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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초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29, 콩나물무채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스물아홉번째, 콩나물 무채볶음입니다. 

무나물에 콩나물을 넣고 볶은것이라 여기면 상상하기 쉽습니다. 만만한 늦가을무와 가을겨울 길러먹고 있는 콩나물을 합방해보았습니다. 콩나물을 길러먹으면, 계절이 생기고 만만한 계절찬이 두둑하게 생기곤 합니다. 

오늘은 그런 찬이라 여기면 될듯합니다. 콩을 한창 수확하는 가을 중턱쯤에 콩나물용콩을 사다두고 적당량씩 담아두고 길러냅니다. 그렇기 먹기를 겨울내내 합니다. 많은양을 길러 먹는것이 아니라서 한번 수확할때마다 아름아름한 찬거리가 생깁니다. 그에 맞추어 별미를 챙겨먹습니다. 


이번에는 간단찬하나, 별미찬하나 만들어 소개합니다. 

별미찬은 다음글에 소개하고, 이번글은 간단찬으로 소개합니다. 



무와 콩나물만 있으면 후다닥 만들어 낼수 있고, 또 콩나물의 아삭함과 무의 시원 아삭한맛이 합채되어 별거아니지만 아주 맛있습니다. 콩나물의 고소한 콩맛도 더 도드라지고, 무채가 가진 시원한 맛도 더 좋아지는듯합니다. 

맛있는 소리가 한가득한 별미 겨울찬입니다. 


집에서 콩나물을 길러먹다보니 콩나물요리는 가을겨울철만(초봄까지) 챙겨먹게됩니다. 워낙 가을겨울 즐겨먹다보니 다른계절에는 딱히 생각도 잘 안나고, 필요로하지않아서입니다. 아마 충분히 먹었다 여기기 때문일껩니다. 

1년연중 아무때고 먹을수 있다고 여기는 것과 그 계절에만 먹을수 있다 여기는 그 마음가짐은 생각보다 큽니다.

별거아닌 식재료도 다시보게 되고, 더 알뜰하게 챙겨먹는듯 합니다. 


또, 길러먹다보니 콩이주는 고소한맛이 한가득 안겨오는 콩나물맛이 무척이나 남다릅니다. 

가을보다 겨울이 조금더 길러지는 시간이 걸리는듯 한데, 그래도 5-7일안에는 먹을수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수확해 이것 저것 해먹습니다. 나물로도 먹고, 국으로도 먹고 여기저기 겨울요리에 곁들여 먹기도 하구요.

가끔 한주는 땡땡이도 치고요. 그러다보면, 겨울도 훌쩍 가더라구요. 



어쨌거나, 길러먹어보면 콩나물맛이 사뭇 달라지는데, 거기에 만만한 무채썰어 볶다가 콩나물도 넣고 같이 볶아봤습니다. 무나물도 워낙 맛있는 시기인데, 여기에 콩맛의 고소함이 한가득한 콩나물까지 곁들이니 이거, 완전 별미찬입니다. 


무가 맛있는 계절에, 콩나물도 곁들여 이렇게 한판 챙겨드시면 너무 좋을듯싶습니다. 

맛깔난 소리까지 한가득이라서 아주 흡족해 하시리라. 



마음이 움직이신다면, 장터갈때 콩나물용콩 한아름 사와서 길러먹기도 시작해보세요! 강추합니다. 

물만 주기만하면 너무 잘 자라는 기특한 콩나물, 거기다가 맛까지 너무 좋아서 사다먹는 콩나물과는 정말 다릅니다. 

(사다먹는 콩나물은 사실 콩원산지부터 물에다 성장촉진제를 포함한 화학성분을 첨가해 기르는데가 많거든요.) 


콩나물은 콩의 싹을 먹는것이라서 여기에 물 아닌 다른 무언가를 첨가해 기른다면 그대로 흡수하기때문에 더 문제가 많은데, 그것을 잘 공개하지도 않아 알수도 없어요. 어쨌거나, 만만한 식재료라고해서 함부로 길러내는건 아닌지 한번쯤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요. 


겨울철에는 겨울식재료가 부실한터라 콩나물을 길러먹는것을 습관으로 만들면 아주 좋을듯 싶어요.

겨울이 정말 든든해집니다. 한번 욕심내어 차근히 도전해보고 자기집에 맞는 방법을 잘 찾아 겨울찬으로 콩나물이 잘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콩나물무채볶음


재료: 콩나물 크게두세줌, 무채 크게 두줌반.당근약간, 대파약간 

양념: 들기름1과1/2큰술, 소금1작은술, 다진마늘1작은술, 통깨약간 


콩나물 무채볶음은요,

콩나물을 먼저 삶아놓고 무채를 볶다가 삶은 콩나물을 넣고 살짝 뒤섞어 복아내면 됩니다.


콩나물집에서기르기,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쌀쌀해지면 콩나물 키우기~


반컵분량으로 길러 먹는데요. 수확하면 꽤 양이 됩니다. 나물찬, 국거리 1번씩은 해먹을수 있고, 몽땅 콩나물밥을 해먹을수도 있습니다. 더 많은양으로 즐기고프면 1컵분량으로 길러 먹어도 되니깐, 양조절을 하면서 길러내면 됩니다. 

겨울찬거리도 있으니 한번에 많은양보다는 아담하게 길러먹는것으로 꾸준히 겨울내내 먹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 수확한 콩나물은 껍질벗겨내고 한번 헹궈냅니다

-딱히 지져분한 것은 없지만 씻어줍니다. 너무 길쭉하게 기르지않기때문에 꼬리를 떼거나 하지않습니다. 대략 10센치안팍의 길이면 됩니다. 


㉡ 손질한 콩나물은 팔팔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빼 준비합니다

-무채와 함께 볶아도 되지만 그러면 수분이 나올듯하고, 또 볶는데 시간이 걸릴듯하여 먼저 익혀줍니다.


㉢무는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들기름에 살살 볶다가 소금과 마늘로 간을 해줍니다. 

-일반 식용류로 해도 무방하지만, 들기름으로 하면 좀더 맛있는듯 합니다. 


㉤숨이 죽고 무채가 투명해지면, 삶은 콩나물을 넣고 뒤섞고 마무리합니다. 

-무채만 익으면 콩나물과 뒤섞기만 하면 됩니다. 모자란 간은 이때 합니다. 


※취향따라 들깨가루를 마지막에 살짝 넣어 마무리해도 좋습니다.


찜기를 이용해서 길러먹고 있는데요. 게으른 주인장에게는 딱! 좋습니다. 종종 물주는것을 까먹곤 하는데 어찌나 걱정없이 잘 자라주는지. 기특합니다. 가을만해도 좀 빨리 자라는듯 하더니, 날이 많이 추워지니 조금 늦게 자랍니다. 봉긋하게 솟아올라오면 수확합니다.  크게 두줌 반정도 준비했습니다. 



무는 주먹만한 크기의 아담합니다. 거의 푸른색이여요. 반청무이고요. 달고 시원한맛이 아주 좋은 무입니다. 단단함도 좋습니다. 곱게 편썰어 채썰어 놓습니다. 


콩나물부터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아삭함을 살리기위해 데친후에 찬물에 후다닥 씻어 물기빼 놓습니다. 



팬에 무채넣고 들기름두르고 볶습니다. 소금약간 넣어주고, 다진마늘도 약간 넣습니다. 

무나물은 '들기름'과 '생강'을 넣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오늘은 콩나물과 합방하는 관계로 '마늘'을 넣었습니다. 



무채가 숨이 죽고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삶은 콩나물을 넣고 준비한 대파, 당근채약간을 넣고 같이 살짝 버무리듯 뒤섞어 볶아주다 통깨뿌려 마무리합니다. 딱히 간이 모자르지않아 더 추가하지않았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ㅎㅎㅎ 아삭함이 끝내줍니다. 어찌나 소리가 맛있고 콩의 고소함이 한껏 안기는지. 

정말 맛있습니다. 여기에 무의 시원달콤한 맛이 안겨오는 것이 그냥 콩나물과도 다르고, 무나물과도 다른 그 무엇입니다. 



자꾸 젓가락이 갑니다. 오호~ 요거 별미네 별미. 이러면서 맛깔난 소리에 한껏 즐거워지고, 입안가득 고소한 콩맛과 시원달큰한 무맛에 흥겨워집니다. 


무가 맛있는 계절에, 콩나물과 합방해서 꼭! 챙겨드시랏! 

소박한듯 경쾌한 맛깔난 소리에 깜짝 놀라고, 고소한듯 시원한 맛에 초겨울밥상이 아주 든든해집니다. 



만들어 먹기에도 너무 쉽고 간단하니, 겨울찬으로 더할나위없습니다. 

만만하게 잘 챙겨먹는 찬으로 두고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무척 맘에 드실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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