면서 간수도 빼고 간수뺀 소금을 볶아쓰기 시작했던 듯싶어요

우리나라 소금은 성분면에서는 세계제일이라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물론, 이 멋진 소금이 인정받기까지는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더군요, 광물이였다고 하니 말입니다.

2008년도에 식품으로 2009년에는 수산물로 지정이 되었으니.. 어찌보면, 우리들은 우리가 가진 소중한 자원, 식재료들을 방치하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이 기본태도인가봅니다. 


매년 초 봄이면 굵은소금을 한포대(30키로)를 구입해서 베란다에 벽돌2개위에 올려 기대어 놓구 간수를 빼놓습니다. 

이렇게 2년이나 3년정도 빼줍니다. 그리고 간수가 빠진 소금을 이용해서 김치할때 절임용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매년 가을에는 이렇게 볶아서 1년치 각종요리용으로 만들어놓습니다.


주방에서 나물데칠때, 절이기, 국수삶을때 요럴때는 굵은소금을 쓰고 나머지는 볶은소금으로 요리합니다. 

주로 볶은소금으로 요리하기때문에 이것이 없으면 많이 불편합니다.

약간 남기는 했는데..만들어두어야 또 1년이 거뜬하니 날이 서늘한 가을날이 되면 얼릉 볶아놓습니다. 


한참 녹차소금 등을 만들기도 했는데.. 저희집에는 딱히 쓸모가 없더라구요.

필요할때 녹차넣고 소금섞어서 쓰면 되드라구요..ㅎ


이번에는 2년반정도 간수뺀 소금으로 볶느라 이전보다 수월하게 작업했습니다. 

작년에는 물에 한번 휘리릭 씻은후 볶았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간수를 적당히 빼고 볶으니 이번에는 물에 씻지않고 볶았어요 너무 간단하고 좋네요  



색깔이 보이는지 모르겠는데..약간 누런빛?이 난답니다. 볶으면 하얀색이 살짝 바뀌어요 


천일염은 볶을때 주의를 해야할 것이 있어요

하나는 볶는팬을 스텐팬으로 준비하는것이고요, 또 하나는 환기를 아주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굵은소금이 각이 지다보니 팬을 망가뜨린답니다. 일반 코팅팬으로 하면 그 팬을 다시 사용하는건 좋지않답니다. 

코팅팬에 상처가 나기때문에 유해한 금속성분이 요리할때마다 빠져나온답니다. 팬은 스텐팬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또, 굵은소금은 간수를 빼기는 했지만, 여분의 수분기를 제거하는 작업이기때문에 그 수분기가 날라가면서 여러가지 유해성분이 공기중으로 날라갑니다. 볶을때 팬가까이에 코를 대면 숨쉬기가 불편할정도로 불쾌한 냄새가 납니다. 절대 맡으면 안됩니다.

환풍기 켜놓고 집안 공기가 빠르게 순환할수있도록 환기를 꼭 해주면서 볶아야 합니다. 

일부러 코를 갖다대고 맡지 않고 환기를 잘 시켜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니 또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요^^


이 두가지를 잘 유념해서 하시면 1년치 볶은소금을 잘 만들수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두면 든든합니다. 







간수뺀 천일염을 볶아요~~

볶은소금 만들기 


재료: 2년반 간수뺀 천일염 16컵 

준비물: 스탠팬, 환기잘하기!



이것이 2년 6개월 간수뺀 천일염입니다. 손에 달라붙는것이 전혀 없답니다. 

간수를 안빼면 쓴맛도 돌고, 깔끔한 소금맛이 안나요  첫맛이 짜지만 입안에 머물고 있으면 단맛도 나옵니다. 



스탠팬입니다. 넓직한 궁중팬이여요, 적당량을 담고 불에 볶아줍니다. 

안씻고 하니 훨씬 작업이 편리합니다. 씻고 했을때는 수분기를 제거하는데 오래걸려서 한참을 볶아야했는데 말이죠.

간수를 오래빼서 볶으면 될듯합니다. 간수를 안뺀 소금은 한번 헹궈주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듯 하구요^^



볶다보면 타닥타닥 소금이 소리를 냅니다. 그러면 다 볶아진 것입니다. 약간 누런빛이 감돈답니다. 

다볶으면 스텐볼에 담아 한김 식혀둡니다.



처음 소금보다는 약간 색이 변했지요? 요렇게 적당량을 볶아서 식혀둡니다. 



그리고 강력분쇄기에 휘리릭~ 갈아줍니다. 몇초도 안되서 가루가 됩니다.ㅎㅎ 



자~

보관통에 담아 맛있게 요리하면 된답니다. 

저는 1리터반 정도의 양이 나왔습니다. 1리터 정도여도 쓰는데는 무리가 없더라구요 

이번에는 조금 더 넉넉하게 만들었습니다. 

자기집의 소금양을 가늠하는데도 좋은 방도더라구요  물론, 천일염을 따로 사용하기도 해서.. 이것만으로 한집의 소금양을 계산하기는 부족함이 많기는 하지만요, 더군다나 간장이 있으니..짠맛은 요것만으로 가늠하기는 어렵기는 해요^^



어느계절이나 부지런해야 야무진 요리를 할수있기는 합니다만, 가을이 조금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천일염으로 볶은소금 만들어 1년치 든든한 양념 챙겨보세요!

소금이 주는 맛!은 단순한 짠맛이 아닌듯합니다. 

식재료의 제맛을 복돋아주는 맛인 듯해요 

해외에 유명한 소금이 있는데, 그 소금보다 우리나라 천일염이 월등하게 미네랄함량이 높다고 해요 

좋은 것이 있어도 그것을 잘 사용하지않는다면, 그것이 보물로써의 가치를 가질수있겠나 싶습니다. 


저희집에는 많은 양념류가 있지만, 소금만한 양념이 없다고 생각한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 맛있다는 요리가 나올수있습니다. 

요리의 기초의 기초랍니다. 별거아닌것 같아도 요리의 큰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것이랍니다. 

가을에는 이런 특별함을 만들어 채우시면 좋을듯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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