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3. 08:26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별미, 아귀불고기입니다. 

아귀탕에 이어 맛본 아귀불고기입니다.  최근들어 아귀는 생산량 조금씩 늘어가는 양상입니다. 겨울이 제철이기는 하나 주로 가을부터 봄철까지 꾸준히 장터에서 생물로 만날수 있습니다. 비록 크기는 작으마한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겨울철에는 살점도 좀 붙은 녀석도 저렴한 가격에 만날수 있으니 그럴땐 사다 간단한 조리법으로 챙기면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이미, 지난번에 간단하고 시원한 맛으로 즐길수 있는 아귀탕을 소개했고, 이번에는 맛깔난 아귀불고기로 소개합니다. 

주로 아귀찜은 말린아귀로 만든다면, 아귀불고기는 생물아귀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데친후 매콤짭조롬한 양념에 쓰윽 볶아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 만들기도 쉽고 탱글탱글 부드러운 아귀살을 즐기는데 아주 좋습니다. 



아귀가 생긴것이 워낙 무섭게 생겨서요. 손질법이 마냥 어려우리라 여기지만, 실제는 '입'(주둥아리)만 제거하는데 신경쓰면 나머지는 정말 간단합니다. 허니, 걱정 붙들어매고 장터에서 생물아귀를 만나기만 한다면, 또 가격도 적정하다(저렴하다)싶으면 한아름 사다 시원한 국물맛을 즐기는 '탕'거리로도 챙기고, 탱글탱글한 살맛을 즐기는 '불고기'로도 챙겨보세요!


몇해 장터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판매기간도 길고(가을부터 봄철) 가격도 저렴한편이고 해서 많은양 잡히지는 않지만 꾸준히 잡힌다는 판단입니다. 특히나 아귀는 수입산으로 먹으면 맛있는 '간'을 챙겨먹을수 없지만, 국내산으로 즐기면 부드러움과 고소함의 극치인 '간'을 챙길수 있기때문에 꿩먹고 알먹고가 아닐까싶습니다. 


수입산은 냉동으로 들여오는터라 상하기쉬운 간을 제거하고 얼려서 먼거리를 배타고 오는거고 국내산은 간을 장착한채로 판매합니다. (마치 자랑하듯이 '간'을 잘보이게 해서 판매합니다.) 그런 차이때문에, 원산지구별은 '간'의 여부로 확인하면 됩니다. 



판매하는 국내산아귀가 보통 작으마한 것들이니 주로 만만한 탕거리로 챙기면 아주 좋구요. 조금 살점이 붙은 녀석일경우에는 '수육'이나 '불고기'가 좋습니다. 탕은 무정도만 챙겨서 같이 후루룩 끓여내기만 하면되구, 수육은 된장푼 물에 삶아서 담백하게 살점을 즐기는 것이고 불고기는 양념맛을 더해 즐기는 것이니 취향따라 골라 즐기면 될듯합니다. 


곁들이는 콩나물은 겨울철에 집에서 길러먹고 있는터라 양념에 볶을때 같이 넣었습니다. 워낙 아귀살이 살살 녹는맛에 입에 착착 감기는 쫄깃한 껍질맛이 너무 좋아서 수육으로만 먹어도 너무 맛있지만, 양념맛에 아작거리는 콩나물식감까지 더해져 더 별나게 맛있습니다. 



이번주가 설명절이라 가판대에서는 급작 사라졌지만요. ( 장터는 명절에 주로 오르는 조기와 동태로 도배를 했습니다.) 

이번주가 지나면 다시 얼굴보여줄터이니, 그때 챙기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근데, 설명절은 수입산(중국산)조기와 수입산 동태 꼭 먹어야 하는건지.. 저는 그런 고민이 들더이다. 추석도 그러하고. 우리바다사정에 따라 차례상을 담으면 안되는건지. 명절즈음해서 장터에 가면 수입해산물로 가득채워진 가판대가 이리도 답답한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겨울철부터 봄철까지는 '아귀'판매도 눈여겨보면서 만만한 가격이라면 느끈하게 구입해 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아귀불고기


재료: 작은 아귀 1마리, 데친콩나물 크게두세줌,대파1대, 매운고추1개 

양념장: 고춧가루2큰술, 국간장1큰술, 양조간장1큰술, 조청2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 약간


 

아귀불고기는요,

아귀손질(아귀이빨제거)해서 된장푼물에 데쳐준후 준비한 양념장으로 버무려놓은후 팬에 볶아내는 것입니다. 


㈎아귀구별법

-반드시 '간'이 있는지 없는지로 국내산인지 아닌지를 구별합니다. 

-수입산은 원거리이동에다다가 냉동을 해야하므로 '간'을 제거합니다. 

-국내산은 '간'을 보이게해서 판매합니다. 

-아귀간은 정말 맛있는 부위이니 '국내산'으로 꼭! 챙기시길.


㈏손질

-입주변 이빨만 제거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다 챙겨먹는 것이니, 입주변이빨만 신경써서 제거해줍니다. 

-특히나 입천정과 안쪽에도 이빨이 여기저기 빨판처럼 많으니 입주변은 도려내고, 안쪽은 가위로 잘라내면 됩니다. 

-나머지는 워낙 연한뼈(물렁뼈)라서 칼로 퉁퉁 썰어도 수월하고 잘드는 주방가위로 손질해도 무난합니다. 

-'간'은 따로 떼어낸후 (워낙 부드럽기때문에) 마지막에 데쳐서 챙깁니다.


㈐조리법

㉠된장을 푼물에 손질한 아귀를 데쳐줍니다. 

-살짝 밑간해주는 차원이기도 하고, 비릇한맛을 제거해주기 위함입니다. 

-옅은 된장물이면 됩니다. 

-아귀살점들을 데친후 마지막에 '간'을 데쳐줍니다. 

-이렇게 데쳐주면, 뒤에 볶을때 수분이 덜나와 질척거리지않게 됩니다. 


㉡데친아귀를 먹기좋게 손질해줍니다. 

-데치고나면, 아귀살점사이사이로 가시처럼 보이는 연한뼈들이 들어납니다. 

-손으로 잡고 뽁하고 뽑아내면 됩니다. (이렇게 하니 먹을때 쫄깃한 식감이 몇배는 더 좋더이다)


㉢콩나물은 데쳐서 찬물에 헹궈놓습니다.  

-콩나물은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친후 찬물에 바로 행궈줍니다

-아삭하게 먹자면, 찬물에 소주1-2큰술을 부어준후 담가두면 좋습니다. (아귀데치는 동안 담가둡니다.)


㉣양념장을 만들어 데친아귀에 버무립니다. 

-매콤짭조름한 맛에 달큰한 맛을 추가하면 됩니다. 

-조금 특별하게 먹자면, 양념장에 아귀간을 적당량 으깨넣어주어도 좋습니다. 

-아귀간은 너무 부드러워서 볶다보면 어딨는지 찾기가 힘드니, 양념장에 살짝 섞어두거나, 따로 챙겨드시옵소서~

-데친아귀 넣고 잘 버무려놓습니다. 


㉤달궈진 팬에 후루룩 볶다가 마지막에 데친콩나물 넣어 섞어줍니다. 

-딱히 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양념장을 더 찰싹 들러붙게 하고프다면 전분섞은물을 약간 넣어주면 됩니다. 


아귀를 손질합니다. 아귀간 따로 떼어놓고, 아귀입 도려내고 먹기좋게 퉁퉁 썰어놓습니다. 

아귀는 껍질도 워낙 맛있어서 지느러미도 버리지않습니다. 한입크기로 잘 썰어주세요!



된장을 푼 물에 아귀넣고 데쳐줍니다. 


아귀가 탱글할때 건져내면 됩니다. 건져내면 여기죠기살점에서 연한 아귀연골들이 삐죽빼족 튀여나옵니다. 

특히 지느러미쪽이 많이 그러는데요. 먹을때 발라먹으려면 여간 손이 여러번 입으로 가야합니다. 

그러니, 데친후에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제거해줍니다. 



콩나물은 겨울대표식재료로 잘 자리잡았으면 해요. 집에서 길러서 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군후 소주1-2큰술 푼물에 담가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삭함이 몇배나 좋아집니다. 


양념장은 고춧가루2큰술, 국간장1큰술, 양조간장1큰술, 조청2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 약간넣고 섞어줍니다. 

데친아귀에 양념장을 넣고 잘 버무려 놓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살짝 두르고 양념한 아귀넣고 후다닥 볶아줍니다. 

이미 아귀가 데쳐진 상태라서 양념이 스며들정도만 볶아내면 됩니다. 

이때! 모자란 간을 조정합니다. 뒤에 콩나물을 넣을 것이니 그것을 감안해 살짝 짭조롬한 것이 간이 맞습니다. 


마지막에 데친 콩나물, 파, 고추등을 넣고 뒤섞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어쩜 이리 맛있는겐지. 끝내줍니다. 아귀부위별로 죄다 맛있습니다. 

살점이 있는 꼬리쪽부분은 살살살 녹는 살점맛에 쓰러지고, 껍질부위가 많은 부위는 착착 감기며 쫄깃한 식감에 반하고, 쫀득쫀득 쫄깃한 위장에 놀랍니다. 요물덩어리입니다. 크기는 자그마해도 부위별식감은 정말 남다릅니다. 

여기에 아작아작 아삭아삭한 콩나물도 자기존재감을 들어냅니다. 



작은크기여도 요맛죠맛이 너무 특별해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찌나 반했던지 한판 더사다 기여이 먹어야겠다는 식탐이 불끈 솟아오릅니다. 

가격도 저렴하지, 맛도 특별나지, 만들기도 쉽지. 이런 요술단지가 어딨데요?



아귀가 앞으로 얼만큼 우리바다에서 잘 잡혀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간 98%가까이 수입산에 의존해 먹고 있을만큼 생산량이 급감했는데, 최근래에 와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아주 너끈하게 잡히는 것이 아니라서 마냥 많이 먹자고 할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만, 장터에서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간'을 장착한 생물아귀를 만난다면, 맘편하게 사다 즐기면 좋을듯 합니다. 


이번주는 설명절기간이라 장터도 여간 어수선합니다. 주로, 수입산식재료가 대거 판을 치고 있으니 오히려 씁쓸함이 한가득 안겨옵니다. 우리들 명절문화의 단편을 보여주는 공간이라 무언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만 간절해지더이다. 

사실, 차례상이 '판'에 박힌듯 고정된것이 아닌데, 똑같은 음식들을 맛보기대회나 하는듯해서 여간 답답합니다. 

떡국만 잘 차리면 되는건데.. 


어쨌거나, 이러저러한 부산스러운것들에 마음이 들뜨고 심란해하기보다는 아직까지 새해라는 것이 실감나지않았는데, 새해다짐, 새해를 살아내는 우리들 마음가짐들을 다듬어내는 시간이 되게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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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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