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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초가을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 감자잡채~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첫번째, 감자잡채입니다. 

가을찬인데 왜 감자일꼬하는 의문이 드실껩니다. 초가을은 여름식재료로 식단을 짭니다. 초가을에는 가을에 재배되는 식재료를 만날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여름식재료가 초가을까지 나옵니다. 


감자는 여름에 먹는방법과 가을에 먹는방법이 다소 차이가 있어요. 여름감자는 포슬한 맛을 살리는 방향에서 쪄서 간식으로 즐기거나 조림으로 만들어드시면 좋구요, 가을감자는 여름감자를 저장하는 단계인지라 전분이 많이 빠져서 채볶음이나, 잡채를 하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종종 감자잡채로 찬을 내어놓습니다. 


감자잡채라고 하니 감자채볶음과 무슨차이가 있냐고 생각하시겠지요?

잡채방식으로 만들었으니 채볶음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완성된 음식으로는 구별이 어려울수는 있지만, 잡채는 각각의 재료의 식감이 잘 살아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물론, 우리가 현재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잡채'는 당면이 들어간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잡채(雜菜)'는 말 그대로 여러채소들을 볶아서 낸 음식을 말합니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당면만 들어가면 잡채인줄 알고 있어서 많이 왜곡되었습니다. 


그래서, '당면'이 들어간 잡채는 우리나라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될수있어도 온전한 '우리음식'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음식은 각종야채를 각각 볶아서 섞은후 간을 해서 내놓는 음식입니다. 


저는 잡채의 이런 점이 너무 맘에들어 제철식재료로 계절별 잡채를 만드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고 즐길려고 합니다. 당연히 당면은 빼고요. 당면이 들어가는 것도 간혹 만들기는 하지만, 될수있으면 제철식재료들로 만들어서 제철식재료들의 한데 어울어진 맛을 즐기는 것이 더할나위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잡채의 이런 장점을 잘 활용해서 계절별로 특색있는 잡채로 멋들어진 찬도 만들어내어 계절별 찬으로 자리잡기를 바래봅니다. 



사진으로는 감자채볶음이랑 무슨차이가 있을꼬..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드실듯 합니다. 

하지만, 잡채이고요. 감자를 많이 넣은 잡채입니다. 이맘(초가을)때가 고추가 여전히 제철이니 홍,청고추와 양파를 곁들였습니다. 


부드럽고 담백한 감자채 사이로 아삭아삭 양파채가 기분을 좋게해주고요. 청고추가 토종고추라서 살짝쿵 매콤하거든요. 기름으로 볶은 것이라서 매콤한 맛이 살짝 있으면 더 맛있어요. 한젓가락 푸짐하게 집어서 밥위에 올려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감자채볶음도 맛있지만, 감자잡채로 만들면 감자도 더 식감이 좋구요. 다른 식재료들도 식감이 살아있어서 더 맛있게 느껴져요. 


색감을 더 주시려면 파프리카도 여름이 제철이니, 곁들여도 좋아요. 



간은 소금간만 약간 했는데도 아주 맛있어요. 각각 소금간 약간해서 볶아준후 섞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시면 되요. 각각 볶는것이 조금 번거롭다 생각이 드실수도 있지만, 후다닥 볶아 볼에 덜어주기만 하면 되니깐 그다지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아요. 맘껏! 도전하셔도 좋습니다. 


초가을찬으로 즐겨드시면 아주 좋아요. 가을내내 드셔도 좋구요. 감자가 저장이 가능하니깐요. 







초가을찬으로 완전 좋아요!!

감자잡채


재료: 감자 1개(큰거) , 홍고추 큰거 1개, 토종고추2개, 양파 작은거1/2개 

감자 절이기: 물 적당량에 소금1/2작은술

양념: 소금약간, 후추약간, 통깨약간




감자잡채는요,

감자를 곱게 채썰어주는것을 조금 신경을 많이 쓰시구요, 전분기를 씻어준후 물에 담가 소금약간 넣고 살짝 절여줍니다.

이래야, 팬에 들러붙지않고 아삭한 식감을 살려 더 맛있습니다. 


감자채를 먼저 잘 볶아서 볼에 담아두고 부재료들을 각각 볶아서 감자채담은 볼에 부어 소금약간, 후추약간 넣고 섞어주면 끝!입니다. 여기서, 부재료들을 볶을때 소금약간씩 뿌리는 것만 잊지마시구요. 감자채도 볶을때 소금간을 해주셔야 합니다. 


감자채볶음도 기본적으로 곱게 채썰어 전분기빼고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볶아내면 아주 맛있습니다.이때는 감자가 다 익어갈때쯤 양파나 곁들이는 채소를 넣고 살짝 더 볶아주면 되요. 



감자는 두개정도 준비했다가 썰다보니 큰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해서 작은녀석은 뺐습니다. 

주먹보다 큰것으로 골랐습니다. 곱게 채써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건 굵기가 일정해야 익는시간이 같아지기때문이여요. 최대한 곱게 채썰어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썰기를 잘해야 합니다. 2미리안쪽으로 썰어냅니다. 절반정도 썰다가 엎?어서 썰면 조금더 수월하겠죠? 



곱게 채썰었으면, 한번 물에 헹궈줍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감자채위로 올라오게 받은후에 소금1/2작은술을 넣고 살짝 절여줍니다.

시간은 부재로 손질하는 동안이면 됩니다. 


이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감자잡채의 아삭한 식감이 여기서 결정됩니다. 

또한 볶을때 팬에 눌러붙지않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꼭!!! 잊지마세요!



양파, 홍고추, 청고추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 넉넉하게 두른후 절여둔 감자채 물기를 빼서 팬에 넣고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다가 소금약간 넣고 볶아줍니다.



감자가 투명해질때까지 후루룩 볶아줍니다. 감자가 다익으면 볼에 담아둡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약간 두르고 양파채넣고 볶아줍니다. 소금약간도 넣습니다.

후다닥 볶아내고 숨이살짝 죽으면, 옆으로  살짝 밀어낸뒤 고추채넣고 고추채 살짝 볶아줍니다.



그리고 합채해서 후다닥 볶아준후 감자채볶은것 덜어놓은 볼에 확~ 부어놓습니다. 



젓가락으로 휘리릭 섞어줍니다. 그리고 간을 맞춥니다. 볶을때 간을 잘해서 그런지 더 추가하지않아도 됬어요.후추약간, 통깨약간 뿌려 마무리~



자~

접시에 담습니다. 


아삭함이 참으로 돋보이는 감자잡채입니다. 담백하고 식감이 너무 좋은 감자잡채, 가을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초가을에는 만만한 찬이 잘 안보여요. 그럴땐, 감자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푸짐하고 맛있게 챙겨드세요!



너무 식감이 좋아서 초가을 밥상이 즐거워집니다. 

별거아닌 식재료지만, 조리법만 살짝 달리하면 좀더 맛있게 즐길수 있어요. 

만들기도 어렵지않으니 한껏 도전하셔도 좋아요! 



만만하게 만들어 내놓기에는 너무 좋은 가을찬입니다. 담백함과 아삭함이 한가득차서 더 맛있구요. 

초가을 마땅한 찬이 없어 걱정이라면, 감자잡채 강추합니다~


잡채가 잡채다워지길 바라는 한사람입니다.

다양한 제철채소로 그 어울림을 만들어 내는 잡채, 그 자체로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더보기1> 그간 해먹은 계절별 잡채 소개.

소리가 맛있는 잡채, 죽순잡채^^

여름잡채로는 이만한것이 없다, 애호박국수잡채^^*

청포묵하나로 근사한 한접시, 청포묵잡채~

소소한 식재료의 폼나는 변신, 감자잡채그리고 계란찜~

기름지지않고 상큼해, 묵은지잡채~

푸짐하게 먹어도 맘이 편해, 우엉잡채와 밀쌈~

가볍게 후루룩 먹는 여름 별미, 애호박잡채~

한여름에 먹는 짬쪼롬, 함초잡채~~

가을에 챙겨먹어요, 해물잡채~~


<더보기2> 가을식재료를 정돈하고 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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