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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간단하고 너무 맛있어요! 파김치고등어조림~

간단하고 너무 맛있는, 파김치 고등어조림입니다. 

초가을에 만만하게 담갔던 파김치를 맛나게 먹다가 1/3분량 남을때쯤 갓파김치를 담근터라 그대로 익혀두었더니 폭 익었습니다. 고등어에 조려먹어봐야지하고 나두었다가 꺼냈습니다. 


파김치는 1단씩 많이 담그는 편이 아니라서 폭 익을때까지 잘 먹질 못해 익은 파김치를 만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올가을에도 많은 양은 아니였지만 종종 담갔던터라 익은파김치가 생겼습니다. 

어떻게 익었나 하고 확인히나 걍 먹어도 새코롬하니 너무 맛있습니다. 하여, 얼마는 찬으로 챙겨먹기로하고, 나머지는 고등어조림에 넣고 폭 조렸습니다. 파김치랑 기름진생선 또는 고기랑 잘 어울린다고 하니, 어떤맛을 내어줄지 궁금하기도해서 얼렁 만들었습니다. 



파김치가 열에 닿으면 곤죽이 될줄 알았는데, 너무 아삭하더이다. 거기다가 고등어기름을 쫙 흡수했는지 더 맛있어졌습니다. 고등어야 뭐, 담백고소하니 맛있죠. 


요즘, 해산물 가판대를 둘러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매계절마다 우리바다사정이 얼마나 안좋은가를 확인하기때문입니다. 

오징어는 이미 몇해전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는데 수입오징어(원양산)가 절반이상을 안받침했기에 가격인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원양산도 1/10분지로 폭삭 줄어들어 원양산업에도 타격이 심했습니다. 하여, 원양산이든, 국내산이든 오징어가격은 아마 내려가지는 영 틀렸습니다. 얼마전 가까운 시장에서 오징어가격을 보니 1마리에 5천원이더라구요. 

5일장터도 국내산오징어는 작으마한크기는 4마리 만원, 조금 크면 3마리  또는 2마리 만원이니깐요. 


이정도상태이니깐 제철이니 뭐니하고 찾을생각 자체를 안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혹여, 맛보신다면 작은양을 알뜰하게 먹는 방법을 찾는게 더 현명합니다. 


그나마 고등어는 어획량이 안정적이여서인지 가격이 저렴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가을에는 살도 쪄서 크기도 큰편이고 오동통한 고등어 4마리(또는 3마리)면 5천원정도 하니깐 만만하게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이밖에, 청어와 전갱이가 가을장터에 종종 보이더만요. 가격은 푸짐하게 5천원정도합니다. 손질이 고등어에 비하면 조금 수고롭지만, 그대신 비린내는 없고 저렴하고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우리바다 어종입니다. 잘 살펴보시고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노지쪽파는 봄과 가을에 주로 수확합니다. 특히나 가을에는 김치를 담그는 시기가 집중되어 봄보다 더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터라 가격도 저렴하고 푸짐합니다. 간혹 날씨탓에 작황에 문제가 발생하곤 하지만, 올해는 그것도 없어서 아주 무난하게 잘 챙기면 너무 좋습니다. 


파김치로도 맛나게 챙겨드시고, 얼마전에 소개한 '장아찌'로도 찜꽁해보고, 폭 삭혀서 묵은김치로도 알뜰하게 챙겨드시옵소서. 


새코롬하게 잘 익은 파김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요로코롬 한번쯤은 고등어에 양보해서 드셔보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김치고등어조림이랑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고등어 밑간해주고 파김치 적당히 깔아주고 육수부어준후 끓여내기만 하면 됩니다. 파김치만이 아니라, 많이 익은김치면 어떤거든 가능하니, 고등어랑 한판 조려드시면 되겠습니다. 



묵은 배추김치로 끓여도 너무 맛있지만, 묵은 파김치로 끓여도 아주 맛있습니다. 

사실, 깜짝 놀랬습니다. 아삭한 파김치 식감이 그대로인 것도 맘에 쏙 들고 새코롬한 맛이 고등어에 스며들어 기름진 맛도 잡아주고, 또 파김치가 쏙 빨아들인 고소한 고등어맛이 아주 좋습니다. 


푸짐한 고등어살점에 파김치 돌돌말아 먹으니 꿀맛입니다. 


파김치 넉넉하게 담았다고 걱정이라면, 더 푹 익혀서 맛깔난 생선조림, 고기조림도 챙겨드시옵소서~~






파김치고등어조림


재료: 고등어2마리(중간크기), 익은 파김치 적당량, 양파1/2개, 대파1대, 매운고추1개  

고등어밑간: 생강청1큰술, 된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포도주1큰술, 

양념: 다시마우린물2컵,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2큰술, 다진마늘1큰술


※파김치 고등어조림은요,

잘 익은 파김치를 깔고 밑간한 고등어를 얹어 자박하게 조려낸 것입니다. 


㈎ 준비 및 밑간

㉠ 잘 익은 파김치를 준비합니다. 

㉡ 고등어는 조림용으로 준비하고 생강청, 된장, 고춧가루, 포도주로 밑간해 둡니다. 

  - 이미, 손질해 냉동해두었던터라 해동만 해서 밑간했습니다.

  - 생물일경우에는 내장을 깨끗하게 빼내고 쌀뜨물에식초 한수저 넣고 헹궈낸후 조리하면 됩니다. 

㉢ 그밖에, 향신채소들을 준비해 줍니다. 

 - 양파는 채썰고,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놓습니다.


㈏ 조리기 

㉠ 널찍한 냄비에 파김치를 적당히 깔아줍니다. 

㉡ 그위에 밑간한 고등어를 얹어줍니다. 

  -양념까지 바싹 긁어 올려줍니다. 

㉢그위에 적당량의 파김치와 양파채를 올려줍니다. 

㉣다시마우린물 적당량을 붓고, 끓여줍니다. 

   - 처음은 뚜껑열고 끓이고 거의 조려질즈음해서 뚜껑을 덮고 폭 조려주면 됩니다.  

㉤ 고춧가루, 현미유, 다진마늘 적당량을 넣어 줍니다. 

 - 모자란 간은 국간장으로 조정합니다. 

 

㉥ 센불에서 푹 끓여줍니다. 

  - 대략 20분정도면 됩니다. 

  - 다 조려졌으면, 대파와 고추 넣고 마무리~



준비


고등어는 이미 손질해 올리브유발라 냉동실에 보관했던 것입니다. 꺼내 냉장고에서 해동시켰습니다. 

생강청1큰술을 먼저 고등어에 잘 발라줍니다. 특히나 내장있었던 곳에 잘 발라줍니다. 

된장도 마찬가지로 잘 발라줍니다. 



고춧가루와 포도주도 잘 버무려 줍니다. 

오래 재울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5분에서 10분정도는 숙성시켜주면 좋습니다. 


파김치는 9월초순경즈음해서 담근듯한데, 맛나게 먹다가 1/3분량 정도를 남겨두었던 것입니다. 

어디 얼마나 익었나 하고 맛을 보니 상큼 새콤하니 아주 맛나게 익었습니다. 이걸, 조림에만 넣기는 넘 아까운걸.

하고는 얼마는 익은맛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고백하자면, 파김치양을 넉넉하게 담질않다보니 파김치가 익는 걸 본적이 없어요.) 익은파김치 맛도 엄청 좋더만요. 뜨끈한 밥에 척 얹어먹으니 요것도 별미. 




냄비에 담기 


어쨌거나, 적당량을 냄비바닥에 깔았습니다. 

그위에 밑간한 고등어 올려주고, 적당량의 파김치를 덮어주었습니다. 



앗! 깜박하고 양파채가 뒤늦게 생각나 채썰어 위에 얹었습니다만, 바닥에 깔아주면 좋습니다. 

다시마우린물 2컵을 붓습니다. 


조리기 


불에 올려 센불에서 끓여줍니다. 

이때!, 국물쪽에 고춧가루와 다진마늘, 현미유를 넣고 잘 풀어줍니다. 

중반쯤 조려졌으면 뚜껑을 덮고 푹 끓여줍니다. 



딱히 간이 모자라지않아 더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다 조려졌으면, 대파와 고추 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고등어야 언제나 맛보장입니다만, 묵은 파김치가 결합하니 더 맛있어졌습니다. 

기대이상입니다. 파김치 식감도 너무 좋고, 살살 녹는 고등어 살점이랑 같이 먹으니 끝내줍니다. 



가을날이 무르익으면, 우리바다가 내어주는 해산물이 참으로 많았는데 이제는 참으로 빈약해졌습니다. 

그 어느하나 만만하고 푸짐하게 내어주는 게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고등어가 안받침하고 있어서 참으로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그럴수록 더 귀하게 알뜰하게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5천원치 사다 절반은 구이로 먹고 절반은 조림으로 먹으면 딱 좋더이다. 


갈치나, 삼치같은 경우는 가격이 적정한지 확인하고 그에 맞게 귀하게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조만간 추위가 심해지면 겨울해산물도 얼굴을 비출터인데, 얼만큼 내어줄지 모르겠습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차근히 가격추이를 살피면서 우리바다가 어떠한지도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밥상을 채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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