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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초가을

가을에 챙겨드세요, 새우 잣즙냉채~~


가을의 대표식재료 새우입니다.

가을하면 떠올리는 식재료인데.. 새우는 사실, 1년연중 넘쳐납니다.

여기에는 양식산도 한몫하지만, 보통은 수입산으로 대거 채워져서 그러하답니다.

얼마전에는 직거래장터에서도 목격한..우리땅에서 어마어마하게 먼 곳(사우디)에서도 수입하더만요

우린...참 너무 많이 욕심을 내나봅니다. 전세계식재료 다 끌어다 우리밥상위에 올리니깐요 

해산물은 제철을 지키자고 목소리 높일수없는 이유랍니다.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데로..부족하면 부족한데로..먹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살고..우리자연도 더불어 같이 살아갈수있을듯 합니다. 


우야튼, 올해는 자연산대하가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물론 방송에서 그러한것이..그 수량이 얼마나 획기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기분좋게 먹을수있지않을까..그런생각입니다. 


자연산 대하는 직접 새우를 잡는 곳에서는 만나도, 사실 장터에서 마주치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장터를 꽤나 돌아다녔지만, 올해 처음으로 자연산대하를 마주한듯 싶어요

자연산 대하는 잡히면 금새 죽기때문에, 더더욱 장터까지 오기 힘들지요 살아있는 새우는 양식산이랍니다. 


가을에 만나는 또하나의 새우가 있지요^^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고것은 생새우..

매년 적은양이지만, 이 생새우로 젓갈을 담그고 있답니다. 작년것은 너무 잘 담가져서..기분 엄청 좋답니다.

김치담글때마다 으찌나 뿌듯하던지...ㅎㅎ 

생새우는 늦가을 초입부이면 김장에 맞추어..작은 시장 골목까지 옵니다. 파닥파닥 살아뛰는 모습으로 오지요


초가을에 만나는 홍새우도..가을 식객이지요 

많은 곳에서 마주할수는 없어도 맛하나는 제일인듯싶어요, 익어야 대부분은 붉은색을 띄지만, 요녀석은 살아있을때도 붉은색이거든요 맛은 샤르륵 녹아 없어지는데 고소하기는 정말 끝내줍니다. 장터에서조차 마주치기 어렵더군요

올 초가을에 너무 반갑게 만났답니다. 홍새우도 가을에 장터에서 만나면 너무나 반갑답니다. 


우야튼, 얼마전 장터에 갔다가 너무 반가운 자연산대하를 만났습니다.

또 언제 만날꼬 싶어서 덥썩 구입했습니다ㅎㅎ



새우와 잣과의 궁합! 단순한 궁합이 아니더군요

제철도 딱 맞고, 맛도 아주 잘 어울어집니다. 


햇밤, 대추, 햇배를 같이 곁들였어요

그것도 너무 잘 어울리네요 

오이는 제가 젤로 좋아하는 조선오이, 아직도 장터에는 판매를 하더라구요 너무 기쁜맘에 먹고 있는데, 여기에도 넣어봅니다. 



잣즙이 고소하게 감기고 새우의 담백함이 가득 넘쳐납니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만 맛봤다고 하더이다~ 우린 가을에 맛보는 별미로 남겨둡시다!!!








가을맛을 담아보다~

새우 잣즙냉채

재료: 자연산대하20개, 오이3/2개, 밤4개, 대추5개, 배1/4개

소스: 잣1/2컵, 양조간장 약간, 사과청1큰술, 식초3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겨자1큰술 , 다진마늘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준비재료 확인하겠습니다.

밤을 준비했습니다.  

밤은 작년까지만해도 햇밤 햇밤 했는데..딱히 그럴이유는 없을듯해요.. 밤은 저장을 하면 더 단맛이 강해져요

그걸 참조하셔서, 햇밤이든, 묵은밤이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즐기는 견과류중 하나이오니 맛있게 챙기시면 될듯하답니다.

다행이..생밤은 수입산을 보지못한듯해요.

가을에 너무 좋아해서 쪄먹느라 요리에 사실 넣지를 않는 재료중 하나인데..이번에는 한번 요리에 양보해봅니다. ㅎ


오이는 제철이 여름입니다. 초가을까지 나오는 조선오이를 올 여름내내 먹고 있습니다. 오이맛이 너무 달라요

야무진맛..그렇게 표현해야 가장 정확한 표현일듯해요. 이 맛을 안 후에는 식재료에 대해 생각을 또다시 시작한듯 싶어요

토종오이,조선오이가 주는 맛..참 다르구나. 단순히 제철만 지켜서 나오는 맛 말고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오이의 맛!

오이의 제맛! 이라고 저는 이야기합니다.

아마..장터갈때마다 조선오이가 이제 안보이면...대단히 서운할 듯합니다. 


배도 가을 식재료입니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가을날 목이 마를때 먹어도 너무 좋습니다~  

배나 사과 등 가을 과일들은 추석연휴에 챙겨드시는 것이 좋답니다. 저는 추석이 대목이 아니라 가을이 대목이여서 추석과 상관없이 많이 사먹고 그에 맞추어 생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볕을 충분히 받아야..과일이 제맛이 나는것은 당연한것입니다. 추석은 우리에게..가끔은..엉뚱한 식문화를 만들어준듯해서..명절에 맞추어 장보러 돌아다니면..가장 씁쓸하답니다. 비단 올추석이 일러서 생긴 문제가 아니랍니다. 원래 햇과일이 가장 맛있을때 따서 우리들에게 와야하는데.. 모양만 그럴싸하게 빨리 따오느라.. 크기는 갖추었지만..맹맹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맛있는 최상의 가을과일을..우리..맛볼수있는 가을이 되었으면...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든답니다. 가을볕을 충분히 받아 가장 맛있는 그런 가을 과일이 되어주기를...쩝!


대추는 햇 것은 아니고 올 겨울에 구입했던 것이랍니다. 대추도 준비하시고요


잣은 가을잣!! 제가 요즘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인데요, 이가을 꼭 구입하라고 강추하는 식재료중 하나지요

완전하게 거피한 것 말고 속껍질이 살짝 붙어있는 것으로 구입하면, 손질이 살짝 번거롭기는해도 고소함은 정말 좋답니다. 




자연산 대하는 잡히자 마자 죽기때문에 장터에서 집까지 오니..마디마디가 살짝 거뭇거뭇해졌어요^^

자연산 대하는 수염이 엄청 길어요, 그리고 꼬리가 진한색이랍니다. 가까이보면 초록빛이 돌아요,그리고 또하나 대가리에 뿔이 달렸는데, 그 뿌리가 주둥이 길이만큼 길답니다. 


새우손질은 주둥이와 뿔을 제거해줍니다. 

사진에는 빠졌는데요, 새우 두째마디에 이쑤시개를 푹 찔러서 내장도 빼주시고요^^ 안그럼 나중에 요리할때 꽤나 번거롭답니다.



접시에 담고, 생강주1큰술을 뿌려줍니다. 살살 버무려 줍니다. 김이오른 찜기에 그릇째 올려 10여 분정도 쪄줍니다.

(시간은 정확안하고요, 붉게변하고 다 익으면 꺼내시면 됩니다.)



익은 새우는 한김 식혔다가 껍질벗겨 놓습니다. 



밤은 쪄먹는것을 좋아하다보니 요즘 껍질도 즉석에서 까서 파는 곳도 많던데..겉껍질 있는채로 사옵니다.

겉껍질 벗기고, 속껍질도 벗겨냅니다. 꼭 이런 손질을 하다보면.. 밤살이 깍기는 것이 아까워서리..너무 조심한다니깐요^^


 

밤은 편썰어주고요, 대추는 씨빼내고 곱게 채썰구요 



배는 1/4개정도만 사용합니다.

껍질까서 씨부분은 잘라내고 편썰어줍니다. 그리고 어떤모양을 낼까...하다가 

걍 3등분했습니다. 이웃님들은..꽃모양 틀이나, 둥근모양의 틀로 콕 찍어서 편썰어도 될듯해요 

밤이나, 오이크기랑 비슷하게 맞추는 정도로 썰어주었습니다. 



편썬오이는 씨가 작지만, 그래도 수분이 나오면 안될듯하여, 소금약간에 절여둡니다. 버무리기전에 물기 꽉 짜주면된답니다.



손질한 새우는 반으로 썰어주었습니다. 



이제..기본 준비는 끝났구요^^

소스를 만들어 봅니다. 

잣은 1/2컵분량을 준비했구요, 작은 절구통에 넣고 열심히 빻아줍니다. 

칼로 다지면 소스로 사용할때는 거칠다고 느낄수있어서 곱게 빻았답니다~



곱게 간 잣에 양조간장약간, 사과청1큰술, 식초3큰술, 비정제설탕1큰술을 넣습니다. 



다진마늘약간, 시판 튜브겨자1/2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겨자는 톡쏘는 맛이 강하지 않는 것이 잣 소스랑 어울릴듯해서 그리했답니다. 쏘는 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양조절을 취향껏 가감하세요!  (맛은 전체적으로 새콤달콤하면 된답니다. 워낙 잣이 고소하기때문에 그 맛을 너무 상쇄시키지않는 방향에서 맞추시면 됩니다.)

(발효된 겨자가 톡쏘는 맛은 끝내줍니다. 고건..조만간..글이 올라갈낍니다..)



준비한 재료들을 볼에 담고 잣즙에 버무려줍니다. 

저는 준비한 잣즙을 다 사용했습니다. 



손질한 새우는 그릇에 동그랗게 둘러줍니다. 그리고 잣즙에 버무린 것을 소복하게 올려줍니다. 




자~~

그릇에 담아서 냅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새우랑, 곁들이는 야채들과 함께 입으로 ~~




배와 오이, 밤이 오독오독 사각사각 ㅎㅎㅎ 

고소한 잣즙과 담백하고 쫀득한 새우가 살살 녹습니다~



가을날 새우로 뭔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 먹고싶다면,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을듯싶습니다. 

제철일때는 뭘로 해먹어도 맛나니깐..취향대로 드시옵소서~~

올해는 자연산대하가 풍년?이라고 하니..많은 분들이 드실수있지않을까..생각하지만..대하가 잡히는 곳이 아니면..마주치기어려운건 사실일 듯싶어요, 그래도 아쉬워 하지 마시고, 양식도 충분히 가을에는 맛있으니, 한번쯤 챙겨드시면 좋을듯 하네요 


9월 22일 어제 뉴스를 보면서..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JTBS 뉴스룸 8시 )

진실이 되는 뉴스가 ..무엇일까..하면서요 

뉴스가 우리말로 하면 소식 이지요, 그보다 더 많은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는듯하공..

세상소식을 ..얼만큼 진실되게 우린 보고 듣고 알고 있는가?는 아마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노력을 하는 모습도 아름답고, 그런 도전도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세상소식이 좋은 소식으로 가득찰순 없겠지요, 그래도 진실로만 오로지 진실하게만 전해질수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먹먹하게 세상을 살아가지는 않을듯했답니다. 

만약 진실만이 뉴스가 된다면, 그것이 현실이 되어간다면, 우리도 세상을 바라보는 오해, 편견 이런 것들이 사라질까여?

그럼, 우리들도 현실에 도망치지않고 맞설수있을까여?... 


퍽퍽한 하루지만, 오늘하루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세상이야기에 잠시 귀기울일 수 있는 여유가 

이 멋진 가을날! 이웃님들 모두에게 생기기를...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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