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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57, 된장큰멸치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쉰일곱번째, 된장큰멸치볶음입니다. 

큰멸치는 겨울부터 봄철까지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국물용멸치를 겨울임박해서 구입해 머리따고 내장빼내고 손질해두었다가 두둑한 겨울찬, 봄찬으로 챙겨먹습니다. 


보통은 간장양념에 버무리곤 하는데, 굳이 그럴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된장양념에 버무려도 아주 맛있습니다. 

향신간장을 만들기전에는 양조간장으로 거의 모든요리를 하곤했는데, 향신간장을 쓰면서 양조간장도 쓰임새가 거의 줄었습니다. 그래서 멸치볶음에도 향신간장으로 만들곤했는데, 이제는 된장이랑 번갈아 만들면 될듯합니다.


생각해보면, 된장은 잡내도 잘잡고 비린내도 잡아주니 멸치와도 궁합이 좋은데, 볶음용으로는 생각조차 안했던듯싶습니다. 또, 멸치볶음은 멸치가 짠맛을 가지고 있는터라 짠양념이 소량들어가니 약간의 된장만 있으면 되니 무리한 요리법도 아닙니다. 어쨌거나, 냉큼 만들어보았는데, 굳이 된장으로 만들었다고 말안해주면 된장을 넣었는지 절대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정도로 어울어짐이 좋고 모나지않으니 잘 활용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여기에, 집에서 볶아먹던 땅콩도 다져서 넣었습니다. 매운고추도 쬐끔 넣구요. 그건 취향이나깐요. 알아서 취사선택하심 되겠습니다. 


멸치볶음은 멸치먼저 마른팬에 볶아 식혀두고, 양념장을 바글바글 끓여내 볶아식혀둔 멸치넣고 휘릭 뒤섞어주면 끝입니다. 조청이나 물엿을 사용하면 끈적끈적 달라붙으니 설탕으로 하면 깔끔하고 바삭함도 좋아집니다. 그점만 신경쓰면 누구나 얼마든지 맛난 멸치볶음 만들수 있습니다. 




혹여, 손질한 큰멸치가 없다면, 중간크기 멸치, 잔멸치도 괜찮습니다. 낯설어하지 마시고 된장으로 멸치볶음하는거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왜간장을 만능으로 여기고 모든요리에 쓰는게 그다지 맘에 들지않습니다. 왜간장으로 길들여진 음식문화에서 빨리 벗어나는게 좋습니다. 우리식재료에는 우리양념이 더 잘 어울리고 더 멋스럽습니다.


멸치볶음만이 아니라, 고기생선요리 밑간양념 주요한 양념으로 된장이나 국간장(조선간장)을 적극 이용하는건 아주 근사하고 괜찮은 조리법입니다. 생각보다 음식을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하는데다가 식재료제맛을 살려주는터라 아주 좋습니다. 


어쨌거나, 된장양념으로 멸치볶음도 근사하고 맛있으니, 간간하게 잘 챙겨 보시길 강력추천합니다. 







된장 큰멸치볶음 


재료: 큰멸치크게두줌, 볶은땅콩13알, 매운고추1개

양념: 된장1작은술, 비정제설탕1큰술, 생강청1작은술, 다진마늘1/2큰술, 현미유3큰술, 고춧가루1/2큰술, 포도주2큰술 


※ 된장 큰멸치볶음은요,

멸치를 마른팬에 볶아낸후 끊인 된장양념에 넣어 버무려 낸것입니다. 


㈎ 준비

㉠ 손질한 큰멸치는 마른팬에 바짝 볶아줍니다. 

   - 바삭하다 느껴질 정도로 볶아줍니다. 

   - 다볶았으면, 너른쟁반이나 볼에 한김 식혀둡니다. 

㉡ 부재료는 땅콩과 매운고추를 준비했습니다. 

   - 취향껏 준비하면 됨.

   - 땅콩은 볶은것으로 준비해 껍질벗겨 듬성듬성 다져놓습니다. 

   - 고추는 잘게 다져놓습니다. 


㈏ 양념장 끓여 버무리기 

㉠ 팬에 된장, 비정제설탕, 포도주, 생강청, 다진마늘, 현미유, 고춧가루등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불을 켜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 가운데까지 끓어오를때까지 기다립니다.

㉢ 가운데까지 끓어오르면, 한김식힌 멸치를 넣고 버무려줍니다. 

   - 다진땅콩과 다진고추를 넣고 섞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  참기름 한방울을 뿌려주어도 좋습니다. 


준비 


큰멸치는 손질해 냉동해두었던 것입니다. 이미 겨울에 1박스사다 손질해 두고 겨울내내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냉동실에 여전히 넉넉해서 간간히 꺼내 찬으로 만들곤 하는데, 이번에는 된장으로 한다니 궁금해 얼렁 만들어봅니다. 


먼저 마른팬에 바삭하게 볶았습니다. 이렇게 볶아주어야 수분도 잡고 잡내도 잡습니다. 

바삭하게 볶아졌으면, 볼에 담아두고 빨리식게 들었다 놨다 하면서 한김 식혀줍니다. 너른쟁반에 펼쳐두어도 좋습니다. 



땅콩은 늦가을에 구입해두고 겨우내 아름아름볶아서 간식겸 먹곤하는데요. 얼마전 볶아둔것이 있어서 몇알 꺼내 다져주었습니다. 



매운고추도 잘게 다져놓습니다. 


양념장 끓이기


팬에 된장, 현미유, 다진마늘, 고춧가루, 포도주, 비정제설탕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포도주는 청주나 소주, 과일주 등등으로 대신해도 무방) 



양념을 다 섞은후 불을 켭니다. 가운데까지 바글바글 끓어오를때까지 기다립니다. 



버무리기 


가운데까지 끓어오르면, 식혀둔 멸치를 넣고 후다닥 섞어주고, 바로 땅콩과 고추도 넣고 후다닥 섞어줍니다. 



바로 불끄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된장으로 했는데, 양념이 모나거나 튀지않습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그간, 된장으로 할 생각조차 안했는지...거참.



이제, 멸치볶음은 된장, 고추장, 조선간장으로 해보자구요. 

왜간장없이도 얼마든지 맛난 멸치볶음이 만들어집니다. 


생각해보면, 관성 즉 버릇이 문제여요. 특히나 음식같은경우는 그간 사회적통념으로 길들여진것이라 버릇이라고해서 좋은것이라 여기면 안되는데, 딱히 생각해보질않은건 아예 하질 않으려고하니, 어찌보면 조리법은 특출난 기능에 있는게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기초적인 것에 있는듯 합니다. 



식재료의 영양이 어떻게 키워졌는가에 달려있듯이, 조리법도 양념의 기초를 어디에 두고 하는가에 결정되는듯 합니다. 

음식묘술이라는거, 비법이라는거 어찌보면 우리들 관성을 깨는일 아닐까싶습니다. 

먼데서 찾지말고 자기머리로 꼬박 생각해 내는데 바로 묘술 요술이 있다는 거 아닐까. 


우리양념에 능숙해지는 일이 우리음식을 더 빛나고 맛나고 근사하게 만드는 비법이고 묘술이라 여깁니다.

된장멸치볶음, 우리 만만하게 만들어 먹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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