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3. 07:00

간단하게 챙긴 겨울별미, 도토리전병입니다. 

얼마전에 들깨우리밀전병을 만들고 남은 소로 도토리전병을 만들었습니다. 

소가 준비되니, 나머지는 정말 간단합니다. 혹여, 겨울철 전병을 준비한다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도토리는 초가을이면 잘 여뭅니다. 가을중턱즈음해서 바짝 말려 빻아 우려내 앙금을 말려내면 그것이 도토리가루입니다. 생각보다 공정에 손이 많이가 많이먹자고 덤벼들어서는 안되는 귀한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가 산이 60%이상 차지하는 고유한 특색이 있지마는 도토리는 재배농가가 아직 많지않아 대부분 산에서 채취하는터라 산보호차원에서도 마냥 먹자고 부추길수 없는 식재료입니다. 그런데, 그 무슨 요란한 효능과 영양정보탓에 영양식으로 부각되더니 결국은 수입산 천지가 되게 만들어버리고, 산은 매해 가을마다 무분별한 도토리채취로 몸살을 앓습니다. 


조만간 도토리재배농가가 육성된다고하니, 너무 욕심부리기보다는 겨울철 귀하게 챙겨먹는 것으로 잘 자리잡길 바랍니다. 



도토리는 가을장터에서 열매껍질째 판매가 되곤하고 그 즈음해서 직접 만들었다며 가루로도 판매합니다. 

시중에서는 가루로 판매하는데 주로 중국에서 수입한것이 대부분입니다. 중국산이라고해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고 국내산은 채취부터 가루로 만들기까지 공정이 많은데다가 양이 정해져있는터라 가격이 좀더 비쌉니다. 그래서, 매년 구입하기보다는 격년에 한번쯤 구입하는것으로 하고 겨울철 간단찬으로 '묵'을 만들어 먹거나 조금씩 나누어 부침개나 전병으로 별미를 챙기는 것이 좋지않을까 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직접 가루를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열매껍질째사다 쪼개서 볕에 바짝 말렸다 빻아서 물에 여러번 우려 체에 거른후 아래 가라앉은 전분을 바짝 말려내면 됩니다. 생각보다 번거롭지만, 그렇다고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도토리는 격년에 한번씩 풍년이 들기도하고 흉년이 들기도 합니다. 도토리가 1년마다 열매를 맺는것이 있고 2년마다 열매를 맺는것이 있어서 그러하기도 하고,근본적으로 날씨변주가 하도 심하다보니 해마다 수확량이 들쑥날쑥합니다. 어쨌거나 산이 주는 귀한 열매인만큼 소박하게 귀하게 챙겨먹는 식재료로 잘 자리잡길 바랍니다. 



작년에 친정에서 준 도토리가루를 야금야금 챙겨먹다 얼마 안남았는데, 어찌먹을꼬 하다 얼마전 전병소가 남아서 거기에 곁들여 만들어 먹어보면 좋겠다싶어 냉큼 만들었습니다. 전병소가 만두소로도 괜찮고 아주 맛있기때문에 만두도 살짝 고민했지만 반죽하기 귀찮아서리 전병으로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전병소까지 만들어 챙기려면 좀더 번거롭겠지만, 만두소가 준비되었다면 얼마 남겨 도토리전병으로 챙기셔도 괜찮지않을까싶습니다. 전병은 겨울철에 주로 챙겨먹게되는터라 묵은지나 김치를 넣고 만드는데, 알배추로 만드니 월등히 맛있습니다. 이미 '들깨우리밀전병'으로 소개했으니, 그건 생략하기로 하고, 전병반죽만 잘 참조하시면 되지않을까. 



알배추를 절여 물기 꽉짜 액젓과 고춧가루에 버무렸어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생각보다 엄청 맛있습니다. 

여기에, 다진고기를 향신채에 볶아 식혀 섞어주기만 하면되요. '만두소'로 만들때는 다진고기를 볶지않고 밑간만해 향신채와 섞어 절여 양념한 알배추와 섞어주기만 하면 되구요. 쉽죠? 


김치로 하고프다면, 김치속을 적절히 덜어내거나 깨끗이 씻어 물기를 꽉 짜준후 간단양념해 밑간한 돼지고기넣고 섞어주면 만두소여요. 마찬가지로 전병소는 다진고기를 볶아서(익혀서) 식혀 섞어주면 되구요. 전병소는 고기를 익히고, 만두소는 안익힌 고기를 넣는다는 것만 알면 전병과 만두 만드는거 아주 간단합니다. 


설명절앞두고 '만두'를 많이 빚는데, 만두빚고 남은소로 전병한판 만드셔도 좋을듯 하여이다. 뭐, 취향껏! 챙기소서!



도토리전병은 맛으로만 평가하자면, '으뜸'이라 할수 있습니다. 쫀득쫀득 차진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또, 도토리로 만두를 빚으면 그것또한 으뜸에 속합니다. 그만큼 도토리가 주는 찰진식감이 그 어느 전분에서도 채울수없는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합니다. 다만, 도토리국내생산량이 우리들 식탐을 따라주질 못하기때문에 많이먹고 즐기자고 하기엔 적절치않습니다. 적은양으로 감탄하며 귀하게 챙겨야 하는 식재료인만큼 그에 맞게 조리해 먹도록 합니다. 


전병소도 너무 맛있는데다가 쫀득 쫀덕 찰진식감이 입에 촥촥 감기니 그야말로 별미입니다. 

들깨우리밀전병이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이라면, 도토리전병은 같은 소임에도 몇갑절은 별나게 맛나집니다. 


혹여, 겨울철 전병을 만들어 먹고프다면, 두가지 다 적절한양으로 챙겨드셔보면 좋을듯 하여이다. 


'전병소'는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도토리전병


재료: 도토리기루반컵, 전병소 적당량 

반죽: 물1컵, 소금1/2작은술


※ 도토리전병은요,

도토리가루에 물 적당량을 넣고 잘 풀어준후 기름두른팬에 얇고 둥그렇게 펴 부은후 바닥쪽면이 익으면 뒤집어 주어 익혀낸후 한김 식혀 전병소 적당량을 넣고 둘둘 말아준 것입니다. 


㈎ 준비 

㉠ 도토리가루에 물과 소금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 농도는 딱 좋습니다.(도토리1: 물2) 이보다 묽으면 전병부치기가 쪼매 어렵습니다. 

- 뭉치지않게 잘 풀어줍니다.  

㉡ 전병소는 미리 준비해놓습니다. 


㈏ 전병부치기

㉠ 달궈진 팬에 기름 적당량을 두른후 반죽을 한국자 떠서 가운데부터 부은후 돌려가며 원을 넓혀줍니다. 

- 일반 밀전병은 만들 원형의 가상부터 두른후 안쪽을 채운다면, 도토리는 반대로 가운데부터 조금씩 부어가며 원을 그려크기를 완성하는게 좀더 수월합니다. 

㉡ 윗면이 마르면, 뒤집어 마저 익혀줍니다. 

  - 뒤집기 전에 마른 윗면에 기름 몇방울을 떨어뜨린후 뒤집으면 따로 기름을 번칠하면서 두르지않아도 되어 좋습니다.

㉢ 도마나 쟁반에 가지런히 펼쳐 담아 한김 식혀줍니다. 


㈐ 말기 

㉠ 한김 식힌 전병에 준비한 소 적당량을 넣고 돌돌 말아줍니다. 

- 말때는 전병만들때 팬에 닿았던면이 바닥에 닿게한후 말면 풀리지않고 찰썩 잘 말립니다. 

㉡한 입크기로 썰어도 좋고 (반절로 자르면 됩니다) 그대로 담아 먹어도 됩니다. 


반죽


도토리가루 반컵에 물1컵을 붓고 소금약간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거품기를 이용해 살살 휘저어 가며 섞어줍니다. 



도토리가루에 수분이 충분히 머금어야 하므로 천천히 저어가며 섞어주세요!

전병소는 '들깨우리밀전병소'가 남아 거기에, 매운고추 살짝 다져 넣었습니다. 



전병만들기


작은국자에 반죽을 뜬후 달궈진 팬에 기름 약간을 두르고 가운데부터 채워가며 원을 그립니다.

흠...생각보다 이쁘게는 되지않지만, 말면 별차이없으니깐요.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걍하시면 됩니다. 



도마에 펼쳐서 한김 식힌후 소넣고 돌돌 말아줍니다. 

팬에 닿았던 부분이 도마에 닿게해 말면 전병이 벌어지거나 하지않아 아주 좋습니다. 참조. 


반절정도 잘라 담아내되 되고, 작으마하니깐요 그대로 담아도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찰진'맛이 눈으로도 확연히 보입니다. 보이는 그대로 식감도 쫀득쫀득 찰져서 정말 맛있습니다. 

한입에 반하는맛!입니다. 



반절씩 썰어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도토리~~ 짱! 이런 말이 마구 튀여나옵니다. 



'묵'으로만 먹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그렇다고 흔하고 헐하게 마구 많이 먹자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귀한 식재료! 도토리!

격년에 한번씩 알뜰하게 사다 묵도 한판 해먹고, 전병과 부침개로도 적절양 양보해서 맛깔나게 귀하게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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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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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13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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